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왔습니다.
처음부터 유니목을 팔려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캠퍼를 파는 이에게 자랑삼아 '대한민국에 딱 한 대 뿐인 굴삭기 트럭'이라고 자랑했더니
어느 날부터 그가 자기에게 팔라고 조르더니만
정신차려 보니 700만원에 살테니 이거 고쳐라 저거 고쳐라 원격조종하고 있습니다.
이 양반이 이론적으로는 빠삭~~~해서 말도 많고 요구도 많고
빠삭~~한 이론만큼 실제 유니목에 적용하자니 말도 안되는 요구도 많고.....
그렇다고 계약금을 얼마 걸어 놓은 것도 아니어서
이 사람이 유니목을 요구대로 고쳐 놓으면 살 것인가 말 것인가 확신도 안서고
으찌나 이것저것 요구하는지 짜증이 일어날 때가 한 두 번도 아니고
상대의 감정까지 배려하며 요구하는 것도 아니라서
주제와는 동떨어진 지엽적인 문제에서 감정적인 낭비가 심합니다.
인건비도 안주면서 옛날 노비 부리듯이 저~~멀리 강원도에서 전화로 들들들 볶는데
제가 왜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바쁜 일들을 제껴두고
산속에 처 박아 놓은 유니목에 들러 붙어 있어야 하는지 한심한 생각이 듭니다.
벌써 두 달째입니다.
작업분량으로만 따지면 인건비로 쳐도 거의 700만원은 넘을 듯 합니다.
작업공정에 가스 용접을 느닷없이 요구하길래
요구사항대로 가스용접 공구를 일체 챙겨서 작업하던 도중에
산소가 떨어져서 급한 대로 현지인 영광에서 산소를 6리터 가량을 구매하는데
가격이 무려 1만5천원이랍니다.
광주에서는 그정도 구매할 때 드는 비용이 7천원입니다.
울며 겨자먹기로 가스판매업자가 달라는 금액을 모두 지불하고 구매해서
다시 가스용접에 열중하는데
아무리 봐도 가스용접은 유니목 수리작업에 적합한 공정이 아닙니다.
멀리서 리모콘으로 작업을 요구한다고 시키는 대로 하는 제가 한심하다 생각하는데
가스용접이 최선이라고 믿고 그 작업을 시키는대로 못하고 안하는 제가 답답하다며
제 실력자체를 무지무지 저렴하게 폄하합니다......아....진짜....ㅡ,.ㅡ
결국은 해당 공정은 동용접은 포기하고 아크용접으로 전환했습니다.
아크용접을 하려면 현장이 야외이다 보니
대형발전기는 필수이고 산소용접과는 전혀 다른 공구들을 챙겨야 합니다.
두말없이 기기와 공구를 챙겨 아크작업을 하는 저에게
리모콘을 쥐고 있는 이는 굳이 알곤용접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못미더워 하는데 그럼에도 저는 협소한 공간에서 앉아서 쪼구려서 굽혀서 누워서 위를 보며.....
아크용접으로 수리를 이어갔습니다.
거의 마무리를 해 가는 와중에 너트 하나 때문에 작업이 중단되었습니다.
트랙터같은 농기계를 취급하는 수리센터에는 작업장 어디에서든 당연히 굴러다니는 것이라
말만 잘하면 그냥 주워 줄 수도 있는 것이라 생각해서
인근 농기계수리센터에 가서 너트 하나를 달래서 공짜로 쥐고 나오기는 거시기하길래
얼마 드리면 되느냐고 물었더니 5,000원 달랩니다.
깜짝 놀래서 너트를 원래 있던 자리에 놓고 나오니 얼마면 사겠느냐고 묻는 아줌마에게
손사래를 치고 농기계수리센타 나오는 길로 광주로 향했습니다.
며칠 전 영광에서 7천원짜리 가스를 1만5천원에 구매한 기억이 있다보니
5천원짜리 너트에도 민감해 집니다.
사실 광주에서 영광을 오가는 기름값만 해도 1만2천~3천원 정도이니
비싸다 싶어도 5천원 지급하고 영광에서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이 실리적입니다.
빤히 손익계산이 나오는데도 영광 현지에서 5천원짜리 너트를 구입하지 않고
40키로미터가 떨어진 광주 하남공단까지 달려가 너트 딱!!! 한 개를 구입했습니다.
