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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바티칸 시티-.
바티칸 성당의 주인이자 이 소국을 다스리는 교황 말고도 세계의 그림자를 다스리는 거대한 조직이 이곳에 존재하고 있었다.
신성 로마 제국떄부터 이탈리아를 지키며 최대 마피아 세력인 봉고레의 보스와 수호자들 이외에 또 다른 기둥이 되어주던 비밀조직
"Red Crescent(붉은 초승달)"
그리고.. 그곳의 100번쨰 보스인
Artemis. Tania. Rune. A. Diana. Crimson. Scarlet...
적발의 적안을 지닌 그녀는 어둠의 세계에서는 붉은 달의 여왕이라 칭송받고있는, 실질적인 밤의 군주였다.
바티칸 성당의 뒷편에 위치한 장미정원은 교황과 추기경을 비롯한 대사제만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었는데, 이들 말고도 유일하게 그곳을 지날 수 있는 이들이 있었으니..
목에 일곱 빛깔 무지개 색깔의 보석이 각각 박힌 은빛 십자가를 지닌 수녀들이었다.
보통 칠흑같이 검은 일반 수녀복과는 달리 피를 머금은 듯한 검붉은 수녀복과 얼굴을 가린 검은 면사포는 바티칸 내부에서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어두운 초승달이 뜬 밤, 동료 수녀들은 물론이고 사제들에게 마저 두려움 어린 시선을 받으며 장미정원으로 들어서는 한 여인이 있었는데, 온몸을 검붉은 색으로 도배한 그녀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또다른 색이란 목에걸린, 검은색 자수정이 박힌 십자가에서 뿜어져 나오는 은빛 뿐이었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검은 생머리를 찰랑거리면서 은은한 혈향을 풍기던 그녀는 장미정원의 중심으로 향했고, 그곳에 위치한 거대한.. 고대 로마 여신 5명과(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헤라, 헤트티아, 아테네) 여자 요정들의 모습을 한 조각상들이 서 있는 분수대의 앞으로 갔다.
7가지 보석과 금, 은으로 장식된 분수에박힌 보석들 중에서 루비가 제일 크고 아름다웠는데, 분수의 맑은 물 속에도 여러가지 보석들과 금, 은이 가득했다. 여신들의 조각상은 각각 금과 은, 백금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헤스티아와 아테네는 은으로, 아프로디테와 헤라는 금이었지만, 가장 높은곳에 위치한 아르테미스만이 백금으로 이루어져서 가장 찬란한 빛을 내뿜고 있었고,
그녀의 두 눈동자는 신화에서 나오는 푸른색이 아닌 붉은색 루비였다.
분수대의 둘레에는 거대한 드래곤 7마리가 그 둘레를 빙 돌리고 있었는데, 서로의 꼬리를 물고 있었고, 각각 눈동자에는 루비, 호박, 토파즈, 에메랄드, 사파이어, 라피스 라쥴리, 자수정이 박혀 있었으며 드래곤들의 배 밑에는 각각 같은색의 보석으로 이루어진 알 모양의 거대한 보석이 박혀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멋지고 큰 알 역시 붉은색 루비로 된 알이었다.
달이 아르테미스 여신의 머리 바로위로 떠오르자, 흑발의 수녀는 보랏빛 자수정 알에 손을 대고 자신의 십자가의 자수정에 입을 맞추었다.
수녀의 입술이 목걸이의 자수정에 닿는 순간, 두개의 자수정알이 서로 공명하듯 웅웅거리면서 희미한 보라색 빛을 내뿜었고,
그녀가 낮게 고대 룬어로 된 주문을 중얼거리자, 우르릉ㅡ 하는 소리와 함께 7마리의 드래곤들이 회전을 하기 시작했다.
점점 속도가 빨라지면서 드래곤들이 허공으로 떠오르고, 분수의 물이 핏빛으로 물들었으며, 각각으로 나누어진 일곱개의 알을 담은 7개의 판들이 허공으로 떠오르면서 그 부분으로 분수의 물이 떨어져 내렸다.
그와 동시에 등에는 화살을, 어깨에는 불사조를 얹은채 순백의 숫사슴 위에 올라탄 아르테미스의 석상이 회전을 하면서 마치 하늘위의 달을 향해서 날아오르듯 서서히 위로 떠오르자, 아르테미스가 지나간 자리에는 아래로 향하는 나선형의 계단이 생겼다.
