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3월 5일 오후 2시 안동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는
"명사 초청 세상돌아가는 이야기"라는 명제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시면서 시인이자 수필가이신 류 안진 교수님을 모시고
안동 시민을 위한 강연회가 있었습니다.
강연회가 시작되기 30분전부터 모여들기 시작한 관중은
시작 시간 5분전에 이미 만석이 되자
급기야 시청 산하 공무원들은 시민들을 위해 자리를 비우게 하고
강연이 시작되었지만 계단과 통로까지 입추에 여지가 없었습니다.
강연이 시작되기전 고향을 찾은 류 안진 고수님에게
집안 친목회, 안동 문학회, 여성 문학회, 시온재활재단등에서 꽃다발 증정이 있었습니다.
류 안진 교수님은 어려서부터 완고하신 조부님 밑에서
전통적인 남아선호 사상이 꺾어질 줄 모르는
집성촌의 고집스런 문화 속에서 삼녀 중 큰딸로 자랐습니다.
찢어질듯 가난한 가정 환경과 삼시 세끼니 조차도 어려웠던
유년 시절을 회상하면서 공부밖에는 밥을 먹을 수 있는 길이 없음을 자각하고
불철주야 공부를 했다는 것입니다.
찢어지는 가난이 그리고 남아에 대한 양반촌의 문화가
그를 공부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여자도 공부를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면 남자 못지 않게
가문을 일으킬 수 있고 밥벌이를 할 수 있다는 예기지요.
그러니 경험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는 화두로 시작하여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한국정신문화의 고장인 안동이 잘 살려면
무엇보다도 후손들을 잘 키워야 할텐데
후손이 잘 되려면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조상들이 물려 준 훌륭한 문화 유산을 콘텐츠화 해서
안동에서 휴가를 즐기고 여가를 찾을 수 있는
장수의 마을, 청정의 고장으로 발전시키고
안동이 낳은 훌륭한 시인, 문학가들의 인맥과 더불어
안동을 찾을수 있는 테마를 형성해 놓으면
세계속의 안동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는 비젼을 가지고
안동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임을 강조하셨습니다.
아울러 평생을 교육계에 몸담아 온 류 교수님은
후손을 잘 키운다는 것은 결국 교육의 힘일 수 밖에 없음을 힘주어 말씀하시면서
자신의 삶에 대한 진솔한 예기로 끝을 맺으면서2시간여 동안의 열강을 마치셨습니다.
질문을 받는 시간에는 극성팬 한분이 교수님의 "자화상" 시를
굵직한 남성의 음성으로 멋지게 낭송해 줘서
많은 관중들은 우뢰와 같은 박수로 화답하기도 했습니다.
강연을 마친후에도 지인들과 팬들의 열성에 싸인회를 갖느라
30여분의 시간이 흘렀었고 카메라 후렛쉬의 세례도 한껏 받으시면서
아쉬운 고향방문의 길을 마치고 귀경길에 오르셨습니다.
조곤조곤 이어지던 대화같은 강연과 관중 한분의 요청으로 교수님이 직접 낭송해 주시던
싯귀가 지금도 가슴에 쟁쟁거리기만 합니다.
두 시간여의 명강을 어찌 다 글로 쓰겠습니까?
동영상 부탁도 있었으나 그렇게까지 하진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저의 이 글이 명강을 해 주신 님의 뜻과 조금 다를 수도 있으며
님에게는 누가 되지 않기를 소망해 봅니다.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53B81149B047841A)
안동문학회원과의 만남(귀빈실에서)
![](https://t1.daumcdn.net/cfile/cafe/1153B81149B047871B)
![](https://t1.daumcdn.net/cfile/cafe/1253B81149B0478A1C)
집안 어른(류 중기씨)과의 만남
![](https://t1.daumcdn.net/cfile/cafe/1153B81149B0478D1D)
사회자와의 만남에서 자신의 책에 싸인을 하는 장면
![](https://t1.daumcdn.net/cfile/cafe/1353B81149B047941F)
전 성희여고 류 창훈 교장선생님(집안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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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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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시작 5분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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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올라 먼저 공손한 예를 갖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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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친목회의 꽃다발 증정
![](https://t1.daumcdn.net/cfile/cafe/1353B81149B047A324)
문학회에서.....
![](https://t1.daumcdn.net/cfile/cafe/1253B81149B047A625)
자신이 후원하고 계시는 시온재활원에서....
![](https://t1.daumcdn.net/cfile/cafe/1153B81149B047A926)
조곤조곤 예기가 시작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