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 | 05월 18일 수요일|텍사스 포트 스톡턴 (Fort Stockton, TX) 출발 ▶ 뉴멕시코 화이트 시티 (Whites City, NM) 까지 이동|칼스배드 캐번 국립공원 (Carlsbad Cavern National Park, NM) 투어 1
예상 밖의 첫날의 기습폭우로 많이 피곤했던지라 인(Inn)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나오니 오전 10시가 다 되어 있었다. 늦은 출발이었지만 어제 기습폭우로 차가 잠깐 바람에 휘청이듯이 밀린 일이 암만해도 맘에 걸려 차를 정비소에서 점검하고 다음 이동장소로 출발하기로 했다.
첫날 기습폭우 지역을 피하고 나서 내가 운전을 할 때 유도하지 않는 방향으로 핸들이 움직이는 느낌이 있었다. 핸들이 밀리는 느낌이랄까? (이렇게 표현하면 이해가 안 될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이런 연유로 차에 대해서 'ㅊ'도 모르는 나는 서머타이어를 원망 아닌 원망을 조금씩 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차를 구매한지 딱 1년이 되어가는 시점이고, 튼튼하고 오래 쓰기로 유명한 피렐리 피제로 타이어 상태를 체크한 봉이가 절대(!) 절대(!) 절대로 타이어 문제가 아니라고 했지만 내가 꼭 차를 점검을 하고 갔으면 한다고 고집을 부렸다. (나는 평소에 잔걱정이 많은 성격이라..평소 봉이가 많이 피곤할 듯하다. 그래도 싫은 내색을 안하는 봉이..^.,^)
그래서 봉이가 일단 먼저 차의 휠 얼라인먼트 부분을 체크해보자고 했다. 그래서 휠 얼라인먼트를 체크하기 위해 숙소 근처에 있는 3곳의 정비소에 연락을 했다. 첫번째 정비소는 전화를 받지 않고, 두번째 정비소에서는 휠 얼라인먼트를 체크할 수 있지만 오늘은 정비하는 인력이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정비소에서는 휠 얼라인먼트 정비기계가 고장이 났다고 했다. (=.,=);;; 정말 정이 안가는 포트 스톡턴...(@-@)...휠 얼라인먼트는 잘 점검하지도 않고 점검비도 비싸지 않은데다가 이 날은 비도 오니깐 정비업체에서 이런 답변들은 한 거 같다.
대신에 교체할 때가 된 엔진오일을 갈고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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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바로 3분거리에 있는 정비소로 들어가 엔진오일을 교체할 동안 토토랑 이렇게 멍때리고 앉아 있었다. (날이 추워서 담요까지 가져갔었네..(^^);)
앞서 살짝 언급한 것처럼 이 날의 포트 스톡턴은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날었는데, 온 도시가 정적이 흐르는 느낌이 들 정도로 조용했었다. 그래서 우리는 약간 기분이 다운. (--)a 그렇지만 아침식사로 버거랑 커피로 기분을 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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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은 텍사스 포트 스톡턴에서 뉴멕시코 화이트 시티의 숙소로 이동해서 오후에 칼스배드 캐번 국립공원을 구경하는 것이었다. 비가 와서 동굴을 구경하면 으스스하겠다며 일정을 나름 잘 잡았다고 우리끼리 진담 같은 농담을 하며 고속도로를 달렸다. 위의 구글루트로 달렸는데 웬일로 도로의 노면이 너무 너무 험했다. 도로임에도 불구하고 파인곳도 많았고, 텍사스주를 지나 뉴멕시코 주로 입성하고 난 후의 길이 더더더더 험해졌다. 정말 생애 그렇게 도로가 푹 파인 모습은 처음이라며. (-.,-);; 길도 일차선. (T^T) 안 좋아 안 좋아. 화이트 시티 근처에 오니 그제서야 제대로 잘 포장된 도로가 나와 편하게 다시 달릴 수 있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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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45분 정도 달려 오후 1시 반쯤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 숙소는 칼스배드 캐번 국립공원 입구에 바로 위치한 Rodeway Inn (6 Carlsbad Cavern Hwy, Whites City, NM 88268)이었다. 이번 숙소예약을 담당한 봉이 말로는 이 숙소와 캠핑 이외에는 칼스배드 캐번 국립공원 바로 근처에 잘 수 있는 방법이 없단다. 이 방법들 말고는 칼스배드 캐번 국립공원의 관광객 센터에서 차로 50분 정도 떨어진곳에 위치해 있는 칼스배드(Carlsbad, NM)라는 도시에 숙소를 구하는 방법이 있긴 하다.
