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당시 양 팀은 별문제 없이 깨끗한 승부를 펼쳤지만, 문제는 관중석에서 일어났다. 대만인으로 추정되는 한 관중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진과 함께 ‘탄사 천안함, 봉타 남○대(彈射 天安艦, 棒打 南○隊)’라는 글을 적힌 응원팻말을 들고 있었던 것. 다른 관중에게 가려진 ‘남(南)’과 ‘대(隊)’ 사이에는 한국을 지칭하는 ‘한(韓)’이 적혔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그대로 풀이하면 “천안함에 (어뢰를) 발사한 것처럼 한국도 방망이로 쳐라”는 의미다. 이 팻말은 한국이 5-7로 뒤진 7회 대만 중계방송 화면에 포착됐다. 한국팀을 상대로 타선의 분발을 격려하기 위한 응원문구였지만, 46명의 장병이 전사한 비극을 거론한 것은 도를 넘은 응원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대만 야구팬들은 지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한국을 만날 때마다 ‘성형미인’ ‘개고기’ 등을 적은 응원팻말을 들고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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