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때는 신혼여행지로, 한때는 수학여행지로 각광받았던 곳. 해외여행 자유화와 함께 다들 외국으로만 나가다 보니, 이젠 고등학교 수학여행조차 외국으로 간다. 개인적으로 참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수학여행 체험단 활동을 통해 아름다운 제주도의 자연유산을 체험해 보고 알릴 수 있어 너무 기쁘다. 각 코스별로 관람의 주안점을 살펴보고 단체 여행으로 갈 때의 장단점과 검토사항을 위주로 진행했다. 1. 프시케 월드 (스토리 나비공원) 처음에 나비공원이란 얘기를 들었을 때 그냥 작은 전시관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프시케월드에 직접 가보니 훨씬 더 맘에 들었다. 프시케월드에는 박제 나비가 엄청나게 많이 전시되어 있어 나비의 종류와 함께 각종 나비의 아름다움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또한, 2층에 가면 직접 각종 동물들을 만져볼 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어 좋았다. 프시케월드에는 유리궁전을 함께 볼 수 있는 세트권을 파는데, 유리궁전에도 반드시 가보길 권한다. 유리궁전 가는 길에 만들어진 수천 송이의 유리꽃들이 시각적 즐거움을 주고, 미로공원에서 미로찾기 놀이를 해도 재미있다. 유리궁전에도 역시 미로찾기가 있는데, 생각보다 어려워서 힘들었지만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끼리 미로를 찾다 보면 또다른 추억이 될 것이다. 유리궁전 앞에는 토끼와 닭, 오리 등을 키우는 사육장이 있는데 여기도 역시 직접 들어가서 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2. 어승생악 오름트레킹 제주도에 가서 한라산 등반을 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의미에서 제주도를 가봤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처럼 컴퓨터와 게임에만 몰두하여 등산이나 운동을 잘 하지 않는 아이들에겐 한라산 등반도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수학여행의 의미를 생각해 볼 때 단체로 호연지기와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활동으로는 등산만 한 것도 없을 것 같다. 가볍게 트레킹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어승생악이 정말 괜찮다. 난 예전에 임신했을 때도 어승생악 정상까지 올라가 본 적이 있는데, 나무 데크로 되어 있는 길이 걷기에도 완만하고, 올라가는 길에 각종 식물들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정상에 올라가면 분화구도 보이고 한라산도 보인다. 제주도를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자연으로 강력 추천한다. 3. 용두암 용두암은 다른 말이 필요할까? 수학여행 코스든 개별여행 코스든 누구나 제주도에 도착하면 통과의례처럼 지나가는 곳. 용머리 모양을 하고 있는 바위도 특이하지만, 그곳 바다도 좋았다.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서 제주도 바다를 처음 느껴보는 그 기분을 즐길 수 있다면 더 좋겠다. 단, 수학여행으로 이곳을 찾는다면 한꺼번에 많은 학생들이 가기에는 좀 복잡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4. 방림원 나이가 들어가면서 언제부터인가 꽃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말도 있지만, 그래도 언제나 변함없이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꽃은 시시각각 변하는 사람보다 때론 더 낫다. 방림원은 30여 년간 제주도와 전국 각지, 전 세계에서 수집하여 재배한 야생화를 전시한 곳이다. 방림원이란 명칭은 관장님의 성씨와 부군(夫君)의 성씨를 한 자씩 따서 만든 것이다. 이곳에서 거제도의 외도나 산방산 비원을 연상했다면 지나친 생각일까?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의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야생화 3천여 종이 있고, 방림원 박물관 내 200여 평의 유리 온실 안에는 각 계절별로 피는 200여종의 작품들이 수시로 교체, 전시되고 있다. 또한 국내 자생식물 90 가지와 귀화식물 10 가지를 더한 100 가지 식물을 심은 백화동산, 자연의 형태를 그대로 살린 형제 폭포경관, 연못안의 잉어들도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보면 뭔가 하나에 몰두하여 평생을 그것에 바치는 분들이 계신다. 