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1일 화요일 오전 11시30분 칸사이발 OZ 113편에 올랐다.
약2달만의 한국행..언제나 처럼 설레임과 왠지모를 기대감이…
제31회 한국분석과학회 추계학술대회발표를 위한 공식출장과
아울러 담낭초음파검사.
지난번 식중독으로 입원했을때 초음파 검사결과
담낭에 약 18밀리의 담석이 있는걸 알았다.
좀 묵직?하지만 통증이 없는관계로
일단은 수술보다 약으로 치료해보기로 했었다.
일정이 타이트한 관계로 바로 병원에 달려가
검사를 받기위해 10일저녁 8시이후로
물한방울 입에대지 않았기에
시장기를 느꼈지만 어쩔수 없었다.
김해공항에 도착하니 가을비?가 뿌리고 있었다.
그래도 고향은 좋은것. 마음이 편해졌다.
바로 병원에 들러 초음파검사…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결과. 담석의 크기는 그대로.
통증은 없었다..내년에 영구귀국후 수술일정을
잡기로하고 지난번과 같이 2달분의 약을 지었다
선후배와 만나 횟집으로 향했다..
빈속에 연거푸 소주잔을 기울이다보니
취기가 올랐다.. 세상살아가는 얘기로 목청을 높여본다..
모두가 힘들고 어렵게 살아감에 위안을 얻어본다..
다음날 대학의 공동기기센타장을 맡고 있는선배와 점심을 함께하고
롯데백화점에 들러 모처럼 정장구두를 구입했다.
5년전 결혼식때 신은걸로 여태까지 잘 버텨왔었는데..
사우나에 들러 때빼고 광내어서 저녁을 후배와 간단히 나눈다음
경성대앞의 재즈바 Take Five를 찾았다..
재즈바치고는 깔끔한 인테리어와 밝은분위기가
칙칙하고 담배연기 자욱한 기존은 재즈바와는
다른 색다른 분위기가..
미모의 여사장님과 인사를 나누고
그동안 연락이 끊어지 연관호님을 기다리며
음악을 감상했다..카스로 목을 축이며..
유리캐슬님께서 올려주신 글 덕분에
그동안 연락하지 못했던 연관호님을
만날수있는 계기가 되었다.
5년만의 만남. 흰머리가 늘어난 연관호님..ㅎㅎ
몽크의 사장님이였던 고 김성환님의
소개로 알게되어 부산에서 유일한? 재즈밴드의 피아니스트로서
활약한 그였다.
지금은 부산재즈신의 제1세대답게
강의도 나가고 젊은연주인들의 육성과
활발한연주활동등으로 바쁜나날을 보내고계셨다.
빅밴드연주곡들을 거의 혼자서 편곡하고 악보 정리하느라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있다고…
이날 연주구성은 피아노, 베이스,드럼, 후루겔혼 그리도 알토색소폰..
원래 다른재즈바(광안리의 자이안트스텝)에서 연주하는 멤버가 아닌관계로
연습시간등의 부족으로 잼형식으로 연주를했다.
잘 알려진 스탠다드곡 위주로 편안히 들려주었다.
30분 연주후 30분휴식을 가지고 세차례의 무대를 뜨겁게 달구었다.
후루겔혼과 알토색소폰의 화음은 비교적 좋았고 드럼과 베이스도
충실했다. 무었보다 무르익은 피아노의 연주는 부산 재즈3세대의
힘있는 연주를 잘 받쳐주며 리드했다.
재즈의 불모지라는 부산에서 힘들지만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가는 연관호님…
부산 재즈팬 특히 메죠님들 앞으로 많은관심 부탁드림니다.
집에서는 좋은 음반과 오디오로 일급뮤지션들의 연주를 언제든지
감상할 수있습니다..그러나 재즈는 그게 전부가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라이브하우스에서 아직은 부족하지만
언젠가 멋진 연주자가 되기위해
열심히 연주하는 젊은이들의 연주도 사랑해주시길…
연주가 무르익을즈음 유리캐슬님과 짧은 인사를
그리고 스윙멤버랑 함께온 재즈매니아님과
눈인사를 나누었습니다..반가웠습니다.
마지막 무대가 끝나고
연관호님과 많으 재즈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국재즈, 부산의 재즈문화,일본재즈 등등..
그리고 빅밴드용 악보가 필요하다는 말에
돌아와 알아보고 연락드리기로하고
Take Five를 나왔습니다.
