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물고기 내일은 인간
최 열 사무총장
- 환경운동연합 -
1. 지구환경의 변화
내가 22년 전에 환경운동을 시작하였을 때는 공해라도 배불리 먹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지금은 공해를 배불리 먹고 싶다고 하는 사람은 없다. 나는 20년 동안에 전세계를 많이 다녔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이대로 가면 우리 인류의 희망은 없다고 확신한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 여러분에게 환경에 대한 정보보다는 내가 20여 년 동안 나름대로 공해와 싸워서 느낀 것, 우리가 살고 있는 천년 대와 앞으로 다가오는 천년대가 어떻게 달라 질 것인가, 우리의 환경을 이렇게 만든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해결책은 무엇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 같이 생각을 해 보겠다.
여러분이 피부로 느끼다시피 우리 지구는 많이 달라지고 있다. 특히 이상기온은 여러분들도 확실히 느낄 수 있을 정도이다. 과거 100년에 한번씩 느껴질까 말까한 이상기온이 1994년부터 매년 일어나고 있다. 나는 금년 8월 달에 게릴라성 호우가 내려서 많은 사람이 고통 당하는 것을 보았다. 우리 나라만 그런 것은 아니다. 내가 중국에 갔을 때 거기도 굉장히 많은 비가 내렸다. 양자강이 범람하고 양자강 유역에 있는 가장 큰 공업도시인 무안이 물에 잠길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래서 상류지역에 있는 조그마한 둑을 마구 허물어 버렸다. 양자강의 범람으로 중국에 2억 2천만명의 수재민이 생겼다.
지난 7월에 인도는 40~50 c°되는 기온이 지속되어서 수천 명이 생명을 잃었다. 그리고 지난 6월에는 그리스, 터키에서 마찬가지로 40 c°이상의 기온이 계속되어서 많은 사람이 고통을 당하였다. 며칠 전에 우리 단체에서 국제 기후변화 세미나를 열었다. 그런데 필리핀에서 온 대표도 마찬가지로 기온이 40 c°이상 되어서 많은 고통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미국도 마찬가지로 텍사스에 40 c°이상이 지속되어서 많은 사람이 죽었다. 그리고 얼마 전에 허리케인이 불어서 미국인 50만 명이 그 도시를 탈출하는 것을 여러분이 신문, 방송을 통해서 보았을 것이다. 1994년에는 35 c°이상이 한달 이상 지속되었다. 이렇게 더우면 여름에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이냐고 걱정을 하였다. 다음 여름에는 시원하게 하려고 사무실과 집에 에어컨을 달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95년에는 3월에 에어컨이 이미 동이나 버렸다.
지구가 왜 더워지고 있는가? 인간이 에너지를 많이 썼기 때문이다. 에너지 연소과정에서 CO2라는 이산화탄소가 늘어났다. 그래서 태양으로부터 오는 에너지가 일정부분이 나가야 되는데 못나가고 차단되는 것이다. 과거에는 이불을 한 장만 덮고 잤는데 지금은 두 장을 덮고 잔다. 이불을 두 장 덮고 자니까 힘이 든다. 인간이 에너지를 이렇게 많이 써서 더워졌는데 만물의 영장이라는 우리 인간은 거꾸로 가고 있다. 에너지를 줄여야 되는데 여름에 날씨가 덥다고 해서 에어컨을 사용하게 되면 결국은 선풍기보다 에너지를 30배나 더 쓰게 된다. 지구는 더 빨리 더워진다. 그러면 결국 몇 십년 후에는 이불을 세 장이나 다섯 장까지도 덮게 된다. 어떻게 우리가 살 수 있겠는가?
2. 에너지 문제와 그린라운드
우리는 지금 IMF 위기 때문에 당장 우리의 경제만 생각하고 있지만 조금 더 깊이 생각하고 조금 더 장기적으로 생각하면 우리가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에너지 문제에 대해서 우리 나름대로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앞으로 10~15년 후에는 지금보다 더 큰 환경 IMF라는 위기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
나는 1992년 리오 환경회의에 다녀왔다. ‘97년 12월 일본 교토에서 열린 기후변화 제3차 회의에도 다녀왔다. 우리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국가원수들이 모인 행사가 1992년 리오 환경회의다. 전세계 176개 국가 원수들이 모여서 보름동안 회의를 하였다. 거기서「리오선언」이 채택되고 21세기에는 우리 인류가 어떻게 살아야 될 것인가에 대한 행동지침을 만들었다. 그리고 가장 먼저 만들어야 될 2개의 법을 만들었다. 그것이 여러분이 잘 아는 ‘지구온난화 방지협약’ 이다. 하루에 200~500가지의 생물이 지구상에서 멸종되고 있다. 그래서 ‘생물 종 다양성의 협약’을 만들었다. 두 가지 협약을 각 나라의 국가원수들이 서명할 때 당시의 부시 대통령은 서명을 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미국이 전세계 에너지의 1/4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서명을 하지 않으려고 하였다. 전세계 민간 지도자 3만 명이 매일 같이 미국을 공격하였다. 그래서 부시가 맨 마지막으로 서명하였다. 그리고 우리도 서명을 하였다.
내용은 선진국부터 서기 2000년에 써야될 CO2 할당을 1990년에서부터 주는 것이다. 시간이 너무 없어서 다시 기후변화 총회를 1차, 2차, 3차까지 하였다. 작년 12월에 일본 교토에서 3차 기후변화 총회가 있었다. 그때 우리는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관심이 있지 기후변화 총회의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 선진국을 비롯한 38개 나라가 작년에 에너지 할당을 받았다. CO2 할당은 2008년에 써야될 각 나라의 CO2 할당량을 1990년에 썼던 할당량의 95%를 주는 것이다.
여러분도 가만히 생각해 보라. 1990년에 우리 나라가 썼던 에너지 양을 만약 2008년에 에너지량으로 할당을 준다면 우리 나라 경제는 매우 어렵게 될 것이다. 다행히 우리 나라는 작년에 38개 나라에 들어가지 않았다. 그것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금년 ‘98년 11월에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4차 기후변화 총회가 있다. 거기서 또 새로운 나라를 추가하게 되어있다.
그런데 미국이 어떻게 하고 있는가. 미국은 서명을 하였는데 국회에서 비준을 안 해주고 있다. 그 이유는 한국과 멕시코를 왜 넣지 않느냐는 것이다. 멕시코와 한국이 포함되지 않으면 미국 국회에서 서명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 클린턴 정부가 우리 나라 정부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 우리 나라 외교통상부 장관이 UN에서 할 수 없이 서명을 한다. 금년 11월에 우리 나라도 할당을 받을 준비를 해야 된다.