이곳 방림원 또한 그런 곳 중의 한 군데라고 할 수 있는데, 꿈과 희망을 가져야 할 청소년들이 이곳에 와 본다면 뭔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5. 평화박물관 지난 여름 제주도 여행 때 숙소에서 텔레비전을 볼 때면 반복해서 소개되던 장소가 있었으니 바로 ‘평화박물관’이다. 어떤 곳인지 궁금했었는데, 이번 수학여행 체험단 활동으로 찾게 되었다. 제주도에서는 제주도를 ‘평화의 섬’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세계 자연 유산과 더불어 평화롭고 휴양하기 좋은 섬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어쩌면 그 이면에는 과거의 아픈 역사적 상처를 이기고 이제는 영원히 평화의 섬이 되고픈 염원을 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이야 세계인들이 찾는 아름다운 여행지가 되었지만, 과거에 제주도는 ‘유배지’, ‘귀양지’, ‘일제 식민지’로서 수많은 시련과 아픔의 고장이기도 했다. 지금도 아름다운 송악산에 가면 아랫 부분에 일본군 진지동굴이 총맞은 것처럼 구멍이 크게 나 있어 아픈 과거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언젠가 전쟁 사진 전시회를 가본 적이 있는데, 그때 해설사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다. 전쟁 사진의 최종 목적은 ‘평화’, ‘전쟁 없는 세상’이라고. 평화박물관 또한 그런 간절한 바람을 담고 있는 곳이다. 왜 평화가 유지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추천한다. 가마오름도 함께 돌아볼 수 있으면 더욱 좋겠다. 6. 설록차 박물관 제주도는 따뜻한 기후와 풍부한 토양으로 인해 차 재배가 예로부터 활발하며, 제주도의 녹차는 그 품질이 좋기로도 유명하다. 그 중 기업에서 운영하는 녹차밭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의 녹차밭이 제주도에 있으니 바로 서광다원이다. 태평양 설록차를 공급하는 곳. 서광다원이 있는 곳에 태평양에서 운영하는 설록차 박물관이 있다. 올해 초 리모델링을 하여 더욱 볼거리가 많아졌다. 박물관 앞에는 대규모의 녹차밭이 펼쳐져 있고, 박물관 안에는 녹차의 종류, 녹차 재배 방법, 녹차의 상품화 과정들이 일목요연하게 전시되어 있다. 또한 여행 중에 잠시 휴식을 할 수 있는 카페도 마련되어 있어 녹차 아이스크림이나 녹차를 마시며 잠시 쉬어 가도 좋다. 3층 전망대에선 멀리 산방산까지 보인다. 역시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곳이다. 7. 소인국 테마파크 제주도에는 각종 테마공원과 박물관이 많다. 그 중에서 세계 각국의 유명한 관광지를 미니어처로 만들어 놓은 곳이 두 군데(소인국 테마파크와 미니미니 랜드) 있는데, 청소년들이 좋아할 만한 곳은 소인국 테마파크라 할 수 있다. 파리 에펠탑, 피사의 사탑, 일본 오사카성, 중국 만리장성 등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세계 각국의 명소 미니어처들은 마치 세계 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정교하다. 아이들이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사진을 찍으며 즐기는 모습은 교사들도 행복하게 만든다. 8. 천제연 폭포 제주도에는 폭포도 참 많다. 천지연 폭포, 천제연 폭포, 정방 폭포, 소정방 폭포, 엉또 폭포 등등 이름도 헷갈리고 어려우며 많은 폭포들이 있다. 그 중 천제연 폭포는 3단 폭포로 되어 있어 한꺼번에 다양한 종류의 폭포를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주도의 어느 폭포나 그렇듯이 물색이 너무 고와서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폭포수의 양안 지대에는 난대림이 자생하고 있는데, 이 난대림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기도 했다. 9. 쇠소깍 서귀포시 하효동과 남원읍 하례리 사이를 흐르는 효돈천(孝敦川) 하구를 가리키며, 이곳은 제주 현무암 지하를 흐르는 물이 분출하여 바닷물과 만나 깊은 웅덩이를 형성한 곳이다. 쇠소깍이라는 이름은 제주도 방언으로, ‘쇠’는 효돈마을을 뜻하며, ‘소’는 연못, ‘각’은 접미사로서 끝을 의미한다. 원래 이곳은 제주도의 숨은 비경이었는데, 지금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유명 관광지가 되었다. 여기에 가면 꼭 해봐야 할 것이 있는데, 바로 제주도 전통 뗏목인 테우를 타보는 것이다. 하지만, 단체로 수학여행을 갔을 때는 시간상 타기 불가능할 것 같아 아쉬움이 든다. 