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
사막에서의 하루가 지나가고 아침이 찾아왔다.
사막에서의 하루밤은 생각했던거보다 나쁘지 않은거 같다.
피곤해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춥다는 생각없이 숙면을 취한듯싶다.
일어난후 먼저 텐트를 걷고 짐을 꾸리기 시작했다. 항상 하는거지만은 일을 벌리기는 쉬워도
정리하는건 쉬운일이 아닌것같다.
30분정도를 짐을 정리하는데 보낸뒤 화장실로 향하였다.
출발전 세수도 하고 텅텅비어 있는 물도 체워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화장실 문앞에는 Out of order이란 sign이 있다.
너무 고지대라서 그런지 물이 없는가보다.....
그리곤 난 bendig machine으로 가서 물한병을 뽑았다.
여행동안 음료수는 많이 사먹어 보았지만 물을 돈주고 사기는 처음이었다.
물을 돈주고 살려니 아까운 생각도 들었지만 물이 없으면 안되기에 물한병을 샀다.
출발전 한컷~
오늘은 바람이 별로없는 날이어서 그런지 평지를 달리는게.....
어제에 비하면 정말 시원하게 달리는것 같았다.
이렇게만 오늘 하루 달릴수 있다면 Barstow에는 도착할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과연 Barstow에 도착할수 있을까????
난 속으로 제발 바람만 심하게 불지 말아주세요~라고 빌었다.
달리면서 4000ft라는 표지판을 지나치게 되는데 내가 어제 머물렀던 곳은 아마 산정상에 있었던듯 하다
평지를 얼마동안 달리다가 내리막길이 시작되는것 같았다.
오랜만에 만난 제대로된 내리막이었다.
내리막이 조금 가빠른것 같아 브레이크를 잡아가면 신나게 달려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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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내리막길을 달리다가 나를 지나쳐 갔었던 경찰차 한대가
저기 앞에 보이기 시작한다.
어느 운전자가 불쌍하게도 속도위반에 걸린듯 싶다...
난 경찰관에게 눈인사를 하며 그자리를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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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끝없는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어제는 산정상까지 올라왔었는데 지금은 올라온거리만큼 산을 내려가는듯 하였다.
너무 빠른 속도에 무서움을 조금 느끼면서도
난 오랜만의 질주의 가슴이 펑뚫리는듯이 속시원하게 달려내려간다.
핸들조작이 필요없이 일직선에 가까운 내리막길을 1시간 가까이 달린후~~
저 멀리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마 Baker인듯 하다.
그리고 난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못한 속을 달래주기 위해 햄버거가게부터 찾아 들어갔다.
먼저 화장실에 들어가 세수부터 하였다.
그리고 카운터앞에서 내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바이커로 보이는 아저씨두명중에 한분이 말을 걸어왔다.
그리고 아저씨뒷자리에 앉으려고 하니 여기와서 같이 이야기나 하자고 하신다.
아저씨1: 너 이거 왜 하는거야?
나 : 저 그질문 수도 없이 받았거든요.
저는 아직 젊잖아요. 그리고 지금 이때가 아니면 평생 못할 거구요. 한마디로 도전이에요.
아저씨1: 무슨 주가 가장 기억에 남아?
나: 음.........다 기억에 남지만...
그중에서 Tennessee요.
아저씨1: 왜?
나: 다른곳도 다 좋지만 거기서 특히 재밌고 좋은분들이 많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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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2: 얼마나 걸렸어?
나: 거의 두달정도요.
아저씨는요?
아저씨2: 우린 8일 걸렸어. 하루에 400ml정도 달리거든
나: 저는 하루 최대 80마일 정도 달릴수 있지만 요즘은 50마일정도 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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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1: 우리는 동부쪽에 살거든, 우린 대학 친구야.
옛날부터 이여행을 꿈꿔왔거든.
그리고 지금 그여행을 하는중이구.
나: 마지막에 서부에 가시면 어떻게 돌아가요?
아저씨1: 다시 오토바이로 돌아가야지.
나: 그땐 다른길로 가실거죠?
아저씨:1 물론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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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2: 어제는라스베가스에 있었는데 내동생이 거기에 살거든.
나:저도 2틀전에 라스베가스에 있었어요.
아저씨1: 샌프란시스코로 가면 1번도로가 있는데 거기 무지 이뻐.
나:그래요.........
그런데 저는 가고 싶어도 시간이 없어서 못가요.
그래서 99번타고 갈려구요.
아저씨1: 이여행이 너에게 큰힘이 될꺼 같아....
