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안산동산교회
“영혼사랑의 불로”
김인중 목사
(서울대학, 총신신대원)
안산 제1호로
안산 동산교회는 1979년 6월 10일 김인중 목사를 중심으로 7인이 첫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여 17년이 지난 지금 4000여명의 장년과 2700여명의 주일학생이 모여 예배드리는 대형교회가 되었다.
동산교회는 "말씀이 생활화되는 교회"가 되기 위해 전 교인의 제자 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뿐아니라 지역 사회의 구심점이 되는 교회가 되기 위하여 95년 3월 동산 고등학교를 개교하여 21세기의 지역과 한국사회 그리고 세계를 이끌어 갈 지도자 양성에 온힘을 쏟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 선교에 주력하는 교회가 되고자 현재 48명의 해외 선교사를 후원하고 있으며, 농어촌 및 도시의 미 자립교회 104개와 26개의 기관을 후원하고 있다.
1979년 아직 안산이 신도시로 탄생하기 전 허허 벌판에서 시작하여 20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에 동산교회가 이루어 낸 기적 같은 열매들이다. 우리를 더욱 놀라게 하는 것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더 큰 비전으로 조금도 쉼없이 미래를 설계하고 뛰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도하 각 언론들을 통하여 소개가 되었던 교회이지만 교회성장학적 관점에서 보다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필자가 밀착 취재해 보았다.
교회의 설립
시청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고잔동 주공 9단지내에 위치한 안산 동산교회의 외형적인 모습은 소문에 비하여 너무나도 아담한 외관을 유지하고 있었다. 요즘 화려하게 치장한 대형교회에 비교해 볼 때 초라하게 까지 느껴졌는데,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동산교회는 대형교회에서 느낄 수 없는 인간미가 느껴졌다. 사무실에서 잠시 기다린 후에 안내 되어진 당회실, 식당에서 사용되는 식당용 책상에 꾸밈없이 덮여진 비닐 식탁보 그리고 팔걸이 없는 의자 이것이 안산 동산교회의 당회실 이었다. 기껏해야 4평 이나 될까, 그리고 10명이 겨우 앉을 수 있는 당회실은 검소하다 못해 초라하기까지 했다.
우선 마주 앉아 제일 먼저 꺼낸 이야기는 담임 김인중 목사의 목회 철학이었다.
"처음엔 단순했습니다. 구령을 하는 것이 목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신학대학원 졸업반일 때 잠실이나 강남지역에서 개척을 할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어떤 여집사님의 이야기에 자극을 받아 교회없는 지역에 가서 교회 세워야겠다고 생각해서 오게 된 곳이 여기 안산입니다. 그때의 마음은 참 소박했습니다. 300호되는 동네에 공장 3개가 전부였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공장을 중심으로 청소년 전도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제 자신이 가난하게 자랐기 때문에 젊은 청소년들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열심히 공단 청년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그것이 제 전도 목회의 철학이 되었고 복음전도 중심의 목회가 결국 눈덩이 굴러가듯 이런 성장이 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가 동산교회를 세우면서 좌우명으로 삼는 말은 "영혼을 사랑하면 부흥한다"는 말이었다. 김인중 목사는 지금도 복음의 핵심을 제대로만 전하면 10명중 7명은 하나님께 돌아온다고 확신한다. 그런데 문제는 뜨겁게, 그리고 진실하게 복음전하는 사람들이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 안에 없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김인중 목사는 79년에 교회를 개척한지 1년 3개월만에 99평의 땅을 사서 교회를 지었다.
그후 86년도에 현재의 고잔동에다 성전을 건축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현재의 교회 부지도 소유자가 독실한 불교신자라서 불당을 지으려고 했기 때문에 토지 매입이 만만치가 않았다. 김목사와 전교인의 간절한 기도로 하나님께서는 땅 주인의 마음을 돌려 놓으셔서 계약서에 도장을 찍도록 하였다. 그리하여 88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성전을 건축하여 90년 1월에 지금의 성전을 봉헌하는 감격을 맛 보았다.