우리 나라는 세계에서 석유를 6번째로 많이 소비한다. 98,000㎢밖에 되지 않는 조그마한 나라가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보다 훨씬 많이 석유를 쓰고 있다. 작년에 우리의 석유를 비롯한 에너지 수입액이 271억 달러이다. 우리 나라 돈으로 40조원 어치를 수입하였다.
문제는 에너지 증가율이다. 우리는 ‘90년대에 들어와서 작년을 제외하고 매년 국민소득이 7%씩 증가했다. 국민소득이 7% 늘었는데 에너지 증가율은 해마다 10%씩 늘어났다. 국민소득보다 에너지 소비가 더 늘어나는 나라가 전세계에 없다. 우리는 벌써 작년 현재 ’90년에 비해서 180%를 초과하였다. 만약 2008년에 우리가 에너지할당을 받는다고 생각해 보자. 아마 이대로 증가하면 2008년이 되면 아무리 줄여도 280%가 된다. 그냥 그대로 가면 300%가 넘을 것이다.
1990년의 에너지가 100%인데 2008년에 230%가 되었다고 하면 한국은 특별한 나라이니 조금 많이 주겠다 해서 다른 나라 같이 95를 주지 않고 150을 주었다고 해도 80을 초과한다. 초과한 만큼 우리가 돈을 내야 한다. 우리는 자기 나라가 할당을 받은 양보다 노력을 해서 덜 쓴 나라에 가서 할당만큼 사오는 것이다. 이것이 ‘배출권 거래제도’이다. 못 사면 정해진 양안에서 산업행위를 해야 된다. 180이 되었는데 100으로 해야되면 무엇이든지 반으로 줄여야 된다. 자기 가정에서 쓰는 전기도 반으로 쓰고 자동차 수송도 반으로 줄이고 공장도 반으로 줄여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 나라 상품을 외국으로 수출할 수가 없다. 이것이 그린라운드이다. 우루과이라운드나 지금의 IMF하고는 완전히 급이 다르다. 우리가 지금은 수출을 하고 있지만 그때는 수출을 할 수가 없게 되어있는 것이다. 그것이 10~15년후에 오는데 그걸 정치인들이 이야기하지 않는다. 신문 방송에도 나오지 않는다.
21세기에는 완전히 달라진다. 우리가 그냥 이렇게 살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대로 살면 우리 인간이 죽기 때문이다. 지난 100년 동안에 지구의 기온이 0.8 c°올라갔다. 이 속도로 계속 올라가 2030년이 되면 지구의 기온이 1.5~4.5 c°올라간다. 그렇게 되면 남극에 있는 얼음이 녹아서 수면이 1m이상이 올라간다. 해변이 아주 넓은 지역의 나라들은 해변에 둑을 만들 수가 없다. 그래서 전부 잠기게 되어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잠기기 전에 먼저 농작물에 피해가 온다. 우리는 기후에 의한 농작물의 피해가 조사되어 있지 않다. 그것을 계속 조사한 사람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환경전문가인 레스터 브라운이다. 그 분을 우리가 작년 4월에 초청을 하였다. 그 분은 ‘기후변화와 농산물의 피해’를 조사하였다. 미국은 농사짓는 사람들도 모두 보험에 든다. 그런데 ‘80년대에 농사를 지어서 기후에 의해서 피해를 본 것과 ’90년대에 피해를 본 것을 조사하였더니 ‘80년대에 비해서 ’90년대에는 3배가 나타났다.
그러니 보험회사가 똑같은 보험금을 받고 3배를 더 준 것이다. 그래서 보험회사가 망하게 된 것이다. 보험회사에서 환경학자와 기상학자에게 기후와 농산물에 대한 상관관계를 조사해 달라고 했다. 작년에 미국에 있는 보험회사에서 미국에 있는 석유협회에다 석유를 줄여 쓰라고 공문을 보냈다.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여 기후변화가 생기고 농작물이 피해를 입어 가격이 폭등하게 되었다하여 석유회사와 보험회사가 싸움이 붙었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회사는 보험회사와 석유회사이다. 이제는 기업끼리도 사활을 걸고 서로 논쟁을 하고 있다.
3. 21세기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
21세기에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으로 몇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지구 온난화’이고 두 번째는 ‘오존층 파괴’이다. 우리가 기후가 더워지는 것은 느낄 수 있는데 오존층이 파괴되는 것은 느낄 수가 없다. 세 번째가 ‘환경호르몬’ 이다. 이 세 가지가 아마 21세기 인류에게 가장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한다.
오존층은 지구의 상공 성층권에 있다. 우리가 숨쉬고 있는 산소는 분자가 두 개인데 성층권은 산소가 세 개 붙어있다. 산소 세 개가 붙어 있는 오존이 태양으로부터 오는 자외선을 못 들어오게 차단하여 우리가 사는 것이다. 그런데 자외선을 차단시키는 오존층에 구멍이 뚫렸다. 남극에 유럽대륙보다 더 큰 구멍이 지금 뚫려있다. 그 구멍이 뚫리게 한 물질이 프레온가스다. 프레온가스는 냉장고를 냉각시키는 물질로 에어컨에도 들어가고 스티로폴 같은 것을 발포시키는 데에도 들어가게 된다. 또 전자제품이나 정밀제품을 세척시키는데 들어간다. 이것은 1930년대에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회사인 GMC가 개발하였다. 미국에서 가장 큰 화학회사인 듀퐁에서 이 물질이 자연과 인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가를 조사하였는데 전혀 해가 없다해서 1931년에 프레온이라는 상품명을 붙여서 팔았다. 그때 우리 인간이 20세기에 만들어낸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 프레온가스라고 하였다. 프레온가스 때문에 냉장고와 에어컨이 만들어진 것이다.
프레온가스가 오존층을 파괴한다고 발표된 것은 1974년이다. 남극대륙에 구멍이 뚫린 것을 발견한 것은 1985년이다. 그리고 이것을 빨리 막아야겠다고 캐나다의 몬트리올 의정서를 체결한 것이 1987년이다. 결국은 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인 프레온가스가 우리 인류에게 그렇게 유익함을 주었지만 그것이 우리에게 알려지고 피해를 준 것은 50년이 걸렸다. 선진국은 ’95년부터 쓰지 못하게 되어 있다. 우리 나라에도 2010년부터는 쓸 수 없게 되어 있다. 지금 안 쓴다고 해도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지금 사용하지 않아도 프레온가스는 공기보다 약간 가볍기 때문에 3년 전에 쓴 것이나 5년 전에 쓴 것도 지금 올라가고 있다. 프레온가스에 붙어있는 염소분자 하나가 오존 10만개를 깨뜨린다.