(해리포터의 영화에서 나오는 3층 여자화장실에서 비밀의 방으로 통하는 문과, 덤블도어의 교장실로 통하는 문을 참고하시면 이해하시기 편해요^^)
수녀는 가볍게 끝없는 어둠으로 떨어져 내리는 핏빛폭포를 뛰어넘고 여신들과 요정의 사이를 지나, 유유히 아르테미스 석상이 안내해주는 나선형 계단을 통해 아래로 향했다. 그녀의 모습을 장미정원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되자, 분수대는 언제 그랬었냐는 듯 원상태로 되돌아 갔고 핏빛을 띄던 물도 다시 깨끗한 맑은 물로 돌아갔다.
단지, 검은옷의 수녀만이 없어졌을 뿐..
모든 것은 그녀가 그곳에 도착하기전, 그대로 였으며,
달의 여신위에 있던 달이 조금 기울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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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어둠 속으로 떨어질 것만 같은 계단으 내려가던 수녀의 발걸음은 어느새 올라가는 방향으로 바뀌어 있었고, 그녀는 계단의 맨 위에서 자신의 머리위를 막고 있는 둥근 맨홀 같은 뚜껑을 열고 지상위로 올라갔다.
아르테미스가 만들어낸 계단은 땅 아래 지하로 내려가는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결코 지하세계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었다.
그녀의 발이 닿은 바닥은 눅눅한 진흙이 아닌 푹신하고 포근한 흰 구름이었는데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 같이 반투명하면서도 발이 밑으로 깊이 빠지진 않았는데 구름위에 심어진 기이하지만 아름다운 식물들은 모두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 자라고 있었으며, 존재하는 모든 동물들 모두 하나같이 전설속에 나오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일반 동, 식물의 모습을 닮은 생명체들도 있었지만, 모습은 닮았으나 분위기나 그 모양은 더욱 아름답고 화려했다.
수녀는 당당한 발걸음으로 구름을 밟고 지나가기 시작했다.
마치 구름위의 천국이라도 되는지 그녀가 걸어가는 길의 앞에는 흰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붉은색 지붕의 거대한 성이 있었다.
그녀가 달빛을 받아 두마리의 드래곤이지키는, 반짝거리는 거대한 황금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자, 향긋한 꽃향기가 그녀의 코를 자극하기 시작했으나, 진한 꽃향기도 그녀의 몸에서 나오는 미미한 혈향을 지우진 못했다.
신기하게도 성 앞의 꽃들은 모두 보석으로 되어 있었는데 별빛에 반사되어 일곱빛깔 아름다운 빛을 내뿜는, 꽃들에 둘러싸인 수녀의 표정은 검은 면사포에 의해 볼수 조차 없었다.
여러가지 천사와 여신, 요정의 조각상들이 양 쪽에 서 있는, 각각 흰색, 금색, 은빛으로 빛나는 조각상들을 지나 동화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성안으로 들어서기 직전, 수녀는 문 앞에서 멈칫거리더니, 문을 열려던 자신의 손을 감싼 검은 색깔의 소매를 보면서 짧게 혀를 찼다.
그녀가 자신의 흰 손가락을 한번 튕기자, 그녀의 몸이 보랏빛으로 빛나면서 그 빛이 사라졌을때, 그녀의 옷은 검은색 나시로된, 배꼽까지 오는 폴라티와 검은색 짧은 반바지를 입고 있었고, 보라색 망토를 두르고 있었다.
허리의 뒤에는 두자루의 짧지만 살짝 긴 단검크기의, 보통 여성들이 사용하는 레이피어가 아닌, 완만하게 휘어진 그랜드 샴서 2자루가 있었다.
그 검의 힐트에는 보라색 자수정이 박혀 있었다.
그녀는 수녀복 모자에 의해 헝클어진 자신의 긴 검은머리를 정리하면서 시야를 가리는 검은 면사포 또한 걷어냈다.
그녀의 눈동자는 자수정과 똑같은, 아니 그것보다 더 진한 보라색이었다.
문을 열고 성안으로 유유히 걸어들어가는 여성에게 주위에서 일하던 하인과 하녀들이 모두 허리를 숙여 인사했지만, 그녀는 그런 그들의 인사를 무시하고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기만 했다.
성안의 내부는 바깥보다 더욱 화려하게 빛났는데, 폭풍이 몰아쳐도 멈추지 않을 것 같던 그녀의 발걸음을 멎게 만든 것은
도도도 거리는 작고 빠른 발소리와 오렌지처럼 톡톡 튀는, 상큼한, 앳된 소녀의 목소리였다.
