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일동에서 소나무님을 마지막으로 모든 회원들을 태운 버스는 회장님의 인사말씀, 총대장님의 산행안내,
총무님의 시 한수가 읊어지는 동안 도시를 빠져나가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
(07:28) 아침 해의 응원
깜빡 졸다 깨어보니 7시 30분 즈음 이었고, 왼쪽 옆으로 버스와 함께 달리고 있는 산 능선 위로 붉은 해가
고갤 내밀고 있다. 이른 새벽부터 하룰 준비하고 나선 이들의 졸린 눈꺼풀에 내려앉은 강열한 햇살은,
힘내, 오늘도 멋진 하루가 만들어 질 거야...!! 라고 외쳐주는 듯하다.
휴게소 두 곳을 정차한 후 지난 번 날머리였던 무령고개를 지나 눈 덮인 내리막을 살살 기어가던 버스가
거의 지지리에 닿을 즈음 편히 달리다가 멈춘다.
하차, 버스 짐칸에서 각자 배낭을 챙기고 스틱을 펴는 등 잠시 분주한 산행 준비시간을 갖는다.
(09:54) 산행 준비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한 점 없고,
산바람은 불어와~~ 손 시려~ 볼 시려~ ♬
그야말로 어떤 방해도 없이 깔끔하게 펼쳐진 코발트빛 하늘인데 바람이....바람이....장난 아니다.
도대체 어디서 불어오는 바람인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피부가 노출 된 모든 곳이 시려 진다.
총대장님에게 등에 멘 배낭을 들이밀며,
지퍼가 가로로 길게 난 곳에 귀마개 있는데 그것 좀 꺼내주세요~ 부탁을 드린다.
냉큼 귀마개 겸 마스크인 요상한 물건을 착용하고 나니 살 것 같다.
바람 불어 추운 날엔 멋이고 뭣이고 없다. 그냥 따뜻한 게 최고~
(09:57) 출발~
여기가 들머립니다~ 라고 말씀하시며 총대장님이 가리키시는 곳은, 작은 개천으로 그곳을 건너서
산으로 진입하게 되어 있는데, 이미 선두클럽은 그곳을 건너 눈앞에서 사라지셨고, 계룡 대장님의
웃음 섞인 목소리가 귓전을 울린다.
아니, 선두들은 벌써 안 보이는데 후미들은 아직도 갈 생각을 안 하네~
개천을 건너 오른쪽으로 풀밭(?)이 있고 간이 화장실이 있으며 그 화장실 뒤로 진행을 하게 되는데
땅 쥔이 민간인 출입금지라며 들어가지 말라고 금줄을 쳐 놨다.
짧은 다리의 바보가 그 금줄을 넘어가며, 넘 야박한 거 아닌가...?? 라고 내뱉으려다가, 내가 땅주인 입장이
되어보진 않았으니 섣불리 뭐라면 안 된다 싶어 걍 입 꾸욱~ 하고 앞사람 뒤꿈치 따라 열심히 걷는다.
이리저리 구불거리며 오르다보니 드디어 대간 길 연결점인 중치에 닿는다.
시간은 10시 15분이다.
지난 번 영취산 정상에서 그대로 직진, 백운산을 넘어 이곳 중치까지의 한 구간을 일단 건너 뛰고
그 다음 구간인 중치에서 봉화산을 지나 복성이재로 떨어지는 게 오늘 하루의 일정이다.
그러니까 이제부터 오늘의 본격적인 대간 길 시작이 되는 것이다.
중치 이정표의 오른쪽으로 난 너 댓개의 나무계단을 오르며, 깊은 호흡을 하며 다짐을 한다.
그래, 오늘도 신나게 걷자 !!!
켁,
신나게 걷기는 깨뿔~
깃털보다 가벼운 나의 다짐은 작심 3분도 아닌 채 3초도 안 걸려 홀라당 날아가 버린다.
아, 힘들어라~
엊저녁에 먹은 보쌈이랑 이스리는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이냐고...
먹은 값은 해야지...!!
스펀지에 이스릴 부운 것도 아니고...왜 이렇게 몸이 무거운 것이냐고...!!
한 발 한 발 내딛는 발걸음에 속도라는 개념은 이미 사라졌고 귀마개 겸 마스크를 뚫고 들어오는 세찬 바람에
정신조차 혼미해 진다.
어느덧 후니님, 내발로님, 한비야님, 해당화님, 춘풍님이(순서 없어요~, 앞으로도 쭉~) 내 앞에 가고 계신다.
참 잘도 가신다.
