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드라마에서 혼자 끼니를 챙길줄 알아야 어른이 되는것이다란 대사에 귀가 번쩍 머리가 쿵쾅 가슴이 화들짝~
유난히 밥 먹기를 싫어하는,
밥상에만 앉으면 울음부터 터뜨리는 아이여서 내 부모님 밥 먹이기에 애간장이 녹았는데..
살며 이런 일 저런 일,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이런 상황 저런 상황 겪다보니,
배 고플때도 있고 먹고 싶은 것도 생겨 났답니다..쓰담쓰담^^
눈을 뜨며
"아..행복해"하고 방글 웃고,
슬리퍼 끌고 나가 애어른(푸성귀들이 척박한 환경탓인지..유희가 너무 어린아가들을 따버린 탓인지 작고 조금은 질겨서)이 되어버린 야채들을 갖가지 따와서 밥상 차리기 놀이를 시작!!
훌륭한 밥상이지 않아요?
고집스런 성격을 닮은 밥에다,
신이 차렸으되,간이 제대로 배이지 않은 삶같은 국물,
고작 백년도 못살면서 별의별 일을 겪어냈으니 장하다 장해 부추김치,
온갖 치장을 다해도 살아갈수록 맛이 깊어지는 묵은지..
곧 죽어도 아닌건 아닌것이고,
할말은 해야지 직성이 풀리는 멸치무침,
어디서든,언제든,누군가에겐 필요한 사람이 되고싶은 있는듯 없는듯 한자리 터억 차지하는 쌈장,
안 하던 일,하기 싫은 일도 살다보면 해야하는 엉거주춤 열무김치.
행복해의 순항을 꿈꾸며
我飯(아반)나를 위한 밥상
첫댓글
그냥 맘 내키는대로 손가락이 가는대로 적어보는 글입니다.혹여라도 누군가 모르는 일인이 밥이 먹고싶어질지도..밥을 해 먹고싶어질지도..
이렇게 적는 글이 혹 카페에 호작질이 되는건 아닐지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만,일단은 저지르고 봅니다.
아반,
나를 위한 밥상이라!
멋짐이요,
오늘 같은 날은.
이 밥상을 들고,
여기 나온다면,
더 한층 맛과 멋을 겸비하지 않았으랴..
늘 생각을 했습니다.나를 위한 밥 알고 먹는 밥.살면서 수도 없는 밥상을 차리면서 정작 나를 위한 밥상은 차려내지 않은듯해,시간이 허락할때,마음이 허락할때 나를 위한 밥상을 차려내는 놀이를 하고파서.풍경이 멋진 곳에선 반주를 반드시 해야지않을까하는 생각이..ㅋㅋ
@만감유희 밥과 반주는 실과 바늘과 같아서, 늘 함께여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바!!!
나는 맨날 매기 아반이군요.ㅎ
쵸이스님은 밥상 차리기 달인이시더이다.보고 배운답니다.지천에 널린 선물들을 잘 활용하는것..이것이 현명한 사람의 능력일테지요?맛있게 드시고 재밌게 일합시다.오래 120까지
인생을 살아오면서 매일같이 차려내시는 음식들에
나만의 해석들이 깉들여 있네요.
하나하나 깊은 의미들이 정말 멋져요^^
유희는 생각쟁이라 생각놀이를 좋아하다보니..밥상 차리면서도 놀고 밥 먹으면서도 놀고..잘 논답니다.인생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노는 일..노세노세 젊어서 노세..노세노세 쭈우욱 살아가며 신나게 노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