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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생각하며 돌보시는 하나님(시 8:1-9)
2019. 3. 17. 주일예배
작성자:권혁길 목사(부산은광교회)
본문 4절에 보면,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라는 말씀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사람이라는 단어가 원문에 v/na>(에노쉬) 인간, 인류, 라는 뜻인데, 이 단어가 vn"a;(아나쉬)에서 파생되었다. (아나쉬)는 약하다, 병들다, 라는 의미로서 인간의 무능함과 무가치함을 강조하는 단어다. 본문의 핵심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인간을 사랑하신다는 것이다.
좀 더 설명을 하면, 사람이 무엇이기에? 라는 의문의 대명사로 hm;(마) 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다시 말하면,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라고 외침이다. 나는 가끔 생각해 본다. 도대체 내가 뭔데? 나를 이렇게 사랑하십니까? 내가 뭔데 이렇게 나를 돌보시나이까? 라고 반문할 때가 가끔 있다. 오늘 이 말씀을 중심해서 “나를 생각하시며 돌보시는 하나님” 이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 나누기를 원한다.
1. 우리를 위하여 만물을 지으셨다.
* 아름답게 지으셨다(1)
하나님께서는 천지만물을 아름답게 지으시고 다스리심이 탁월하기에 주의 이름이 온 땅에 가득하다고 하셨다. 하나님의 존재와 능력과 위상이 뛰어난지를 알 수 있다. 오늘날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이름이 온 세상에 떠들썩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1절에,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나이다』라는 말씀이 정말 실감이 난다. 아울러서 이 땅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하늘나라는 얼마나 영광스러운가를 생각할 때 정말 가슴이 뛴다.
* 완벽하게 지으셨다(2)
하나님께서 지으신 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완벽한지, 그리고 하나님의 권세와 능력과 행하시는 일이 절대적으로 완전하시다. 하나님은 실수가 없으신 분이시다. 그러므로 2절에 보면, 『주의 대적으로 말미암아 어린 아이들과 젖먹이들의 입으로 권능을 세우심이여 이는 원수들과 보복자들을 잠잠하게 하려 하심이니이다』라고 하였다. 어린아이들과 젖먹이들의 입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신다는 것이다.
완악하고 미련한 인간들은 하나님의 권능을 깨닫지도 못하고 영광도 돌리지 않지만, 그러나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들이 완전하시기에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하시는 일에 대하여 토를 달거나 훼방하지 못하도록 대적과 원수들을 잠잠하게 하신다고 하셨다.
하나님의 완전하심이 원수들과 보복자로 하여금 잠잠하게 하셨다는 것이다.
여기서 잠잠하게 라는 원문이 tb'v;(샤바트)그치다, 중지하다, 끝내다, 라는 뜻이다. 대적의 방해나, 핍박이나, 환난이나, 고난을 끝내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 손가락으로 지으셨다(3)
3절에 보면,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라고 하셨다. 우리는 온 몸으로 해도 못할 일을 하나님께서는 손가락만으로도 다 하신다. 우리가 힘자랑할 때 그 정도는 내가 손가락으로 할 수 있다고 할 때가 있다. 하늘과 달과 별을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셨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나님은 곧 창조주이시며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라는 뜻이다. 이렇게 위대하신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이시다.
* 우리를 지으신 분이 하나님이시다.
나를 지으신 분은 나의 삶을 책임지시고 선하고 아름다운 길로 이끄신다. 그러므로 나의 모든 삶을 이끌어 가시고 해결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께 내 인생을 걸자. 하나님은 얼마든지 나의 문제를 해결하시고 아름답고 평탄하게 하시며 행복하게 하시는 좋으신 하나님이시다.
2. 인간을 변함없이 사랑하시는 하나님
* 나를 생각하신다(4)
4절에 보면,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라고 하셨다. 이처럼 나를 생각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생각하신다는 rk'z:(자카르) 기억하다, 상기하다, 라는 뜻이다. 하나님은 나의 모든 것을 기억하신다. 나의 연약함을 기억하시고, 나의 부족함도 기억하시고, 나의 수고와 노력과, 헌신과 충성도 기억하신다. 우리가 원하는 소원을 간구할 때 부르짖는 소원을 기억하신다. 오늘 하나님께 드리는 이 예배를 기억하고 기쁘게 받으신다.
시 20:3절에, 『네 모든 소제를 기억하시며 네 번제를 받아 주시기를 원하노라』
* 나를 돌보신다(4)
돌보신다는 원문이 dq'P;(파가드)계수하다, 돌보다, 방문하다, 권고하다, 라는 뜻이다.
하나님은 자상하신분이시기에 우리의 삶의 현장을 방문하시고 우리 연약함을 돌보시며 시시각각 권고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사실 인간은 어리석고 미련하고 고집스럽고 불순종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지 못하는 연약한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모르는체하지 아니하시고 우리를 찾아오셔서, 부모와 같이 돌보시고, 친구같이 찾아주시며, 위로하고 격려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외롭지 않다.
