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당신을 위한 아이템, 델의 아다모 13 노트북

[조pd]

1.델이 추구하는 새로운 디자인 전략

 지금까지 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바로 가격대 성능비 혹은 실용적인 디자인이 이었지만, 앞으로는 이런 저렴한 이라는 형용사를 사용하는데 한번 더 생각을 해봐야 할 거 같다. 이유인 즉 최고급 럭셔리 노트북을 델에서 새롭게 출시했기 때문. 라틴어로 '사랑에 빠지다'라는 뜻에서 유래한 '아다모'라는 명칭을 달고 나온 노트북은 지금까지 델의 이미지를 산산조각 내버리기에 충분한 편이다.  

어느 기업이나 하이엔드 브랜드가 있고 럭셔리를 표방하는 제품들이 있지만, 이번 델의 '아다모'는 한눈에 보는 순간 고급스러움 바로 느껴진다. 그 만큼 디자인 부분에서 확실한 차별성을 보여준다고 할까. 성능부분은 생각할 것도 없이 말이다.

델 아다모 13은 알루미늄 재질에서 풍기는 특유의 느낌과 함께 일반 노트북과는 괴를 달리하는 슬림한 외형으로 고급스러움을 추구하고 있다. 굴곡 없는 직선형의 디자인을 가져 강인함마저 느껴지는 델 아다모 13은 LED 백라이트 LCD와 내장 배터리를 선택해 부피를 줄이고 인텔의 초저전력 (ULV) 기반 칩으로 소비전력을 억제함으로써 노트북 구매 포인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배터리 성능 효율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델이 야침 차게 내놓은 노트북의 새로운 브랜드인 아다모는 시각과 촉감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디자인과 함께 고급 세단 선호하는 소비자층을 같은 특수 계층을 겨냥한 럭셔리 노트북으로 델의 브랜드 마케팅 터닝 포인트를 찍을 노트북이다.

모델명	델 아다모 13 노트북
프로세서	인텔 코어2 듀오 프로세서 1.2GHz  L2 캐시 3MB / 800MHz
메모리	1066MHz DDR3 SDRAM 2GB
모니터	13.4인치 TFT LCD 에지 투 에지(최대 1366 x 768)
그래픽	Intel GMA X4500HD
HDD	120GB SSD
ODD	없음
Pointing device	터치 패드
인터페이스	USB(2.0) x 3, 디스플레이포트, 4 in1, BT 2.1
크가	331mm x 242 x 16.7 - 17.6mm
무게	1.825kg
가격	300만원 초반대

2.하이그로시 코팅과 알루미늄 재질

델 아다모 13은 색상에 따라 2가지 모델로 나눠지는데, 블랙 모델은 알루미늄 특유의 재질감을 충실히 보여주는 가운데 하이그로시 코팅으로 노트북 상판부를 나눠 외관상 느껴짐은 확실히 고급스러움을 추구하고 있다.

TV나 모니터처럼 어느 한 장소에서 이동할 필요 없이 놓고 사용하는 제품들 경우 고급스러운 재질이라 일컬어지는 하이그로시 코팅은 멋스러움을 더해주는 장점이 있는데, 노트북은 이와 조금 다른 관점에서 해석해야 되는 게 아닌가 싶다.

휴대성을 위해 탄생한 노트북은 데스크탑처럼 가만히 책상위에 놓고 사용하는 기기가 아닐 텐데, 아다모 13은 여기에 하이그로시 코팅을 적용한 것이다. 먼지와 지문에 취약하기 때문에 항상 닦아줘야 청결한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는데, 노트북 경우 이처럼 세세한 관리가 상당히 어렵다 하겠다. 실제로도 아다모 13의 외관을 촬영할 때 묻어나는 지문을 제거하는데 상당한 노력이 필요했다. 거기에 아다모의 중량은 2Kg에 가까워 무게만 놓고 본다면 그리 휴대성이 높은편이 아니다.