배는 타보지 못하더라도 테우 체험하는 장면은 꼭 보면 좋겠다. 10. 서귀포 천문과학관 (야간) 어릴 적 추억의 한켠에는 시골 할머니댁에서 보냈던 방학의 기억이 자리잡고 있다. 여름이면 마당 평상에 누워 밤하늘의 별을 보고, 겨울이면 아궁이에 불을 떼며 고구마를 구워 먹던 기억. 오늘날을 살아가는 아이들에겐 어떤 추억이 자리잡고 있을까? 도시의 빽빽한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은 과연 하늘을 얼마나 자주 쳐다볼지...도시에서 각박한 생활을 하는 아이들을 위해 별자리 구경을 하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다. 제주도에는 2개의 천문과학관이 있다. 제주시에 있는 별빛 누리공원과 서귀포시에 있는 천문과학관. 각각의 특색이 있지만, 일정에 따라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 별자리에 대해 이론적으로 배웠던 내용을 확인해 보고, 우주의 원리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로 삼으면 좋겠다. 단, 날씨와 절기가 맞아야 하기에 날짜를 잘 선택해야 할 것이다. 11. 해녀박물관 제주도에는 3가지가 많다고 한다. 바람, 돌, 여자. 정말 제주도 여행을 다니다 보면 바람도 많이 불고, 돌도 많이 보이고, 여자도 많다. 제주도는 섬이다. 원래 섬사람들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강인한 삶을 살아왔다. 스스로 자연과 맞서 삶을 개척했다고나 할까? 제주도 여자들 대부분은 물질을 하며 생계를 유지해 왔다. 그런 점에서 제주도를 이해하기 위해선 해녀들의 삶을 알아야 한다. 해녀박물관에는 해녀들의 삶의 수단이었던 각종 도구들과 해녀들의 삶을 축소해 놓은 이야깃거리가 있다. 제주도를 좀더 새로운 시각에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12. 성산일출봉 성산일출봉은 이름 그대로 일출을 볼 수 있는 봉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거대한 분화구다. 성산일출봉의 모습을 제대로 보려면 항공기를 타고 촬영해야 하지만 현실상 불가능하니 정상에 올라 분화구를 내려다 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성산일출봉은 사계절 다른 모습을 보여 주지만, 뭐니뭐니 해도 1월1일 새해 일출을 볼 때가 가장 아름답다. 성산일출봉은 걸어서 20분 정도 올라가면 정상이다. 특이한 건, 성산일출봉이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후 외국인 관광객들이 무척 많이 찾아온다는 점이다. 성산일출봉 올라가는 길엔 세계 각국 사람들이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쓰면서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외국인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 숙소를 근처에 잡는다면 일출을 보러 가는 것도 뜻깊은 경험이 될 것 같다. 13. 우도 제주도에는 여러 부속 섬이 있는데, 그 중에서 실제로 사람이 거주하는 유인(有人)도는 마라도, 가파도, 비양도, 우도, 추자도 총 5개의 섬이다. 그 중에서 여행자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섬은 우도와 마라도이다. 실제로 몇 년 전 제주도 수학여행을 갈 때도 우도에 갈 계획이 있었는데, 배편이 여의치 않아 못 가서 참 아쉬웠다. 우도는 성산일출봉과 묶어서 가기에 좋은 섬이다. 서빈백사의 특이한 홍조단괴도 보고, 한반도 모양을 한 돌칸이 해안도 확인하고, 우도봉에 올라 성산일출봉을 바라본다면 그 느낌이 또 다르지 않을까? 또한 검은 모래 해변과 경안동굴까지 본다면 우도의 아름다움은 대부분 감상한 것이다. 최근 유행하는 제주도 여행의 또다른 방식, 올레 걷기 코스가 우도에도 있다. 일정이 좀더 여유가 있다면 우도 올레를 걸으며 협동심과 단결력을 길러 보는 것도 좋으리라. 14. 섭지코지 ‘섭지’란 ‘협지’라고도 하는데, 비좁은 길목이라고 하며, ‘코지’는 곶(串)을 뜻하는 제주방언이다. 즉, ‘드나드는 좁은 길목의 땅끝’이란 뜻이다. 뱃머리 모양을 하고 있는 바닷가 쪽의 고자웃코지와 해수욕장 가까이에 있는 정지코지로 이루어져 있다. 송이라는 붉은 화산재로 형성된 언덕 위에는 왜적이 침입하면 봉화불을 피워 마을의 위급함을 알렸다는 봉수대(연대)가 있다. 곶은 호미곶, 간절곶, 장산곶처럼 우리나라 여러 곳에서 발견되는데, 육지가 바다쪽으로 뻗어 있는 땅이라고 보면 된다. 곶은 파도에 의해 침식작용이 많이 일어나기에 바위가 깎여 나간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유독 제주도에는 ‘코지’라는 명칭이 붙은 곳들이 많은데, 이는 사면이 바다로 이루어진 지형이기에 나타나는 당연한 현상이다. 