세 번째는 환경호르몬이다. 내가 한달 전에 서울에 있는 이대부속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였는데 환경호르몬을 아느냐고 물었다. 모두 안다고 하였다. 정자를 줄이는 것이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환경 호르몬은 뇌분비계통을 교란시키는 화학물질이다. 쉽게 말씀드리면 남자가 여자가 되고 여자가 남자가 되고, 양성을 다 가지고 정자 수가 줄어드는 것이다. 정자가 일정한 수 이하가 되면 생식을 할 수가 없다. 1cc당 2천만 마리 이하가 되면 생식불능이 된다.
유럽에 있는 학자들이 조사한 것에 의하면 1940년대 후반에 남성정액 1cc당 정자가 1억 3천만 마리가 있었다. 그런데 1990년대 후반에 조사를 하였더니 6천 5백만 마리로 줄었다.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지난 50년 동안에 정자수가 반으로 줄었다.
지난 4월에 일본에 있는 의대교수들이 일본 남성들의 정자를 조사하였다. 40대 남성의 정자는 1cc당 8천 3백만 마리가 들어있었다. 20대는 4천 6백만 마리가 들어있었다. 일본의 20대가 40대 보다 정자수가 55%밖에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일본이 발칵 뒤집혔다. 아사히신문 1면 톱을 차지하였다. 젊을수록 정자가 많아야되고 젊을수록 정자가 활발해야 되는데 젊을수록 더 적은 것이다. 그래서 일본 돈으로 95억 엔을 투입해서 생물에 대한 정자조사를 다시 시작하였다. 우리 인간을 비롯한 다른 생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조사하고 있다.
2주전에 우리 나라에 핀란드 환경장관이 왔다. 핀란드의 녹색당 국회의원인데 나이가 40세인 환경장관이다. 아침에 같이 식사를 하는데 이런 이야기를 하였다. 핀란드가 가장 깨끗한 나라이다. 북극에 있는 곰 2천 마리의 생식기 조사를 하였더니 이 중에 90마리의 곰이 암수가 동시에 달려있었다고 한다. 원인이 무엇인가를 조사하기 위해서 곰을 해부해서 분석하였더니 몸 속에서 PCB라는 물질이 검출되었다.
PCB는 폴리코로라이드 비펜이라는 물질이다. 전신주에 있는 변압기, 절연체, 몇 년 전에 많이 쓴 신문잉크에 PCB가 다 들어가 있다. 우리가 많이 쓰는 이 물질은 결국 바다로 들어가게 되어있다. 바다에 들어가니 바다에 있는 플랑크톤이 PCB를 먹고 먹이사슬을 통해서 북극에 있는 곰에게도 축적이 되었다. 이제는 지구 어디를 가더라도 오염으로부터 피할 수가 없게 되었다. 서울 같은 곳은 자동차가 많고 공장도 많아서 오염물질이 많기 때문에 훨씬 더 오염은 되어 있고 장성이나 제주도 같은 곳은 상대적으로 오염이 덜되었지만 오염자체로부터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우리가 당장 눈에 보이는 부분도 노력해야 하지만 지구적인 차원의 환경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는 선진국이 계속 환경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때문에 환경에 대한 기준에 맞추지 않으면 상품을 수출하지 못하게 된다. 우리가 냉장고를 유럽으로 수출했는데 되돌아온다고 생각해 보자. 냉장고를 포장하는 포장재가 스티로폴로 되어있는데 유럽에서는 포장재로 스티로폴을 쓸 수 없게 되어있다. 종이상자에 넣어서 보냈더니 다시 되돌아오는 것이다. 프레온가스를 쓸 수 없게 되어있다. 그래서 미국에 있는 듀퐁회사가 새로 개발한 아주 비싼 것을 넣어서 수출을 했는데 또 되돌아오는 것이다. 이유는 냉장고 페인트 때문이다. 페인트도 종류가 있어서 그 페인트가 아니면 쓸 수가 없게 되어있다. 그래서 다시 되돌아온다. 그것이 환경호르몬 때문이다.
배를 만들면 선체에 바다생물이 붙지 못하게 티비치라는 페인트를 칠한다. 티비치를 칠한 구역에 살고 있는 소라를 조사해 보았더니 암소라 90%에 고추가 하나씩 붙어 있었다. 우리 나라에서 그랬다. 티비치라는 아주 미량의 물질 때문에 암소라에 고추가 하나씩 붙게 되었다. 어느 정도의 양으로 영향을 미치는가를 조사하였더니 국제 풀장에 물을 가득 받아놓고 티비치 한방울을 떨어뜨려서 거기에 소라를 살게 하면 고추가 붙는다.
우리가 환경에서 PPM이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 PPM은 파터퍼 밀리엄, 백만 분의 1의 약자다. 아황산가스가 0.05 PPM이라 하면 1억분의 5정도다. 사과 1억개중에 다섯 개정도가 썩었을 때가 0.05 PPM이다. 그런데 환경 호르몬은 PPM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PPB라는 용어를 쓴다. 파터퍼 빌리언은 10조분의 1이다. 미나마타병, 이따이이따이병, 우리 나라 온산병 등 이런 공해병은 화학물질이든 중금속이든 물질의 독성에 의해서 우리 인간에게 영향을 주는 것인데 환경호르몬은 독성이 아니고 우리의 내분비를 교란시키는 물질이며 독성은 없다.
환경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물질은 지금 현재까지 발견된 것이 120가지이며 이중에 약 60가지가 농약이고 나머지 60가지가 플라스틱이나 PCB같은 화학물질이다. 그런데 120가지의 물질이 결국은 석유화학물질이다. 20세기에 우리 인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물질이 석유화학물질이다. 석유원료를 온도에 따라서 정제하여 석유가스, 휘발유, 등유, 경유, 코르타, 나프타를 뽑아서 화학적인 처리를 통해서 비료, 농약, 페인트, 합성세제, 플라스틱을 만든다. 우리가 쓰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쓰이는 것이 석유화학물질이다.
석유화학물질이 그렇게 편리한데 상당한 시간이 흐른 다음에 우리 인류에게 재앙으로 남은 것이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지고 성수대교가 무너졌다든지 비행기가 떨어졌다든지 하는 것은 즉시 심각하다는 걸 알 수가 있는데 석유화학물질은 쓸 때는 굉장히 좋은데 부작용은 50~100년후에 나타나는 것이다. 그런데 50년이나 100년후에 우리가 그것을 버릴 수가 없다. TV에 가장 많이 들어가는 것이 석유화학물질이다. 석유화학물질을 빼면 대체할 수가 없다. 우리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고 착취하고 오염시킨 결과가 다시 인간에게 되돌아오는 것이다.
