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월세 구할 때 10계명
중국이 최근 외국인에 대한 부동산 투자제한 조치를 전격 시행함으로써 중국에 거주한 기간이 1년이 되지 않은 외국인은 주택을 살 수 없게 됐다. 중국에 파견돼 근무하는 주재원이나 유학생은 일단 셋집부터 장만해야 하는 셈이다. 그런데 중국 부동산시장은 주택임대 방식 등이 한국과 판이하게 다르다. 셋집을 구할 때 주의해야 할 10계명을 정리했다.
◆ 1. 가구ㆍ가전 제품은 준비하지 마라.
= 중국 주택임대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집주인이 가구ㆍ가전 제품을 모두 비치해 놓고 세입자를 맞아들인다는 사실이다. TVㆍ냉장고ㆍ세탁기ㆍ에어컨ㆍ쇼파 . 전자레인지 등 웬만한 가전 제품은 집주인이 제공한다. 인터넷ㆍ전화선도 집주인이 연결해준다. 계약조건에 따라 임차인은 사용료만 지급하는 방식이다. (위성TV 경우는 대부분 본인이 직접 구입을 해서 설치해야 하지만 한국인이 살던 집일경우에는 이미 설치된경우도 있다)
◆ 2.월세 구할 때 돈 자랑하지 마라
= 중국에서는 대부분 월세주택이고 전세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지역에 따라서 약간식은 다르지만 이곳 연대의 경우에는 보통 1년 단위 비용을 선불로 지불해야 하며 별도의 야진(보증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야진(보증금은) 원칙적으로 임대기간이 끝나면 돌려주는것이 원칙이나 집에 홈집이나 기스가 날 경을 낼 경우에는 다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 주인을 잘못 만났을 경우에는 각종 트집으로 한푼도 돌려 밪지 못하는 경우도 있음.. 따라서 세입자는 주인에 허락없이 함부로 못질을 하거나 홈집을 내지 않기 위해서는 조심을 해야 한다.
B씨와 C씨는 최근 월세를 구하러 다니던 중 황당한 경험을 했다. B씨는 월세 3000위안 선에서 집을 구하러 다녔고 C씨는 2,000위안 선에서 집을 구하러 다녔다. 그러다가 친구사이인 B씨와 C씨는 우연히 동일한 아파트를 둘러본 사실을 알게 됐다.
황당한 사실은 부동산 중개업소가 B씨에게는 월세 3000위안을 제시했는데 C씨에게는 2,000 위안을 제시했다는 사실이다. 중개업자들이 동일한 아파트라도 세입자를 봐가며 서로 다른 가격을 부르기 때문이다. 중국의 부동산 중개수수료는 한 달치 월세로 정해져 있다. 주택 임차료를 회사에서 실비로 정산받는 주재원들은 이런 구조 속에서 `봉`으로 통한다. (부동산 소개료는 지역에 따라서 반반식 부담하는지역도 있지만 이곳연대의 경우에는 집주인이 지불한다. 다만 그 비용이 대부분집값에 포함된것이기 때문에 소개료를 본인지 직접 납부하지 않을뿐 소개료는 결국 본인이 지불하게 되는것이다)
◆ 3. 부동산 중개업소 한 곳만 거래하지 마라
= 한국에서는 부동산 중개업소 한 곳만 찾아가도 그 동네 전세매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중국은 다르다. 아직도 장부책을 뒤적이며 매물을 찾는 중개업소가 적지 않다. 중개업소간 정보교환도 활발하지 않다. 한국에 비해 발품을 좀 더 많이 팔아야 되는 이유다.
