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과 의지가 내삶에 반영될때쯤.나는 놀고 먹는 일명 대학생이었다.누구나 다하는 독수리5형제 증후군에 미처 한순간
돌과 화염병을 던쳤다.현실 속에 잘못을 묵인해선 안되는게 젊음이란 단순한 논리 아래서......
또한 방학때는 친구 몇명이랑 모여 "사랑의 학교"를 만들고 야학을 했다.그렇게라도 해야만 내가 이 "사회의 일원"이구나 라고 스스로 위안삼으면서..
내 가치관이 이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갈때 쯤 나는 한 여자와 사귀고 있었다.친구와 애인사이 어디쯤의 위치에서....
한순간은,.... 추운 겨울 하얀 눈 빛 같은 정갈함으로,새벽의 고요함을 마음에 담아 그녀를 아끼고,좋아했다
사랑한다고 다 함께 사는것은 아닌가 보다.언젠가 말했지만,마지막 작별인사도 없이 끝내는 헤어질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도 있으니...나의 첫사랑 또한 그렇게 사라졌다. 차라리 "헤어지자","나는 널 잊기로 했다"
하는 결별의 말 한 마다라도 있었다면,차라리 덜 고통스러웠을것을 그 마지막 정도 없이 사라졌다.
개나리가 피는가 싶으면,목련꽃잎이 떨어지고 파랗게 모든것이 물들어 가는 봄에 나는 그 모진 기다림 속에서
어둠고 절망적인 숲을 혼자 입술을 깨물어가며 보내고 있었다...마치 실연이나 하려고 세상에 태어난 인간의
얼굴을 하고선....
지금에 와서야 곰곰히 생각해보면, 나는 참 바보 였나 보다.사랑의 상처가 그때는 무서운 형벌처럼, 씻을 수없는 상처로 내게
문신처럼 붙어 있는 것이지만,나보다 그녀가 더 아파하고 괴로워했을것이다.마지막 마음을 정리 하는 순간까지 얼마나 그녀는
자신을 괴롭혔을까?.....나는 "이녹크 아덴" 을 안다 슬픈 사랑이 아름다운것은 그 슬픔 속에 한가닥의 진실이 있음을.......
새롭게 만나기 위해선 헤어져야 한다,시작과 끝은 동의어다...
슬픈사랑은 가슴속에 남 모를 비밀을 묻어 두는 일인가보다. 문득 문득 비내리는날 몰래 꺼내서 혼자 조용히 바라
보려고 하는가 보다. 또한 마지막에 와서야 - 헤어진 그후에야 완결되는것인가보다.사랑이야말로 내가 치루어야할
가장 긴 미래 완료형인가보다....
그 헤어짐이 내일인지 아니면 이 세상의 마지막 날인지도 모르면서.....
ps 다 쓰고 보니 무슨 로멘스 소설 결말 같네, 미친놈......
첫댓글 로맨스맞네..사랑의 쓴맛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아마 하나도 없을것이다.세상에서 내가 가장 불행한 사람인것처럼 느껴졌던 기억들...진정을 다한 사랑이라면 그 아픔또한 컸으리....첫사랑이 이루워질 확률은???뭐 그래도 서로 사랑했으니 원 없지...홀로사랑은 얼마나 더 아픈데...사랑이 뭔지..에잇!~
서로 사랑하면서, 너무 사랑하고 있음을 자신도 알면서, 독한 말로 뿌리치는그런 모진 사랑도 있다. 사랑한다고 속으로 미친듯이 울부짖지만 내색도 못하고.., 니가 말한 사랑은 그래도 남이 볼땐 아름다운..,
세월이 약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