목회 철학
대담의 첫 시간부터 정열적으로 이야기하는데 퍽이나 인상적이었다. 조금도 쉬지 않는 손, 지긋이 반쯤 눈을 감고 토해 내는 이야기 하나 하나가 김목사의 성격과 복음에 대한 열정을 고스란히 느끼게 했다. 특별한 목회 철학이 있는지 물어 보았을 때 이 질문에 대하여 김목사는 세가지로 요약해 주었다.
"첫째, 무엇보다도 말씀이 생활화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의 성육신 처럼 말씀을 간직한 성도들의 인격이 변화되어 언행일치의 신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언제나 신앙은 훈련이며, 반복적 연습으로 말씀이 몸에 배고 습관이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아멘" 한 번 했다고 되는게 아니라 그것을 끊임없이 가르칠 뿐 아니라 그렇게 사는 연습을 시키고, 그 연습으로 말씀이 내 삶 속에 새겨지게 하며 그 새겨져 있는 말씀이 습관으로 나오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무엇보다도 목사의 삶이 본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개척 초기부터 나부터 솔선 수범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지역사회 깊숙이 들어가서 활동했습니다."
"둘째, 지역 사회의 구심점이 되는 교회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교회는 세상속에 있는 교회여야 하지, 산속에 있는 교회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사회를 파고 드는 교회, 그지역 사회를 움직이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지역사회에 영향력을 주는 교회여야 성경적 교회라고 확신합니다.
저희 동산교회는 안산 시민의 10%를 책임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복음을 전하고 있는데, 그 결과 현재 안산 시민의 3%가 저희 교회에 등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산교회는 복음전파와 함께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돕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교회 초창기부터 이웃돕기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예를들어 불우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교도소나 양로원, 장애시설 등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 부활절과 추수감사절 연 2회 전교인 헌혈운동을 벌여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데, 특히 4년전 부터는 안구기증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각성 집회시 721명이 안구를 기증하여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셋째, 선교에 주력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농어촌 교회를 돕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최근에 개교한 동산 고등학교도 결국 먼 안목에서 보면 세계 선교를 위한 준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희 동산교회는 개척한지 2년 뒤부터 해외 선교에 동참하여 현재 21개국에 43명의 선교사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성경적 원리는 씨를 뿌리면 반드시 거둔다는 것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전도하는 목회, 복음 사업하는 목회를 꾸준히 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러한 축복들을 주셔서 이제 이런 목회철학관이 있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된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저는 앞으로 전도 목회의 바탕 위에 위의 세 가지 철학을 세워 나갈까 합니다."
평신도와 함께하는 사역
한마디 한 마디가 확신에 차 있어서 듣는 이로 하여금 뜨겁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 것 같았다. 49세, 이제 중년을 넘어서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청년과 같은 동안의 얼굴 그리고 건강미 넘쳐 보이는 다부진 몸매가 10년은 젊어 보이게 한다. 목회에 가장 비중 두는 일은 무엇일까 물었다.
"무엇보다 평신도를 깨우는 일입니다. 목사의 할 일이 무엇입니까? 결국 성도들 개개인이 하나님 앞에서 풍성한 삶을 사는 것 아닙니까? 목사는 그것을 도와 줘야 되겠지요."
"다음은 훈련하는 일입니다. 그렇게 풍성한 삶을 사는 신앙인이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긴 시간의 훈련이 있어야 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커리큘럼과 교과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 것인데 1988년부터 사랑의 교회 제자훈련 프로그램을 도입 시행하고 있습니다. 잘 적용되어서 이제는 뿌리를 내렸다고 봅니다.
현재 동산교회 성도 4000명 가운데 1000여명 정도가 이 과정을 거쳤다고 보여집니다. 제자훈련의 기본 과정은 2년입니다. 2년간의 제자 훈련 과정을 거치면서 변화가 되는 것이 보일 뿐 아니라 가족들이 먼저 느낍니다. 말, 인격, 행동에 변화가 오니까 가족들까지 제자훈련을 받겠다고 신청을 합니다. 그래서 동산교회 제자훈련 과정에는 신청자가 늘 밀려 있습니다."
성장 체질이란?
