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롭다고 하기엔 너무 강력한 도전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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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란 참으로 합리적(?)으로 만들어진 동물이다. 때로는 불편도 '익숙함'이란 도구를 통해 망각하게 만드는 편리한 기능(?)을 이용, 세상살이를 한층 쉽게 만들 수 있으니 말이다. 때로는 이것이 과거보다 나은 진전에도 일단 거부감을 갖고 부정적인 행태로 이를 표출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 것이 현실이고, 현 상황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려는 이들에겐 이것이 참으로 아쉬워 보일 수 있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사람이 가진 익숙함은 더 좋은 것, 더 편리한 것을 접하고 나면 그동안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못했던 방식, 또는 물건을 한 순간 애물단지로 만들어 버리기도 하는 것이 사실. 어쩌면 이렇게 상반된 양면성이 옛 방식을 고집하는 정형화된 사고로, 또 첨단 IT 기술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특성으로 각각 발휘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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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선 작습니다. 그것도 상당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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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인터넷의 주된 이슈가 속도였다면, 이미 충분한 속도를 확보한 현 시점에서는 이를 얼마나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로 관심의 초점이 이동하고 있는 느낌이다. 더불어 들고 다닐 수 있는 PC 기반의 제품들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고, 이제는 MID 등으로 대변되는 초소형 PC까지 등장하고 있는 시점임을 감안하면 이 '편리함'이란 선으로부터의 제약에서 벗어나는 것에서 시작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휴닉스네트웍스가 선보인 NEPLE(네플) N101은 개인 유저가 사용하기에 최적의 성능과 가격이 조합된 제품. 2세대 고성능 SoC를 탑재,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802.11n의 지원과, 이를 통한 빠른 속도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물론 이보다 더 빠른 실효 속도를 제공하는 제품도 존재하지만, 그 약간의 속도를 위해 포기해야 할 것이 생기는 유저들에게는 80Mbps 이상의 속도를 유지해주는 N101과 같은 제품이 최선의 선택인 셈.
전면에는 동작 상황을 알려주는 LED가 일렬로 배치되어있다. 모두 초록색의 고휘도 LED를 채용하고 있는데, 조금 다양한 색상을 적용했더라면 깜찍한 디자인에 더욱 잘 어울리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는다. 물론 사용과는 전혀 무관한 부분이긴 하지만 말이다. 측면에는 내부의 발열을 해소시키기 위한 에어홀이 마련되어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동작을 위한 전력, LAN, WAN 포트는 모두 후면에 일렬로 배치되어 있다. 사용자의 혼동을 막기 위해 WAN 포트는 오렌지색으로 처리한 것도 이채로운 부분.
워낙 작은 크기를 가졌기 때문일까? 아니면 벽에 걸어 두고 사용할 수 있도록 의도한 것일까? 별도의 마운트 홀이 바닥면 양쪽에 하나씩 위치하고 있다. 이를 잘 응용하면 다양한 공간에 설치할 수 있으며,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이리 저리 튀어 다니게 되는(?) 작아서 생기는 단점(?)을 극복할 수도 있다.
최근의 무선 공유기, 라우터들이 훨씬 안정적인 속도와 작은 크기를 모두 손에 넣을 수 있던 데에는 개선된 SoC의 채용 덕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얼마나 빠른 속도, 또 이 속도를 유지하도록 만들어 줄 수 있는지는 역시 제조사만의 노하우라 할만한 부분. 네플 N101은 휴니트네트웍스의 첫 제품이지만 기실 이를 만들어낸 사람들은 이미 이 분야에서 10여 년 이상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 덕분에 첫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믿기 힘들 만큼 작은 크기로 완성될 수 있던 것이 아닐까?
네플 N101은 RaLink사의 RT3050 프로세서를 채용했다. 이 프로세서는 1T1R 구성을 위한 최적의 SoC로 지난 세대인 RT2880에 비해 확연히 개선된 기능과 성능을 가졌다. CPU와 무선 송수신 칩셋이 분리되어있던 이전 모델과 달리 이를 하나의 SoC로 통합한 형태로 320MHz의 속도로 동작한다. 덕분에 전체적인 크기를 극도로 억제할 수 있는 바탕이 되어주었다. 물론 RT3050은 802.11n의 특징 중 하나인 다중 채널 본딩 기술을 적용, 11n에 해당하는 진정한 속도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T3050 기반의 제품들은 일반적으로 150Mbps의 링크 속도를 가지며, 80Mbps 가량의 실측 속도를 구현한다면 좋은 품질을 가졌다고 평할 수 있을만한 수준.
전면에서 동작 상황을 알려주는 LED도 PCB에 일렬로 장착돼 있다.
시작부터 네플 N101이 매우 작다는 표현을 여러 번 사용했고, 첫 장의 스펙에서도 크기를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수치들이 바로 피부에 와 닿지 않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일까? 누구나 한 두 장씩은 가지고 있을 플라스틱 카드와 그 크기를 비교해 보면, 이 카드를 세로로 두 장을 나란히 놓으면 N101의 상단 전체를 덮을 수 있다. N101의 넓이는 카드 두 장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설명하면 이해가 쉬울까?