우리는 어떤 면에서는 하나님께 사랑받는 총아이며 귀염둥이들이다. 과연 우리가 하나님께 이런 사랑을 받을만한 자격이 있는가? 없다. 그러므로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라는 반문을 하는 것이다. 내가 뭔데 나를 이렇게 사랑하시나이까? 나를 이렇게 생각하시나이까? 나를 이렇게 돌아보시나이까? 다윗의 이런 고백이 오늘 우리의 진솔한 고백이기를 원한다.
* 영광스럽게 하신다(5)
5절에,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라고 하였다. 사람을 만물의 영장으로 지으셨다. 인간을 이 세상의 모든 피조물 중에 가장 으뜸이 되게 하셨다. 하나님보다 조금 못할 뿐이지 인간의 능력은 정말 대단하다. 우주를 여행할 정도로 과학이 발달하였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대단한 지혜와 능력을 주신 것이다. 이렇게 인간을 만물 중에 으뜸이 되게 하신 은혜를 악용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려야 한다.
*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다.
인간의 이성(理性)이 곧 면류관이다. 다른 피조물에게 주지 아니한 이성을 인간에게 주셨다. 욥 35:11절에 보면, 『땅의 짐승들보다도 우리를 더욱 가르치시고 하늘의 새들보다도 우리를 더욱 지혜롭게 하시는 이가 어디 계시냐고 말하는 이도 없구나』라고 하셨다. 그러므로 인간에게만 주신 영화와 존귀를 인하여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려야 한다.
3. 다스리며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
*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을 다스리게 하신다(6)
인간은 하나님의 허락아래서 자기보다 못한 창조물들을 다스리는 권한을 부여 받았다. 6절에 보면,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의 발아래 두셨으니』라고 하셨다. 인간은 지음을 받을 때부터 다스리는 권세를 부여 받았다.
창 1:28절에 보면,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고 하셨다. 이것이 인간의 특권이었다.
* 모든 것을 누리게 하신다(7-8)
7-8절에 보면, 『곧 모든 소와 양과 들짐승이며, 공중의 새와 바다의 물고기와 바닷길에 다니는 것이니이다』 라고 하셨다. 이런 것들을 마음대로 잡아서 먹으라는 것이다. 천하 만물은 곧 사람을 위해서 만드셨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을 필요한대로 누리도록 허락하셨다. 가끔 소개하는 구절이지만, 전 5:19절에, 『또한 어떤 사람에게든지 하나님이 재물과 부요를 그에게 주사 능히 누리게 하시며 제 몫을 받아 수고함으로 즐거워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하셨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가 행복을 누리면서 살기를 원하신다.
* 온 땅을 아름답게 지으신 분이 우리의 주님이시다(9)
9절에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라고 하셨다. 여기서 말하는 우리 주여 가 원문에, @/da;(아돈) 주, 주님, 주인, 소유주, 라는 뜻이다. 온 땅을 아름답게 지으시고 소유하시고 다스리는 분이 우리 주님이시다. 주님이라는 말은, 나의 왕이시라는 뜻이고, 나의 주인이라는 뜻이고, 나의 소유주라는 뜻이다. 즉 나는 하나님의 것이고, 하나님은 내 아버지시다. 아버지의 것이 아들의 것임을 믿는다면 우리는 정말 행복하다. 구지 말하자면 재벌2세를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더욱 감사하고 행복한 것은 하나님의 나라, 천국이 있다. 아버지의 나라이기 때문에 자녀인 우리는 당연히 천국에 들어갈 자격이 있다. 우리가 이 땅에서 행복하게 사는 것도 감사한대 하늘나라를 우리에게 유업으로 주셔서 영원한 삶을 살게 하시니 정말 감사하다.
나를 생각하시고 나를 돌보시는 하나님의 은혜는 무궁무진하다.
오늘 본문의 다윗의 고백이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기를 원한다.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하나님! 내가 뭔데, 나를 이렇게까지 생각하십니까?
하나님! 벌레만도 못한 나를 이렇게 돌보시나이까?
하나님! 연약하고 부족한 나를 이렇게까지 사랑하시나이까?
하나님! 자격 없는 나에게 이렇게까지 복을 주시나이까?
이런 고백이 우리 모두의 고백이기를 원한다.
이 엄청난 은혜를 주시려고 예수님께서는 하늘의 모든 것을 포기하시고 이 땅에 오셨고, 우리에게 이 엄청난 복을 주시려고 십자가를 지셨으며, 보배로운 피를 쏟으셨다. 그 피로 말미암아 우리가 구원을 받았으며 복을 받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라 우리에게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시어서 우리로 하여금 승리하는 삶을 살게 하시고 영원한 천국으로 들어가도록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니 정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