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종교계 사립학교에서 종교과목이 ‘종교학’으로 개정, 시행된다. 이는 신앙교육이 학문으로 변질됨을 의미하는 것으로 결국 기독교학교의 정체성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가 기독교 교육자들 사이에 크게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회로는 처음으로 교육부의 종교교과 개정에 대한 문제점을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문가들은 교육부가 종교교육의 정책을 마련 할 때 국·공립학교와 사립학교를 구분함으로써 대부분이 사립인 기독교학교들에 신앙교육의 자유를 줘야 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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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종립학교에서 종교과목이 ‘종교학’으로 개정, 시행됨에 따라 기독교교육의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독교교육 관계자들이 세미나를 개최하고 대안을 모색했다.ⓒ뉴스미션 |
"종교 교육의 위기, 한국교회 온 몸으로 저항해야" 한국기독교학교정상화추진위원회,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종교학으로의 종교교과 개정,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교육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2014년부터 종립학교에서 ‘생활과 종교’ 과목이 ‘종교학’ 과목으로 대체되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기독교 입장에서 짚어보고자 마련됐다.
박상진 교수(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종교와 종교학의 차이가 엄청남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문제 제기는 전혀 하지 못하고 있는 게 지금 한국교회의 현실”이라며 “종교학 과목으로의 종교교과 개정은 기독교학교가 처한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적 사건이기에 한국교회가 온 몸으로 저항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박 교수는 ‘기독교학교의 정체성에 근거한 종교학 교육과정의 문제점’이란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종교를 학문으로 가르칠 때 나타나는 가장 심각한 폐해로 '신앙적 요소의 결여'를 꼽았다.
박 교수는 “종교학은 어떠한 신앙적 전제도 없이 종교를 객관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며 “그렇기에 기독교 신앙에 기초한 가치관 형성을 통해 이웃과 사회에 봉사하는 인물을 키우고자하는 기독교학교에서의 종교과목으로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종교학은 종교에 대해 지적 이해만을 지나치게 강조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종교 상대주의 또는 종교 다원주의를 심어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립 vs 사립학교 교육 엄연히 달라야…신앙, 이론 수업 병행 제안 이와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국·공립과 사립학교를 구별한 교육정책을 마련해 종교계 사립학교에 신앙교육의 자율성을 확보해 줘야 한다는 제안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박 교수는 “종교교육 정책 입안에 있어 정부가 운영하는 국·공립학교와 종교적 바탕에 근거하여 설립된 종교계 사립학교를 구분하지 않는 것은 적합성에 있어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정책 설정 시 대상 학교를 합리적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종교계 사립학교를 위한 종교 교과는 보다 종교적 가치와 경험을 중시하고 해당 종교를 소개하는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시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박종남 목사(교목전국연합회 회장)도 “종교기관이 아닌 학교에서 종교교육을 한다고 할 때 종교교육의 내용을 종교학이나 종교교리 중 어느 하나에 한정하여 교육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종교계 사립학교에 대해서는 고유한 교육이념을 추구하기 위한 종교교육이 허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신앙교육과 이론교육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안도 기독교학교의 정체성과 정부가 추진 중인 종교학 교육을 모두 이룰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됐다. 박종남 목사는 "공립학교에서는 종교학을 가르치게 하고 종교계 사립학교에서는 종교학에 일부 종교교리나 신앙을 포함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기독교학교정상화추진위원회는 현재 교육법 등이 기독교학교의 가치성을 훼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교과 개정 문제, 종교의 자유(학생)와 종교교육의 자유(학교) 사이 충돌 문제 등을 주제로 지속적인 세미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교황청 또 시끌…교황 측근 동성애 전력 폭로
연합뉴스 기사전송 2013-07-20 12:06 최종수정 2013-07-20 13:18
뉴스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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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병과 교제 등으로 강제 소환"…바티칸은행 개혁 저지 의도설 (바티칸시티 AF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으로 꼽히는 고위 성직자가 과거 동성애를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이탈리아 주간지 레스프레소(L'Espresso)는 바티칸은행 개혁 담당 고위성직자인 바티스타 마리오 살바토레 리카 몬시뇰이 예전 우루과이 주재 대사로 재직하다 동성애 행적이 적발돼 2000년 본국으로 강제 소환됐다고 19일(현지시간) 폭로했다. 리카 몬시뇰은 대사 시절인 1999년 한 스위스 경비병에게 돈과 숙소를 제공하며 교제했고 게이들의 사교장소를 전전하다 폭행까지 당한 적이 있다고 잡지는 전했다. 그는 또 대사관에 몰래 젊은 제비족(gigolo)을 불러들였다가 그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갇혀 구조를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잡지는 리카 몬시뇰이 강제 소환 이후에도 아무 일이 없던 것처럼 바티칸 고위직을 두루 역임해 동성애자 고위성직자의 비밀 조직인 '게이 로비'의 비호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교황청 내에 부패가 있다"며 게이 로비의 존재를 인정한 바 있다. 리카 몬시뇰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신임을 받는 측근으로, 교황은 지난달 돈세탁 연루 의혹으로 평판이 나빠진 바티칸은행을 개혁하고자 그에게 은행 경영 감시 역할을 맡겼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리카 몬시뇰의 동성애 전력을 알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 잡지는 리카 몬시뇰이 게이 로비의 도움으로 동성애 추문을 깨끗이 덮어 교황이 이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교황청 대변인은 이번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반면 잡지사 측은 믿을 만한 복수의 소식통에게서 확인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종교계 일각에서는 리카 몬시뇰의 바티칸은행 개혁 조치를 막으려고 내부 세력이 동성애 전력을 몰래 흘렸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tae@yna.co.kr (끝)
◆마지막으로 선택할 수 있는 보안 수단, '생체인식' = 따라서 이제는 근본적으로 OTP이외의 대안을 찾아야할 시점이라는 금융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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