맨 꼴찌에 선 난 헥헥 거리며 따라가기 바쁘다.
(10:57) 월경산 분기점 / 오른쪽 뒤가 월경산
얼마를 헥헥 거렸나...??
월경산 분기점에 올랐다.
이정표 뒤로 난 길을 더 가야 월경산인데, 거길 갔다 올까..?? 라는 생각은 일도 없다.
자동적으로 오른쪽 내리막으로 향하는, 모처럼 단합 된 내 머리와 몸이다.
오늘 산세 대부분 그리 험난한 곳이 없는, 남쪽의 백두대간 길을 통 털어 몇 안 되는,
그야말로 고속도로 길이랄 수 있는 곳으로 지난 번 구간이 그랬고, 대관령 구간도 그렇고...
가끔은 이런 뽀너스 구간이 있어 줘야...이스리 맛도 느껴보는 거지 모...
연신 오른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손으로 막다 고개를 돌리다...해 가며 걸음을 이어간다.
사진 한 번 찍었을 뿐인데 내발로님을 비롯한 일행 분들이 사라지셨고, 나는 춘풍님과 함께 진행 중이다.
(11:08) 약초시범단지 이정표와 철조망
각 산악회의 시그널이 잔뜩 붙어있는 철조망 앞에 이정표가 있는, 봉우리라고 하기엔 그렇고 둔덕이라고
하기에도 그런 곳에 도착했다. 얼마나 귀한 약초를 심어놨는지 모르겠는데, 높은 Y형 철조망이 마치
군부대 못지않게 설치되어 있어서 들어 갈 엄두는커녕 만지기만 해도 잡혀갈 것 같다.
이런 곳은 얼른 피하는 게 좋아~
오른쪽으로 가볍게 떨어지는 내리막길을 따라 잽싸게 내려간다.
고만고만한 산길을 오르내리고 구불거리며 가는데 뜬금없는 광대치 이정표가 나온다.
흠, 이건 아닌데....차라리 광대치봉??? 쯤이 맞으려나...??? 광대치는 저 아래일 텐데.
11시 20분 즈음 실제 광대치 도착이다.
진행방향 오른쪽 덤불 앞에 이정표가 보이는데,
그 이정표 보다는 광대치를 지나 앞 오르막을 열심히 오르고 계신 천마님의 모습이 더 눈길을 잡는다.
이에 바보는 광대치를 지나 곧장 오르막을 오른다.
제법 경사가 있는 오르막....힘들다.
바로 뒤로 춘풍님이 오시더니, 사진 안 찍어~? 하신다.
이정표가 있었다며...
바보는, 다시 내려 갈 힘도 맘도 없다. 그냥 갈래요~ ㅡ,.ㅡ;::
(11:23) 산행 내내 함께 해 주고 계신 춘풍님.
뒤로 걸어 온 올망졸망한 능선들이 보인다.
그나저나 이노무 오르막은 좀....힘들다.
길지는 않지만 나름 바위 길에 밧줄도 있고, 훼손 등산로 복원중이라며 우회하라고도 하고,
그렇게 힘들게 오른 봉우리에는 한쪽 팔은 중치를, 한쪽 팔은 봉화산을 가리키고 있던 이정표가
벌떡 일어나 저쪽으로 가셈~ 하고 있다.
봉화산 3.8km
아직도 갈 길은 멀다고 콕 찍어 알려주는 이정표의 반갑지 않은 센쑤라니.... ㅠㅠ
다행이 이후부터는 편안한 길들이 이어지길 망정이지 하마터면 이정표에게 욕할 뻔 했다는.
그 때 마침 나타난 멋들어진 나무.
잽싸게 폰카를 들이대며, 춘풍님, 이 나무가 무슨 나무일까요...?? 라고 여쭈니
글쎄...??? 하시며 사진 찍어서 전문가에게 보여주라 하신다.
(11:28) 푸른 하늘을 이고 있는 매끈한 나무
나무가 너무 매~끈해요~ 하고 하자 춘풍님이 그러게~라고 답하신다.
> 사진을 찍어 전문가에게 보냈더니....노각나무라고 알려주시며 검색을 해 보란다.
> 월욜 열심히 검색해서 비교해 보니....노각나무랑 같은 형태이고
> 이 구간의 다른 기록들을 살펴보니 노각나무가 언급 된 게 많았다.
노각나무를 지나 계속 된 오르막 끄트머리 즈음 난 발걸음을 멈췄다.
뒤에 바짝 따라오시던 춘풍님이 갑자기 멈춘 바보에게 왜...??? 하고 물으신다.