  

아다모 13 노트북은 심플함 그 자체를 가지고 나왔다. 외부 입력을 위한 각종 포트들이 후면에 위치하며, 사운드 출력 포트만이 오른쪽에 있다. 내부 열을 배출해주는 에어홀도 후면을 통해 나가기 때문에 마우스를 사용하고 있을 때라도 뜨거운 바람으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는 일은 없다.  후면에는 2개의 USB 포트와 렌 포트 외에 eSATA 포트, 디스플레이포트가 있다.  

노트북 하판부에는 델의 로고와 함께 미끄럼  및 제품에 흠집이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미끄럼 방지 패드가 장착되어 있다.

옷에도 유행이 있듯이 노트북도 마찬가지다. 요즘 노트북들은 낮은 소비전력과 얇은 두께가 장점인 LED 백라이트 패널을 선호하고 있는데, 아다모 13도 그러하다. 거기에 패널을 고정하는데 과거에는 프레임 방식을 이용했다면 현재는 유려한 디자인을 만들어내기 위해 프레임 없이 통째로 구성하는 경향이 있는데, 아다모 13은 여기에 패널을 보호하기 위해 강화유리까지 같이 장착한 모습이 보인다. 대신 이 강화유리는 아다모 13의 중량을 높이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13인치 디스플레이를 가졌기 때문에 키패드를 작게 만들 이유가 없다. 상당히 넓은 키패드는 타이핑시 오타를 줄이기 위해 키캡에 곡선을 가미한 모습이 보인다. 얇음을 주제로 가지고 나온 아다모는 이를 구현하기 위해 키패드의 높이도 매우 슬림하다.

▲ 펜타그래프 방식 특유의 쫀득한 느낌과 함께 눌렀을 때 반발력은 생각보다 강한 편이다.

슬림함을 추구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샘플 제품에서 종종 보이고는 하는 공정 자체의 실수였는지 몰라도 키패드 오른쪽 부분이 살짝 위로 돌출된 모습이 보인다. 내부에 장착되어 있는 칩셋으로 인해 키캡이 고르게 펴지지 못한 모습이다.  

게임용 키보드나 고가형 키보드에 주로 찾아볼 수 있는 백라이트 방식을 이용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무리 없이 타이핑이 가능하다. 노트북에서는 종종 모니터 부위에 보조광을 내장해 사용상 편의성을 도모하는 모습을 보이고는 했는데, 이 보다 한발 더 나아가 키패드 자체에 빛을 발광시켰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하겠다. 다만, 소비전력이 낮기로 유명한 LED 광원이지만, 역시 이로 인한 추가적인 전력소모는 어쩔 수 없다.

▲ 총 4단계로 빛의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조절키는 Fn키와 조합해 구동하는 방식이다.

터치패드는 듀얼 터치를 지원하기 때문에 손가락 두 개를 사용해서 확대 및 축소 기능과 설정에 따라 다양한 기능들을 이용할 수 있다.    

3.풀 HD급 그래픽 성능과 낮은 소비전력

델 아다모 13은 최근 적은 소비전력과 얇은 두께로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는 LED 백라이트 패널을 가지고 있으며, 16:9 화면비를 가져 영화 영상을 재생할 때 비율이 일치해 모니터의 영역 손실 없이 재생이 가능하다. 모니터 패널의 디자인도 일체형 프레임을 통해 고급스러움을 한층 올리고 있다.

 

▲ 사진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델 아다모 13의 시야각은 상당한 편이다. 노트북 모니터 패널의 기술력이 발전해 이제는 시야각이 상당히 명확한 편이데, 아다모 13도 측면에서는 색상변화가 거의 없는 편이다. 상/하 시야각은 패널 특정상 색 번짐이 일어난다. 다만, 액정에는 긁힘을 방지하기 위한 강화유리가 장착되어 있어 외부손상에는 강한면모를 보여주나 빛의 반사등에 취약한 편이다.

인텔의 내장 그래픽 코어 중 최상위에 속하는 GMA 4500HD 내장 그래픽을 가진 아다모 13은 풀 HD급 영상을 재생하는데 프로세서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된다. 내장 그래픽 코어가 H.264 포맷에도 그래픽 가속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고화질의 영상을 보면서 다른 작업들을 진행하는데 프로세서의 능력을 투자할 수 있다.