4. 자연이 죽으면 사람도 죽는다.
금년 초 거제도에서 백조 수백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였다. 또 지난봄에 지구상에 2천 마리밖에 되지 않는 재두루미 수십 마리가 구미에서 죽었다. 그저 죽었나보다 하는 정도이지 다른 생물이 죽은 것에 대해서 가슴아파하지 않는다. 사람이 죽어도 가슴아파 하지 않는다. 나는 다른 생물이 죽어가고 괴로워하고 고통받는 것을 자기의 고통으로 생각 할 때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지금부터 30~40년전에는 잠수함의 산소량을 측정할 수 있는 기계가 없었다. 산소가 오랫동안 부족해지면 사람이 죽게된다. 그 때는 잠수함에 토끼를 넣고 다녔다. 토끼가 사람보다 산소에 더 예민하기 때문이었다. 산소가 부족하여 토끼가 죽게되면 잠수함이 위로 올라와서 산소를 공급받고 다시 잠수를 한다. 토끼가 죽은 다음에는 인간이기 때문에 우리가 아는 것이다. 다른 생물이 죽는 것을 보았을 때 그 다음에 나라는 것을 자각하고 다른 생물을 살리는 운동을 하여야 한다.
나무는 저항을 못한다. 500년 된 나무를 자르는데는 1분도 안 걸린다. 자르고 난 다음에 나무는 공장에서 만들 수가 없다. 그 나무는 500년이 지나야만 생긴다. 나는 환경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이라고 본다. 생명체가 중요하다는 것이 바탕에 깔려야 된다. 그런데 불행하게 우리는 생명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점점 잃어가기 시작하였다. 가장 큰 원인은 돈이라고 본다.
30~40년전에 우리에게는 보릿고개가 있었다. 우리는 잘살아 보기 위해서 뛰었다. 유럽사람이나 미국사람 방식으로 뛰었다. 서양은 산업혁명이후 이 백년 동안에 산업화가 되었다. 그후 우리는 30년간 빨리 뛰어서 잘 살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가 OECD에도 가입하였다. 그리고 몇 년만 되면 선진국이 된다고 이야기하였다. 나는 그때도 선진국이 안 된다고 하였다. 서양 사람이 이 백년 뛴 것은 서서히 뛴 것이다. 우리는 그걸 쫓아가려고 빨리 뛰는 식으로 30년을 뛰었다. 그리고 우리는 힘이 없어서 쓰러져 코피가 났다. 모르는 사람은 코피가 나면 솜으로 막고 또 뛰다가 넘어져서 발목이 부러진다. 우리가 서양 사람을 서양식의 문명으로 쫓아가서는 절대 이길 수가 없다. 나는 ’91년 미국 국무성 초청으로 5주간 미국을 다녀왔다. 미국에는 기초학문만 하는 연구소가 있다. 박사만 7천명이나 있다. 우리 나라 서울대학은 세계 랭킹 700위이다.
IMF국면을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될 것인가를 생각해보자. 몇 년만 허리띠를 졸라매면 옛날처럼 고도성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이제는 지구상에서 불가능하다.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 우리 삶의 양식을 바꾸어야 된다. 지구는 커지지 않고 그대로 있는데 생산하고 소비하고 버리는 양이 환경용량을 초과하려고 한다. 그래서 선진국이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계적인 규제를 하는 것이다. 나는 그런 것을 보면서 서양 사람들, 유럽 사람들의 가치와 생각과 우리 동양사람, 한국사람들의 생각을 다시 보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어렸을 때는 비가 오면 어른들께서 ‘비님이 오신다’고 하였다. 요새 어린이들은 비가 오면 ‘산성비가 온다’고 하고 ‘산성 눈이 온다’고 한다. 옛날에는 우리 같은 농업 민족은 가장 중요한 것이 자연이다. 자연 중에서도 ‘비’였다. 그래서 옛날에는 홍수가 나지 않고 농사를 잘 짓게 하면 훌륭한 통치자이었다. 비가 안 오면 임금이 기우제까지 지냈다.
그런데 서양사람들은 고기를 많이 먹기 때문에 공격적이다. 풀을 많이 먹는 동물은 순하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유럽의 역사를 보면 전쟁의 역사이다. 계속 자기들끼리 싸우는 것이다. 로마제국부터 나폴레옹까지 계속 전쟁을 한 것이다. 그때는 국토가 좁고 나라가 작았다. 유럽 사람들이 아프리카를 쳐들어가서 많은 야생 동물을 잡아서 껍질을 벗겨서 카페트를 깔고 코트를 해 입었다. 호랑이 이빨을 뽑아서 당구알을 만들고 공예품을 만들었다. 그래도 만족하지 않고 아프리카 흑인들을 배에다 실어서 노예로 팔아먹었다. 남미‧북미에 원래 원주민 인디언들이 살고 있다. 유럽 사람들은 인디언들을 쫓아보내고 죽이면서 계속 서부로 진출하면서 미국이라는 나라를 만들었다. 그래서 북미‧남미를 장악하고 난 다음에 마지막으로 아시아로 쳐들어왔다. 아시아 동쪽으로 영국이 인도를 프랑스가 미얀마, 인도지나, 필리핀을 점령하였다. 마지막으로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밖에 남지 않았다. 1851년에 영국 사람이 아편을 팔아먹기 위해서 중국에 쳐들어간 것이 아편전쟁이다. 그래서 홍콩을 99년간 차지하고 있다가 작년에 중국에 돌려주었다. 서양사람들이, 유럽 사람들이 전 지구를 자기들의 문명권으로 만들어서 자기들의 생활양식대로 만든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양복을 입고 구두를 신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배우는 체계가 거의 대부분이 서양의 학문체계를 배우고 있다. 그래서 동양이 가지고 있었던 원래의 좋은 점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없어져 버렸다.
우리는 원래 리사이클링 문화이다. 한국의 문화는 아끼고 절약하는 것이다. 우리는 사람이나 가축의 배설물을 모아서 풀하고 섞어서 발효를 시켜 퇴비를 만들어 땅에 넣었다. 땅에 퇴비가 많이 들어가면 유기물질이 많아진다. 그러면 유기물질을 좋아하는 지렁이가 늘어나고 땅거미가 늘어나고 땅강아지가 늘어나고 땅은 비옥해지고 식물이 잘 자란다. 그때는 다 그냥 먹었다.
