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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과 영가천도
수행이 지극하여 깊은 선정에 들어가면 생사까지도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불교의 이상은 자기의 성품을 보아 스스로 부처가 되고 열반(涅槃)의 경지에 들어가 생사까지도 초탈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기 바랍니다.
여러분도 본래는 부처입니다.
본래 부처라는 것은 본바탕은 부처님과 꼭 같다는 것입니다.
즉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고 생사까지도 초탈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안 할 뿐이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죽음이 두렵고 내생이 걱정스럽거든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수행하십시오.
염불을 하든지, 주력을 하든지, 아니면 선을 하든지 어느 한 가지는 반드시 하십시오.
수행법 중에서 최상승법은 화두참선입니다.
인생의 참된 행복과 진정한 보람은 수행에서만 느낄 수 있습니다.
수행을 깊게 해서 깨달음을 얻고 열반을 성취한 사람은 사후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자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진리의 세계를 체험하지 못한 사람은 사후를 다스려 주어야 합니다.
수행이 산 사람이 생사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이라면, 천도(薦度)는 산 사람이 죽은 사람의 영혼을 다스려 주고 선도(善途)에 태어나게 해주기 위한 의식입니다.
수행이 누구나 반드시 해야 되는 것이듯, 천도도 영가를 위하여 반드시 해야 되고 꼭 필요한 것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육체는 한줌의 흙이나 물로 변합니다.
그러나 영혼은 숨이 떨어지자마자 육체를 떠납니다.
육체를 벗어난 영혼을 불가에서는 영가라 하고, 중음신(中陰身)이라고도 합니다.
이 영가 중음신이 전생의 업에 따라서 새 몸을 받아 윤회하면서 살아가는 세계를 크게 나누어 3계(三界)라 하고, 이를 세분하여 6도(六途)라고 합니다.
3계는 욕계(欲界)와 색계(色界)와 무색계(無色界)로 나눕니다.
중생들의 탐욕의 정도에 따라 세 가지로 구분한 것입니다.
<화엄경>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란 말이 있듯이 우주도 중생의 마음에 의해 건립된 것입니다.
따라서 중생의 마음의 차이, 즉 정신적인 욕구의 차이에 의해 살기 좋은 세상 또는 그렇지 못한 세상이 생긴 것입니다.
욕계는 욕망의 세계, 곧 욕심이 많은 중생들이 사는 세계를 말합니다.
욕망은 다섯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물질욕, 음욕, 식욕, 명예욕, 수면욕 등이 극심한 세계, 중생들이 살고 있는 세계가 욕계입니다.
바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욕계입니다.
색계는 물질 위주의 세계를 뜻합니다.
그러나 이 세계의 물질은 아주 아름답고 깨끗하기 때문에 욕계의 오염된 물질과는 전혀 다릅니다.
이 세계는 욕계의 중생보다 복력이 월등하게 많은 중생들이 태어나 복락을 누리는 세계입니다.
무색계는 앞의 두 세계와는 달리 비물질적인 세계, 순수한 정신적인 세계입니다.
무색은 물질이 아닌 진리의 체성(體性)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 세계의 중생들은 아직은 정신적으로 아주 작은 번뇌가 남아 있으므로 완전한 낙원이 아니고 사바세계의 중생에 속합니다.
하지만 욕계와 색계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평화와 복락이 많은 세계입니다.
그러므로 삼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며, 이곳에서 더욱 정진하면 마침내 중생의 탈을 벗고 부처를 이룰 수 있는 곳입니다.
중생은 이 세계를 윤회하면서 나고 죽고를 되풀이 하는데, 이를 '삼계윤회'라 하고 비록 무색계는 살기 좋은 곳이긴 하지만 복락이 다하면 다시 윤회하기 때문에 이를 마치 '불난 집과 같다'고 하여 '삼계화택(三界火宅)'이라 합니다.
다음은 육도(六道)가 있습니다.
도(道)는 길(途)과 같은 말이고 또 취(趣)라는 말과도 같습니다.