"베에~~~~~~~~~~~~~~~~라아~~~~~~~~~~~~~!!"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서 흡사 빛의 속도로 품안에 뛰어든, 프릴과 레이스 범벅에 가슴에는 커다란 리본이 달린 분홍색 원피스를 입은 소녀에 의해 흑발의 수녀, 베라의 눈앞은 잠시동안 달빛을 닮은 은빛으로 가득 차 있었다.
"..."
품에 안겨서 비비적 거리는 은발의 소녀를 베라는 무표정한 얼굴로 내려다 보았고, 은발의 소녀는 한참이 지나도 베라의 반응이 없자, 자기스스로 베라의 손을 들어 자신의 머리에 얹고 자신을 쓰다듬도록 했다. 그 모습이 주인에게 사랑받고 싶어하는 하얀 강아지, 말티즈의 모습을 닮았다는 것은 비단 그곳에 존재하는 하인, 하녀들만의 생각이 아니었을 것이다.
베라의 자신이 자의가 아니고 딱딱하기까지 한 손길이 느껴지자, 은발의 소녀는 그걸로도 만족했는지 환하게 웃었고, 그 미소를 본 베라는 소녀의 작고 하얀 손에서 자신의 손을 빼면서 소녀를 뗴어내려 했는데 은발의 소녀는 자신을 떼어내려는 베라의 손길에 금새 뚱한 표정을 지으면서 이에 굴하지 않고 더더욱 그녀의 팔에 엉겨붙었다.
팔에 들러붙은 은발의 소녀를 떼어내려했지만 완강히 떨어지길 저항하는 소녀의 행동에 베라의 고운 미간에 사거리 마크가 생길 무렵, 어디선가 가볍고 빠른 발자국 소리가 들리면서 금발의 날씬한 소녀가 베라가 걸어가던 쪽에서 나타났다.
그 소녀는 뭐가 그리 마음에 안드는지 베라보다는 약하게나마 미간을 찡그리고 있었다.
"...리나!!"
카랑카랑하게 울려퍼지는 중성적인 소녀의 목소리에 리나라고 불린 은발의 소녀는 자신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렸다.
축 쳐진 모습이 비맞은 강아지 같아서 옆에서 몰래 지켜보는 하녀와 하인들에게 동정심과 보호본능을 일어나게 만들었지만..
"..그렇게 불쌍한 표정 지어봤자 소용없어. 수업 땡땡이 치고 그새 베라한테 들러붙었니??
베라는 지금 막 임무에서 돌아왔는데, 가뜩이나 피곤한 사람을 더 피곤하게 만드는 것도 모자라서 내 시간까지 이렇게 허비하게 만들면 안되지..
얼른 이리와!! 수업 계속 해야지, 베라 너도 얼른 '그분'께로 가봐, 빨리 보고드리고 쉬어야지.."
...금발의 소녀에게 그런 수법은 통하지 않았다.
허리에 양손을 올리면서 훈계를 하는 소녀에게 겁을 먹은 리나는 수업이라는 소리에 더욱 정색을 하면서 베라에게 더 강하게 찰싹 달라 붙고는 울먹이는 목소리라 자신보다 키가 족히 30cm는 큰 금발여성을 올려다 보았다.
"..루..루시아아~~"
살짝 애교까지 섞어가면서 애원했건만, 성격도 멤버중에서 가장 남자같은 데다가 일에 있어서는 미남이 와서 미인계를 쓴다 해도, 갓난아기가 울며 매달려도 안 넘어가는 금발의 소녀, 루시아에게 리나의 애교는 어린아이의 투정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루시아의 표정이 시종일관 화난표정 그대로이자, 리나는 타겟을 바꿔 베라에게 눈빛 광선(짱구와 짱아의 그것)을 보냈으나, 루시아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진 않은 여자중에서는 가히 최고라 할 수 있는 얼음심장과 포커페이스를 가진 베라에게
그 동안 다른이들에겐 많이도 써먹었던 리나의 눈빛 광선은 전혀 빛을 발하지 못했고, 도리어 빨리 떨어지라는 듯이 무심한 시선으로 내려다 보는 진보랏빛 눈동자에 도리어 자기가 놀라 떨어졌다.