전원의 공급을 위한 어댑터, 미니 CD 형태로 제공되는 설치 가이드, LAN 케이블과 간단히 읽어보고 적용할 수 있는 사용/WPS 가이드가 함께 제공된다. 여타 무선 공유기/라우터의 그것과 별반 차이가 없는 패키지 구성. |
3. 깜찍하고 귀여운 N101U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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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기기이건 첫 번째 선결 조건은 물론 '성능'이다. 하지만 때로는 그 성능 만큼 중요시 되는 것이 '기능'이며, 때로는 그 기능을 보다 원활히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디자인은 나머지 요소들의 활용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하게 마련이다. N101/N101U가 가진 매우 작고 귀여운 디자인과 크기 역시 매한가지. 특히 이동할 일이 많은 무선 어댑터의 경우 성능 만큼이나 크기가 주요한 선택의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USB 방식의 무선 어댑터인 N101U 역시 가장 돋보이는 점은 깜찍하고 귀여운 디자인과 매우 작은 크기. 이정도 크기라면 USB 메모리라 해도 누구나 속아 넘어갈만한 수준이다. 길이는 3.5cm, 높이는 1.78cm, 두께는 고작 7.33mm이다.
무선을 처음 사용하는 유저들이 가장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 바로 '보안'에 대한 부분이 아닐까? 무언가 대비책을 세워야만 할 것 같은데 직접 하긴 어렵고, 그냥 쓰자니 내 PC에 도대체 누가 접속하고 어떤 정보가 밖으로 흘러 나가는지 알지 못해 불안하고 답답하기만 하다. N101U는 WPS 버튼을 지원, 간단한 동작만으로 완벽한 보안 기능을 제공하므로 이런 걱정을 접어 두고 자유롭게 무선을 즐길 수 있다.
너무 작아 분실의 위험이? 별도의 고리용 홀을 갖는 디자인으로 이에 대한 위험을 줄인다. 휴대폰에 걸어 두어도 잘 어울리는 액세서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Soft AP 기능을 이용해 무선 공유기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조금도 부담스럽지 않게 휴대할 수 있는 크기이므로 단순히 라우터와의 접속만을 위해 사용하기 보다 사용자에 따라서는 그 활용 영역을 얼마든지 확대할 수 있는 제품. |
4. 빠른 속도는 무선 공유기의 기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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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차 언급했듯 작다는 것, 그리고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게 만드는 귀엽고 깜찍한 디자인은 N101 시리즈의 큰 장점. 하지만 이도 기본이 되는 성능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별다른 의미를 두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유무선 공유기/라우터는 무엇보다 해당 기능에 대한 성능의 확보가 우선이고, 이것이 전제되었을 때 디자인이, 크기가 사용자에게 인정받게 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일 테니 말이다.
복잡하게 생각하면 끝없이 복잡하고, 간단하게 생각하면 더없이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공유기. 각종 고급 설정들을 제어하기 시작하면 상당히 세세한 부분까지 알고 있어야 하지만, 반대로 간단하게 설치하고 사용하기를 원하는 유저라면 네플이 이런 부분들을 알아서 처리해준다.
CD를 넣으면 자동으로 설치 프로그램이 구동되며, 설치를 선택하면 이후 프로그램이 지시하는 대로 전원과 랜 케이블 등을 연결하면 기기가 정상적으로 설치 되었는지, 또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테스트하고 설치를 마무리한다. 이 모든 과정이 매우 쉽고 간단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네트워크에 대해, 무선 어댑터에 대해 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 유저라 해도 아무런 어려움 없이 설치할 수 있도록 충분히 배려해 둔 점은 네플이 가진 또 하나의 장점.
고급 기능을 직접 설정하기를 원하는 유저들은 수동으로 네플에 접속, 원하는 설정을 변경해주면 된다. 이런 방식은 지금껏 여타 공유기들이 모두 지원해오고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도 낯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 물론 연결에 이상이 있는 경우 이곳에서 연결 마법사를 실행, 인터넷의 연결 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하는 똑똑한 기능도 함께 포함시켜 둔 것도 돋보인다.
PC와 공유기를 유선으로 연결하는 경우 더이상 둘러보아야 할 곳도, 문제가 될 부분도 없는 이상적인 속도 그대로를 구현한다. 100Mbps급 회선이 낼 수 있는 이상적인 속도에 근접하고 있다.
N101과 N101U 사이의 속도를 툴을 이용해 측정해보면 꾸준히 80Mbps 이상의 속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 이만한 속도를 유지할 수 있었기에 무선 인터넷 역시 80Mbps를 넘는 실제 속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던 셈. 테스트 시 업로드 평균은 88.9Mbps, 다운로드 평균은 87.4Mbps로 N101이 채용한 1T1R 방식으로는 최상이라 할만하다. |
5. 시작이 반이라지만, 네플은 이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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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얼음을 깨는 것보다, 아름드리 나무를 베어내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인간의 뇌리에 깊이 박힌 고정관념을 깨는 일이 아닐까? 어떤 면에서 보면 그것은 오랜 기간 그래왔던 하나의 증거인 동시에, 그래서 사람들 공식처럼 머리에 넣고 살아가는 하나의 진리이기도 하다. 어쩌면 이런 이유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더 큰 믿음과, 또 그래서 다른, 또는 더 나은 대안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게 만드는지도 모를 일이다. 네플 시리즈를 만들어낸 그들 자신이 과거 바로 이런 고정관념의 최대 수혜를 받았던 경험자들이기 때문일까? 새롭게 시작하는 입장의 기업이라는, 또 그런 기업이 만들어낸 제품이라는 인상을 어디에서도 받기 힘들다. 이미 최고 수준으로 완성시킨 제품과,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미리 파악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제반 준비를 모두 갖추고 시작하는 그들의 행보가 더욱 치밀하고 꼼꼼해 보이는 것은 비단 필자 하나만은 아닐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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