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 미야마 1 - 사쓰마야끼 미야마에 가다!

[모모타로]

미야마 1 - 후쿠오카에서 가고시마에 도착해 사쓰마야끼 미산마을에 가다!

11월 1일 아침에 집에서 전화로 택시를 부르는데... 오늘따라 응답하는 택시가 없어

배낭을 메고는 도로로 나와서 택시 를 잡습니다. 평소엔 길에 널린게 택시 인데?

정작 필요할 때는 없더라.... 그래서 나온 말이 개똥도 약에 쓸려면 없다 고 했을까요?

간신히 택시를 잡아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해 전광판을 보고 긴 줄의 뒤에 붙어 섰는데,

이상해서 보니 에어 아시아 항공 줄이라..... 황급히 옆에 에어 부산 줄로 옮깁니다.

잘 모르면 긴줄에 서라고 했는데... 그러고 보니 전광판에 배정된 창구번호가 똑같네요?

지난번 일본 여행 때는 스마트폰을 쓰기 위해 공항에 있는 통신회사 사무실에서 데이터

로밍 을 신청했었는데 요금이 5일에 25,000원 으로 좀 비싸고 데이터 량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간편해서 좋은데 미리 집에서 114를 누른후 데이터 로밍을 신청해도 된다고 합니다.

만약 여러명이 함께 일본을 여행한다면 포켓 와이파이 를 쓰면 좋다는데 단말기 를 받아서

충전해서 지니고 다녀야 하니 불편하기는 한데 가장 좋은 점은 요금이 1일 5천원 에

여러명이 쓸수 있으며.... 인터넷 와이파이 도시락등에 신청하면 공항에서 수령한다네요?

그도 아니면 현지 일본 통신회사의 심카드 로 교체하는 방법이니 무제한 데이터 를

사용할수 있으며... 5일짜리가 17,000원, 8일짜리가 2만원으로 말톡이나 B 모바일

에서 신청해 공항에서 수령 하는데, 단점은 일본 전화번호라 한국에서 오는 전화나

문자를 받을수 없다는 것인데....  물론 한국에서 컨트리락을 해제 하고 가야 합니다.

나는 오프라인 체질 이라 휴대폰을 가져갔더니 귀찮던 기억으로 가져가지 않기로 하는데

마눌은 여행중에도 관광지 사진을 찍어 고국의 지인들과 카톡 으로 보내기도 하는지라

저번 처럼 로밍 을 할려냐고 물으니 며칠동안 고민하더니... 이번에는 로밍을 하지

않고 호텔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 하겠다며 공항 통신사에서 인터넷 차단을 신청합니다.

  

엣날 러시아 모스크바의 호텔 에서 국제전화를 신청할때 "디포짓" 말을 알아듣지 못해 고생

했었고, 국제전화 카드를 구입해 전화부스 에서 씨름했던적도 있었지만 요즈음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 덕분에, 일본에 도착해 스마트폰을 켜고 국내에서 처럼 다이얼을 눌러“국내

통화”를 누르면 되고, 현지 통화는“기타통화” 버튼만 누르면 되니 참 편리한 세상입니다! 

배낭을 부치지 않고 들고 타는데 10시에 김해공항을 이륙한 비행기는 10시 50분 후쿠오카

공항 에 도착하는지라 지하철 을 타려고 셔틀 버스 를 타고 국내선 터미널 로 갑니다.

셔틀 버스내에 보니 국제선 터미널에서 하카다 博多(박다) 역과 텐진 까지 바로 가는

버스 를 선전하는데.... 20분도 안걸린다니 저걸 탈걸 하고 후회 가 되네요!

하지만 교통 혼잡 에 걸리면 어찌될지 모르는지라.... 아무튼 국내선 터미널 에 내려

지하철역 으로 이동한 다음에 티켓 발매기 에서 250엔 짜리 표를 끊습니다.

지하철로 2정거장만에 하카다역 에 도착해서는 인포 창구 에서 규슈레일 패스

(11월 1일~ 5일) 와 북규슈레일 패스 (11월 7일~ 11일) 를 교환 합니다.

규슈 신칸센 좌석 무료 예약은 옆 창구 를 이용해야 하지만..... 사람이 넘쳐 옆

창구에서 규슈레일 패스를 바꾸다 보니 좌석표 까지 한꺼번에 끊어 주네요!

아참! 여기 창구 안내원인 뚱뚱한 남자는 한국말을 잘하는지라 안심이 됩니다!