서양의 문화는 버리는 문화이다. 세계에서 산업혁명이 가장 먼저 일어난 영국의 런던이 150년전에 수세식이었다. 그냥 물에 버리니 강이 오염되어 구린내가 나서 템즈강변 바로 옆에 있는 국회의사당 창문을 열지 못했다. 공장에 있는 폐수도 몰래 마구 버렸다. 기름이 흘러 들어가서 템즈강변에 성냥불을 켜서 던지면 불이 붙었다. 그리고 콜레라가 발생하면 수천 명씩 죽었다. 그러니까 강을 살리지 않으면 죽겠다는 것이다. 서양사람들은 기능적이다. 강을 살리지 않으면 죽는다 해서 런던시민들이 템즈강 살리기 운동을 하였다. 100년을 운동하여 물고기가 올라오고 연어도 올라오게 되었다. 그 사람들은 피해를 본 다음에 환경운동을 한 것이다.
우리는 피해를 보기 전에 환경운동을 하였는데 서양사람을 쫓아가려고 환경을 파괴시킨 것이다. 서양사람들은 배설물을 다 강에다 버리고 농작물을 계속 심으니 땅의 힘이 적어진다. 땅에 힘을 넣어 주려고 석유화학물질을 가지고 합성을 해서 비료를 만들었다. 그래서 질소, 인산을 만들고 복합비료를 만들었다. 비료를 집어넣으니 처음에는 농사가 잘 되었다. 계속 비료를 넣으니 땅이 딱딱해지고 토양이 산성화되었다. 거기다 농작물을 심으니 뿌리가 잘 뻗지를 못하고 약해져서 벌레가 덤벼드는 것이다. 그래서 석유화학물질을 합성해서 농약을 만들어서 뿌리는 것이다. 제초제를 뿌려서 풀을 죽이면 거기에 있는 미생물도 죽게 되고 뿌리는 농민도 농약에 중독 된다. 비가 오면 그것이 강으로 흘러든다.
서양에서는 쓸 것은 다 쓰고 나쁜 것은 자기 나라에서 해결하지 않고 다른 나라로 보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원진레이온이다. 서울에서 춘천 가는 길 왼쪽에 원진레이온이 있다. 차를 타고 거기를 지나가도 구린내가 난다. 원진레이온은 석유화학물질로 만든 인조견이다. 그것을 제일 먼저 만든 나라는 독일과 미국이다. 공장을 가동을 시키는데 그 과정에서 이황화탄소라는 화학물질이 나온다. 이황화탄소는 사람의 신경을 마비시키는 물질이다. 그래서 거기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자꾸 죽어 가는 것이다. 그리고 공장굴뚝에서는 황화수소가 나오는데 그것은 계란 썩는 냄새가 난다. 동전을 거기에 3일만 놓아두면 새까맣게 된다. 근로자들은 죽고 주민들은 병이 들었다. 그래서 주민들이 폐쇄하라고 데모를 해서 미국에 있는 공장이 일본으로 가는 것이다.
일본에 있는 동양레이온, 도요레이온에서 가동했는데 또 죽어서 1960년 초에 폐쇄시켰다. 1964년 한일회담이 체결되고 일본에 있는 공장이 우리 나라에 들어 왔다. 그 중에 가장 많이 들어 온 것이 공해산업이다. 우리 나라에서 흥안디스코스를 만들었는데 또 죽었다.
원진레이온이 중국으로 가서 가동을 하고 있다. 중국에 있는 근로자들이 죽고 중국에 있는 지역주민들이 병이 들것이다. 거기서 10~15년 후가 되면 반대를 할 것이다. 다음에는 방글라데시로 가게 되어 있다. 방글라데시에 있는 사람이 죽으면 다음에는 아프리카에 있는 나이지리아로 간다. 이것은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고 공해를 확산시키는 것이다. 서양의 문명으로는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5. 생존환경 확보를 위한 가치추구
내가 환경운동을 하게 된 것은 유신시대의 학생운동이다. 암울한 시대에 동료들이 잡혀가고 사형선고를 받는데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유신헌법 철폐하라고 하다가 6년형을 받았다. 재판을 거부하였다. 내가 ‘75년에 들어가서 ’76년까지 안양교도소에서 환경에 대한 공부를 하였다. 내가 나름대로 서양의 문화와 문명은 문제가 있다고 막연하게 생각하였는데 환경을 공부하면서 그것이 확실하게 드러났다.
나에게 가장 영향을 준책이 장자. 노자였다. 장자에 이런 말이 있다. ‘생명을 중시하면 이익을 가볍게 여긴다. 생명이 제일 중요하다. 돈보다 생명이 더 중요하다. 그런데 생명의 원천이 우리의 환경이다.’ 지금의 사회는 생명을 중시하지 않고 돈을 중시한다. 돈을 중시하면 거꾸로 생명이 가벼워지는 것이다. 그래서 얼마 전에 아버지가 돈 때문에 아들의 손가락을 가위로 잘랐다. 또 아들이 돈 때문에 아버지를 죽였다. 아기를 가진 여성이 돈 때문에 어린이를 유괴해서 죽이고 돈을 요구하였다.
환경도 마찬가지로 돈 때문에 파괴된 것이다. 아름다운 산을 부수어 콘도미니엄, 스키장, 위락시설을 마구 짓고 있다. 돈은 가격이기 때문에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머리에 돈이 들어가 있다. 친구가 옷을 하나사면 그 옷 참 좋다고 하지 않는다. 그 옷 참 좋은데 메이커가 어디 것이냐, 얼마 주고 샀느냐는 등 우리도 모르게 꼭 무엇이든지 돈으로 생각한다. 우리가 교육을 받을 때는 공동체정신, 희생정신, 남을 위해서 하고 나라를 위해서 하라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내가 징역살이를 할 때 매일 6시에 기상을 하면 ‘좋아졌네’ 라는 노래가 나왔다. 좋아진 것도 없는데 그 노래를 계속 들으니 청소를 하는데 자기도 모르게 “좋아졌네 좋아졌네” 하면서 청소를 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지만 우리의 몸은 돈을 중요시한다. 나는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치라고 본다. 가치는 생명이다. 공기는 가격이 없지만 공기가 없으면 우리가 살아 갈 수가 없다.
나는 환경운동을 오래 했다하여 외국에서 상도 여러 개 받았다. 그리고 골드만상으로 상금 7만 5천달러를 받았다. 우리 나라의 인구는 4,500만 명인데 환경센타가 하나도 없다. 일본이나 유럽에 가면 조그마한 도시에도 환경센타가 있다. 거기에 가면 어린이들이 수도꼭지를 틀어서 세제를 써 오염되면 물이 아프다는 소리가 나온다. 녹음을 해 놓은 것이다. 그런 곳에 가서 하루만 생활해도 정말 아껴야 되는구나하고 느껴지는데 우리는 그런 곳이 한군데도 없다.
