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식품은 한국인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음식이다. 그런데 최근 서양에서도 발효식품을 주목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매체 에포크 타임스는 가공식품에서 벗어나 전통적인 식습관을 찾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한다고 보도했다.
전세계적으로 식품을 대하는 소비자들의 태도가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에포크 타임스는 사람들이 발효식품을 제조하는 과정을 습득하며 건강을 챙기는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과연 세계인을 매료시킨 발효식품의 특징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미국 건강전문매체 머콜라닷컴에서 세계인이 주목할 수밖에 없는 발효식품의 특성과 이를 집에서 쉽게 만들어 먹는 법에 대해 정리했다.
◆ 미생물과 함께 주목받는 발효식품
발효식품은 세계 과학자들이 미생물의 중요성을 발견한 것에서부터 주목되기 시작했다.
최근 과학자들은 신체를 ‘슈퍼 유기체’로 보는 경향이 늘어났다고 한다. 다양한 공생 미생물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뜻이다.
인간의 몸에는 약 1,000여 종의 서로 다른 미생물이 살고 있다. 우리 몸에 속한 미생물 군집은 유전적 발현을 유도하는 중요한 환경 요인 중 하나다.
미생물이 몸의 유전적 상황까지 좌우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 몸은 유익한 장내 세균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육류 위주의 식습관을 유지했을 때에는 이러한 장내 세균을 원활히 얻기 어렵다. 발효식품은 이러한 상황에서 체내 유익한 세균을 증가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 손쉬운 발효식품 ‘홈메이드 피클’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에 따라 우리 몸 속 미생물군집은 매우 빠르게 변할 수 있다. 이는 곧 복통이나 설사 등 장 건강을 위협하는 방향으로 신체 상태를 변화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발효 식품을 비롯해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간혹 배탈이 나거나 장에 염증이 생겼을 때 항생제를 처방 받곤 한다. 그러나 항생제는 세균을 죽이기 위한 용도이므로 장에 유익한 균들까지 사라지는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항생제보다 발효식품이 장 건강을 지키기에 훨씬 훌륭한 선택지다.
아울러 발효식품은 별도로 구입할 필요 없이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머콜라닷컴은 집에서 만들기 가장 쉬운 발효식품으로 ‘홈메이드 피클’을 소개했다.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양배추나 오이 등 본인이 선호하는 채소를 하나 고른다.
2. 선택한 채소를 잘게 썬다.
3. 샐러리로 즙을 내 준비한다.
4. 샐러리즙과 잘게 썬 채소를 유리병에 넣는다. 이 때 유리병은 미리 열탕소독을 해두면 좋다.
5. 물과 설탕, 식초의 비율을 2:1:1로 해 피클물을 만든다.
6. 기호에 따라 피클물에 바질, 세이지, 로즈마리, 오레가노 등 허브를 첨가한다.
7. 병을 밀봉한 후 따뜻하고 약간 습기가 있는 곳에 24~96시간 동안 보관한다. 이상적인 온도는 섭씨 20~23.8도이다.
매번 다양한 채소를 통해 각기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홈메이드 피클의 장점이다.
매일 먹는 김치도 우리 몸에 좋은 발효식품이지만, 직접 만들어 먹는 피클을 통해 간편하면서도 색다른 건강식품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