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일선생님 글 잘 읽었습니다. 대체로 고교수업방식이 정답을 찾아내는 명시적 수업이 아니라 자유로운 영혼에 영감을 불어넣는 암묵적 수업을 주장하고 있고 저도 전적으로 찬성합니다.그동안 그런 수업하자는 주장 많았지만, 그리고 그렇게할 능력이 교사들에게 없지 않았지만 그렇게 못한 이유는 0.001의 차이도 분별하는 점수 중심의 대학선발방식 때문입니다. 0.001의 차이가 한 사람의 우열을 나타내지는 않으나 당락을 가르는 위력은 대단합니다. 다시 말해 미세한 차이가 승복의 기제로 작동하는 한 정답을 찾는 명시적 수업방식이 절실하게 요구되지요. +1점의 수요는 거대한 사교육 존립의 근거이기도 합니다. 암묵적 수업이란 정답이 요구되지 않은 수업이고 미래 사회를 살아갈 2세들에게 필요합니다. 따라서 그런 수업방식이 가능한 조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제일 중요한 조건은 대학이 학교종합생활기록부를 전형자료로 사용하고 입학사정관의 주관성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입학사정관은 내부자료에는 점수를 기록하지만 세밀하게 평가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그 점수를 공개하는 법도 없지요. 그래도 그 대학지원자 중에서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지요. 점수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방식입니다. 이에 대응해서 지원자도 점수만이 아니라 장래희망이나 적성이나 환경적 조건 등을 대학에 제시합니다. 정리하자면 대학진학시 점수를 절대시하지 않아야 암묵적 수업이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어떻게 하면 그런 수업이 가능할 수 있을까요? 대학이 객관성과 공정성과 변별 버리고 독자적이고 주권적으로 선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대학과 대학교육이수희망자가 서로 대등하고 수평적이며 선택적이고 당당할 때 비로소 가능할 것입니다. 대학입학방식이 국가의 개입이 없고 대학별고사 등 대학의 횡포가 없을 때 비로소 가능하게될 것이며 우리교육이 국민의 짐에서 희망으로 바뀔 것입니다. --------------- 이공훈님! 새로운 관점을 읽고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편하게 쓰겠습니다. 조희연 서울 교육감의 학종 대책은 학종 축소~ 수능선발/학종선발 두가지 제도 모두 문제가 있는 건 분명~ 그런데 학생. 학부모는 수능으로 돌아가즈아~ 교사들은 학종 유지하자아~ 상반된 입장,갈라치기~ 학생, 학부모가 수능을 선호하는 까닭은? 공정성 문제, 내신 관리 어려움 두가지 이유 때문~ 교사들은 업무 과중을 호소하면서 학종을 선호하는 이유? 내신을 학생, 학부모를 제어하는 도구로 인식? 근거는 학생 때 실기 평가 경험, 최근 중,고생들의 심리 ~ 입장 바꿔 상황 유추해 보면 이해할 수 있음~ 현재 상태의 학종을 개선하지 않고 학종 유지? 그렇다고 수능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회귀 ? 두 가지 모두 선택지가 아니라는 생각~ 수능 중심 회귀는 초중고 12년을 교과서 중심 문제풀이 지옥으로~ 거스를수 없는 4차 벽혁기에 필요한 가치와 역량은? 5차 변혁기도 다가 올건데~ 그렇다고 현행 학종 유지? 약간 변형 시켜 놓고 밀고 나간다? 여기서부터 제가 하고 싶은 주장이 있습니다. 학종 형태로 가는 것은 맞으나 변형 수준이 아니라 대혁신 필요~ 1. 순수학문형 지식 중심의 교과서로 주입암기 이해 중심 공부를 시켜 놓고 암묵형 평가 요소가 많은 학종으로 마무리하는 자체가 오류임~ 현재 교과서는 명시적 도구, 현재 학교 공부는 명시적 학습법~ 그렇다면 평가도 명시적인 지필평가로 하는 것이 타당함~ 대학도 지필평가 중심으로 선발해야~ 명시 -명시 - 암묵-암묵이라는 연결 자체가 오류~~ 2. 학종 중심으로 가되 전제 할 것은 교과서를 암묵형 교과서로 전면 전환해야~ 그러나 교사, 학생, 학부모, 관료, 교수.. 암묵형 교과서가 뭔지 개념 이해는 물론 교과만들기, 적용, 평가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 그러나 교사들을 믿고 자율화 시키면 한국의 교사들은 세계 어느나라 교사들보다 빠르고 질 좋은 교재, 적용, 평가 가능할 것임~ 조먕받지 못하고 있지만 직관적으로 흐름을 알고 준비한 교사가 의외로 많음~~ 이런 교사들의 플랫폼을 공유하면 일반화가 빠를것임~ 우리가 차용하는 서양 교육학, 학습법, 콘텐츠는 자발적으로 사색, 연구, 정리한 결과물임..... 프뢰벨, 몬테소리, 루마, 라맹~, 스템... 등 실행 콘텐츠~ 존듀이.. 등 교육학.. 근원을 알고 보면~~ 3. 암묵형 체제 전환은 시간이 걸림, 당분간 수능 중심으로 임시 전환도 고려 ~~ 그러나 빠른 암묵체제 전환을 전제로 TF 가동~ 속도전 가능함~ 한국 교사들은 축적되어 있음~ 암묵 체제 전환을 전제로 수능 중심 임시 전환 수능과 내신 혼용 등 고려할 필요~~ 암묵형 교과서 암묵형 수업 암묵형 평가 주장은 관념적 주장이 아니라 실행 경험, 그리고 데이터를 근거로 드리는 말씀 입니다. 그리고 현행 학종형 입시의 문제점을 상당부분 보완할 수 있습니다. 관련하여 한발 두발 더 나간 논의를 청해 봅니다. 검증 받는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내놓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