강민숙 출판기념회 축시
수정 강을 노래함
윤 형 돈
오, 저기 수정같이 맑은 강물이 흐르네!
수정 강
얼마나 물빛이 투명하면 그 이름이 수정인가
크리스탈 강이면 이국적인 흐름일까
노래하는 수정 강
강물이 노래하면 물고기 음표들도
덩달아 신이 나서 물속을 유영하겠지
강 언덕 그윽한 나뭇가지 사이로
이름 모를 새들의 청아한 노래 소리 들리네
황무한 내 맘에 한 노래 있어
소소한 그 가락이 시골길을 부르고
논두렁 들녘에서 달맞이꽃과 마주하겠네
흥얼대는 노래 소리가 종다리 날개 타고
하늘 어귀에 이르면 천상의 노래는
생명나무 강가에 울려 퍼져도 좋으리라
어느 슬픈 사랑을 노래하다 끊어진
바이올린 튜닝 줄을 생각하는 지금이네
광포한 7월의 건반이 사나운 자유혼으로
“노예들의 합창”을 난타할 때
바이올렛 친구들은
해아래 기구한 운명의 힘을
목청껏 목 놓아 부르며 기뻐한다네.
2012 7.6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다음검색
첫댓글 영혼의 묵상집, 마음으로 축하합니다
아름다운
시인의 마음에서
긷는 시상이 넘실댑니다
실상보다
보는 눈이 아름다워
더 풍성해진 우리의 식탁은
도니님이 제공한
물로된 포도주의 맛을 보는 듯합니다
영혼의 낳음이
우리게 물려준 창조주의 손길이라네
감동이었습니다.
알렐루야! 신령한 노래를 부르는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