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고 있는 경기도 안양시에는 안양역이 제일 큽니다.(이건 다 아시죠?)
그런 안양역에는 서울역발 천안행 급행열차와, 용산발 천안행 급행열차, 둘 다 다닙니다.
마침 얼마 전에 병원에 갈 일이 있어서 2번 플랫폼에서 출발하는 서울역행 급행열차와, 1번 플랫폼에서 출발하는 용산행 급행열차를 타 보게 되었습니다.
1. 서울역 급행열차(서울역 - 천안역)
보통 아침 시간에 운전하는 이 열차는 천안(제가 탔을 때에는 병점까지 갔더군요. 이런!)에서 서울역까지 운전하는 열차입니다. 출근 시간이던 아침 8시에 탔던 탓에 엄청나게 빽빽한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영등포 역은 이상하게 상행만 정차하던 역으로, 아무래도 고속철도 문제도 있어서 상당히 시끄러웠으리라 예상됬습니다.
시흥역, 영등포역을 거치면서 남영역 부근에서 서서히 느려지더니, 어매? 이게 뭔 일이여?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든 것은 서울역에서 서긴 섰는데, 지상이었습니다. 기절하겠데요. 거기서 내리는데, 사람 참 많이 내려서 걷는 속도가 지하보다 형편 없었습니다.(출근 시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압박이었습니다.) 플랫폼이 무슨 시장통도 아니고, 미치겠더군요. 지상에서 선 지라, 기차들이 출발하는 것도 간혹 보이기는 한답니다.
안양역에서는 매일 오전 7시 13분, 7시 44분, 8시 6분에 출발합니다. (일, 공휴일은 운전을 안 합니다.) 서울역 발 천안역행 급행열차는 서울역에서 오전 7시 50분, 저녁 6시 38분, 저녁 7시 40분에 운행을 한다는 군요. 하루 출근 시간 3회, 퇴근시간 3회에 있고, 지나는 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서울 - 영등포(서울역으로 가는 것만) - 시흥 - 안양 - 군포 - 의왕(舊 부곡) - 성균관대 - 수원 - 병점 - 오산 - 서정리 - 평택 - 성환 - 두정 - 천안
확실히 괜찮더군요. 빠르고. 다만, 걸어서 지하로 빠질때에는 솔직히 펭귄이 걷는 속도와 비슷하게 걷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2. 용산 급행(용산 - 천안)
용산에서 천안까지 평일과 토요일에 하루 12회 운행합니다. 휴일에는 11회 운행하는 전철로, 1번 플랫폼(일반열차로, 서울역, 동대문, 청량리행)의 플랫폼에서 탑승합니다. 저는 구로까지 가는 길이라서 구로역에서 내렸는데, 이게 조금 웃기는 것은 구로역부터 용산역까지 모두 정차한다는 것입니다. 웃기고 환정하겠더군요. 대신 이 녀석은 구로역에서도 하나의 플랫폼을 떡 하니 차지하고 있습니다. 5번 플랫폼이 이 녀석 전용이더군요.
정차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용산 - 노량진 - 대방 - 신길 - 영등포 - 신도림 - 구로 - 가리봉 - 안양 - 수원 - 병점 - 오산 - 서정리 - 평택 - 두정 - 성환 - 천안
뭐, 일반 지하철 노선을 따라서 탄다는 것 외에는 별 다른 특징이 없는 노선입니다.(용산발 주안행을 생각하시면 낭패라죠? 거기보다 여기가 더 많은 역에서 정차하는데.)
소감이라고 볼 수도 없는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글이 너무 빈약해.)
첫댓글 용산-구로간은 선로 과밀때문이 그런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만..;; (아닌가요? -ㅅ-?;)
서울급행은 여객선로를 사용하기 때문에 정차를 할래야 할수가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영등포역에 정차시설이 설비되어서 그나마 스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반면 용산급행은 주안급행선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중간역에 슬수가 있는거죠.
으흠. 그렇군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하바바님.
성대로 이사를 할려고 하는데 용산급행은 정차를 안하는군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