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 주절

[풀꽃3]

아마 내나이 아홉 살에
새언니가 아기를 낳았을겁니다.
첫 조카 아이를 업어서 키웠지요

남들은 못 생겼다고 하는데
아기를 좋아 하는 고모
눈에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공주 였어요.

그 조카하고 막내 조카
또 이씨가문에 장손
며느리 까지 ㅎㅎ 며느리에
시어머니 그러니까
새언니가 오늘 서울에서
땅끝까지 고모를 보러
온답니다.

서울에서 땅끝이 얼마나 멀길래 한번도 와보지 않았던 고모를 찾아 온답니다.
나 또한 조카들 집에
가본적이 없습니다.
결혼식이나 초상 때
만나고 땅끝에 사는 고모집에는 처음 오는데
얼마나 설레이는지
새언니는 팔순이 훨씬 넘으셔서 몸살이라도 나면
어쩌나 한약을 지어드시고

두 딸과 사위 며느리까지
막내 시누이와 함께
살았던 고향 동네를 조카들이 올망 졸망 코흘리게 일적에 떠난후
처음으로 오시는지라
많이 설레이신다고요.

고모 우리 맥주도 마시고
고모하고 밤새도록 이야기
나누려고 막걸리도 사갈꺼여요.
고모는 아무것도 하지마
우리가 다 해갈께요.
그래라
말은 해놓고 동네에 낙지랑
문어 잡는 분이 계시니
미리 주문을 해두고
산낙지 탕탕이도 해묵고
낙지볶음도 서울에도 없지는 않겠지만
시원한 바지락 국 갈치조림
감태 김치 얼려둔거 녹히고
올캐 언니가 밥맛이 없으시다니
곱창김도 구워 양념간장에
드시면 입맛도 나시것지

머위잎도 장아찌 담었드니
완존히 밥도둑이네
언제 또 오실날이 있으시려나 마지막 일지도
모르는데 보리굴비도 굽고
매생이 국도 끓이고
쑥떡 얼린것도 녹으라고
벌써부터 내놓고
잠이 오지 않으니 상추도
잔뜩 씻어놓고
아침에 당귀잎도 뜯고
오이랑 애호박도 따고

꽃게 무침 하려고 얼려둔
꽃게도 내놓았다.
마늘쫑도 볶으고 생고사리 넣고 조기찜도 할텐데
ㅎㅎ3박 4일이 너무 짧은거
같다
ㅎㅎ 부추전도 부치고
와글 와글 살았던 시절부뚜막에 밥그릇이 14개 일 돕는 총각 일꾼
오빠이 두분 큰형부 돌아
가시고 조카들까지 와있었으니 ㅎㅎㅎ
식구가 그렇게 많았었다.

나는 태어나자 마자 아부지는 길다란 장죽 담뱃대를 화로 불에 넣으셔서 뻐끔 뻐끔 댐배를
피우시는 할아버지 셨으니
엄마나 41세에 나를 낳으셨고 45세에 남동생을
낳으셨으니

큰언니 딸 조카하고 같이 자랐다.
이모야 이모야 부르던 아이는 살아는 있을까
텔런트른 해도 될만큼 예쁘고 야무진데
복이 없어 청춘에 과부가 되더니 그냥 살지는 ...

살아 있다면 나랑 같이 어렸을 때 처럼 이모인 나랑
살수도 있는데...
못생긴 이모는 이래 팔자가
오뉴월 개팔자 인디
어째서 큰 언니나 자식들은 실속이 없는지 겉만 번지르르 속빈 강정인지
모르것드라.

에효오 ~

존 날에 그만두자
남편은 외아들로 혼자 자라서 게스토 하우스 방에
손님 받는것도 불편 하다고라.
텅텅 비워두고 있는데
시골살이 체험 하실분 구해볼까 생각중~~

남편은 수원 아파트 바로
앞에 공원이 생겨서 너무
좋다고 또 쇼핑 좋아 하는
남자인데 대형 쇼핑몰이
생겼다며
미분양 아파트 사둔거가
탁월한 선택 이였다며
음청시리 좋은가 보드라구

그려 마누라는 혼자 살아도
좋아하는 곳에서 좋아 하는 일 하며 재미나게 살고'
존네머^^

비오는 날은 노래방도 하고
친구들도 오너라 하고
김기사 운전해 할일이 없으니 노인용 스쿠터 하나
장만 했고 이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나에 바램이 무엇이요.
세상 만사가 ok이로 소이다.

스칼렛도 피어나고

아기 달맞이도 피고
참 좋은 세상이로 소이다.

[복시리]

단숨에
쭈욱 잼나게 읽고
갑니다
정이 많고
따뜻한 성품이
풍요롭고
행복해 보이네요
또
소식 주시와요 ^^

[풀꽃3]

드디어 저녁 시간 사진 올립니다

[노랑 수선화]

설램 알것 같아요 ~~ 행복함이 보이는거 같아요~~^*^

[풀꽃3]

노랑 수선화 님도 친정 식구들과 함께 하시면 이런 맘이겠지요^^

[Nongjang]

조카들과 새언니와 재미있게 보내세요.
구수함이 풍김니다.

[풀꽃3]

신입 이시네요.곧 등업이 되셔서
즐거운 시간 되시길 빕니다

[쉴물]

주절주절 잘 읽었어요.ㅎㅎ
시끌벅적 재미있겠습니다.
지난 토요일 우리도 사촌들이 다녀갔어요.

[풀꽃3]

사촌들께서도 무척이나 즐거워하시고 방가워 하실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