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안에 장다리 박은 무에서 꽃대가 올라오고 꽃이 핍니다.
신기한 상황이지만 채종용으로는 망한 경우입니다.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한파에도 꿋꿋이 버팁니다.
올해 무씨를 구하여 가을에 심었는데 거의 대부분 저렇게 꽃대를 올립니다.
원칙적으로는 뽑아내야 맞습니다.
문제는 저 무씨는 다시 구할 수 없는 씨앗이니 골라서 채종해야 합니다.
주로 남방계 무에서 저런 현상들이 흔하게 나타나는 듯 하고,품질이 조악한 종묘사 씨앗이나
무자격 채종자의 씨앗에서 저런 것들이 많습니다.
어르신들은 댕가리 씨에서 저런 것들이 나온다고 하십니다.
가을에 모양 좋은 무를 보관했다 장다리 박으면 가을무로 심어서 꽃대가 올라오지 않는데, 봄철에
무씨를 뿌려 채종을 하면 자칫 저런 것들이 많이 나옵니다.
예전에 자가 채종한 씨앗을 장터에서 파는 사람들 중에 저런 무씨를 받아서 솥에 넣고 쪄서 씨앗을 죽인 후에
좋은 무씨와 섞어 파는 경우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막걸리에 맹물을 타는 경우와 같다 하겠지요.
농부들은 발아율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댕가리 씨앗이 섞였다고 의심하지 않았을 겁니다.
저 무들은 내년 봄까지 기다렸다가 그나마 꽃대가 가장 더디 나오는 무만 남기고 뽑아낼 생각입니다.
2~3년 그런 방법으로 걸러내면 씨앗이 차차 나아지리라 기대해 봅니다.
그것도 선발육종의 한가지 방법입니다.
첫댓글 아무튼 그 집은 땅이나 하우스나 별천지입니다~ㅎ
이제 모든 것들을 자급자족 해야지요.ㅎ
가능한 농사의 범위를 넓혀 가는 것도
재미있네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12.21 07:40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12.21 10:00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2.12.21 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