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도 얼마 안남고...
예전에 혼자계신 친정엄마가 TV에 나훈아 쇼하는 걸 보고 넘 열심히 보신게 기억나서
어버이날 호텔 디너쇼를 예약했습니다. 5월에 나훈아쇼는 없어서 다른 걸로....
혼자가시는게 마음에 걸려 가까이 계신 고모들이랑 같이가라고 3장을 예매했습니다.
혹 친정엄마가 싫어할까봐 예매전 전화하니 너무 좋아하셨어요.
표받고 좋아서 고모들한테 자랑하고 몇번이나 전화주셨어요.
근데, 이번주 친정엄마가 풀죽은 목소리로 전화왔네요.
갑자기 고모들이 디너쇼 환불하고 그 돈가지고 식사나 하잔다고...
맘 약한 우리엄마는 거절못하고.... 저도 세분이 식사하고 남는건 엄마용돈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고모들이 엄마에게 다시 전화해서 20만원짜리 티켓3장 환불하면 돈이 많으니
고모들 자제랑 손주까지 다 데리고 나와서 같이 밥먹는다 합니다. - -:
어버이날 조카딸 돈으로 온식구 회식하려하다니.....
저도 아직 1인당 20만원짜리 밥 못먹어봤는데....
엄마는 회식하고 돈 모자를까봐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제머리를 쥐어박았어요.
내 부모만 챙길걸....친정엄마한테는 고모들이 시누이들인데....
신경써준 남편에게 미안해서 어쩐다...
첫댓글 이번 어버이날은 주말이던데 글 쓰신 분이 같이 가시면 안되나요? 저도 친정이 멀리 있어서 친정갔다가 일요일 오후에 시부모님 뵈러 갈 계획인데.., 그건 그렇고 고모님들 정말 어이 없으시네요. 따님이랑 같이 가시기로 했다고 하고 없던 일로 만드세요. 제가 다 화가 나네요.
저는 경남에, 친정엄마는 남동생부부랑 서울에 계셔요...
티켓 환불안된다하고 친구들이랑 다녀오라고 말씀드렸는데....엄마가 맘약해서 말못하고 끌려다니셔요.
속쓰리시겠어요...이번에 디너쇼는 그냥 다녀오고,,고모들이 나중에 따로 식사 대접하면 참 모양도 좋고 그렇겠구만..에효.
취소하면 카드로 산 거라서 돈으로는 하나도 안나온다고 하고,,다 취소해버리세요... 아니면,,남동생부부랑 다녀오는 방법은 어때요?
휴...이미 친정엄마 마음하고는 상관없이 고모들 뜻대로 일사천리 진행입니다. 환불신청하셨다합니다.
밝은 내일님 말씀처럼 카드로 결제했다고 하세요. !!_ 친정 어머니께 '내가 깜빡했는데 어차피 카드로 결제해서 현금으로는 못드리는데 어쩌죠?' 하세요. 맘 약하신 분들은 저렇게 둘러대시라면 또 말 못하세요. 글 쓰신 분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그대로 전달하시기는 할테니까요..
-식사하시라고 했던거는 O서방 모르는 비상금이었다고, 손주들까지 챙길 만큼 비상금은 없다구요.
카드니까 가능했던거지 현금으로는 힘들다고 하세요.~! 엄마용돈은 그냥 한 말이었다고 하시구요.. 그럼 섭섭하실래나..
시누값을 하는 고모들이네요..
알아보니, 티켓은 환불이 안된다고,, 하세요.
그 날 맞춰서 친정엄마 내려오시도록 기차나 비행기표를 끊으신다음 고모들께는 전화로 이러저러해서 엄마는 제가 모시고 식사나 대접할 생각이라고 하시고 고모들은 어버이날이니 자제분들과 시간보내시라고 싸늘하게 말씀하세요 그리고 고종사촌들한테 전화하셔서 고모들이 이러는 거 어떻게 생각하냐고 연세드셔갖고도 시누이노릇하시는 거 정말 언짢다 그렇게 식사하게 되었으면 돈을 낸 엄마자식들을 불러다 먹어야지 니들이 왜 끼어드냐고 따지셔도 되구요
제 머리가 나쁜탓입니다. 한동안 조용했고 모두들 70을 바라보는 연세들이라 챙겨드린게 도리어 친정엄마에게 짐이 되버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