나이가 먹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실현하고 계신 아저씨들이다~
버거킹을 나와 출발하기전 로션과 선크림을 발랐다.
아무석도 없는 사막이 이어지기 시작한다.
난 걷고 달리고를 반복하며 달린다.
오늘은 왠일인지 태양은 뜨거워도 바람은 무지 시원하게 느껴진다.
오늘 같은날만 이어진다면 사막도 얼마든지 달려나갈수 있을것 같았다.
물만 떨어지지 않는다면......
12시가 조금 넘은시간인데 62km를 달려 버렸다.
정말 오늘 내가 얼마나 신나게 달려왔는지를 알수 있는듯하다.
좋은일 뒤에는 않좋은 일이 항상 일어나는걸까???
신나게 달리다가도 오후1시가 넘어서 타이어 펑크가 나버렸다.
난 평소대로 자전거를 눞힌뒤 앞바퀴를 빼내 타이어 공기를 다 빼낸다.
그리곤 주걱으로 튜브를 빼낸후 튜뷰에 펑크패치를 붙인다.
그리고 타이어에 무슨 이상이 있나없나를 체크하기위해 타이어안쪽을 손으로 세심히 확인한다.
그런후 원인을 찾았다.
타이어에 스템플러심이 박혀있었다.
오랜만의 펑크였지만 난 별어려움없이 펑크를 때운뒤 다시 출발하려고 하였다.
그리고 저기멀리 갓길에 차한대가 서있는걸 보게되었다.
난 달리기 보다는 걸어가기 시작했다.
차에 가까워질쯤에 차안에서 아저씨 한분이 창문밖으로 고개를 내미신다.
아저씨: 무슨 문제있니?
나:아니요.문제 없어요.
아저씨: 정말?
나: 네
아저씨: 물필요해?
나:네 필요해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인사를 한뒤 앞으로 걸어가는데 뒤에서 다시 부르신다.
아저씨: 어디가?
나: 샌프란시스코 가요.
아저씨: Barstow까지 태워줄수 있는데 타고갈래?
나:네~
난 또다른 모험이 펼쳐질꺼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오랜만에 사람들과
함께 할수도 있기 때문에 아저씨차에 자전거를 싣었다.
차 뒷좌석에는 가족으로 보이는 아내분과 딸이 있었다.
아저씨: 어디서 왓어?
나: 뉴욕에서 출발했어요.
아저씨: 왜하는것야?
나: 전 아직 젊고 도전하는거에요.
아저씨: 무슨주가 마음에 들어?
나: tennessee요.
아저씨: 어제는 어디서 잤어?
나: Rest Area아시죠??
거기에서 텐트치고 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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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디사세요?
아저씨: 라스베가스에 살아.
나: 지금은 어디가시는데요?
아저씨: 멕시코에 일이있어서 멕시코에 가거든.
내일 다시 돌아올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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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동부에는 어디서든 사람이 있고 집이 있는데
여긴 아무것도 없고 그냥 사막인데요.
아저씨: 나 산타모니카에 오래 살았었거든...
로스엔젤레스는 안가??
나: 시간이 없어서 못가요.
아저씨: 거기서 1번도로 타고 샌프란시스코까지 쭉가면 경치가 좋거든.
나: 정말요???
아저씨: 로스엔젤레스에서 버스나 기차타고 산타모니카 갈수있거든.
나:그래요...
아저씨: 어때?? 가볼래??
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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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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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때문에 제 계획이 바꿔버렸네요.....
99번 도로 가보셨어요??
아저씨: 가봤지..거긴 지금 여기랑 별반 다르지 않아~
사막이야~no good이야.
그런데 1번도로는 좋아 덥지도 않고 Fresh 하고 경치 좋고~
라스베가스 mgm호텔에서 일하시고 있다는 아저씨이다~
나: 이 꼬마애는 아까전에 못봤는데 아저씨애가 3명이네요...
아저씨: 아니 다섯이야. 딸하나는 일하고 있고 아들하나는 23살인데 지금 군대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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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너 00 먹어봤니?
나:아뇨..
딸: 그거 정말 맛있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건데.
아저씨: 저기에 한군데 있거든. 먹을래?
나:아뇨, .
아저씨: 저가게는 캘리포니아에 몇군데 없어... 찾기 힘들어..
내가 사줄께.
나: 괜찮아요....
무슨 음식이었는지 이름은 잊어먹었지만 무지 맛있다고 하신다.
그리고 사주신다고 하시는데 부담이 되어 그것까지 받을수는 없었다.