택시로 광안대로를 달려 숙소로…
목요일 아침 경주로 향했다
금요일이 발표지만 등록도 하고
국제학회에서 만난교수님들께 인사도 드릴겸..
단풍과 낙엽이 쌓인 역사의 도시 경주…
푸근했다..선조들의 숨소리가 느껴졌다.
참고로 난 경주김가 제숙공파41대손이다.ㅎㅎ
포스타전시회장과 기기전시회장을 둘러보고
부산으로 향했다.
수원에 계신 은사님께서
내일 발표도 보실겸 부산에 있는 제자들의
얼굴도 볼겸해서 내려오신다기에..
한자리에 모인 선후배들은
옛날 실험실을 추억하며 그시절로 돌아갔다.
지금에서야 얘기할 수 있는 극비사항?도 나왔다.
싱싱한 회접시가 날아다니기를 몇차례
내일 학회를 위해 아쉽지만 …
금요일 아침7시 교수님께서 숙박하신 호텔로비에서
오늘 발표하는 선배와 공동연구자등 4명이
경주 교육문화회관을 향했다.
10시 첫 발표자.. 조금은 긴장했다.
그리고 한국어로 발표연습이 부족하여
자꾸만 일본어가 모르는 사이에 튀어나왔다..
컴퓨터의 오작동으로 파워포인트가 다음페이지로
넘어가지 않아 급히 OHP를 준비했는데
다행히 파워포인트가 정상작동하여 무사히? 발표를 마쳤다..
안면이 있는 교수님들과 인사를 나누시는 은사님..
퇴직한지도 10년이 가까워져서인지
아는얼굴이 거의 없다고..세월이 참 많이 흘렀구나..하셨다.
처외할머니의 동생이 운영하는 불고기집을 예약해두었기에
시간에 맞추어 들어가 점심을 먹었다.
조용한 옛날방..한지로 도배한 운치..
작년 월드컵때 히딩크감독을 비롯한 국가대표선수및 관계자가
식사를 하고 유니폼에 전원 사인을 해주었는데
벽에 잘 걸려있었다.
8개월된 풍산개는 름름한 몸집을 자랑하며 목청것 짔었다.
실버타운에 계신 친구를 만나고 기차로 돌아가실 예정이라는
은사님을 실버타운에 모셔다 드리고 부산으로 향했다..
또 언제 부산으로 오실 수 있을까 은사님은…
우리부부의 주례를 보실때만해도 젊게보여셨는데…
아내가 부탁한 물품구입차 대형마트를 들렸다.
일본에서 구하기 힘든것 위주로 구입하고
너무나 먹고싶다는 백설기도 주문해두었다..
토요일은 내년에 근무할 연구소연구원들과 점심.
그리고 증축한 건물과 내가 사용할 방도 구경하고
내년도연구계획과 연구원편성등을 간단히 의논했다.
11월 16일 일요일 아침 주문한 백설기를 받아들고
9시10분 OZ114편에 올랐다.. 다시 일본으로…
이렇게 짧은 한국방문을 마쳤다.
내년에는 새로운환경에서 연구에 전념하며
부산의 재즈발전을 위해 작은힘이라도 될
무언가를 해야겠다..
그것이 무었인지는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Billevans
첫댓글 불러만 달라고 호언장담하구선 정작 번개날짜엔 시간을 맞추지 못해서 죄송할 따름임다...부산에서 경주에서 바쁜 시간 보내시고 가셨군요...담에 한국 나오시면 그땐 꼭 뵐수 있었음 하네요 언제나 건강하십쇼^^
우와~~ 무슨 소설에나 나오는 얘기같아요... 아직 세상밖으로 나가보지 못한 제 눈에는요~~~ 일본에 계신다는얘긴 예전 글로도 알고있었지만... 그냥 왠지... 다른 세상에 사시는 분 같은~~ ^^ 히힛... 재즈를 아끼시는 마음도 여실히 드러나네용~~ 부럽답니당... 전 상상할 수 없는 그 모든것이...
저도 라이브를 너무 듣고싶었지만 늦은 연주를 감상하고나면 집에가기가 힘들어져서 가지 못했어요..다음번에 빌에반스님도 뵙고 좋은 라이브도 함께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일본에서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래요
4573글 보슈... 그날 사년만에 또 재발... 몬 갔으이다. 알았쮸~ 에빤쯔동무 나중 봅쎄!!!!
어릴적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빌에반스님 보면서 생각이 바뀌는 것....과학자가 상당히 남성적인 직업이라는 사실~ ^^ 모람아빠님~ 토목은 물론 당근이고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