그래서 환경센타를 하나 만들기 위해서 내가 7만 5천달러를 냈다. 장인 어른이 돌아가셨는데 장모님께서 조의금을 내 주셨다. 그리고 20억원 정도를 모금해서 서울 사직공원 옆에 큰집을 하나 샀다. 우리 사무실에 50여명이 근무를 한다. 하루에 전화가 2,500~3,000통이 걸려오고 사람도 많이 온다. 공무원이나 교수들도 오고 어린이들도 온다.
그분들이 우리 사무실에 오면 참 좋은 곳에서 근무한다고 한다. 삼성빌딩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우리보다 훨씬 좋은 시설을 가지고 근무할텐데 우리보고 좋은 곳에서 근무한다고 한다. 우리 사무실은 그 사람들이 근무하는 사무실보다 자연에 가깝기 때문이다. 우리 사무실에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있고 감나무도 있고 은행나무, 모과나무도 있다. 또 잔디도 깔려있다. 자연하고 동떨어진 사무실 공간에 있다가 우리 사무실에 오니까 약간 자연에 가까워진 것이다. 그것이 인간의 본능이라고 생각한다.
인공적인 시설물로 에워싸여 있으면 사람은 만족하지 않는다. 여러분의 공간에다 전자제품을 사방에 쌓아놓고 천장에다 TV를 여러 대를 붙여 놓으면 만족하지 못한다. 그렇게 해놓으면 여러분은 맑은 물을 보고싶고 숲을 보고 싶어한다. 그것은 본능으로 오랫동안 자연과 더불어 살아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내방이 2층에 있는데 올라가면 창밖에 큰 감나무가 있다. 지금은 감이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그 감을 보면 사람들이 참 좋다고 한다. 나무에 달려 있는 감은 아름다움을 보여 주는 것이고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며 풍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내가 중학교 시절에 보았던 책 중에 O. 헨리의 ‘마지막 잎새’라는 단편소설이 있다. 내용은 환자가 병이 들어서 병상에서 죽어가고 있다. 밖에 나무가 한 그루가 있는데 나뭇잎이 떨어진다. 나뭇잎 하나가 붙어있기 때문에 그 사람이 산다. 나뭇잎 하나가 가격이 있는가? 가격이 없다. 그건 가치다.
나는 가치를 바탕에 깔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가치를 바탕에 깔고 돈을 벌고 일을 하고 사람을 만나야 되는데 가치가 없어지고 가격만 바탕에 깔리면 희망이 없다고 본다. 환경운동은 돈이 생기는 운동이 아니다. 내가 20년간을 했는데 돈이 생기는 운동이 아니다. 가치를 추구하는 운동이다.
작년 초에 대만이 핵폐기물을 북한에 보낸다고 하였다. 대만의 핵폐기물을 자기나라에서 주민들이 반대하니 보관할 곳이 없어서 북한에 보낸다고 하였다. 대만에는 핵폐기물 시설이 여섯 개가 있다. 도시인들이 핵폐기물을 반대하니 전부 시골 바닷가로 가게 되어있다. 대만에 라니섬에 핵폐기물을 보내면서 섬 주민들한테는 핵폐기물이라고 하지 않고 통조림 공장이 들어선다고 하였다. 바닷가에 통조림 공장이 들어선다고 주민들이 좋다고 하였다. 누군가가 통조림 공장이 아니고 핵폐기물이라고 하자 그 섬이 완전히 난리가 났다. 그래서 대만 정부에서 핵폐기물을 언제까지 옮겨 주겠다며 교섭을 하였다. 북한에 교섭하여 돈을 좀 주겠으니 핵폐기물을 받으라고 하였다.
북한이 받으면 우리가 가만히 있어야 되겠는가? 그래서 광주에 있는 김종배 위원하고 나하고 이미경 위원하고 몇 사람이 대만에 갔다. 대만에서 정치인도 만나고 전력공사도 찾아갔으나 안 된다며 보내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가 매달 서해안에서 핵폐기물 저지훈련을 하였다. 군산과 목포 인천에서도 하였다. 추운 날 잘못하면 바닷바람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
그래도 안돼서 내가 브라질에 가서 각국대표들을 만나고, 그린피스나 CLO 클럽하고 시위도 하고, 그래도 안돼서 뉴욕에 있는 북한 대사관을 찾아갔다. 내가 거기를 가는데 일주일전에 황장엽씨가 우리 나라에 왔다. 북한 대사관을 가는데 아주 불안하였다. 들어오라고 하여 잡아서 바꾸자고 하면 나는 어떻게 되겠는가. 그래도 하여야 되겠기에 들어갔더니 못 들어오게 하였다. 나보고 정부 앞잡이가 왔다고 그랬다. 그래도 결국 대만의 핵폐기물을 우리가 저지하였다. 저지하는데 돈이 생기는가. 우리 단체에서 모금해서 9천만 원을 써서 저지하였다. 환경운동은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다.
1933년에 대공황이 일어났다. 미국에 엄청나게 많은 실업자가 생기고 은행이 도산하자 루즈벨트가 뉴딜정책을 하였다. 유럽에도 공황이 오고 그때 히틀러가 나타났다. 국가 사회주의를 하면서 실업자 문제를 관심 있게 처리하자 히틀러가 위대한 지도자라는 것이다. 히틀러는 국가 사회주의를 만들어서 모든 사회단체를 없애고 전쟁을 일으켰다. 유태인들을 600만명 정도 죽였다. 나는 그것을 보면서 권력을 견제하는 기둥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였다. 권력이라는 기둥 하나만 있으면 부패하게 되어 있다. 아무리 뛰어난 정치인도 마찬가지다.
정치를 잘하게 하려면 견제할 수 있는 시민사회가 튼튼해야 된다. 기둥이 두 개가 있어야 되는데 우리는 불행하게도 하나밖에 없었다. 우리 국민들이 개별적으로는 잘하는데 개별적으로 잘하는 것으로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나름대로 환경운동을 하면서 얻은 결론은 돈만 많이 있다고 해서 선진국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현재와 같은 수준에서 는 GNP가 2만 달러라도 선진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돈이 많은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도 선진국이 아니다.
나는 우리의 공동체를 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공동체다. 내가 어릴 때 명절이 되면 서로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 송편도 바꾸어 먹고 동네에 있는 의사나 변호사나 이발사가 나이가 비슷하면 친구가 되어 장기도 두고 같이 놀러가고 하였다. 그리고 동네에서 가장 잘 사는 사람이 자기 땅의 일부를 내놓았다. 거기에 우물이 있고 돌멩이로 만든 역도가 있고 수평대가 있다. 남자들이 아침 일찍이 나와서 이야기를 하고 어느 집에 쌀이 떨어지면 쌀을 팔아다 주기도 하고 운동이 끝나면 어머니들이 거기서 쌀을 씻고 하였다.