로스엔젤레스를 향하여~~
로스엔젤레스에 거의 다와갈때쯤
이렇게 차가 밀려 교통체증이 일어나고 있었다.
경찰차와 견인차량이 있는걸로 봐서 차사고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또다시 로스엔젤레스를 향해 시원하게 달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로스엔젤레스에 입성하는 순간이다~
로스엔젤레스의 어느 한 주차장에 내린뒤 아저씨가족과 헤어지는 순간이다.~
아저씨와 헤어진뒤 타이어를 체크해보는데 또 펑크가 나있었다.
그리고 튜브를 때울려고 memphis에서 산 펑크패치를 붙여보는데 평소에 쓰던 펑크패치와 다르고
별로 좋지않안것 같다.
튜브에 잘 붙지가 않아 할수없이 새튜브로 갈아끼우고 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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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순간 내가 서있는곳조차 어디인지 감이 오질 않아 근처 신호등에서 피켓을 들고 아르바이트를하던 분께
물어보았다.
난 10번도로를 타고 자전거로 산타모니를 갈생각이었다.
나: 안녕하세요.
10번도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하죠?
아르바이트생: 바로 여기 이도로야.
나: 이 도로가 산타모니카까지 이어지는거 맞죠?
아르바이트생: 맞긴한데 자전거로는 못갈껀데...
차라리 기차 타고 가지..
자전거로 갈려면 한 4시간은 가야될껄...
나:기차탈려면 어디로 가죠?
아르바이트생: 저건너에 있는 친구한테 물어봐.
제가 잘알아
나: 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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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있던 친구에게 물어보려고 했는데
타이밍좋게 그친구는 일이 끝났는지 자리를 뜨고 사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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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수없이 예상방향으로 달리다가 레스토랑에서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직원에게 물어보았다.
여긴 4th st인데 기차역은 8th st에 있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기차역을 찾아 달리다가 폭죽테러를 당하였다.
어느 흑인 꼬마애가 차에서 던진듯 싶었다.
순간 욱했지만 다시 마음을 진정시키고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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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이라도 찾을꺼 같은 기차역은 보이지 않고 난 또 헤매기 시작한다.
조금 헤매인 끝에 조깅을 하던 여자에게 물어 도착할수있었다.
난 기차역에 도착후 먼저 기차표부터 끊으려고 ticket발매기로 갔다
그런데 기차표를 구매하는게 조금 헷갈리기도 하고 잘못 구매하면 또 낭패를 볼꺼같은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근처에서 서성이던 흑인에게 물어 보았다.
나: 안녕~ 나 산타모니카에 가야되는데 잘모르겠어.
표 끊는거 도와줄래?
흑인친구: 그래..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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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이렇게~~`
어라....산타모니카까지 바로 가는게 없네...
LA union station에서 subway로 갈아탸야 되겠는걸~~
이렇게 흑인친구의 도움으로 표를 무사히 끊을수 있었다
1시간을 기다린 끝에 기차에 탑승하게 되었다.
자전거에 짐도 많고 너무 무거워 자전거 거치대에 세울수가 없어서...
할수없이 문앞에 자전거를 세우고 승객이 내리고 탈때마다 요리조리 옮길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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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1시간여를 달려 LA Union Station에 도착을 하였다.
해가 지평선 넘어로 넘어가 하늘은 점점 깜깜해져가는 시간이었다.
기차역을 나와 택시기사에게 호스텔을 갈생각으로 길을 물어보았다.
나: 여기 근처에 호스텔있나요?
기사1: 호텔???
나:아뇨. 호스텔이요!.
가시1: 호텔까지 갈려고?~~
나: 아뇨. 여행객들이 가는 싼곳이 있는데 그게 호스텔이에요.
기사3 :그거 여기에는 없고 산타모니카에는 있을껄.
나:그래요. 알겠어요.
기사1: 거기까지 타고갈래?
나: 아뇨 지하철 타고 갈래요.
장사속이 너무 보여 짜증도 조금 나고...
차라리 기차역에서 노숙을 하면했지 택시는 절대안탈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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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으로 다시 들어와 엘리베이터를 다려는데 버튼을 잠시 못찾아 헤매인다.
그리고 어린 여자아이가 탄 유모차를 끌고오는 한무리의사람들을 마주하게 된다.
나: 이거 운행하는거니??
친구: 그럴껄~ 저위에 버튼 눌러보지~
나:이거??
친구: 그래 그거~
나:움직이네~ 나 여기 처음이라서.....