리나가 완전히 떨어져 나가자, 베라는 옷자락을 한번 털어내고는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히작했고, 리나가 루시아에게서 자신을 끌고가려하는 낌새를 느끼고 다시 도망갈 준비를 할 무렵, 루시아와 리나가 나타났던 방향에서 또 다른 이들이 나타났다.
하늘색 머리카락이 인상적인, 살짝 터프해 보이는 옷차림의 소녀와 연녹색 머리가 무척 잘 어울리는 연녹색 옷차림에 얌전해 보이는 소녀였다.
하늘색머리의 소녀는 자신의 머리를 반정도만 남기고 커트로 자른 상태였는데, 긴부분은 묶어서 꽁지머리형태로 길게 기르고 있었다.
연녹색 머리의 여성은 자신의 긴 머리를 하나로 따서 늘어뜨렸는데, 커다란 안경을 써서 그런지 전형적인 범생이 스타일의 모습이었다.
"뭐야..또 싸우고 있는거야? 리나 넌 이제 철들 나이지 않아? 착한아이는 얌전히 수업을 받아야지.."
담배를 물고 몸에 착 달라붙는 바지를 입은 소녀는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살짝 삐탁한 자세로 리나에게 한심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고, 연녹색머리의 소녀는걱정스럽단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그치마~안~ 수업따윈 지겹단 말이야.. 이번만 봐주면 안될까..? 응?응?응?"
자신의 주특기이자 장점인(다른이들에겐 단점이다) 물기를 머금은 과도하게 큰 눈망울을 더욱 크게 뜨면서 양손을 맡잡는 리나의 모습에 하늘색머리 소녀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금발의 소녀, 루시아에게 동정어린 시선을 보냈고, 연녹색머리소녀는 리나의 애절한 눈빛에 살짝(?) 마음이 흔들렸는지 눈에 띄게 움찔거렸다.
옆에서서 그들이 하는 행동을 말없이 보고있던 베라는 네사람이 자신들만에 세계에 빠져있자, 자신이 가던 길을 가려 발걸음을 옮겼다.
발소리도 하물며 숨소리조차 나지 않았지만, 루시아와 하늘색 소녀는 베라가 몸을 움직이는것을 느꼈는지 말없이 길을 비켜주었고, 리나와 연녹색머리소녀는 베라의 모습이 모퉁이 뒤로 사라질 때 쯤에야 그녀가 없어졌다는 것을 눈치챘다.
"베라..같이가ㅈ..꺅!!"
"..어딜가? 넌 벌로 오늘 하루는 나한테 반납해야 해.. 알아?"
뒤늦게 베라를 쫓아갈 생각을 했는지 재빨리 앞으로 튀어나가는 리나의 목덜미를 루시아가 가볍게 낚아채곤 어림없단 표정으로 절망적인 얼굴을 하고 자신을 올려다 보는 리나의 금빛 눈동자를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내려다 보았다.
루시아의 한쪽 입꼬리가 올라간것은 그때였다.
"너..오늘밤엔 자긴 글렀다."
사악한 표정을 지은채 자신보다 훨씬 작은 리나를 한 손으로 쉽게 들어올리는 루시아를 보면서 제리를 잡은 톰의 모습을 보게 된 하늘색머리 소녀는 그제서야 리나를 불쌍하단 표정으로 바라보며 말했고, 그 말을 들은 리나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면서 격렬하게 몸부림을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번 먹이를 거머 쥔 루시아의 손은 쉽사리 풀리지 않았고,
결국.. 리나는 자신의 체력을 모두 소모한 채 루시아가 손수 채운, 빈디체산 개목걸이에 의해 질질 끌려가야했다.
연녹색머리의 소녀는 사람을 끌고가면서도 힘든기색없이 제 갈길을 가며 즐거워하는 루시아의 모습과 끌려가면서도 비명을 고래고래 지르는 리나의 모습을 보며 소리죽여 웃다가 자신의 옆에 있던 누군가가 없어졌단 사실을 알아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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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오랜만에 돌아와서 글 한편 올립니다..
앞으로 2박 3일동안은 수련회를 가는데..
왠지 가기 싫어지네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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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목에 특수문자는 괄호포함하여 4개까지 허용하고 있습니다. 5개부터는 제재를 가하는중이니 수정해주시길 바랍니다. 느낌표는 최대 3개까지 허용하고 있으니, 초과하게 쓴 부분을 고쳐주시길 바랍니다.
넵.. 죄송합니다:;
통과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