그러다가 땅값이 마구 오르니까 원래 땅을 내놓은 사람이 다시 자기가 가져갔다. 그리고는 담을 높이 만들고 담 위에 유리를 꽂아 놓더니 창살을 꽂고 철망을 돌려놓았다. 그러면서 이웃과 이웃이 없어진 것이다. 나도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20층 아파트에 똑 같은 구조로 살고 있다. 엘리베이터에서도 서로 인사를 하지 않는다. 나는 이러한 가치체계를 가지고는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해야 되는지 비교를 한번 해 보겠다. 나는 서양사람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독일사람은 비스마르크 시대에 나무를 심어놓고 자르지 않는다.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나 다른 나라에서 나무를 잘라서 사용하는 것은 진정한 환경운동이 아니다. 다른 나라까지 잘되게 하면서 자기 나라의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잘하는 것이지 다른 나라는 못하게 하면서 자기나라만 하는 것은 안 된다.
유럽에 가보면 숲도 우거지고 집도 몇 백년씩 되었다. 재작년에 사회개발 정상회담이 코펜하겐에서 열렸는데 사람들 대부분이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주부들이 시장이나 백화점에 갈 때 전부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학생들도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레스터 브라우라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환경운동가가 서울에 와서 서울시청 앞의 플라자호텔에 있었다. 그 사람이 우리 나라에 오기 전에 네덜란드에 있었는데 호텔에서 밖을 보니까 자전거 열대에 차 한 대가 지나가더라고 하였다. 서울에 있는 플라자호텔에서 그 사람이 5일 동안 있었는데 자전거는 한 대도 보지 못했다고 하였다.
런던 시내에 가면 큰 공원이 많이 있다. 우리 나라의 서울 같은 경우에는 공원을 다 없앴다. 명동에도 옛날에는 공원이 있었는데 모두 없애버렸다. 런던에는 큰 공원이 있는데 그걸 왜 두었는가. 런던이 산업화되면서 공기가 나빠졌다. 150~100년 전에는 공기가 나빠져서 런던의 평균수명이 28세밖에 안되었다. 그런데 시골은 45세였다. 그러니까 런던에서 그린벨트를 많이 만들지 않으면 살수가 없다해서 공원을 많이 만든 것이다. 이와 같이 환경에 대한 의식이 높아져서 지금 나타난 것이다.
독일에서 우리 나라로 귀화한 이한우라는 분이 있다. 그 분이 우리단체의 자문위원이다. 내가 독일 사람하고 한국 사람하고 차이가 난 것이 무엇인가를 물었더니 한국 사람은 자기 집은 아주 깨끗이 해놓고 잘 꾸며 놓는데 밖에 나오면 달라진다는 것이다. 밖에 나오면 휴지도 버리고 담배꽁초도 버리고 침도 뱉는다는 것이다. 차를 타고 가다가 먹은 음료수 병을 논두렁에다 던진다는 것이다. 독일 사람은 밖에 나가서 지저분한 것이 떨어져 있으면 그냥 지나가지 않고 줍는다고 한다. 그들은 그걸 줍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쌓인다는 것이다. 그걸 주워야지 삶의 질이 높아지고 깨끗해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독일에 있는 대학생이 7~8년 전에 우리 나라에 왔다. 서울은 한강이 도심을 흐르고 서울 주변에 좋은 산이 있는데 독일 북부지역에는 산이 하나도 없다. 그러니까 독일 대학생이 주말만 되면 우리 나라 대학생하고 등산을 가는 것이다. 우리 나라 대학생은 배낭에다 삼겹살하고 소주하고 돌멩이를 가지고 가는데 독일 대학생은 배낭에다 세면기를 하나 가지고 가는 것이다. 산을 오르는데 몸에 땀이 나니 독일 대학생이 배낭에서 세면기를 꺼내서 계곡에 흐르는 물을 떠서 얼굴의 땀을 닦고 그 물을 나무에다 주는 것이었다.
그런데 우리 나라 대학생은 계곡의 물로 머리를 감았다. 한 학생은 발을 담그고 한 학생은 계곡에 오줌을 누었다. 그리고 그 밑에서 다른 사람이 쌀을 씻고 있었다. 똑같은 대학생인데 우리 나라 대학생은 계곡에다 오줌을 누고 독일의 대학생은 그 물로 얼굴의 땀을 닦고 나무에다 물을 주는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개인이 달라져야 된다고 본다. 나도 태어나서부터 환경운동을 한 사람이 아니다. 나도 달라졌다.
나는 1회용을 안 쓴다. 10년 전인 1988년에 일본동경에서 환경회의가 열렸었다. 그때 인도네시아 대표가 나를 보더니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고 물었다. 한국에서 왔다고 대답을 했다. 반가워할 줄 알았더니 한국이 인도네시아의 나무를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잘라 가는 나라라고 하는 것이다. 나무를 자르고는 나무를 심지 않아서 사막이 된다고 하였다. 그 때 내가 처음으로 우리 나라가 인도네시아 나무를 두 번째로 많이 자르는 나라인줄 알았다.
그분이 나보고 젓가락을 하나 사라고 해서 왜 사느냐고 하였더니 너희 나라는 젓가락을 일회용을 쓴다고 하였다. 일회용은 한번 쓰고 편하게 버리지만 쓰는 만큼 자기 나라는 계속 나무를 잘라야 되고 사막이 된다고 하였다. 당신이 젓가락을 계속 쓰면 그 만큼 나무가 덜 잘라지고 사막이 덜 생긴다고 하여 젓가락을 샀다. 그 젓가락을 사서 ’88년부터 가방에 넣고 다녔다. 친구들하고 식당에 가서 가방에서 젓가락을 꺼내면 식당주인의 눈이 둥그래졌다. 그런데 10년이 흐르고 지금은 1회용 젓가락이 거의 없어졌다. 누군가가 노력을 하기 때문에 없어진 것이다. 옛날에 목욕탕에 가면 샴푸, 린스, 칫솔을 다 그냥 주었다. 지금은 주지 않는다. 누군가가 노력을 하니까 달라지는 것이다.