그러고는 역 구내에서 한층을 더 올라가 우동 가게를 찾아 한그릇을 비웁니다.

다시 내려와 플랫폼을 찾아 13시 30분 출발 규슈 신칸센에 오르는데 제복을 입은 여승무원

이 차량 입구에 부동자세로 서서 고개 숙여 공손하게 인사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 입니다.

저번 여행에서 보자니 기차가 떠나는 뒤에 뒤꽁무니에 대고 몇번이나 절 을 하고 있더군요?

조금 전에 들른 우동 가게에서도 아주머니 가 그리도 친절 하더니.... 여기 여승무원도

그러한데, 유럽에서는 비싼 인건비 때문인지 이런 서비스는 본적이 없습니다?

혼네와 다테마에 가 다르다고 하지만 여행자에겐 겉으로라도 친절한게 좋은 인상 을 줍니다.

신칸센 기차 는 남쪽으로 쏜살같이 달려 터널을 많이 지나고 구마모토 를 지나서 출발한지

1시간 반만인 15시경 가고시마 츄오에키 鹿児島中央駅 (녹아도 중앙역) 에 도착합니다.

기차역 히가시구치 東口(동구) 로 나와 역 광장 전차길을 건너니 저만치 우리가 예약한

도요코인 東橫 イン 호텔 가고시마 에키 히가시가 보이는지라 들어가 체크인 을 합니다. 

회원 카드 를 보이니 인적 사항이 등록되어 있는지라 수속은 간단한데 클린제도 라

해서 이틀 이상 숙박시 방청소를 하지 않으면 보너스 점수 를 준다고 하네요?

그래도 나중에 보니... 타올은 방문 손잡이 에 걸어두었네요? 원래 호텔 체크인은 오후

4시 인데, 예약시 빠른 체크인 을 신청한지라 3시에 바로 체크인 이 되어 편리합니다!

일본 사람들은 친절하기는 한데 매뉴얼 문화 라 융통성이 없으니 1분도 어김이 없습니다. 

엿새 후에 구로카와 온센 가는 규슈횡단 버스 를 인터넷에서 예약했는데, 버스 티켓 을

미리 콘비니 コンバニ에서 구입해야 하는지라..... 콘비니 즉 편의점 이라면

패밀리 마트 ファミリマト 나 세븐 일레븐 セブンイレブン 혹은 로손사쿠루 K 등을 말합니다.

호텔 여직원게 물어 호텔을 나와 모퉁이를 돌아가 로손사쿠루 가게로

들어가 계산대에 예약확인서 를 내밀며 버스 티켓 을 달라고 하니....

따라 오라며 구석에 자판기 같은 기계로 가더니 예약번호등 정보를 입력하는데 몇차례나

하여도 실패라... 나중에 부딪혀 보니 예약 조차 필요 없었거늘! 쓸데없는 수고입니다?

포기하고는 가고시마 츄오역 鹿児島中央駅 으로 돌아가서는 로컬기차 를 타고 가고시마

서쪽에 임진왜란 때 잡혀온 조선 도공 들이 정착했다는 “미산”마을로 찾아 갑니다. 

전광판에 나오는 기차를 살피는데... 내리는 역은 이쥬인 伊潗院(이집원) 이나 히가시이치키

東市來(동시래) 라고 알고 왔지만 기차 종점역 을 모르니 어느 노선 을 타야할지 당황합니다.

주변 사람에게 미산 마을 로 간다며 히가시이치키역 에서 내렸으면 하는데, 어느 기차를

타야 하느냐고 물으니.... 쿠시키노 串木野(관목야) 행을 타라고 하네요!  로컬 기차라

좌석예약 없이 패스만 보이고 들어가 타는데 가고시마 혼센 15시 35분 기차는 이쥬인

伊潗院(이집원) 역을 지나서 15시 58분에 히가시이치키 東市來駅 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유럽은 유레일 패스가 있어도 좌석 예약비 를 받지만 일본은 JR 패스로 탈수없는 노조미를

제외하곤 신칸센도 예약비가 없어 좋은데.... 좌석을 예약해야 하는건 신칸센 이나

특급 정도로, 그것도 바쁘면 예약 없이 자유석 차량 에 탄후 빈자리에 앉으면 됩니다.

