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MBA수기] MBA에 대한 단상

[MBA/MBA수기] MBA에 대한 단상        이 카페에서 이런 저런 글을 읽으며 느낀 점이 있어서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글을 씁니다. 이는 전적으로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나름대로 걸러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 국내에서는 1,2위를 다투는 MBA에 재학하고 있습니다. 곧 Job Search도 시작이 될 거구요. 그동안 국내 MBA를 다니면서 느낀 점과 여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몇 마디 적어 보겠습니다.   1. MBA는 도깨비 방망이가 아니다.    많은 분들이 MBA를 졸업하면 뭔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비 금융권 케리어를 가지고 계신 분들 중에 MBA를 졸업하고 금융권, 특히 IB쪽으로 진출하여 쉽게 몇 억대의 연봉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신 것 같은데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MBA 졸업이 다가오면서 취업을 할 때 기업에서 가장 크게 보는 것은 MBA학업 성적이나, MBA스쿨 명성(면접장 까지 가는데는 도움이 됩니다.) 이런 것이 아닙니다. 전적으로 전 직장의 경력을 봅니다. 특히 연령이 많으시고, 업무 경력이 많으실 수록 그렇습니다. 당연히 케리어 전환에는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짧을 수록 유리합니다. 본인의 나이와 전 직장의 경험을 잘 고려해 보셔야 합니다. 가장 좋은 케이스는 전 직장의 경험과 MBA가 시너지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2. 무조건 금융권인가 ?    얼마전 신문에서 직장인들이 이직할 때 고려하는 첫번째 사항이 연봉이라고 하더군요. 맞습니다. 연봉이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될 수 밖에 없겠죠. 그래서 요즘 MBA에 입학하는 학생들을 보면 70% 이상이 금융권으로 취업을 원합니다. 대부분 본인의 적성이나 전직장의 경험을 무시한 채 말이죠. MBA를 졸업하고 취업하는 첫 직장은 ,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하는 첫 직장 만큼이나 중요합니다. 향후, 인생 2라운드의 큰 방향이 결정 될 수 있기 때분이죠. 그런데 이 때 많은 분들이 억대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금융권을 노리시는 것 같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금융권이 괜히 많은 연봉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만큼 업무 강도나 스트레스가 심하고, 무엇보다 생명력이 짧습니다. MBA졸업 후, 취업하는 조직에서 Main이 될 가능성을 크게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리고 Industry쪽에서도 전략, 기획, 마케팅 분야 등 유망한 분야가 많고 기업의 CEO가 되기 위해 노력해 보는 것도 상당한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3. 확실한 Plan이 있는가?   MBA과정에 진학하는 것이 본인의 전체 케리어 Path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가? MBA과정이 끝나면 향후 어떤 계획이 있는가?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을 MBA에 진학하기 전에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MBA입학 면접에서 대답하기 위한 답 말고 진정으로 자신이 스스로에게 제시할 수 있는 답이 있어야 합니다. 제가 MBA과정에 들어와서 놀란 점은 특별한 생각과 계획이 없이 입학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입니다.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한 수단이 MBA가 되어서는 결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현실에서 불만을 가지고 돌파구로 MBA를 선택하시는 걸로 압니다. 현실이 만족스럽더라도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서 과감하게 MBA를 선택하시는 분들이 많아져야 국내 MBA가 발전할 거란 생각이 듭니다.   4. 국내 MBA  저도 한때는 미국 MBA를 가기 위해 GMAT공부도 하고 그랬죠. 하지만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어서 , 학비와 기회비용을 따져보니 현실성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미국 Top 10 MBA를 졸업한다고 해도 대우가 예전만 같지 못한것이 작금의 현실입니다. 그럼 국내 MBA는 어떤가? 일단 역사가 상대적으로 짧습니다. 그만큼 커리큘럼이나 행정적인면, 취업지원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많은 국내 MBA학교들이 단시간에 FT 랭킹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저는 힘들다고 봅니다. 제가 홍콩 과기대에 가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 홍콩 과기대는 단시간에 FT 랭킹 10위권에 들었으며, EMBA과정은 1위입니다.) 나름대로 왜 그렇게 성장할 수 있었는가 답을 찾아보았습니다. 첫째는 중국 비지니스, 홍콩의 Finance라는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이나 유럽 학교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특화된 분야가 있다는 겁니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 학교들은 아직까지 맹목적으로 미국식 경영이론을 따라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대로 따라해서는 미래가 없을 겁니다. 우리나라만의 특화된 경영 환경, 분야 ( 예를 들면 급속히 발전한 IT, 반도체, 통신 등 첨단 기술분야 )를 만들어 내야 세계가 인정하는 MBA스쿨이 나올겁니다.  또한 실제 Industry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춤과 동시에 학문적인 배경도 지니신 교수님들이 많이 보강되어야 할 것입니다. 제가 MBA를 경험해 본 바로는 경영학과 교수님과 MBA교수님은 확실히 달라야 할 것 같습니다.   5. 어떤 MBA스쿨을 선택할까 ?  MBA스쿨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많은 기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최종적으로는 좋은 취업 / 연봉 상승 실적이 될겁니다. 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 보면 좋은 취업/연봉상승 실적을 내는 근본이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저는 그것이 우수한 교수진과 학생 수준이라고 봅니다. MBA수업에서는 첫째 교수님께 배우고 둘째 옆 자리 동료에게 배움니다. 저는 이것이 50:50정도가 된다고 봅니다. 그만큼 교수님들과 동료 학생들이 중요합니다. 커리큘럼이나 분야가 같을 경우 이 두가지 기준으로 학교를 보시면 크게 잘못된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갑자기 생각이 나서 몇 가지 적어 보았습니다. MBA를 계획하고 꿈꾸시는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서두에 밝혔습니다만, 전적으로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니 많은 분들의 조언을 참고하시면 MBA를 선택하시는 데 더 나은 길이 보일 거라 생각됩니다.     <여러가지로 도움이 되는 글인 거 같아서 퍼왔습니다.^^>   <IMG class=c alt="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src="https://t1.daumcdn.net/cafefile/pds51/14_cafe_2008_07_07_09_28_4871633ab47fb" border=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