하남공단에서 너트 한 개 구입가격이요?? 예......500원 달랍니다.
너트 한 개 때문에 하루 작업을 제끼고 리모콘을 쥔 강원도 사나이에게 작업보고를 문자로 합니다.
전화로 이야기하다보면 결국 쓸데없이 언성이 높아지기에 굳이 문자로 알리는데
문자로는 속마음을 전달하기 답답한지 리모콘 싸나이는 전화를 걸어 옵니다.
'사장님은 유니목을 팔아 버리면 끝이지만 저는 구입한 순간부터 이것저것 수리하느라 돈이 들어갈 것 아닙니까?'
계약금도 안주면서 이 작업 저 작업을 난이도 구분없이 시키는 이유랍니다.
자신이 저에게 캠퍼를 팔 때는 수리할 곳 천지임에도 현상태 그대로 인수를 고집한 사람이 리모콘 싸나이 입니다.
사람 고달프게 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그냥 상대의 요구대로 어지간하면 다 들어주자는 이래도저래도 응응 스타일이 인생 고달픈 이유이고
리모콘 사나이는 상대의 상태나 감정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요구나 주장은 일단 던져놓고 보는 스타일이 고달프게 하는 이유고
나의 살던 고향에서는 일꺼리는 없고 소비는 낮은,
좁은 지방영역에서 먹고 살려니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사람 고달프게 합니다.
유니목은 벤츠에서 나온 트럭으로 외부 유압장치와 동력을 사용할 수 있어서
확장성과 유용성면에서 탁월합니다. 물론 중장비로 분류되다 보니 차량유지비에서도 탁월한 경제성을 유지합니다.
그런 면에서 파는 것이 주저되기도 하지만
제 의지와는 달리 리모콘으로 조작되는 제 최근 작업내용도 벗어나고 싶은 사유입니다.
거기에 더해 나의 살던 고향에서(그렇다고 영광이 제 고향은 아닙니다. 인간미 넘치는 시골이라는 표현이지요)
영업이라기 보다는 거의 사기 수준의 가격정책에 깜놀합니다.
지금 이 시간 귀뚜라미가 우는 것을 보니 오늘은 비가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일을 아예 안할 수는 없고 새벽에 잠깐 영광 작업장에 가서 용접부분 작업완성도 테스트만 하고
멀리 있는 옛날 아가씨 궁뎅이나 만지러 갔다 와야 겠습니다.
짜증이여 오늘은 빠이요~~~
아...참참참!!! 우리 동네 미스김에게는 비밀입니다. 우리 동네 미스김은 제가 자기만 좋아하는 줄 알고 있거든요.
가만...옛날 아가씨 궁뎅이 만지고 나면.... 사회면에 성추행범으로 제 기사 뜨는 것은 아니겠지요?
첫댓글 옛날 아가씨면 현 사모님 ?
다녀갑니다.오늘은 수요일 날씨 는 햇빛이 비쳐주네요.태풍이 서서히 올라오는지 바람이 많이불고 있네요,
코로나19 도 조심하시고 밖에 나가실때 는 꼭마스크 착용 하시고 온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화목하시고
줄거운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꽃피는~~~
산골~~~~~
우와~~^^
자료 찾아 보니 ...! ! !
용인 이동에 맹지 임야가 한 오천평 있습니다.
고기다 갖다 놓고 손장난 하기 딱~~?
뒤에는 포크레인 설치하셨다구요? ㅎ
침흘리는 경쟁자 있다고, 재흥정 하세요~~^^
대박 저런분들도 계시는구나 고치는건 사시는분이 하셔야되지 파시는분이 저럴필요가있나 싶네요 사면 사는거고 아니면 마는거지 꼭저렇게...
ㅎㅎㅎ
그러네요.
사고의 전환을 해보니 제가 말려든 것 같기도 합니다만
상대는 강원도 산골짝에 있고 저는 전라도 언덕받이에서 서로 멀리 있어서
제대로 고친 후에 이동해야 안전하지 않느냐는 전제 때문에 그리된 것이었지요.
최근에도 땅 사려는 사람이 이런 저런 조건을 달기에
다섯마디만 해주고 손절했습니다.
'포기하세요'
@빅샤인 https://cafe.daum.net/MBunimog/K0Q2/109
유니목 까페에 부속차량을 가진분이 그차량부속도 팔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