친구:어디서 왔는데.?
나:뉴욕에서~
친구: 정말? 왜이런거 하는거야?
나: 도전이자 모험이야.
산타모니카 가는데 어떻게 가는지 알아?
친구: Red line 타고 가면돼~
우리도 Red line타고 가거든.
이렇게해서 난 그냥 이친구들을 졸졸 따라갔다.
산타모니카역에 내린 난 지나가던 행인에게 길을 물어 맥도날드로 향하였다.
배도 너무 고프기도 하고 호스텔을 찾기위해서는 인터넷이 필요하였다.
10분여를 달려 맥도날드에 도착~~
자전거를 문밖의 벤치옆에 세운뒤 가게안으로 들어가려는데 벤치에 앉아계시던아저씨 한분이 말을 걸어왔다.
아저씨: 거기다 세우고 가면 홈리스들이 갖고 갈수 있으니 조심해~
나:정말요....~
아저씨: 그래. 여긴 그런 사람 많으니깐 조심해야돼.
내가 지켜봐줄께 ~
나: 네 감사해요.
그런데 가게안에는 이미 길게 늘어선 줄이 있어서 먼저 아저씨에게길부터 물어보았다.
나: 저 뭐좀 물어봐도 돼요?
아저씨: 그래.
나: 저 여기에 가야되는데 여기에서 어떻게 가는지 앗요??
아저씨: 이 길로 가다보면 olmpic road가 나와 거기서 26th를 따라 쭉 오른쪽으로 가다보면
클로라도 ave가 나오는데 그길을 또 쭉 따라 가면 나올꺼야~
나:감사해요.
아저씨: 어디서 온거야?
나:뉴욕이요.
아저씨: 우와..
시간은 대략 9시를 향해가는 시간이었고 배가 고프다못해 아파와 빅맥콤보와 치즈버거두개를 주문해 먹었다.
마지막 스퍼트를 위해 휴식을 취한뒤 9시가 넘어 다시 출발하였다.
너무 어둔운 밤이어서 제대로된 빛도 없이 달린다는게 너무 위험해보였는데
순간 kc가 주었던 손전등이 생각이 났다.
빛이 강해서 그런지 야간주행도 아무 어려움 없이 달릴수 있었다.
kc의 선물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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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밤길을달리다가 한글 간판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 한국에 온걸로 착각이 될만큼 온통 주위가 한글투성이었다.
미국에서 제일 크다는 로스렌젤레스의 코리아타운을 가로 질러 달리는듯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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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맇게 열심히 앞만 보고 랄리다다가도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도로번호가 커져야 되는데 자꾸 작아지고 있는것이다.
그때는 30여분을 쉴틈없이 달린후였다.
순간 또 잘못왔구나란 생각이 들어 길가에서 담배를 피우시고 계시던 아주머니에
도움을 요청하였다.
나: 저하나 물어봐도 돼요?
비치갈려면 어디로 가야하나요?
아주머니: 저쪽으로 한참을 가야돼.
나:그래요.
아주머니: 우리 아들이 잘아니깐 잠시만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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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들분이 나오신다.
아들분: 어디간다고?
나: 제가 가려는 곳은 여기거든요.(노트북을 꺼내며~)
아들분:아냐. 내폰으로 검색하면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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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는 이렇게 ~~~ 이렇게~~~해서 한참을 가야돼.
나: 자전거로는 얼마나 걸릴까요?
아들분: 1시간은 넘게 걸릴꺼야.
종이에 적어줄까?
나: 네 .
아들분:Venice road 에 버스정류장에서 버스타고 가면 갈수 있어.
벗로 30분정도 걸려~
나: 버스비는 얼마에요?
아들분: 1.25불이야.
나:그럼 버스타고 갈요.
아들분: 그래 버스타고 가~~
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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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정도 코너를 돈뒤 venice road를 발견하였다.
그리고 버스도 지나가는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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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난 다시 고민이 되었다.
타고 갈까?? 그냥 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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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은 시긴이기도 하고 버스를 타고 가는게 맞는거 같아 보이지만
짐이 많은 자전거를 버스 앞에 싣는다는게 조금 불안해 보이기도 하고
자전거도로가 잘되어있기도 해서 그냥 달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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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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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로스엔젤레스는 달려도 달려도 끝이 보이질 않을만큼 정말 크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생각하면 괜한 욕심이고 고집이지 않나싶지만 결국
자전거로 2시간여를 쉴틈없이 달리고 나서야 호스텔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때시각은 12시를 향해 가고있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람.........