내장 그래픽 코어인 인텔 GMA 4500HD을 가진 델 아다모의 3DMark 06 테스트 결과다. 내장 그래픽 코어의 기술력이 발전을 거듭해 이제는 최신 3D 게임을 즐기는데도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는 시대가 왔다. 화려한 3D 효과들을 적용시켜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는 게 사실이지만, 델 아다모 13 노트북은 게이밍을 위해 탄생한 노트북이 아니다.

저장 공간을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에만 의지하던 과거와 달리 고가형 노트북에서는 SSD를 장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충격에 강하고 운영체제로 진입하는데 상당히 빠른 속도를 보여주기 때문에 하드 디스크 타입형 노트북이라 할지라도 옵션으로 SSD를 제공하거나 소비자가 직접 이를 변경하기도 하는데, 델 아다모는 128GB의 삼성 SSD를 장착해 넉넉한 저장 공간을 보여준다. 델 아다모 13에 장착된 삼성 SSD는 SSD의 문제점 중 하나인 프리징 현상을 어느 정도 해결했다고 하는데, 테스트 결과 읽기와 쓰기 속도는 생각보다 빠르지는 않다.

인텔의 초저전력 플랫폼인 ULV 프로세서를 가진 델 아다모 13은 사용하는 소비전력이 상당히 낮은 편이다. 테스트 결과 아이들시 소비전력은 21W며, 프라임 95를 통해 CPU에 100% 인가를 준 상태에서 34W로 전력 소비량이 크지 않은 편이다. ULV SU9300 프로세서 자체가 10W TDP를 가진 저전력 프로세서이기 때문인데, 소비전력이 낮다는 것은 그 만큼 배터리 지속시간이 늘어난다는 뜻이 된다.

델 아다모 13은 슬림한 외형을 만들어내기 위해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는데, 이 성능을 확인하고자 완충상태에서 DVD급 영상을 전원이 꺼질 때까지 연속 재생시켜 봤다. 결과는 LCD의 밝기를 최대한도로 높였을 때 2시간 31분, 최소 밝기로 놓았을 때 2시간 27분을 보여줘 일반적인 노트북 사용 환경에서는 상당한 지속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판단된다.

4.앞으로 델의 행보를 기대해보자

프리미엄급 노트북인 델의 아다모는 확실히 디자인 세세한 부분에서 신경 쓴 모습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어 실제로도 이 노트북을 구입하는 소비자층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델의 브랜드 가치를 업그레이드하기위해 출시된 노트북이라고 할까. 델에서도 아다모를 일반 시장을 타깃을 내놓은 것은 아니다.

흔히 말하는 가격이 너무 비싸지 않냐 라는 의견은 델 아다모의 구매층에게는 설득력이 없는 말이다. 이 구매층에게 성능과 가격은 노트북을 선택하는데 우선순위가 아니다. 디자인적인 매력과 품격이 최우선일 것이다. 이를 두고 비판하는 것은 자유지만, 어떻게 보면 투정에 가까운 게 아닐까. 사람마다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지 않던가. 명품 마케팅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고찰해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델의 아다모 13 노트북은 확실히 차별화된 품격을 제공하고 있지만, 일반 유저 입장에서 보자면, 아다모는 그리 매력적인 노트북은 아니다. 모든 것을 제쳐두고라도 우선 가격이 비싸다. 자신을 드러내야 하는 입장이라던지 전시회장의 카운터 혹은 고급스러운 사무환경에서라면, 아다모만의 가치를 보여줄 테지만 말이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2%의 만족도를 위해 2배에 가까운 비용을 투자하지는 않을 것이다.

고품격 프리미엄을 추구하고 있는 델의 아다모 노트북은 현재로서는 일부 특정 소비자를 위한 럭셔리 제품이기는 하다. 하지만, 아다모에서 적용된 기술력들이 차후 보급형 노트북에서도 일부 지원된다면 어떨까. 델이 디자인 마케팅 전략에서 아다모처럼 고품격화를 추구하는 라인업을 만들어냈지만, 그렇다고 델 제품군의 장점 중 하나인 가격대 성능비라는 구매 포인트를 버리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차후에는 보다 현실적인 가격에 고급스러우면서도 슬림한 매력을 가진 노트북을 델이 선보이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