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문화시민연대(아래부터 화문연)에서 2007년 남성화장실에 여성이 들어가는 문제에 대해서 토론을 한 적이 있더군요. 토론 자료를 읽어보니, 열 두 분이 참여하여 이야기를 나눴지요. 남성화장실에 여성이 들어가는 것은 쓰는 남성이나 청소하는 여성 모두에게 모욕이라는데 참여한 사람들은 입을 모았어요. 미국이나 캐나다 같은 경우는 인권침해와 성희롱으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라고 하네요.
하지만 걸리는 건 역시나 돈, 돈, 돈. 싼 값에 깨끗한 화장실을 갖추어야 하고 지금까지 여성청소원을 고용하여 청소를 시켰던 관행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란 어려운 일이지요. 그렇다고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손 놓고 바라보기만 해서는 안 되지요. 변화하는 과정을 밟아가야 하겠지요.
자동 세정화장실, 프랑스 @화문연
선진국 같은 경우 남성화장실에 여성 안 들어가
화장실 안 @화문연
미국이나 캐나다처럼 각 성별로 청소를 하면 좋겠지만 그럴만한 돈을 정부나 지자체가 갖고 있지 못한 게 현실입니다. 남성화장실에는 남성이, 여성화장실에는 여성이 들어가는 걸 목표로 하되 현실에서 할 수 있는 시도를 해야겠지요. 조금 더 한국이 잘 살면 선진국처럼 기술과 돈을 투자하여 화장실 관리를 효율 있게 할 수 있겠지요.
일본 화장실 앞 팻말 @화문연
그렇다면 경제 위기라고 인권 같은 가치에 무감각해지는 상황에서 화장실 문화를 어떻게 달라지게 할 수 있을까요. 돈도 별로 안 들고 서로 당혹스러운 상황을 피할 방법이 있습니다. 일본 같은 경우 여성관리원이 들어가서 청소하고 있다는 팻말을 밖에다 두어서 사용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있습니다. 소규모 화장실 같은 경우 남녀 청소관리원을 두기 어려우므로 이러한 방법을 쓰고 있는 것이죠.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청소중입니다’를 시도하는 한국
한국도 내년 초부터는 일본처럼 팻말을 내건다고 합니다. 화장실문화시민연대와 행정안전부가 협력하여 시행을 해본다고 하네요. 작지만 소중한 변화지요. 너무 급한 사람이라면 들어가는 경우도 생기겠지만 잠깐이라도 사용을 하지 않게끔 이끌 수 있지요. 지금처럼 당연하게 남성화장실에 남성이 일을 볼 때 여성이 청소하는 일은 되도록 일어나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죠.
내년 초에 시도될 것이라는 팻말
이러한 변화가 정착되어 화장실을 이용하는 시민들 의식수준도 더 높아져야 하겠지요. 10명 가운데 1명만 지저분하게 써도 화장실은 엉망이 되고 청소원들은 더 자주 청소를 해야 되니까요. 으리으리하고 화려한 화장실이 늘어나는 만큼 화장실을 쓰는 문화도 더 발전해야겠네요.
시설만 좋고 돈만 많다고 ‘잘 사는 나라’가 되는 것은 아니지요. 사람들 생활 지표와 시민의식이 얼마나 높아야 ‘잘 사는 나라’지요. 화문연 표혜령 상임대표는 “이제 하드웨어, 더 나은 공간, 새로운 시설이 갖추어졌으니 소프트웨어, 화장실 사용문화를 갖추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히네요. 내년부터 시도될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청소중입니다> 운동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주목되네요.
첫댓글 완도 공용터미널에는 남자가 여자 화장실 이고 남자 화장실이고 청소 다하네요
어짜든 청소는 자주하고 볼 일이여!
오!! 마이갓!!!!! 남성이 여자화장실 청소를??? ㅋㅋㅋㅋ
할 수 있죠 ...전 중딩때 여자 화장실 변도 다 치워봤는데.... 크~~~ 냄새...ㅋㅋㅋ
모두사랑님 숙제안해갖고가서 여자화장실 청소하셨지요?ㅋ
아니면 여학생 골탕먹이다가....ㅋ
숙제 안한 것 정도로 여자 화장실 치울 영광이 주어 지겠어요 ...최소한 유기 또는 무기정학건이요... 봐주는 댓가로 ...ㅋㅋㅋ 당시를 생각하면 캡틴이 사고치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그만 제가 누명을 썼다오 ...난 항상 이렇게 삽니다...ㅋㅋㅋ
여자들에게 잘해야 하고 또 그런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아고 머이냐님 술 한잔 하셨소 아님 사모님이 옆에 계시던가....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