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의 우회(迂廻) 파업. 낯설고 민망하다 “오래 앉으면 새도 살을 맞는다”는 속담이 있고, 세상의 모든 일은 오래 계속되면 인심이 돌아서는 법이다. 무학산(회원)
교사들이 9월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우회 파업’ 하겠노라 벼르는 모양이다. 교육을 멈추어서도 안 되지만 파업은 더더욱 안 된다. 학생들은 등교를 하건만 교사들은 대놓고 교육을 멈추겠다니 낯설고 민망한 일이다. 이번 일은 한 교사의 까닭 모를 자살에서 출발했고, 그 여린 죽음이 안타까워 국민과 정부는 공히 교사의 입장을 지지했고 교직을 전과는 다르게 보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교사들의 집단행동은 그쳤다가 이어지기를 되풀이하고 있다. 너무 이러면 국민은 피로도가 높아져 눈길을 거두고 만다. 이재명과 더민당이 느닷없이 ‘사즉생’을 외치고 나섰다. 지금 죽기 살기로 나라와 국정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이때에 교사들마저 이러면 어쩌자는 말인가. 교사들의 뜻이 매우 바람직할지라도 지금 이러면 때가 맞지 않아 야당을 돕는 결과가 된다. 일이 이 지경이고 보면 핑계는 교권 세우기이고 행동은 야당에 합세하기라 한들 무슨 말로 부인하겠나. 게다가 조희연 교육감은 교사들의 우회 파업을 지지했다. 조희연은 더민당쪽 사람이다. 더민당의 ‘사즉생’의 판국에다가 교사들의 ‘우회 파업’까지 보태지면 나라는 더욱 휘청일 뻔하고 민노총도 지지 파업에 나설 수 있다. 이러면 나라가 흔들리는 것에서만 그치겠는가. 학부형은 학부형대로 교사의 우회 파업에 불만을 갖고,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교사들에게 불만을 갖는다면 우회 파업을 해서 얻을 게 뭐 있겠나. 친구의 친구 또 친구의 친구를 자꾸 이어나가면 끝에는 자기 아버지와도 친구가 된다는 우스개가 있다. 좌파의 친구 또 좌파의 친구를 캐고 들어가면 김정은이와 끈이 닿을 수 있다. 지금은 나라 사정이 이런 상황이다. 다행히 윤 대통령은 굳건한 안보의식을 가졌지만 이것이 불만인 김정은은 악을 써가며 미사일을 쏘아 대고 있다. 어디 이러고만 말겠는가. 좌파의 좌파의 좌파의 연결 고리를 통해 대한민국 사람 스스로 나라를 흔들라 지령했을 것이다. 이 판국에 국가 대계인 나라의 교육을 맡은 이들도 이 혼란통에 뛰어들겠다니 제정신 가진 사람치고 걱정하지 않는 이가 있겠는가. 교사들 스스로 ‘공교육‘이라 했다 그럼 ‘사교육’도 있다는 말이다. 무엇이 사교육이며 사교육이 왜 존재하는가? 사교육은 과외수업을 통틀어 이른 말일 것이고 과업수업에서 나왔다. 과외수업은 누가 시작했나? 교사들이 처음 만들었다. 교사들이 방과 후에 학생들 몇몇을 불러 모아 자기 집에서 가르치기 시작한 것이 과외의 효시였다. 교사들이 사교육을 만든 셈이다. 이런 과외가 기승이자 정부가 교사는 과외를 못하게 하는 법을 만들어 금지시켰다. 이게 그리 오래된 일도 아니다. 그 당시 과외수업을 교사들끼리는 “꿀꿀이죽 먹인다”는 은어로 사용했다. 교사 집단은 만족할 줄을 알고 그칠 줄도 아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하여 사회와 국가 그리고 학생들에게 세태적 모범을 보일 무형의 의무가 없지 않다. “오래 앉으면 새도 살을 맞는다”는 속담이 있고, 세상의 모든 일은 오래 계속되면 인심이 돌아서는 법이다. 교육부장관이 자제를 당부했고 국민 또한 같은 마음이다. 그러므로 이쯤에서 그치면 또한 좋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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