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늦잠을 잤고, 점심 때라 배도 고팠지만
그저 혹시라도 태국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밥도 안 먹고 인천으로 갔습니다.
부천역까지 시내버스를 타고, 이후 1호선으로 부평역까지는 불과 4정거장..
하지만 송도 신도시까지는 인천 메트로로 10여 정거장을 가야 하더군요..
하여간 오후 2시 30분경에 송도 컨벤시아에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1층 입구는 썰렁했습니다.
그래서 곧장 2층으로 올라갔죠...
![](https://t1.daumcdn.net/cfile/cafe/120D93504E1A092714)
(사진1) 그랜드 볼룸 3개를 벽을 터서 이어붙였는데, 앞쪽 절반은 무대쪽을 향해서 관람석 의자를 배치했고,
뒷쪽 절반은 이 사진에 보시다시피 마치 태국의 축제 야시장 하듯이 뒷쪽으로 음식판매대가 있고,
식탁들로 구성해놓았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34A54A4E1A0FE121)
(사진2) 일단 배가 고픈 관계로, 판매대에서 이것저것 샀습니다.
왼쪽은 닭고기 튀김인줄 알고 집어들었는데, 나중에 보니 소세지튀김이었습니다. ;;;;;
오른쪽 상단에 있는 것이 쏨땀입니다... 비록 게(뿌)는 안 들어갔지만,
나름 맛이 좋더군요.. 본고장의 맛이어서 만족이었죠...
밥과 음료수 1병까지 합쳐서 총 9,000원 짜리 식사입니다... ($%*&*)
그래도 태국 본고장 맛이란 안도감에 꾹 참고 먹었습니다..
또한 건물 바깥으로 나가도 허허벌판이라 뭐 달리 먹을 게 없을듯 하더군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34BD33B4E1A113721)
(사진3) 태국인 노동자들로 구성된 "뮤직 맨"(MUSIC MEN)이란 밴드가 연주 중이었는데, 이 사람들 연주력이 나름 대단하더군요,
인터뷰 결과 멤버들이 의정부, 인천, 안산 등지에 분산되서 일하기 때문에
별도로 만나서 연습할 시간은 없다고 합니다. 그냥 전화로 레퍼토리만 약속해서 개인연습 해온답니다.
그래도 룩퉁, 멀람 같은 전통가요 오부리(?)부터 시작해서..
크래쉬 같은 신세대 락밴드의 음악까지 못하는 게 없습니다.
특히 이 사진에서 키보드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마스터는
필요할 때 베이스 기타와 기타까지 포지션을 막 옮겨 다니더군요.
아무래도 다들 한국에 일하러 오기 전에, 태국에서 음악을 한가락씩 했던 사람들로 보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1843514E1A126122)
(사진4) 초반부는 주로 전통무용 등 전문 공연형 프로그램들이 이어졌습니다.
이 사진은 그 중 이싼(북동부) 지방 전통의 멀람 씽 댄스 공연입니다...
라오스 및 캄보디아 국경과 인접한 곳이라서, 캄보디아의 람웡과도 유사성이 많지만...
뭐랄까... 훨씬 더 간들간들하면서 활달한 게 좀 다르져....
하여간 한국에 태국인들이 4만명 넘게 있는데,
그 중 40% 정도는 태국인 신부들인 것 같고....
또한 총 수의 거의 절반 정도가 역시 북동부 출신이라고 하네요,....
그러니 주한 태국인들은 레드셔츠가 압도적인 분위기인 동시에...
춤과 노래들에 다들 능하더군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820CA364E1A14132B)
(사진5) 무대 앞에는 대충 출연진들의 친, 인척 및 직장 동료들로 보이는 분들이 잔뜩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10D43C4E1A16ED1F)
(사진6) 후반부는 예선을 거쳐 올라온 노래자랑 순서입니다.
역시 멀람이나 룩퉁 같은 전통가요가 나오면 가장 호응이 좋습니다.
한 참가자가 신나는 멀람 곡을 부르자, 다들 몰려 나와서 멀람 춤을 추고 있습니다.
한곡 건너 한곡씩 멀람이 포함되어, 앉았다 일어섰다가 반복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45B6334E1A17CF29)
(사진7) 한국에 유학 중이라는 귀여운 여대생 2명은
"딸랑" 통기타 1대를 연주하면서 한국노래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부릅니다..
음악 실력은... 으..ㅁ /;;;;;... 평가하기 뭐합니다만....
남성 관중들의 열화와 같은 호응을 받긴 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21013D4E1A189844)
(사진8) 출연자들은 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화환 목걸이를 선사받았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69123F4E1A195E27)
![](https://t1.daumcdn.net/cfile/cafe/1868F23F4E1A197132)
![](https://t1.daumcdn.net/cfile/cafe/186A5A3F4E1A198224)
계속해서 신나는 순서들이 이어집니다..
마지막 사진 왼쪽의 분홍색 의상 입은 여성이 사회자인데, 입담이 보통이 넘더군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258D8594E1A1A0322)
한국관광공사 인천지사의 높은 분(오른쪽 끝)이 나오셔서
장기자랑의 시상식을 해주셨습니다.
1등에게는 무려 100만원의 현금이 상으로 주어집니다... ^ ^
대충 이 정도로 오늘 분위기를 전해드립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다른 다문화 행사도 마찬가지입니다만...
<한국인 태국노래 부르기 경연대회>나 <한국인 캄보디아 노래 부르기 대회> 이런게 좀 있었으면 싶더군요.,.
그럼 우리 회원들도 출전해서, 현금 100만원에 함 도전하는건데 말이죠... ㅋ
첫댓글 아 즐거웠겠습니다 ...제가 주말은 봉사의 날이라 ㅠ,.ㅠ 봉사 끝나니 한 4시 쯤 되고 비도 너무 오고 피곤하여 도저히 갈수가 없었습니다 ㅠ,.ㅠ 정말 아쉽네요 보통 일요일은
봉사 안하는데 말이죠 ㅎㅎ
크세의 겸둥이 보아즈 올림
아! 한국은 태국에 비해 3배가 비싼가 보네여 -.-;; 유령이라 낮에는 돌아 다니지 못해서 가고 싶어도 못갔네요 -.-ㅋ
크세의 공식 유령이 흔적을 남깁니다 ^^
뭐.. 한국이라서 비싼거보다..
특별한 행사다 보니
기금마련의 성격도 있고 한듯 하더군요...
특히 저 쌀밥 한그릇이 2천원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