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엽기적인 중국요리는?

[검푸]

가장 엽기적인 중국요리는?

 

醉蝦 쭈이샤 (zuixia)

술 취할 '취 醉'에 새우 '하 蝦' 말 그대로 '술에 취한 새우' 요리다.

먼저 살아있는 새우를 술에 담그면 알콜성분에 취해 죽은 것처럼 축 늘어지는데 이를 그대로 먹으면 해물의 신선함과 술 향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이렇게 날로 먹는 방법이 있고, 술에 절은 새우를 그대로 불에 그을려 먹을 수도 있다. 알콜의 휘발성으로 제대로 구어져 바삭바삭하다.

風干鷄 펑깐지 (feng gan ji)

바람 '풍 風' 말릴 '건 干' (중국에서는 乾 자 대용으로 발음이 같은 干 자를 쓴다) 닭 '계 鷄', 직역하면 바람에 말린 닭인데 그것도 산채로 매달아 말린 닭이다.

이 요리를 만드는 데는 요리사의 빠른 손놀림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우선 털을 뽑고 내장의 오물을 빼낸 다음, 뱃속에 양념을 넣고 다시 실로 꿰매서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매달아 놓는 것으로 끝나는데 이 과정은 일사천리로 이뤄져야 하며 닭이 피를 많이 흘려 죽게 해서도 안된다. 내장 대신 매운 양념을 뱃속에 품고 있는 닭은 괴로움에 몸부림치는데 그럴수록 양념이 제대로 퍼져 제 맛이 난다고 한다.

活叫驢 훠쟈오뤼 (huo jiao lu) 와 쟈오뤼러우 (jiao lu rou)

둘다 당나귀 요리로 산채로 육회를 떠서 먹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쟈오뤼' 는 산채로 살을 뜯긴 당나귀가 울부짓는다는 뜻인데 반해 쟈오뤼러우는 보다 구체적으로 조리방법을 명시한 요리명칭이다.

한자로 삼수변에 요임금 堯 字인 '쟈오'는 '뜨거운 물을 붓다'는 뜻의 동사로 산채로 묶어놓은 당나귀로부터 도려낸 살점 즉 '뤼러우 驢肉' 에 뜨거운 물을 부어, 데쳐서 먹는 엽기적인 요리다.

烤鴨掌 카오야짱 (kao ya zhang)

카오야 하면 베이징 카오야 즉 페킹 덕 (peking duck)이 유명한데 '카오야짱'은 한자 그대로 구운 오리발이다. 한국인이 포장마차에서 닭발을 소주안주로 많이 먹듯이 중국인들은 오리발을 먹는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요리방법이다.

과거 중국의 폭군들이 즐긴 잔인한 형벌 가운데 하나인 '포락 炮烙'을 오리에 적용한 것이다. 양념이 뿌려져 있는 철판에 오리를 올려놓고 서서히 열을 가하면 오리가 그 위에서 춤추듯 펄쩍펄쩍 뛰다가 결국은 발바닥이 붉게 구어진채로 쓰러지게 된다. 발바닥이 구어졌다고 해서 오리가 죽는 것은 아니다. 이 요리의 잔인한 점은 바로 살아있는 오리에서 잘라낸 발목을 접시에 담아 먹는다는 것이다.

鐵板甲魚 톄반 쟈위 (tie ban jia yu)

중국말로 '쟈위' 라고 하면 '자라'를 이르는 말이다.

조미료와 양념이 버무려진 국물이 담겨져 있는 남비속에 살아있는 자라를 넣는다. 자라를 처음 넣을때 국물은 뎁혀지지 않은 상태다. 그러다 남비에 서서히 열을 가하면 자라는 미친 듯이 뜨거운 탕속을 헤엄치다 뒤집힌 상태로 죽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자라도 뜨거운 국물을 마시게 되는데 고기 전체가 고르게 익혀질 뿐 아니라 양념도 살에 제대로 흡수된다고 한다.

猴頭 허우터우 (hou tou)

예로부터 육지에서 가장 진귀한 여덟가지 요리 즉 '빠쩐 八珍'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것이 원숭이 골 요리다.

우선 가운데 동그란 구멍이 난 원탁을 준비한뒤 원숭이를 끌고 온다. 그런 다음 원숭이를 탁자 밑으로 들어가게 한 뒤 머리만 탁자 가운데 난 구멍으로 나오게 하고 움직이지 못하도록 단단히 죄어 묶는다. 마치 도살장에 끌려온 소처럼 공포에 떠는 원숭이는 여기서 산채로 최후를 맞게 된다.

