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16 - 서영남
선남선녀^^ 착한 남자와 착한 여자가 많은 좋은 세상. 지상의 천국!
오늘은 정말 춥습니다. 영하 16도나 됩니다. 용산역 근처 굴다리 밑에서 노숙을 하는 찬시씨가 어젰밤은 정말 추웠다고 합니다.
고마운 가족(아빠 엄마 딸과 아들)께서 맛있는 빵 300개나 선물해 주셨습니다.
동천홍에서 짜장을 오늘도 변함없이 선물해주셨습니다.
고마운 분께서 냉동 꽃게를 32상자나 선물해주셨습니다. 날씨가 조금 풀리면 우리 손님들께 꽃게무침으로 요리해서 대접할 생각입니다.
오늘 민들레 가게의 첫손님은 부평에서 오신 손님입니다. 이 추운 날 얇은 잠바 하나 입고 오들오들 떨면서 오셨습니다. 쉰 한 살입니다. 십여년 전에 산재로 몸을 다쳤습니다. 지체장애 3급이라고 합니다. 두세 해마다 수술을 해야합니다. 십여년 전에 이혼을 하고 고시원에서 월 22만원 내고 산다고 합니다. 몸이 불편해서 겨우 한 주일에 한 두 번 막노동을 해서 살아간다고 합니다. 왜 기초생활수급 신청을 하지 않았는지 물었습니다. 십여년 전에 동사무소에 가서 알아봤더니 안된다고 해서 안되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내일 주민센터에 장애인 카드를 가지고 방문해서 신청해 보라고 했습니다. 될 것 같습니다. 겨울 잠바와 목도리 그리고 빵모자를 선물로 드렸습니다. 이젠 눈밭에서 굴러도 되겠다면서 좋아합니다.
오늘은 민들레국수집에 자원봉사를 하러 오신 선남선녀들의 이야기를 옮겨적어봅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000이라고 합니다. 나이는 14살이고 저는 동춘동에 살고 다니는 학교는 인천 00중학교를 다니고 있고, 여기에 온 것은 사고를 많이 쳐서 15일 동안 봉사하려 왔습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박문여고에서 온 000이라고 합니다. 민들레국수집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앞으로 자주 오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박문여고에서 온 000라고 합니다. 벌써 2011년이네요. 제가 민들레국수집을 안 것이 벌써 6년째 되네요. 지금처럼 꼬박꼬박 봉사 열심히 할께요.
*안녕하세요. 저는 장수동에서 온 59세 000입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노량진에서 온 28세 000입니다. 올해부터 남을 위해 저의 시간을 조금씩 투자하려고 하던 참에 tv를 보고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보육교사교육원에서 공부중인 25세 000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참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 안녕하세요. 캐나다에서 살고 호주에서 의대를 다니고 있는 000 엘리야입니다. 인간극장에서 두번 뵙고 아 언젠가 한 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오게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예비고 1이에요! 여기 온 계기는 학교 봉사시간을 채우려고 왔다가 지금까지 거의 2달째 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와서 열심히 할 거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화도진 중학교 3학년, 이제 고딩으로 진화하는 000입니다. 여기 진짜 재미있습니다. 집보다 더 반겨주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열심히 다닐게영~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안녕하세요. 현재 만수여자중학교 줄업예정 중인 000입니다. 방학 동안 제가 타인을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자원봉사를 택했습니다. 방학동안 꾸준히 봉사하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000장로입니다. 세상을 사노라고 살았지만 내 나이 벌써 72세가 되고... 2010년 4월부터 민들레국수집 봉사를 했습니다.
* 저는 000입니다. 32살이 되고요.
* 삼두 아파트에 살고 있는 65세 000입니다. 2010년 12월 31일자로 현업에서 은퇴하였습니다. 금년부터 제 2의 삶을 시작하는 마음으로 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며 어려운 분들과 더불어 사랑을 나누며 지내려 합니다.
* 전 000입니다. 이제 고1이 되고요. 친구들 따라 왔어요. 처음 와서 잘 모르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 찬미 예수님! 000입니다. 착한 이웃사촌 언니와 마음을 모아 첫 국수집 문을 연지 이제 1년여가 다 되어갑니다. 오늘은 10살밖에 되지 않은 꼬마 숙녀 봉사자가 얼마나 열심히 하던지 제 맘이 더욱 따뜻했던 하루였습니다.
* 50대 주부 000입니다. 수요일마다 봉사한지 아직 일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자주도 아니고 열심히도 못하지만 가끔씩이나마 서울에서 동인천행 전철에 몸을 싣는 000입니다.
* 오늘 처음 해보았는데 힘들지만 보람도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나오도록 하겠습니다.
* 저희는 부천에서 가족이 함께 옵니다. 부천 비둘기 가족입니다.
* 안녕하세요. 책을 통해서만 알고 있던 곳을 직접 방문해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밝은 얼굴로 봉사하시는 분들과 맛있게 식사하시는 분들을 보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
*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함께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 오늘, 오랜만에 방학을 맞아서 솔향에서 달걀과 귤을 준비해서 손을 호호 불면서 왔습니다.
* 이제 중학교 2학년이 되고 학원에서 인간극장을 보고 이곳을 알게 되었다. 선생님의 권유로 이곳에 오게 되었다.
첫댓글 민들레 국수집 이야기를 읽으며 슬픈 소식에는 저도 함께 눈물을 흘리고, 기쁜소식이나 감동적인 소식에는 흐뭇함을 느끼곤 합니다. 이제 저도 민들레 식구가 다 됐나 봅니다 ^^ 민들레 국수집을 알고 있다는 것이 큰 축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