섭지코지는 드라마 ‘올인’의 촬영지인 ‘올인 하우스’가 있어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해안 절경을 따라 산책을 하면 가슴까지 탁 트이는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며, 드라마를 좋아하는 학생들은 올인 하우스에 들어가 이병헌과 송혜교 사진을 보며 사진 찍기 놀이를 해도 좋을 것이다. 15. 김녕미로공원 김녕미로공원은 나무로 만든 인공 미로공원이다.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미로찾기 놀이를 하다 보면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단, 규모가 좀 작아서 단체 여행객이 갈 때는 복잡하고 어수선할 수도 있는 곳이다. 16. 만장굴 최근에 거문오름과 함께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굴이다. 이미 우리나라에선 1962년 김녕사굴과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총길이 8,928m, 폭 2~23m, 천정높이 2~30m이다. 제주에는 화산 용암의 침하운동으로 생성된 천연동굴이 많은데, 만장굴도 그 중의 하나로 석주(石柱)·종유석(鍾乳石) 등이 장관을 이루어 동굴 내부의 규모는 세계적이다. 동굴이 같은 방향으로 2중·3중으로 발달한 것도 만장굴의 지형적 특징이다. 박쥐를 비롯하여 땅지네, 거미, 진드기 등의 동굴 생물이 서식하고, 남조류(藍藻類) 및 녹조류의 식물도 찾아볼 수 있다. 동굴 역시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지형이므로 그 형성 과정과 원인까지 함께 알아본다면 유용한 학습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17. 승마체험 제주도에서는 곳곳에 말을 키우는 풍경을 볼 수 있다. 그만큼 말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도 제주도에 가면 승마체험을 해보는 것이 좋다. 승마체험은 동부의 성읍 쪽에서 해보기를 권한다. 성읍을 중심으로 한 동부 산간 지역이 오름도 많고 마 방목지도 많아서 말들을 사육하기 좋은 환경을 갖고 있다. 단, 승마체험 역시 안전이 요구되기도 하고, 단체로 체험하기에는 좀 무리가 따르기도 하기에 대표 학생들만 타보는 걸로 만족해야 할지도 모른다. 승마체험은 마 방목지 구경과 묶어서 ‘제주 경주마 육성 목장’에서 해보는 건 어떨까 제안한다. 18. 제주 돌문화공원 누군가 내게 가장 제주도다운 여행지가 어디냐고 물어본다면 단연코 제주 돌문화공원을 추천할 것이다. 2006년 6월에 개원한 이곳을 처음 찾았던 건 2006년 8월이었다. 그때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제주도의 자연 환경을 그대로 살린 돌문화공원이 너무 인상적이었고, 그 후로 제주도를 찾을 때면 꼭 가보는 곳이 되었다. 3,269,731㎡ (100만평)의 드넓은 대자연의 대지 위에 총 1,852억을 투자하여 향후 2020년까지 장기적으로 지속 조성되고 있는, 현재 진행형의 공원이기도 하다. 돌과 흙, 나무, 쇠, 물 그리고 제주 섬을 창조한 여신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의 돌에 관한 전설을 주 테마로 한 공원으로 제주 돌문화의 면면과 제주민의 생활상 등을 직접 접하고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이곳을 돌아보고 나면 제주도의 자연환경에 대해서도 좀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제주도 사람들의 생활상을 알게 될 것이다. 중간중간 숲길을 따라 산책로처럼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경치도 아름답고 공기도 좋아 마치 올레길을 걷는 듯한 느낌이 든다. 제주도의 돌과 돌문화에 관한 모든 것을 이해하기에 충분한 곳으로, 반드시 수학여행 코스에 넣어야 할 곳으로 추천한다. 19. 마 방목지 제주도 곳곳에 마 방목지가 있는데, 실질적으로 관광 안내 지도나 책자에 나온 마 방목지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나역시 그런 정보를 보고 마 방목지를 찾아갔지만, 솔직히 볼거리가 하나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차량 운행 자체가 힘든 지역이 있어 나오느라 애를 먹었다. 대신에 ‘제주마 육성 목장’을 더 권한다. 이곳은 한국 마사회에서 운영하는 목장으로 드넓은 초원에서 방목되어 자라고 있는 우수한 경주마들을 바로 눈 앞에서 볼 수 있으며, 미리 예약을 하면 무료로 승마체험도 할 수 있으니 앞에 일정으로 잡아 놓은 승마체험과 묶어서 둘러보면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