Rodeway Inn 이라는 숙소는 반려동물 우호적인 인이라 정말 다행이었다. 우리는 가고자한 명소에서 가까운 숙소가 1순위이기 보다는 강아지를 동반할 수 있는 숙소가 1순위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Rodeway Inn에서 칼스배드 캐번 국립공원 게이트까지 차로 약 1분정도 걸리고, 공원의 게이트로 부터 관광객 센터까지 시닉(Scenic) 거리가 약 7마일정도로 운전해서 이동시 20분정도 걸린다. (칼스배드 캐번 국립공원 입구에서 관광객 센터까지 가는 도로의 제한속도가 산길이라 15마일~30마일 정도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산길이 꽤 꼬불꼬불하다) 참고로 공원의 게이트에서 시작되는 시닉뷰가 그닥 아름답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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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도착하고 봉이가 체크인을 하러간 사이에 차 안에서 토토가 열심히 숙소 주변 냄새를 맡고 있어서 사진을 찍었다. 워미 귀여운..우리의 토토. (^^)
토토를 동반할 수 있는 관광장소가 있고 아닌 장소가 있어서 토토를 숙소에 두고 갈 수 있도록 소프트 크레이트를 장만해서 가져갔었는데, 그 모습을 담은 사진이 아래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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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애견 크레이트 관련된 블로그를 차후 쓰겠지만, 사실 여행 중에 이 크레이트를 많이 이용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 크레이트는 여행의 짐만 되었..(-_-)a. 잘 이용했으면 좋았겠지만...내가 토토를 이 크레이트 안에 두고 가려니 맘이 그냥 그랬다. 같이 여행하면서 함께 좋은 구경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에 너무 입각한 나라서. (-.,-)a..(강아지가 가족과 같이 소중하지만 강아지는 그래도 강아지라는 중도의 입장에 선 반려견주가 되기가 가끔 어렵다)
참고로 칼스배드 캐번 국립공원에서는 애견 동반 관광객들을 위한 켄넬(Kennel) 서비스를 1) 사막의 뜨거운 온도로 강아지의 건강에 해로울까봐, 2) 선인장과 같은 가시를 가지고 있는 식물에 강아지가 찔릴까봐, 그리고 3) 강아지 보다 먹이사슬의 위에 위치해 있는 공원주변의 포식자들한테 공격을 당할지도 모르는 이유들 때문에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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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관련된 내용을 위와 같이 캡쳐를 하였는데 하루에 10달러이면 켄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여느 미국의 애견 데이케어 서비스와 달리 접종내역 리스트를 가지고 갈 필요가 없다고 한다.
