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다문화 단체연합회가 주최하고, 다문화 단체 연합회 산하 14개 단체 및 민족통일 전주시협의회가 후원한 "제1회 연합회장배 배구대회"가 2009년 3월 14일 전주시 화산 체육관에서 약 500여명의 다문화 가정 및 가족들, 유관기관 기관장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대회는 세계평화통일 가정연합 전북교구가 주관한 대회이지만, 대외적인 관심과 활동영역의 확대 일환으로 전라북도 다문화 단체 연합회라는 기구를 결성하여 지난 1월부터 준비하여 개최하기에 이른 것이다.
배구대회는 권영만 다문화단체 연합회장(전북교구장)의 환영사, 이훈석 민족통일전주시협의회장, UPF 정병수 전라북도 지부장의 축사, 임원 및 심판진 소개, 선수선서, 배구경기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권영만 연합회장은 환영사에서 "전라북도에는 2009년 2월말 현재, 5,000여명의 이주 여성 및 약 13,000여명의 외국인이 살고 있지만, 그들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가 아직도 부족하다고 강조하며, 이제 전라북도에 산재해 있는 다문화가정 단체들이 하나 되어 결혼 이민자들과 거주 외국인들이 우리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정착해 가는데 도움이 되고자 배구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말씀하시며, "이 대회를 통해서, 마음과 마음이 하나 되고, 정과 정이 흐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번 배구대회가 해를 거듭 할수록 도내 거주 외국인 전체가 참가하는 화합의 한마당으로 발전해 가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셨다.
이훈석 민족통일 전주시 협의회장과 UPF 정병수 전라북도 지부장은 "다문화가정은 지역사회의 주체가 되어, 여러 가지 문화를 만들어 내고, 국가와 세계를 위해 일하는 글로벌 리더들이 되고, 다문화가정들이 가지고 있는 영어, 일어 등 훌륭한 지적 재산을 가지고 2세들을 훌륭한 국제적 인재로 만들어 줄 것."을 당부하며, 앞으로도 다문화단체 활동에 적극 후원할 것을 말씀하셨다.
이번 배구대회에는 일본, 필리핀, 태국, 중국, 키르키즈스탄 출신, 결혼이주여성들이 많이 참가하여 대회의미를 한층 북돋아 주었다. 대회는 예선경기는 열띤 응원과 환호 속에 전주와 진안의 경기를 시작으로 익산-순창의 결승전을 끝으로 오전 10시 30분에 시작된 대회는 오후 5시를 넘겨서 끝났다.
특히 익산-순창의 결승 경기는 그 어느 배구대회의 결승전보다 수준 높은 실력으로 관중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였다. 순창 팀은 이번 배구대회를 위해 약 6개월 전부터 매주 1회 이상 철저한 연습으로 준비하며, 이번 대회에서 우승 예상 팀으로 지목되어 왔다.
상대팀인 익산은 전혀 예상치 못한 팀이라 더욱 고무적이었다. 결승전은 3세트 21점으로 진행되었는데 1세트와 2세트를 각각 1번씩 이겨 1:1 동률인 가운데 마지막 3세트를 맞이하여 1:1, 1:2, 2:2로 계속 접전을 벌였으며, 19:17로 순창이 앞서나가 순창이 무난히 우승할 것 같았으나, 익산이 19:19로 달라붙었고, 19:20으로 익산이 앞서나가 경기가 숨막히 듯 진행되며, 21 :21, 22 : 22, 23 : 22, 23 :23...결국 순창이 25 : 23으로 우승을 차지하였다.
이번 배구대회를 위해 많은 기관과 사업체들이 협찬광고를 해주었으며, 특히 전주 남강병원에서는 구급차와 간호사를 파견하여 주었다. 권영만 연합회장은 시상식에 앞서 폐회사에서 오늘 대회를 보고 여러분의 열의와 선수들의 페어플레이에 감동하였으며, 앞으로 매년 대회를 가지겠다고 말씀하셨다.
1등을 차지한 순창 팀에게는 상금과 트로피를 수여하였다. 활력 넘치고, 모두에게 하나 됨의 화음이 울려나게 만든 이번 대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성대해지기를 기원하면서 모든 대회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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