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들녘에는 이른 아침 안개속에 벼가 고개 숙이고 추수를 기다리고 있는듯 하네요.
오늘은 느지막 하게 산책 나가 본다,
녀석을 시키고 나서야 나의 하루가 시작 되니까...
경주 황성공원 도착.
가을이 시작 되는 느낌속에, 가을 여자? 레미는
뭐가 그리 바쁜지 새까만 코를 연신 킁킁킁 거리며 정신을 못 차린다.
뭘 찾으려는 건지 코가 땅에서 떨이지지를
않는다,
여기 저기서 가을이 찾아오는 소리가 들린다.
숲속의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에 깜착 놀람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기에 맞춰 겨울식량을 저장 하려는
다람쥐,청솔모 들도 덩달아 바쁘다
아놔! 어딜갔지?
가을 여자? 레미는 뭐가 그리 바쁜지 새까만 코를
연신 킁킁킁 거리며 정신을 못 차린다.
가다 정면 앞이 보이질 않는지 꽝!! ㅋㅎㅎㅎ
가끔식 정신없이 달릴때는 나무하고 한번씩
박치기 를 하고 만다, ^^
벌떼들과 한판 붙어 볼려고?
아님 참나무 진액을(꿀벌의 목청이라고 가르켜주심) 나누고 싶어서니...??
벌에게 쏘여봐야 정신 차릴까? ㅎㅎ
산책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고 분주히 뛰어 다니던
레미는 지쳐서 걸어 가는 모습이 뒷모습이 가을을 부르는듯? 하다, ㅋ
아쉬운듯 뒤돌아 보지만 이제집으로....
엉기적 엉기적 차에 오르자 마자 털썩!
엎드려 버린다. 헥헥헥=3=3
아고 힘드러~~~v v
..........................
인근 야산 산책길 에는 쑥부쟁이 와
미국산 쑥부쟁이가 서로 경쟁하듯 뽐내며
코스모스와 함께 즐겁게 피고 지고 한다.
이 가을에 잠시나마 짬 내어 외곽지로 반려견과
함께 나서보면 산과 들에는 과하지도,
뽐내지도 않는 수수한자태로 조용히 피어있는 야생화를 볼수 있다.
구절초와 혼동이 되는 쑥부쟁이
흡사 개망초와 거의 비슷한 미국산 쑥부쟁이
흔하디 흔하면서 나름 뽐내며 서로 피어난다.
이 가을에 문득 생각나는
목월 과 지훈 시인님의 시 두편.
완화삼(玩花衫)
― 목월(木月)에게, 조지훈
차운산 바위 위에 하늘은 멀어
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구름 흘러가는
물길은 칠백 리(七百里)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
이 밤 자면 저 마을에
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달빛 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
나그네
박목월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南道 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경주 안강 옥산정사(서원) 앞
목월 과 지훈 두시인이 함께 건넜을 서원 앞
계곡의 외나무다리
첫댓글 사랑스런 강아지랑
가을 구석구석을 만끽하셨네요
좋은글과 좋은 시도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레미랑 항상 건강하시고
또 좋은소식 기대해 봅니다
두서없이 적은글 읽어주심에 감사 드리며 아직 완연한 가을은 아니지만
나름 느껴지는군요,
기온차가 심합니다.감기 조심하시고 건강 하세요.^^
레미가 목청나무 찾은거 같은데요~~
아! 그렇군요, 목청나무 ! 덕분에 배워갑니다, 왜 그러나 궁금했는데
답을 주셔서 감사 합니다.^^
@경주 레미 그나무가벌집일듯 합니다. 잘 채취해서 조금 꿀얻어보아요 ㅋ
@(동탄)베르&쌈지파 꿀! 목청 먹고싶지만 경주는 국립공원 이라...벌 도 겁나요, ^^
가을입니다~
레미에 땅파는 모습
항상 멋지고요~~^^
나그네 시는
언제라도 좋네요♡
피치도 벌에쏘인적있는데
몇일 시름시름하더니
그뒤로 펄펄 날아요
이래서봉침을 맞는군요ㅎㅎ
레미 와 시간의 흐름이 자꾸만 흘러가니 생각이 깊어 집니다.
목청도 먹어보고 싶고 봉침도 궁금하네요, ㅎ
환절기 가을,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