다시 여행이야기로 돌아와서 우리는 켄넬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숙소의 넓은 공간에 토토가 자유롭게 있을 수 있도록 결정을 하고 숙소에서 오후 2시쯤 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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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센터에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 나서 차를 돌아왔더니 우리 차를 포함해 몇몇 차량들이 비슷하게 지저분한 모습을 발견했다. (=.=)a 어제의 기습폭우의 습격에 대한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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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스배드 캐번 국립공원은 캐번(Cavern : 동굴)이라는 영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하동굴을 볼 수 있는 공원이다. 이 공원의 관광객 센터의 입구를 들어가면 제일 먼저 위 사진과 같이 박쥐로 둘러싸인 석회 기둥 조형물을 볼 수 있다. 석회 기둥과 박쥐는 이 공원의 상징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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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회 기둥 조형물를 둘러싸고 있는 공원과 관련된 설명판(?)이 볼 수 있었는데, 그 판에서 'Explore Your Park' 라는 섹션에서 'How much time do you have to explore' 라는 항목을 읽어보았다. 이 항목의 상세내역을 보면 1) 한시간 혹은 두시간의 시간이 있으면 셀프 가이드 형태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빅룸 (Big Room : 이 공원의 동굴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한다)으로 이동하여 관광, 2) 세시간 정도 있고, '건강'하다면 동굴 입구에서 부터 걸어 빅룸을 관광, 그리고 3) 네시간이나 그 이상의 시간이 있다면 공원에서 제공하는 투어관광을 권한다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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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2시 반이 못 되어서 도착을 했고, 어느 블로그에서 6시까지 동굴 안을 구경할 수 있었다는 내용을 읽은 기억이 있어서 셀프 하이킹을 하기로 했다. 공원 이용 입장권을 살까 했지만, 앞으로의 여행 중에 방문할 여러 공원들을 염두해서 미국 국립공원 연간패스를 구입했다., 여유롭게. (--)a
관광객 센터를 나서 동굴로 향하는 야외로 이어진 길을 걷고 있는데 비가 또 한껏 강하게 내리기 시작해서 우리는 또 후다닥 뛰어서 동굴로 향했다. 동굴 입장 전에 레인저(National Park Service Ranger : 줄여서 Ranger. 미국 국립공원 관리자로 국립공원을 보호하는 역할자)에게 연간패스증을 보여주고 동굴로 들어갔다. 그 때가 오후 3시가 조금 덜된 시간이었다. 3시간 셀프 하이킹 투어를 선택한 우리는 6시까지 동굴을 빠져나와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짝 빠듯한 투어시간으로 빨리 걸어서 빅룸을 먼저 훑어 보고 올라오면서 주변을 살펴보는 전략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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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위 사진의 에일리언 형상의 석주를 보려고 잠깐 서 있는데 레인저가 오더니 이제 동굴 밖으로 나가야 한단다. (-0-) 오잉?! 알고보니 여름철에는 동굴에서 4시까지 나가야 한단다. (T^T) 그 때가 3시 반이었다. (ㅠ.,ㅠ) 아흑..이로 인해 칼스배드 동굴 관광을 다음날 반나절 일정으로 급하게 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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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스배드 캐번 국립공원의 계절별 운영시간을 여기에 참고하도록 남긴다.
아무튼 이 경험으로 국립공원과 관련된 내용은 공원 공식 홈페이지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
동굴에서 나왔더니 비가 계속 내리고 있었다. 레인저에게 오늘도 박쥐가 나오는 해질 무렵 장관을 볼 수 있냐고 물었는데 비가 와서 어려울 거라고 했다. 아쉽게 또 발걸음을 돌렸지만, 토토에게 일찍 돌아갈 수 있어서 나는 내심 좋았다. (크크크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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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공원 연간회원증 사진인데 이번 여행 중에 이 연간회원증을 미리 구매한 일은 정말 잘한 일 중에 하나이다. 이번 31일 동안의 자동차 여행이 거의 국립공원 관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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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왔더니 토토가 저러고 삐져서 있더라는. (^___^);;;; 숙소에서 쉬고 저녁녘에 삐짐쟁이 토토를 데리고 비가 그친 숙소 주변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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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이라 정말 뭐가 없고 이른 7시 밖에 되지 않았은데다 비가 왔던 날이라 그런지 주변이 정말 조용했다. 산책하고 다음 일정 조금 의논했더니 어느새 잘 시간. 여행을 했던 31일의 나날들은 하루가 12시간 같이 짧게 느껴졌다.
추신. Rodeway Inn 숙소 주변의 상점들은 7시가 되면 모두 문을 닫는다. 상점들이 문을 닫았을 때에는 숙소에서 피자를 주문해서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 우리는 낮에 상점에서 먹을 거리를 미리 사왔었는데 물은 사오지 않아서 숙소에서 구매를 했었다.
출처: http://groomingessay.com/78 [Grooming Ess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