아무리 살펴보아도 별다를 것이 없어 보이는 평범하기만한 김목사에게서 어떻게 이런 거대한 힘이 나올까 생각해 보니 그것은 한 인간에게서 나오는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힘이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한국 교회가 침체의 늪에서 헤어져 나오지 못하고 성장이 멈추었다고 우려하고 있음에도 동산교회에서는 특히, 김목사에게서는 그런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오히려 이 문제에 대해서 김목사는 이렇게 말한다.
"저는 퇴보한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불신앙이요 믿음 없음의 표현이라고 봅니다. 하나님 앞에 있는 교회는 성장 체질만 갖추면 앞으로도 얼마든지 성장한다고 봅니다. 성장 체질의 제1 요소는 목사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냐 아니냐는 것이지요. 은혜를 받을 그릇이 준비되어 있으면 됩니다."
"특히, 하나님과 사람앞에 신뢰받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목회자는 언행이 일치되어야 합니다. 목회자가 강단 위 아래의 생활이 다르다면 그 교회는 절대 성장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후에 목회자는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알고 피와 땀을 흘려 주님의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런 목회자가 있는 교회는 반드시 성장한다고 봅니다."
"성장 체질의 두번째 요소는 교인들의 영성입니다. 새벽기도에 열심이며, 전도하는 것을 실천하는 교회가 되어야 성장합니다. 저는 새벽기도를 빠지면 죽는 줄 알고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해 왔습니다. 제가 우리 교인들에게 특별히 강조한 것 중의 하나가 새벽기도에 참석하라는 것인데, 일년에 두차례 부활절과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40일 새벽 기도회를 실시합니다. 저는 영성의 개발과 성장없이 교회 성장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목회자가 기도해야 소명있는 목회가 되고 능력이 나타나고 또 목회가 삶의 일부요 취미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기도하지 않게 되면 세상의 물질 중심 사고에서 헤어 나오지 못합니다. 목회자 자신이 전시문화, 과시문화에 빠져 다른 복음을 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장 체질을 갖추기 위한 몸부림이 있을 때 한국교회는 다시 부흥의 축복을 누릴 것이고 새로워질 것입니다."
앞으로의 비전
그의 한마디 한마디는 시원 시원하고 그렇게 분명할 수가 없다. 동산교회의 앞으로의 비전과 꿈은 무엇일까? 김목사의 입을 통하여 들은 미래의 비전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는 교육 선교에 더욱 힘을쏟아 많은 기독교 인재를 양성하여 질좋은 하나님의 일꾼을 배출하는 것이다.
둘째는 10만-15만의 공단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청년 목회에 관심을 갖는 것인데, 그 공단 근로자들에게 복음을 전해서 전문화된 복음 인력을 얻는 것이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모슬렘이나 불교권, 공산국가들에 전문인 선교사들로 파송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나라들에서는 선교사에 대한 비자가 거의 나오지 않아서 단순한 선교사들로서는 선교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소망의 집과 같은 공동체 기관을 운영하는 것이다. 나이 많은 노인들이 농사도 짓고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신앙생활을 해 나가는 것인데, 여기서 중점적으로 하는 일은 국가와 사회, 교회 그리고 개인을 위한 중보기도 사역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맞벌이 부부들을 위한 질좋은 탁아시설과 유아시설을 갖추어 지역사회에 공헌을 하며, 아울러 조기 신앙교육도 병행 시키는 것이다.
넷째로, 북방선교에 대한 비전인데, 21세기에 해외 유학중인 기독학생들을 중심으로 선교집회를 개최하여 러시아나 중국, 동유럽 공산국가들을 선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김목사는 목회자들에게 권고의 말을 하기를, 목회에 취미삼고, 목회에 전념하고, 목회를 즐기라고 한다. 목회자가 깨어 있지 않고는 성도들에게 양질의 꼴을 먹일 수가 없고 잠든 영혼을 깨울 수가 없으며, 죽은 영혼을 절대 살릴수가 없다고 그는 강조한다. 대담하는 내내 확신에 차서 열변을 토하는 그 뜨거운 모습에 많은 도전과 자극을 받았다. 앞으로 이 땅위에 그와 같은 뜨거운 목회자가 많이 나오기를 기대하며 동산교회를 나섰다.
첫댓글 귀한 자료 감사합니다!! 여호와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