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아니,
정확하게 얘기하자면,
큰 절망의 늪에 빠져보고서부터,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스스로를 살펴보는 시간이 생겨 났습니다.
어릴적에,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나무람을 하시면,제가 인정하지 못하면 끝까지 잘못했다는 말도 반성문도 쓰지를 않고 유아독존으로 살았습니다.
부모님은 내 허락을 구하지 않고 나를 세상에 내놓았으니,
당연히 내가 원하는 모든것들을 갖춰 줘야는줄 알았고,
선생님은 나처럼 살라는 말씀을 못하실거면 나의 잘못을 지적할 자격이 없다 말했습니다.
오만방자에 안하무인이 유희였습니다.잘못 했습니다.
생각놀이를 즐겨하고,
생각의 파편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남들은 耳順이라는 나이가 바로 코앞에 둔 지금에서야,
내 밥을 내가 챙겨 먹을줄 아니,
밥투정하던 유아기,
반찬투정하던 청년기,
밥친구 밥타령하던 중년기.
참 많이 잘못을 범하고 살았습니다.
내 입에 들어가는것들중,
귀하지 않은것이 없고,
내가 밥상을 차려먹는 이 시간이,
엄청난 여유와 크나큰 행복임을 이제야 조금씩..아주 조금씩 알아갑니다.
살아 온 날들은
사람들속에 살았어도,
혼자 살아왔나 봅니다.
지금은
이 세상 모든 것들이
내 밥동무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들에게
마음으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감사합니다.
잘못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며
어언 육십해를 살았으니
이제 감사하며 행복을 나누며
오래 살겠습니다.120!
유희는 아직도 반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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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누구나 그런 시기가 있었을겁니다.!!
웬지 공감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