◆ 4. 다년 계약은 스스로 권리를 포기하는 것
= 중국의 부동산임대는 1년 계약이 기본이고 부동산 중개료는 집주인만 지급한다.( 지역에 따라서는 세입자가 50% 부담합니다.. 하지만 중개업소마다 조금은 틀리더군요.. 조선족이나 한국인이 운영하는 업소들은 대부분 집주인이 100% 부담하는 곳도 많습니다) . 따라서 집주인으로서는 1년 계약이 끝났을 때 세입자가 나간다면 손해다. 또다시 중개수수료에다 소파ㆍTVㆍ 침대ㆍ신발장 등 가구들도 새로운 세입자의 구미에 맞춰 손질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세입자가 1년 계약기간 만료 후 계약기간을 연장할 때 " 월세" 를 깎아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는 구조다. 집주인이 2년 또는 3년 등 다년 계약을 요구하면 "1년짜리 계약에 비해 월세 수준을 상당폭 낮춰야 한다는 점을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
◆ 5. 요구사항은 계약 전에 두세 번 체크하라
= 빈집에 입주하던 습관이 배어 있는 한국인들은 TV, 세탁기, 냉장고 등이 놓여 있으면 황송해 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DVDㆍ정수기 등 생활에 필요한 가전제품은 스스럼없이 요구하라. 신발장ㆍ냉장고ㆍ세탁기가 작아 보이면 큰 것으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라. 물론 세입자의 요구사항이 많아지면 월세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계약 전에는 집주인이 요구사항을 순순히 받아들이지만 일단 계약이 이뤄지고 나면 추가 요구가 힘들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 6. 옆집 기준으로 다른 집을 평가하지 마라
= 한국 아파트는 같은 동ㆍ평형일 때는 한 채만 둘러보고도 다른 집의 분위기나 구조를 대충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에선 아파트를 건물골조만 완성된 상태에서 분양을 한다. 싱크대, 바닥장판, 난방구조(입식 난방 또는 온돌), 창틀, 방문 등 내부 인테리어는 집주인이 맡아서 시공한다. 방 칸막이를 새로 설치하는 사례도 있다. 따라서 같은 동, 같은 평형의 아파트라도 완전히 다른 집이다.
◆ 7. 개별 난방여부를 확인하라
= 관리비는 집주인이 부담하고 전기료ㆍ가스요금은 세입자가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때 중앙난방식이면 난방비가 관리비에 포함돼 집주인 몫으로 넘어간다. 그러나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중국에서는 지역별로 난방을 할 수 있는 날짜와 기간이 정해져 있다. 추위가 빨리 닥쳐 오면 중앙난방식 아파트에서는 꼼짝없이 추위에 떨어야 한다. 아직까지는 중앙난방식이 대부분이지만 간혹 개별난방을 설치한 집도 있다.
◆ 8. 부실공사가 곳곳에 잠복해 있음을 감안
= 중국 아파트들은 겉모양이 화려한 반면 부실공사가 도처에 잠복해 있다. 층간소음은 물론이고 누수, 붙박이장 균열 등 예상치 않은 문제가 발생한다. 혹시 물이 샌 흔적은 없는지, 가구들의 손잡이는 모두 제 위치에 달려 있는지 꼼꼼히 따져라. 만약 문제가 발견되면 부동산 중개업소를 적극 활용하라. 중국 부동산 중개업소는 집안 설비에 사소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급적 대형 중개업소를 이용해야 하는 이유다.
◆ 9. 보증금은 떼일 가능성이 높다.
= 중국에서는 먼저 보증금으로 1개월치를 내놓고 매달 또는 3개월 단위로 월세를 선불로 지급한다. 그런데 이 보증금을 되돌려받지 못하는 세입자들이 적지 않다. 계약 전에 미리 집주인의 성격이나 재력을 중개업소에 문의하고 중개업소 도움을 요청해 놓는 것이 좋다. 계약이 만료됐을 때 그 부동산 중개업자를 다시 불러 3자가 타협점을 찾으면 집주인과 양자 담판을 벌이는 것보다 한결 나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 10. 주변에 넓은 공터가 있을 땐 조심하라
= 중국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나라다. 주변에 넓은 공터가 있다면 언제든 공사판으로 바뀔 수 있다. 그 다음에 발생할 소음, 먼지는 더 설명할 필요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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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덧붙이자면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에는 가능한 들어가지 마세요... 최소한 분양한지 2년 이상된 집이 조금은 낡어도 좋습니다. 중국은 아파트의 골조만 지어서 공급하고 나머지 내부 장식은 집주인이 하게 되어 있습니다.. 새 아파트에 들어가면 사방에서 내부 장식하는 소리에 1- 2년간은 아주 돌아버린답니다...
또한 중국사람들... 임대료 사람을 봐가면서 받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야진(보증금)은 최소로 한국인 상대로 야진 떼먹으려구 작정하고 덤비는 중국인 많으니까 조심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