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22~23.
원주교구 사회사목국장이신 배하정 다니엘 신부님께서 천곡동 성당을 방문하셨습니다.
강론을 시작하시며 배하정 신부님께서 인사를 하자 교우들도 따라 인사를 하였습니다.
"찬미 예수님!" "찬미 예수님!"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러나 "이웃을 사랑합시다." 라고 인사를 하시자
조금 낯선지 교우분들께서 앞의 인사와는 달리 많이 따라하지는 못하셨습니다. ^^;;;
- 배하정 다니엘 신부님 강론 -
1965년 원주교구가 설정되고 초대 지학순 주교님이 교구장이 되셨습니다.
주교님의 중요한 문서 중 사회복지와 관련된 문서 하나를 찾게되었습니다.
1973년 사목교서 인데요 "생활 속에서 그리스도를 찾자."입니다.
주교님께서는 생활 속 그리스도인들은 누구인가?
그들을 찾기위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지침을 내려주시고
그리스도 신자들이 살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해 주셨던 것입니다.
당시 교구 내 인구는 70만명이었고 신자수는 대략 만 오천명 미만으로 추정됩니다.
1965년 교구가 설정되고 얼마되지 않은 1972년,
남한강 상류지역에 큰 홍수가 나서 일대가 쑥대밭이 되며 이재민만 10만명이었다고 합니다.
작은 신생 교구에서 어떤 도움을 줄 지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학순 주교님께서는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은 스스로 하도록 하고
경제적인 도움은 독일의 까리따스회에서 원조를 받아 오셨습니다.
먼저 수해지역의 마을 현황을 파악하고 이재민들을 도우며 수해 복구에 나섰는데요
지학순 주교님은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교회 밖의 사람들도 돌보셨다고 합니다.
당시는 새마을 운동을 벌이며 모두 어려운 삶 속에 살던 시기였습니다.
그렇기에 돈을 주고 수해복구를 하는 것이 어쩌면 가장 쉬운 일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지학순 주교님께서는 어려운 이들이 스스로 자립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셨습니다.
신용 협동조합을 신설하여 조합비를 모으고 그것을 기반으로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도우셨고
청년들을 위한 야학도 시작되었습니다.
교구내 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느끼고 진광중고등학교를 설립하기도 하셨습니다.
가톨릭 센터에서는 신자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문화생활을 위해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렇게 지역사회인들과 교류하며 교회가 세상 안에 들어가도록 만드셨습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인간의 사랑을 하나로 묶어 세상을 향해 사랑을 살아가고자 하신 것입니다.
현재를 사는 우리도 소외된 사람이 있다면 손을 잡아주고 끌어 안아주며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리스도인들이 스스로 작은 이가 되어 더 작은 이들을 섬기도록 하셨습니다.
세상 속, 삶 속에서 누가 그리스도인인가?를 고민하며 살아가 봅시다.
원주교구에는 탄광지역이 많아 긍정적 효과도 있었지만 부정적인 면도 많았습니다.
부모님의 부재로 소년소녀 가장이 많아지는가 하면 배우자가 먼저 세상을 떠나는 일도 많았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어려움들을 겪으면서 사회복지 원주 까리따스회는
교구 안에서의 욕구는 무엇이고 필요한 서비스는 무엇인지 살피게 되었습니다.
종합복지관이 생기고 그룹홈이 생겼으나 좀 더 복지의 세분화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지역아동센터, 모니카의 집, 안나의 집, 사랑의 집, 천사들의 집, 두울천사들의 집, 노인복지회관,
대건의 집, 대철베드로의 집, 장애인 보호작업장, 요양원 등 각개각처에 필요한 사회복지 시설들이 생겨났습니다.
장애의 유형별로 장애인 시설이 생겨났고 손길이 필요한 부분에 손을 내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서로 함께 갈 수 있는 배경이 된 밑바탕에는 교우 여러분들의 기도와 관심이 있었습니다.
가톨릭에서의 사회복지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느님의 자녀로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은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계시기에 이미 사회복지에 참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덕분에 원주교구는 다른 어떤 교구에도 뒤지지 않을만큼 복지시설을 운영중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인사 한 번 드리지 못해 오늘 이렇게 감사 인사를 드리러왔습니다.
또한 후원회 가입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도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인격적인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같은 인간이 되어 세상에 오셨습니다.
나와 같은 비장애인들을 위해서만 오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장애인들과 같은 모습으로도 오셨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사랑을 삶으로 실천할 때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세상을 증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첫댓글 친필로 매달 편지를 보내주시는
사회복지 담당 신부님...
그 업무를 담당하다보면
정말 따스한 손길이 기다려질듯 합니다
우와~!
천곡동 본당 신자분들
마구마구 가입하시네요
역쉬 쵝오~!
세상을 향해 사랑을 살아가고자 하는 것. 이게 카톨릭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