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 일주일동안 발목부상으로 연습을 못한 다급한 마음에
뛰는 감각을 이라도 찾고자하는 조급함으로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하늘과 노을 공원을 찾았다.
어두워진 하늘노을 공원을 한바퀴 돌았다.
발뒤꿈치에 무리가 옴을 느꼈다..
흙위를 뛸때보다 아스팔트를 뛸때가 더욱 심하였다..
'아 큰일이다 대회참가를 해야하나?'
다만 뛸때 하늘에 별하나가 나의 마음을 위로한다.
걱정을 하며 집으로 돌아 왔다..
일단 내일 천천히 뛰다가 부상이 심하면 포기해야 겠다.
다음날 아침 어머님이 찹쌀밥을 해주신다.
한그릇 김과함께 먹고,
집을 나섰다..
회장님 목욕탕 앞에서 모두 차에 타고 임진각을 향했다.
임진각에 도착하여 급히 화장실을 다녀 오니 모두들 몸을 풀고 계신다.
스트레칭을 충분히 했어야 했는 데.. 불안함이 앞선다.
출발선 앞 오명석씨와 몇몇 선배님과 같이 앞쪽에 선다.
드디어 출발..
아무래도 빨리 뛰는것은 무리다..
점점 대열에서 뒤로 밀려 난다.
뒤에 송미자 선배님도 먼저 가시고
윤길용 선배님과 하승호 선배님 같이 달리 신다.
같이 동행하여 뛰기 시작한다.
두분다 컨디션이 좋아 보이신다.
10키로 쯤 가니 왼쪽뛰 허벅지 근육이 아파 오기 시작한다.
너무 오른쪽 다리를 의식하고 뛰려다 보니 ...
스프레이를 뿌리고 뛴다다 좀 나은 듯 하다.
15키로 정도 에서 윤길용 건배님이 앞서 나가신다.
17키로 정도에 회장님이 힘차게 역주를 하시고,
좀 더 뛰다보니 육해숙부회장님과 총무님께서 같이 뛰신다.
오늘따라 멋있어 보이신다.
그뒤를 따라 여러 선배님들이 함께 오시고
안만섭 선배님까지 뒤를 따르는 것을 보며
20키로 반환점 시간 측정하는 곳을 지난다.
드디어 걱정했던 오른쪽 발목과 왼쪽 다리가 힘들어 진다.
하승호 선배님을 먼저 보내 드리고 천천히 뛴다..
23키로 지점 체력도 점점 급격히 떨어 지고 너무 왼쪽 다리에만 의존했는 지
이제 종아리 근육도 아파오기 시작..
힘들다..
이제 부터는 걷기 시작한다.
좀 괜찮아 지면 다시 뛰리라 생각하며...
10키로 쯤에 같이 뛰시면서 얘기 나누시던 아주머님 두분이 앞서 지나시면서
괜찮냐고 걱정해 주신다. 그러면서 사탕하나 건네신다. 아 고마우신 분들..
다른 때 같으면 더욱 힘을 내어 같이 뛰겠지만 너무 다리가 아파 계속 걷는다.
사람들이 이제 뛰는 사람 반 걷는 사람반이다..
25키로 지점 더이상은 왼쪽 종아리 근육이 쥐날 것 같아 나무그늘에 앉아 쉰다.
포기하는 것도 용기라고 했나..
고민하기를 20여분..
조금 다리가 나은 듯 하다.
다시 천천히 뛴다.
28키로지점 역시 무리다. 이제 뛰는 도로에 차들이 많이 다니고,
사람들도 거의 걷는 듯이 뛴다.
차가 올때까지 쉴 곳을 찾는다.
마땅한 곳이 없어 천천히 걷는다.
30키로지점 물을 마시고 있으니 버스가 온다.
승차...
차안의 사람들 모두 표정들이 그리 밟지 않다.
골인 지점에 오니 최부장님이 오시며 육부회장님이 1등하셨다 한다.
도착하여 선배님들 자리에서 막걸리 한잔하고 있으려니
이수용 선배님이 서브포를 하셨다며 오신다..
멋있는 모습이시다.
자랑스런 육부회장님 시상식을 본 후 ,
모두들 조고문님 내외분 들어오시는 것을 마중나가신다.
물을 챙기려니 우리 회원들의 환호소리가 들린다.
완주하신 조고문님과 주무외 선배님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아직 결혼하지 못한 나에게는 부러움과 결혼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김정식,이영란,조성목 선배님들도 하프를 좋은 성적으로 완주하셨다 한다.
정말 자랑스럼 선배님들이다..
이렇게 해서 문화 통일마라톤을 마무리했다.
횟집의 뒤풀이 ..
분위기가 넘무 좋아 오버(?)를 했다..
끝에 기억이 안난다.
운동후에 지나친 음주가 독이라 했거늘 후회가 막심..
담에는 조심해야 겠다..
***
풀코스에 첫 출전해서 또 많은 것을 얻었다.
조고문님,주무외 선배님의 행동으로 보여주시는 가르침..
마라톤 풀코스에서 힘들게 뛰는 사람들에게서 보여지는
아름다운 강한 정신력, 인상에 남는다.
우리 하늘과 노을의 차세대 기대주 바게뜨! 하루속히 아리따운 신부를 맞이하도록 바라겠소. 먼 훗날 초로에도 부부가 손잡고 환하게 웃으며 완주할 수 있게 다리 건강한 신부감을 골라요. 나는 이번 완주에서 나의 내자가 얼마나 대견하고 사랑스러운지, 내가 신부감을 너무 잘 골랐다는걸 새삼 깨달았소.
첫댓글 부상으로 인해 중도 포기를 하셨다니 무척 안타갑군요.부상치료 잘하시고 다음에는 멋지게 완주하는 모습 기대합니다.
종씨 역시 부상이 문제였군요. 부상치료 잘하시고 다음을 기약 합시다. 좋은 경험으로 생각하고 즐거운 밤 되시오.
우리 하늘과 노을의 차세대 기대주 바게뜨! 하루속히 아리따운 신부를 맞이하도록 바라겠소. 먼 훗날 초로에도 부부가 손잡고 환하게 웃으며 완주할 수 있게 다리 건강한 신부감을 골라요. 나는 이번 완주에서 나의 내자가 얼마나 대견하고 사랑스러운지, 내가 신부감을 너무 잘 골랐다는걸 새삼 깨달았소.
이우진씨~~부상을 훌훌 떨쳐버리고 춘천에서는 좋은 달림을 하여서 하늘과 노을의 차세대 주자로 우뚝 서시길.....
포기도 용기랬지요. 잘 하셨고 좋은 경험 되었겠네요. 부상병동 선배들도 엄청 많으니 천천히 여유를 가지시길...금강에서 트럭떼기로 실려가는 낙오병 모습들이 제일 부러웠다우...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