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청도 풍경사진은 다른 님들을 통해
다 보았을 것이고 ~
육지에서 볼 수 없는 야생화와
등대이야기를 할 것이다.
등대 ~
멈추라는 경고 아닌 간절한 기도가 있고
검은 바다 표면을 쓰다듬듯 밝힐 것이다.
등대에 간다는 것은 등대를 바라보기 위해서일까?
아니면 등대가 보는 곳을 같이 보기
위해서일까 궁금해하며.
어두운 밤,
등대에 불이 켜지는 순간 알 것이다.
등대에 간다는 것은 등대의 불빛이 닿는 곳을 보는 것인데,
그러한데,
그 먼 불빛의 끝은 잡을 수도 닿을 수도 없는 곳이라는 것을 알것이다.
어청도,
군산항에서 배로 2시간 거리,
등산이 아닌,
소풍 나온 기분으로 술도 한잔씩 하고 ~
삶에 지치고 상처받은 이들이 찾을 수 있고
어둠에서 갈 길을 모를 때 작은 빛이 되어주는
등대, 잠시 후 등대를 보러 갈 것이다.
어청도다.
가벼운 옷차림으로도 다닐 수 있는 어촌마을
산길을 조금 오르니 팔각정도 보이고
등대를 보려면 좌측으로 가란다.
등대
빛은 반드시 켜야만 하는 것이 아니다.
비춰야 할 그 순간에 빛으로 있으면 되는 법이다.
어둠이 득세할수록 거센 바람이 불어올수록
빛을 비춘다는 것이 어렵겠지만
빛이라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빛이기 때문이다.
빛으로 산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 우리는 등대를 보았고,
등대 같이 필요한 사람이 될것이며 ~
나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돌아봅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기를 소망하며
'오늘 여기에 온 솔방울산악회 회원들,
세상의 빛이되고' 우리의 삶이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
섬이 아니면,
좀처럼 볼 수 없는 야생화 백화등이다.
바람개비를 닮은 꽃 '백화등'
어린 시절 백화등으로 바람개비를 만들어
뛰어 놀던 추억이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백화등을 만난 것은 어청도 산길이다.
꽃은 때가 되면 피고,
가장 화려했던 순간이라고 할지라도 때가 되면 미련없이 자리를 비켜줍니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그리도 짧기에 늘 아련한 그리움으로 남아있기도 하고,
늘 그 자리에서 서성이게 만드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백화등의 꽃말은 "하얀 웃음"이다.
나에게 그 꽃말을 지어보라고 한다면
'웃음 바람'이라고 붙여주고 싶습니다.
봄이 한창 무르익을 시기에 피어나는
꽃이기도 하지만
그 향기가 좋아 봄처녀들의 마음을 뒤
흔들어 놓을 것만 같은 꽃입니다.
하산길 ~
뉘집 개는 근처만 지나도 목이 터져라 짖어대는데, 본둥 만둥이다.
누군가 쵸코파이를 ~
눈은 내려깔고 있지만 이미 곁눈질로 다 ~
보고있다.
어청도 마을, 정말 평화스럽다.
교회당도 보이고 ~
귀한 야생화 등등,
볼거리가 많은 어청도 마을
지루하지 않았고 모처럼 여유있는 배회라
싫지 않았음이다.
그냥 슬슬 낯선곳을 거니는것도 즐거움이었다.
등산로다.
이런 곳에서의 술한잔은 오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
6월 22일 토요일,
영주 갈곶, 봉황산에서 또 만납시다 ~
첫댓글 멋진 어청도에서
사브작사브작 거닐어 보기도 하고
예쁜 등대에서 멋지게
폼도 잡아보고
길가에 핀 야생화에 눈길도 주고...
벗님들과
추억거리,이야기거리도 만들어 봅니다.
함께해서 즐겁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