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의 끝자락입니다.
한 해 동안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었던 것 같습니다.
테니스에 입문하자마자 클럽을 만들고, 본의 아니게 떠밀리다시피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었고, 매월 날씨와의 전쟁을 치루면서 서툴지만 월례대회를 개최 했었습니다.
첫 번째 대회의 어색함을 지나 두 번째, 세 번째 .....그리고 지금의 모습....
6월, 상반기 호반한가족대회에서는 경련이 오는 다리를 이끌고 선전하시던 박을균님의 투혼이 아름다웠습니다. 그 모습이 결국 하반기 대회에서 우승으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결과로 이어진 듯 합니다. 구미영님과 윤필녀님이 경기하던 모습과 대회에서의 열광적인 응원도 아직 잊혀지지 않습니다.
7.8월은 날씨와의 전쟁으로 월례대회의 개최여부를 놓고 고민이 많았던 대회로 좌충우돌하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9월에 있었던 춘천시장기테니스대회는 우리 [태풍]의 이름으로 공식 대회에 첫 출전한 대회로 기억됩니다. 고현학, 김태욱, 박을균, 정재림, 정현규, 최대호님이 단체전에 출전하여 공식대회 첫 승을 올려서 기분 좋았지만 본선출전이 좌절되어 아쉬운 마음으로 닭갈비를 먹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10월은 오픈클럽과의 교류전이 있었던 것 같네요. 양구에서 늦게 출발해서 양구에서 춘천까지 30여분에 오는 미친 짓을 했는데....정작 경기에서는 아직 멀었다는 자괴감이 컷던 교류전으로 기억됩니다. 뒤풀이에서 보여준 양 클럽 분들의 화기애애한 모습은 앞으로도 좋은 관계로 유지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11월은 많은 분들이 오셨던 것 같습니다. 늘 마음으로 걱정해 주시는 김수방님이 따끈한 오뎅을 선보였었고, 항상 고문을 자처하는 박명숙님의 부침개도 좋았고, 새신랑 황성근님 부부가 떡을 가져왔었고, 고종환님 부부가 참석했었고, 최대호님은 예비신부를 대동했었고, 정현규님 부부도 끝까지 자리를 함께해 주셨던 대회로 그동안 있었던 대회 중에 가장 따뜻한 대회로 기억에 남습니다.
12월은 박을균님의 우승과 김태욱님의 불꽃샷이 기억나는 호반한가족대회가 있었고, [태풍]의 마지막대회와 총회가 있었네요. 12월 대회는 신입회원과 그간 모습을 보이지 않던 회원님의 참여가 많았던 대회로 풍요로운 대회로 기억됩니다. 경기에 참여한 모든 회원님께서 총회에 참석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모두들 즐거운 마음으로 끝까지 같이 해 주셔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참 많은 일이 있었지요?
첫 대회의 그 미숙함과 우스꽝스럽던 모습을 넘어 발전해 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내내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은 내겐 참으로 행복한 기억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 묵묵히 힘을 보태준 총무님과 감사님, 그간 경기이사를 맡으며 궂은일에 솔선해주신 박을균님, 그리고 늘 함께 해주신 [태풍]의 회원님들 - 당신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내게 이렇게 행복한 기억을 선사해 주신 [태풍]회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시간이 참 빠르네요. 벌써 2006년이 저물어갑니다.
가는 해 잘 정리하시고 새해에는 원하시는 모든 일이 모두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2007년에는 태풍처럼 윗 코트를 점령해 봅시다.
2006년 [태풍]회원님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자 ! 아자 ! [태풍]
첫댓글 회장님 멋진 클럽입니다..ㅎㅎ^^ 많이 발전할수있게 옆에서 많이 돕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윗코트는 누구나 와서 쳐도 되는곳이니 너무 부담갖지는 마세요..^^
전코치님이 왔다 가셨군요^^ 윗코트...사실은 부담이 갑니다....우리에게는 아직까지 상징으로 남아있기 때문이지요....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