예전에 얼음을 깰때 못이나 바늘을 대고 망치로 톡 치면 그대로 갈라지듯이 원숭이 두개골에도 송곳을 대고 망치로 치면 정수리 부분이 뚜껑처럼 그대로 떨어져 나간다. 그러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원숭이 골이 드러나는데 육질은 마치 두부같이 연하고 맛은 해산물과 비슷하다고 한다. 순두부나 수박 속처럼 숟가락으로 떠서 먹는다.

胎鼠 새끼쥐 (삼귀채 라고 불리기도)

칠기쟁반에 밀가루로 빚은 꽃모양의 조그만 덩이가 조그만 꿀종지와 함께 담겨 나온다.

걸쭉한 스프가 국화잎과 콘칩 조각이 함께 나오면 뱀스프이듯이 이것은 만두도 아니고 떡도 아니라 새끼쥐일 수도 있다.

태어난지 이틀이 채 안된 새끼쥐는 아직 솜털도 안나고 눈도 뜨지 못하여 제자리에서 꼬물대기만 하는데 색깔이 분처럼 하얗고 살은 솜처럼 부드럽다.

이 새끼쥐를 젓가락으로 집어 꿀을 묻힌 다음 한입에 털어넣고 우물우물 씹어 먹는 것이다.

어찌 생각하면 세발낙지를 먹는 것과 별차이가 없는 성 싶다.

송나라의 대문장가인 소동파도 즐겼다고 하니 생각보다 그리 유별난 것만은 아니었나 보다.

이요리이름의 뜻은 3번 비명소리를 지른다는 의미인데요

젓가락으로 집을때, 꿀을 찍을때 한번, 입속에서 한번, 3번 비명소리가 난다고 해서 삼귀채라고 하기도 합니다.

각설하고 위의 요리보다 머리 지진 나는 요리들이 중국에는 무척이나 많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나름 중국 엽기 요리중 한가지도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중국에서 굼벵이 꼬치를 시도한 내용을 올려 봅니다.

가운데가 굼벵이(말매미유충)입니다. 실제크기는 성인 엄지손가락 전체 크기(3.5센티 전후 크기) 꼬치 한 개에 4마리가 사이좋게 나란히 나열하고 있습니다 (꼬치 한개당 3콰이)

그런데 문제는 살아있는 굼벵이를 주문하는 순간 바로 꼬치로 만들어 나온겁니다 불에 올려 구우려는데 이것들이 꿈틀대며 육즙(순간 피흘리는 동물을 연상시키며)을 흘리는 광경이 일행들에게 충격으로 다가 왔습니다(불에 올리기 전) 일행모두 놀라 자빠질 지경이었죠. 그러나 향기롭게 다 구워지자 일행중 다른분이 한 꼬치 시도 하시고 나서 먹어보았습니다 맛은 상상에, 저는 3마리 먹었습니다 강추!!!

먹고나서 마소(馬牛)라 불리운 이가 나타나기도. 마소님은 4마리 시식.

참고사항 말매미

매미목[同翅目] 매미과의 곤충.

학명  Cryptotympana dubia
분류  매미목 매미과
생활양식  수목의 가지에 기생해 수액을 빨아먹음
크기  몸길이 약 45mm, 날개길이 약 65mm
색  몸의 윗면 광택이 있는 칠흑색
서식장소  플라타너스나 버드나무 등이 있는 낮은 지대의 벌판
분포지역  한국·중국

몸길이 약 45mm, 날개길이 약 65mm이다. 한국에 서식하는 매미 중 가장 큰 종

인터넷에서 찾은 말매미의 아름다운 자태들

버뜨 진짜엽기(일본남성)

[사종원]

컴프님 이번 99작전에서 아주 좋은 자료 올려주셨네요 정말 엽기적이긴 하지만 흥미가 생깁니다 굼벵이는 우리도 약으로 먹잖아요 특히 간에 좋다든가 옛날 초가지붕을 갈 때 굼벵이가 있지요 누가 그러는데 단백질이 많고 한다는데 아직 먹지는 못했음

[씽핑]

굼벵이 정확한 발음은 모르고 롱이라고 하는데 하나가 계란 5개 영양가라고 중국인 들이 말해서 좀 먹었는데 싱거운 번데기맛 날씨가 서늘 할때만 보이더군요 스테미너식이라는데 효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