호스텔 직원이 오늘은 주말이라서 방이 없다고한다....
직원: 오늘은 방이없어.
나: 그럼 내일은?
직원: 내일은 있어.~
그와중에 누군가 다가온다.
친구: 여기 이모텔이 내가 본곳중에 가장 싼곳이야.
여기한번 가봐.
나:얼마인데?
친구:50불.
나:알겠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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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이봐. 니가 2시까지 기다리면 방이 있을수도 있을꺼 같은데 ...
한번 기다려 볼래?
나: 기다릴께.~안에서 기다려도 돼?
직원:안에서는 안돼.
그리고 난 밖에서 추위를 참아가면 2시까지 기다리기로 마음먹었다.
나에겐 이거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것 같았다.
로스엔젤레스의 밤은 바닷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유난히 차갑게 느껴진다.
오랜시간을 기다려야 하기때문에 바람막이옷을 꺼내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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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시까지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이 흐른뒤
직원이 손짓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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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내가 잘수있는 방이 있다고한다.
내일 바로 출발하기에는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 이들을 여기서 보내기로 하였다.
난 또 다시 예상치도 못하게 천서의 도시~
로스엔젤레스에 오게되었다.
스페인어로는 천사의 도시인 이곳~
LA는 위도상 사막형기후가 나타나는 곳이라고한다.
하지만 지형특성상 사막화가 약하게 나타나고 옆으로는 넓은 북태평양을 끼고 있기
때문에 습도또한 어느정도 조절이 되어 일반 사막과는 다르게 사람들이 살기에는 매우 좋은 조건의
기후라고 한다.
여름에는 덥지만 습하거나 하지않아 생활에는 불편이 없고
겨울에는 최저기온이 18도 정도여서 추위를 그리 걱정하지 않는다고한다.
그리고 일조량이 풍부해 과일또한 당도가 정말 뛰어난 맛좋은 과일까지 열린다고 하니..
그래서 먼저 이곳을 개척한 스페인 사람들이 사람들이 살기에 가장 축복받은 땅이라 하여
천사의 도시라고 불리었다고한다.
그리고 난 천사의 도시인 이곳을 지나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중 한곳인 1번도로를 따라
미서부 해안선종단을 하게될 예정이다.
여기 도로는 내가 달렸던 사막도로와는 달리 상쾌하고 경치도 좋다고 하니 물걱정 더위걱정은
안해도 될꺼 같은 생각이 든다.
샌프란시스코까지는 대략 450마일 700km조금 넘게 남은 상황이다.
하루 100km만 달릴수 있다면 일주일이면 도착하는 거리이지만 바람의 영향을 무지 받는 나의 여행인지라
바닷바람은 또 얼마나 강할까??란 걱정도 되는건 어쩔수 없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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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난 이날밤
여행중 가장 늦은잠을 들게되는 순간이었다.
-달린거리:100km
-지출: 88불
-총후원금:352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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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해요.. ! 저도 언제가는 제주도 자전거여행 가고 싶어요
님의 글을 읽고 삶의 활력소를 찾아가고 있어요. 대단하세요. 앞으로 큰사람이 될듯 싶네요.
감사합니다..부족한게 많은 저지만 조금 크고 넓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_^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다음편 올립니당 ㅎ
미벨님 쪽지보냈는데 확인좀 부탁드릴게요..
열심히 픽킹중이시겠네요...ㅎ
여기 호스텔 저도 산타모니카에서 머물렀던 곳인데 정말 반갑네요! 시설 깔끔하고 좋지않나요 ? 전 제가 갔던 호스텔중 제일 좋았어요! ㅋㅋ 버스타고도 한참갔는데 자전거 타고 여기까지 정말 대단하세요!ㅋ
전 나쁘지는 않았는데 워싱턴 하이호스텔이 더 좋았던것 같아요..
나쉬빌테나시맞죠? 제가공부하는 영어책에 나온곳인데 거기사람들은 악센트가 되게 심한거같던데 실제는어떨지궁금하네요
제가 실력이 부족한사람이라서 그걸 구별을 못해요..ㅎ 저한테는 다 영어 잘하는 원어민이에요.
아 진짜 고생 ...ㅠ 저는 5백키로만 더 가면 벤쿠버 도착이에요. 제 여행도 곧 끝나네요. 인터넷 될때마다 여기 들어와서 미벨님 글 읽고가요. 힘이 많이 됩니다 ^^ 감사합니다
이제 정말 거의 다 왔겠군요...시원섭섭하실꺼에요...끝나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