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과 족발찌개 연우민저제(蓮藕焖猪蹄)
(사진설명: 연근과 족발찌개)
스토리:
연근과 족발찌개 연우민저제(蓮藕焖猪蹄)는 편식하는 부자를 위해 만든 음식이다. 전하는데 의하면 옛날 광동(廣東)의 한 시골에 음식에 아주 까다로운 편식하는 부자가 있었다. 그 시골부자는 특히 족발이니 곱창이니 거죽이니 하는 것들은 불결하다고 생각해 먹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입에 올리지도 못하게 했다. 그러면서도 끼니마다 새로운 음식을 만들라고 요리사에게 성화였다. 그 바람에 한 요리사가 자신의 요리를 다 만들면 그 집에서 더는 일하지 못하고 좆켜나 항상 새 요리사를 바꾸대야 했다. 때는 한 새로운 요리사가 이 집에 온 다음의 일이다. 시골부자집에 오자 그 요리사는 주인의 식성을 알아보고 주인이 먹지 않는 식재는 피하면서 음식을 만들었다. 하지만 1개월도 못 돼서 그 요리사는 자신이 아는 음식을 다 만들어 더는 새로운 음식을 만들지 못하게 되었다. 요리사가 머리를 앓고 있는데 채소를 사들이던 아줌마가 주인이 아직 연근을 먹어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 정보에 새로운 메뉴를 생각해낸 요리사는 연근과 족발을 가지고 뭉근히 끓여 찌개를 만들었다. 주인은 맛을 보니 별미여서 요리사의 재능에 엄지를 내들었다. 하지만 주인이 싫어하는 식재로 음식을 만든 요리사는 변을 당할가봐 편지 한 장만 남긴채 벌써 스스로 시골부자집을 떠난 뒤였다. 편지를 본 시골부자는 아직도 입안에 가득한 연근과 족발찌개 고소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못 잊어 그 요리사를 찾도록 했으나 끝내 찾지 못했다. 그 뒤로 시골부자는 편식하는 식습관을 고치고 전에 먹어본적 없는 음식을 먹기 시작했으며 특히 연근과 족발찌개는 거의 매일 찾았다. 그로부터 연근 족발찌개는 광동의 명요리로 부상하여 널리 전해지게 되었다. 요리체계: 연근과 족발찌개 연우민저제(蓮藕焖猪蹄)는 광동(廣東, Guangdong)요리 중 광부(廣府)계에 속한다. 일명 월채(粤菜)로 불리우는 광동요리는 독특한 모양과 운치로 승부하며 특히 귀중한 식재를 잘 사용한다. 자연여건이 좋고 물산이 풍부한 지역에 위치하고 바다를 통해 해외의 조리법을 받아들인 광동요리는 식재가 풍부하고 조리법이 다양하며 음식의 맛은 담백하면서도 싱싱하고 모양은 풍만하면서도 색채가 풍부하다. 광동요리 중 광부계는 광주(廣州, Guangzhou)지역의 요리로 양식 조리법의 장점을 받아들이고 해삼과 상어 지느러미, 제비 둥지와 같은 고급 식재는 물론이고 뱀과 곤중을 비롯한 온갖 식재를 사용하며 맛은 담백하고 부드럽다.
(사진설명: 연근과 족발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