기차 안에서 승객에게 두 정류소 사이에 있는 미야마(美山) 마을 은 어느역에서 내리는게

좋으냐고 물으니..... 이주인역 대신에 히가시이치키 東市來駅 역이라고 말하네요?

중국어나 영어는 어순이 주어 + 동사 + 목적어 이지만 한국어나 일본어는 주어 + 목적어 +

동사로 어순이 같으니 약간의 문법만 익히면 단어만 나열하면 말이 되니 참으로 편리합니다?

이쥬인역 은 커서 택시 도 있겠지만 다음역인 히가시이치키 는 워낙 작은 역 이라

미야마(美山) 마을 가는 교통편이 걱정 되어 불안하고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역무원 에게 심수관요 가 있는 도자기 마을 미야마 ゆっくり 陶器の里 美山 (미산마을) 까지

버스 가 있는지 물으니.... 다행히 몸을 돌려서는 손가락으로 정류소를 가르쳐 줍니다.

그러고는 역사에 게시된 가고시마로 돌아갈 기차 시간표를 종이에 적으니 인쇄된 기차

시간표 종이, 타임테이블 을 건네주는 친절을 베푸는지라 첫 인상이 좋아지네요?

역무원이 버스정류소는 길을 건너가라고 했으니 이는 일본에서는 차량이 우리나라

처럼 우측 통행 이 아니라 좌측 통행 을 하기 때문입니다.  기차나 자동차는

영국에서는 모두 좌측통행 이라 일본도 이를 따랐으니 조선에서도 그러했는데,

해방후 미군정하 에서 자동차만 미국식으로 우측통행 으로 바뀠으니 혼란스럽습니다.

 고종 은 1897년 조선은 더이상 중국의 속국 이 아니라며 원구단을 쌓아 황제 에 오른후

500년간 사용해온 중국 황제들의 연호를 폐기 하고, BC 2333년에 나라를 세웠다는

단군 임금의 단기 를 사용했는데... 일제 치하 조선 총독부에서는 일본 왕들의 연호 를

사용했으며, 미군정하 에서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해 부터 세는 서기 를 사용 합니다!

 1948년 이승만 대통령 은 서양식 예수님 연호인 서기 를 버리고  다시 단기 로 고쳤다가

5.16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정부에서는 정통성이 취약하다 보니... 주한 미군이

주일 미군 과 작전하는데 불편하다는 미군의 요청 으로 다시 서기로 고친게 떠오릅니다? 

그러니까 서기 1999년 이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지 1999년째 되는 해 라는 뜻이지요?

기독교도들은 일요일도 주님의 날 이라는 뜻으로 "주일" 이라고 부르는것 과도 통합니다.

버스 정류소에는 버스 도착 시간 이 적혀있어 편리한데 일본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뒷문으로 타면서 정리권 이라 불리는 번호표 종이 를 뽑습니다.  

그럼 버스 내부 전면의 전광판 에는 버스가 달리면서 번호별로 요금이 점차 올라 가는데

내릴때 달린 거리 만큼 요금 을 내는 것이라 일률적 요금에 익숙한 우린 당황스럽습니다.

또 일본 버스는 거스름 돈 을 내주지 않는지라... 5천엔이나 만엔 짜리는 사용할수 없고

천엔과 5백엔은 기계에서 잔돈 으로 바꾸어서는 그 중에서 맞추어 내면 됩니다.

버스는 동쪽으로 달리다가 좌회전하여 1정거장(2정거장?) 미야마 마을 에 도착

하는데 큰 길에서 비켜나 있지만... 산속은 아니고 평지에 마을 이 있습니다.

마을에 내리니 마을 지도판 과 더불어 건너편에 심수관요 沈壽官窯 가 보여

안심이 되는데... 나무들이 많은 참 소박한 마을 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윳꾸리 ゆっくり(천천히, 넉넉한, 느린) 陶器の里 (도기노리) 를 표방하는 여기....

미야마 美山 (미산) 마을은 임진왜란때 잡혀온 조선 도공 들이 정착한 마을입니다! 

우린 우선 버스 정류소 옆에 가까이 있는 심수관요 부터 먼저 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들어가서 보니.... 이런? 정문 이 아니고 뒷문 으로 들어왔나 어쨌나?

[하지매]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모타로]

임진왜란때 포로로 일본에 끌려간
조선 도공들이 세운 마을은
규슈남쪽 가고시마의 미산 마을과
규슈 서북쪽 사가현의 아리타인데
이번 여행에서 두군데르,ㄹ 다 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