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들 중에 기린과 왕이 있다.
기린이 몸이고 왕이 정신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기린과 왕, 몸과 마음의 관계성을 비교하면서 보다 보니 45편을 이틀 꼬박 보게 되었다.
1. 기린이 왕을 골라서 무릎을 꿇는데 왕의 허락으로 관계가 시작된다.
보통 정신을 대단하게 보고 몸을 아래로 보기 때문에 정신이 몸을 골라서 입태를 한다고 생각들 하는데
반대다.
몸이 마음을 선택한다. 몸이 정신, 혼을 선택한다.
관계의 시작은 몸의 선택과 마음의 허락이다.
2. 한 번 왕을 정하고 나면 왕의 말에 모두 복종을 한다.
한 번 선택한 것은 평생 복종하지만 옳은 말은 계속한다. ㅋ
습관과 같은 것을 계속 해대고 몸은 여라 방향으로 계속 표현을 하는데
여차저차 참아참아 하면서 과사용을 하면
왕이 도를 잃었을 때 기린이 시름시름 앓는 것처럼 몸도 그렇게 된다.
정신(마음)이 정상 작동할 때만 몸도 멀쩡하다.
2. 기린이 죽으면 왕도 죽는다.
몸이 죽으면 마음도 죽는다.
이런 관계가 몸과 정신의 관계라는 생각이 들었다.
3. 기린이 변한다.
기린이 모습도 변하고 요수도 부린다.
왕은 기린이 부리는 요수를 함께 쓴다.
예전에 배웠던 태극권을 내가 정리한 몸 사용에 따라 다시 해본 적이 있는데
손에 모이는 느낌? 기운? 뭐 그런 것이 달랐다.
그런 거 몸이 하는 일이다. ^^
머리가 요구하는 양분(피)의 양이 부족하면 부족한 생각을 하게 되고
과하면 과한 생각을 하게 된다.
몸이 얼마큼을 공급받느냐에 따라서 마음이 달라지는 것이다.
기린이 얼만큼 요수를 부리는 만큼 왕이 사용할 수 있는 것과 같다.
4. 기린은 무릎을 꿇을 수 있는 왕이 하나다.
한 번 왕을 정하고 나면 목이 잘릴 때까지 그 1:1 관계가 지속된다.
하나의 몸에는 하나의 마음만 있다는 거다.
하나의 마음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이지,
이랬다 하는 마음과 저랬다 하는 마음이 다르다는 "생각"에서 주인이 둘이 되는 것이다.
5. 기린은 왕이 죽으면 다른 왕을 맞을 수 있다.
마음이 죽으면 몸은 새로운 마음을 만날 수 있다.
영화에서처럼 빈 몸에 혼이 드는 것과 같다.
가장 와닿았던 것은
기린이 왕을 선택할 때 "그냥"한다는 거다. ㅋㅋㅋ
봉래에서 뭔 신고 하는 것과 검증이라기보다 "그냥" 되는 거다. ㅋㅋㅋ
천기 따우는 딱히... ㅋㅋㅋ
그 부분이 진짜 좋았다.
계속 이 사람을 왜 선택했는지 휘황찬란한 어떤 사건이나 배경을 기다리는 나를 관찰하고
다시 "그냥"으로 돌아갔다.
호흡하고~ 지시어 생각하면서 관찰하고 허용하고~ ^^
오색찬란한 무지개나 ㅋㅋㅋ 계시나 ㅋㅋㅋ 꿈이나 ㅋㅋㅋ 뭔 소리나 ㅋㅋㅋ 기운 뭐시기들은
역시나 ㅋㅋㅋㅋ 역시나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