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춤의 특징은 뭔가. 그건 너무 교과서적이라는 얘기다. 춤이 들어온지 얼마 안되다보니 다들 배우느라 열심일 수 밖에 없다. 그게 굳어지다보니 결국은 어떤 피겨에 얽매이게 된다. 따라서 춤은 누가 추던 비슷한 춤이 되어 버린다.
예로 후까시를 놓고 보자. 그저 정해진 틀에서 누가 잘 하느냐로 잘추고 못추고를 가린다. 하지만 후끼시란 6박을 4박에 스톱시키는거다. 일부러 그리 하는게 아니라 4박에 잡아채면 자연히 그리 된다. 이리보면 후까시도 정해진대로 추는게 아님을 알수 있다. 물론 처음배우는 단계에서야 배운대로 따라하기도 바쁘다. 하지만 계속 거기에 얽매어서는 100년춰야 로보트요 춤같지 않은 춤만 추다 끝난다. 후까시 뿐만아니라 모든 동작이 그러하다.
물론 자기 맘대로 춘다고 되는대로 돌아나가자는 얘기는 아니다. 그건 춤이 아니다. 춤이라 한다면 뭔가 동작에 멋과 흥이 살아야 한다. 그저 마구 돌아서는 흥도 안나고 어지럽기만 할 뿐이다. 더우기 멋은 애시당초 찾기가 힘들다. 우리가 디스코를 추면서 맘대로 추는 것 같지만 거기에도 당연히 멋은 있다. 디스코도 멋있게 춰야 한다는 얘기다. 맘대로 추지만 멋을 찾을 줄 알아야 한다.
춤방에서 그리 춰보려해도 아지매들이 시방 뭐하는겨?라는 소리 나오기 십상이다. 춤을 잘추건 못추건 춤에 대해 좀 너그러운 이해를 가진 아지매를 찾기는 매우 힘들다. 물론 그것도 남자가 리드하기 나름이겠으나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저 우리 맹순이 쯤 되어야 잘 받아주지 않겠는가.
첫댓글 잼있어요~~~ 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