나는 필기도구도 딱 2개밖에 없다. 만년필하고 샤프밖에 없다. 내가 그 이야기를 방송을 통해서 몇 번하고 몇 달 전에 서울 대학로에 있는 생맥주집을 갔었는데 30대쯤 되는 젊은 사람이 나보고 인사를 하더니 맥주한잔을 준다고 오라고 하였다. 한 사람은 방송국 PD이고 한사람은 영화감독이다. 그런데 PD가 안주머니에서 만년필을 딱 꺼냈다. 그러더니 “어제 선생님이 방송하는 것을 듣고 만년필을 샀습니다. 우리 아이에게도 1회용을 못쓰게 하겠습니다.” 하였다. 나는 그게 중요하다고 본다.
사발면에 대해서 우리가 환경호르몬 이야기를 하였더니 위생연구원에서 사발면을 10분안에 먹으면 관계없다고 하였다. 나는 그것과는 관계없이 사발면을 먹는 것이 스트레스가 쌓인다. 석유화학물질을 여러 가지 형태로 합성을 해서 플라스틱을 튀겨서 만든 것이 사발면 스티로폴이다. 한번 쓰고 버리면 5백년 동안 썩지 않는다. 자기가 10분 동안 편하게 먹기 위해서 5백년 동안 썩지 않는 것을 버리는 것이다. 나는 우리가 지금 버리는 것은 우리 다음 세대에게 빚을 지는 거라고 본다. 지금 우리가 오염시킨 것은 언젠가 우리 다음 세대가 짊어져야 한다. 버릴 때는 일밖에 안 드는데 그걸 다시 복원하려면 열이나 백이 든다. 물에다 오염물질을 풀었는데 그걸 다시 깨끗하게 만들려면 얼마나 돈이 많이 드는가. 그러니 결국 할 수 있는 것은 자기가 하자는 것이다.
6.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은 3S다. 환경운동에 대한 3S다.
첫 번째는 스몰이다. 남한이 미국의 100분의 1밖에 안 되는데 미국 같이 큰집, 큰 자동차, 큰 냉장고, 큰 세탁기를 사용하고 살아야 하는가? 독일은 세탁기가 5Kg 이다. 우리 나라는 세탁기가 12Kg 이다. 독일 사람들은 우리보다 국민소득이 4배나 높은데 물 사용량은 우리 나라 사람들의 반도 안 된다. 독일은 200ℓ을 쓰는데 우리는 도시사람들이 1인당 하루에 쓰는 물의 양이 500ℓ나 된다.
두 번째는 심플이다. 우리는 무엇을 복잡하게 만든다. TV도 끄고 켜고 하는 채널만 있으면 되는데 스물 몇 개가 있어 가지고 아주 복잡하다. 단순화시켜야 된다. 복잡하게 만들면 돈도 비싸고 에너지도 많이 들어간다.
세 번째는 슬로우다. 우리 나라 사람이 제일 많이 쓰는 단어가 빨리라고 한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식당에 가서도 빨리 가져오라고 한다. 환경에서는 빨리 가는 것이 파괴시키는 것이다. 좀 느긋해야 한다.
이번에 나는 백두산에서 8일간 있었다. 백두산 원시림에서 텐트를 치고 있었는데 그날이 보름이었다. 큰 달이 떴고 공기가 좋고 조용했다. 내가 지금 50살인데 지금까지 뭘 했느냐를 가만히 생각해 보았다. 무언가를 좀 깊이 생각하고 남을 생각하고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여유가 있어야 되겠다고 느꼈다. 그래서 자연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장성에서도 제일 아름다운 곳에 진짜 자연친화적인 오두막집을 짓던가 해서 거기에 생태학교를 만드시기를 바란다.
우리 단체에서도 자연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금년 여름에도 7월말에 어린이들 180명이 섬진강 제일 상류에서 하류 광양까지 8일 동안 걸어갔다. 모두 서울에 사는 아이들이다. 태어나서 그렇게 걸어본 적이 없는 애들인데 첫날 하루에 25km를 걷고서 다리가 부러진다고 난리였는데 3일 째부터는 아주 잘 걸었다. 5일째에는 섬진강에 대해서 편지를 쓰라고 하였더니 어린이들 대부분이 섬진강을 친구로 생각하였다. 한 어린이가 이렇게 썼다.
성이 섬이고 진강이에게.
진강아! 널 처음 만났을 때는 네가 아주 적었는데 가면서 너는 사람보다 훨씬 빨리 크는구나. 그리고 서울에 있는 아스팔트 같이 딱딱하지 않고 푹신푹신한 흙을 밟고 네 옆에는 꽃도 있고 물고기도 있고 오염물질도 다 거르고 해서 너는 굉장히 커지는구나. 내 할아버지를 모시고 빨리 올게.
그 어린이는 8일 동안에 한평생 가장 귀중한 체험을 하였다고 본다. 자연과 생명체에 대한 추억과 기억을 남기는 좋은 생태학교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여러분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개인이 달라져야 된다. 21세기에는 달라지지 않으면 안 된다. 사회가 달라지려면, 강제로 달라지게 하려면 너무 힘이 든다. 자기가 스스로 하면 하나도 불편하지 않다.
나는 자가용이 없다. 내가 자동차를 타지 않는 이유는 자동차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고 알고 타자는 것이다. 사람의 몸무게는 50~60Kg 정도다. 그런데 자동차는 1,000Kg이 넘는다. 1,000Kg이 넘는 기계를 만들어서 60Kg을 태우고 가는 것이 진짜 최고의 과학인가? 자기 몸무게보다 20배나 큰 기계를 만들어서 그걸 타고 가니 도로가 필요하고, 주차장이 필요하고 에너지가 필요하고 오염물질이 나오고 소음이 발생하고 교통사고가 난다. 이런 부작용까지 다 생각하면서 자동차를 타자는 것이다.
이곳은 약 6만 여명이 살고 계신다고 하는데 장성군하면 홍길동이라는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장성은 우리 나라에서 가장 환경친화적인 지역이고, 거기에 가면 편안하고, 백양사 다음에 장성 생태마을이 있고, 이런 것이 나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외교관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였더니 양 동칠 유네스코 대사가 나를 불러서 부탁할 것이 있다고 하였다. 그 분은 프랑스에서 외교관 생활을 많이 하였다. 프랑스를 돌아다녔는데 제일 못사는 데가 제일 먼저 산업화된 곳과 제일 먼저 공장이 들어선 곳이라고 하였다. 거기는 전부 폐허가 되고 공해가 심하고 국민소득이 낮더라고 하였다.
가장 잘 사는 곳은 농촌이라고 하였다. 문화유적지가 많고 그냥 농사만 짓는 것이 아니고 포도를 가지고 발효시켜서 포도주를 만들고 포도주를 또 발효시켜서 코냑을 만들고, 우유를 짜서 치즈를 만들고 하는 곳이라 하였다.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을 만들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