취(趣)는 간다는 뜻의 한자말입니다.
어떤 절대자나 주재가 있어서 보내지는 것이 아니라 중생들 스스로가 자신은 지은 업력에 따라 끌려가서 태어났기 때문에 다른 세계에 태어나는 것을 '가서 난다'는 뜻으로 왕생(往生)이라 하고, '길'이라든지 '취'라는 표현을 쓴 것입니다.
육도는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의 여섯 갈래길을 말합니다.
앞의 셋은 악도(惡道) 또는 악취(惡趣)라고 하는데 악한 업을 지은 중생이 태어나는 길이고, 뒤의 세 길은 선업을 많이 쌓은 중생이 태어나는 길입니다.
지옥도(地獄道)는 가장 악한 죄업을 지은 중생이 태어나는 곳입니다.
지옥은 '지하의 감옥'이라는 뜻으로 경전에 의하면 우리가 사는 인간계에서 지하로 2만 유순 가량 내려가면 있다고 합니다.
지옥 중에서도 가장 아래층에는 무간지옥이 있는데 여기서부터 위로 차례 차례로 8대 지옥이 위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8대 지옥은 같은 지옥이지만 그 업력에 차이가 있어 최초의 지옥은 죄업이 가벼운 중생이 태어나고, 최후의 지옥인 무간지옥은 가장 극악한 죄인이 태어나는 곳으로 가장 고통이 심한 지옥입니다.
무간지옥은 '고통이 쉴새 없다'는 뜻으로 무간이라고 합니다.
아귀도(餓鬼道)는 우리가 보통 귀신이라고 하는 존재와 같습니다.
전생에 악업을 짓고 탐욕을 많이 부린 자가 아귀로 태어나는데 항상 배고픔과 목마름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아귀들의 생활은 각양각색으로 스스로 죄보를 받는 아귀도 있고 우리 인간계에 내려와 인간에게 많은 피해를 주는 아귀도 있다고 합니다.
이 아귀의 세계는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인간계에서 인간과 함께 거주하는 부류이고, 다른 하나는 별도로 아귀들만이 사는 세계에서 살아가는 부류입니다.
축생도(畜生道)는 짐승, 물고기, 곤충 등을 말합니다.
축생은 고통이 많고 즐거움은 적으며 식욕과 음욕만 강하여 부자형제간에도 의리가 없고 싸우고 서로 잡아먹기 때문에 항상 공포 속에서 살게 되는 괴로운 중생입니다.
아수라도(阿修羅道)는 육도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세계입니다.
그러나 아수라는 성을 잘 내며 싸움을 잘하는 중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끌벅적하고 소란스러운 광경을 '아수라장'이라고 하는 경우도 이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아수라는 앞의 삼악도와는 달리 삼선도에 들기도 하지만 악업을 지어서 태어나기 때문에 악도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선도와 악도의 중간지점에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인간도는 바로 우리들을 말합니다.
인도(人道)는 천상 다음으로 선한 복업을 지은 중생이 태어나는 곳입니다.
비록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 괴롭다고 할지라도 어떤 면에서는 천상보다 더 바람직한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천상은 복락이 너무 많아서 다음 생의 괴로움을 생각할 여지가 없기 때문에 복이 다하면 다시 더 낮은 세계에 윤회할 수 있지만, 인간으로 태어나 마음과 행실을 잘 닦으면 영원히 윤회를 벗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천도(天道)는 하늘나라, 천상(天上), 천유(天有), 천계(天界)라고도 하는데, 육도 가운데 가장 높고 복력이 뛰어난 중생이 사는 세계 또는 그 중생을 말합니다.
천도에 사는 중생을 천인(天人) 또는 천중(天衆)이라고도 하는데 보통 신(神)이라는 말과 같은 뜻입니다.
이상 삼계와 육도는 중생이 윤회하는 세계입니다.
이 세계는 인간이 바라는 이상의 세계는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벗어나기 위하여 수행을 해야 하고 천도가 필요합니다.
#우룡스님
첫댓글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