너무 이뻐서요...
잡목들 사이로 보이는 푸른 하늘과 키 작은 산죽과 그 사이로 난 좁다란 나무계단.
그리고 그 산로에 살짝 뿌려진 흰 눈.
아무리 손이 시리다 해도 요런 내 스퇄의 풍경을 그냥 지나칠 순 없는 거다.
찰칵~
(11:32) 예쁜 산로
그 예쁜 산로를 올라 오른쪽으로 계속 길이 이어진다.
얼굴에서는 볼 마스크가 입김과 찬바람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내 볼을 자극하고 있고,
뱃속에서는 더 심각해진 꼬르륵 소리가 기운을 빼고 있다.
그때 저 위에 올라가, 마땅한 데서 점심을 먹고 가자하시는 춘풍님 말씀이 천상의 소리로 들려온다.
네~~!! 얼른 대답을 하고 앞장서서 열심히 걷는다.
그리고 저 위에 올랐더니 찬바람이 난리굿을 하고 있다. 그대로 통과다.
춘풍님이 앞서신 대장님들과 무전을 주고받으시는데.... 난 무슨 소린지는 모르겠고,
암튼 그 마땅한 점심장소를 발견하기 위하여 열심히 걷는데,
이런 오아시스를 만나게 될 쮸리야~~!!
대간 길 진행방향 왼쪽 아래에서 간이 주유소를 차리신 총대장님, 천마님, 산이좋아 대장님, 소나무님이
배고픔에 지쳐가고 있는 우릴 보고 어서 오라 손짓을 하고 계시니....
허흑,...눈물이 앞을 가려서....
황금빛 보자기가 펼쳐진 곳 위에 두부며 전이며 샌드위치며 머리고기며....놓여있지만,
내겐 정 조준 되어 눈을 뚫고 들어오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바로~ 맑고 투명한 이스리!!
일딴은~ 한 잔을.
총대장님께서 가득 따라주신 잔을 반샷 해 버리고 소나무님표 머리고기에 김치를 얹어 한 점!!!
입 꼬리가 절로 올라가면서 방금까지의 매가리 없이 처진 눈썹이 승천하는 기분이다.
춘풍님 배낭에서 술 마신 말벌도 나오고,...그 때 지나가는 과객님 두 분. 빈첸님과 대간도전님
이리오시라 손짓을 하며 여섯 명이 있던 둥근 원을 좀 더 큰 원으로 그리며 앉는다.
대간도전님 배낭에선 꼬치가....빈첸님 컵라면에 불을 부으시고,... 춘풍님 말씀대로 산상 뷔페가 따로 없다.
그러는 사이 또 지나가시는 과객님 두 분, 산객님과 낚시왕님.
다시 여덟 명의 둥근 원은 열 명의 사이쥬로 늘어났으며, 바보의 배낭에 있던 안주류가 세상 빛을 보게
되었다.
아니, 어떻게 알~마리를 싸왔어~~!! 하시는 춘풍님 말씀에 모두들 박장대소.
계속 터지는 웃음...웃음들.
뭐가 그렇게 재밌었던 것일까...?
그냥, 거기 그 시간에, 그렇게 같은 맘으로 함께 있었다는 것 자체로 가능했던 게 아닐까...???
삼십여 분 동안 하늘에 날린 웃음보따리가 얼마큼인지 세는 것도 포기하고 간이주유소를 폐쇄한다.
시간은 12시 23분을 지나고 있었다.
많이 먹고, 많이 웃었으니 열심히 걸을 일만 남았다.
출발~
(13:02) 맨 뒤의 하얀 백운산과 그앞에 오늘 지나온 능선들
얼마를 걸었을까...??
어느 순간 눈앞을 가로막는 잡목들 대신 억새길이 이어지고 또한 아름다운 바위 전망대 등이 수시로
나타나며 눈 호강을 시켜준다.
뒤 돌아 보면 맑고 푸른 하늘 아래로 백운산의 자태가 흰 눈과 함께 고고하게 서있고, 그 주변의 산군들
또한 선명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우리가 지나온 길들도 구불렁 하게 백운산 앞을 가로지르고 있다.
억새가 무성한 길에 들어섰다.
여기가 본래 이랬던가...??? 20년 전의 기억이니 생각날 리 없다.
다음 20년 후의 기억이 아닌 실증 자료를 위해 폰카를 꺼내든다.
(13:10) 억새의 미소 ^^
잠시 좀 서 보세요~
다양한 표정, 다양한 색깔, 다양한 체구의 회원님들이 일렬로 주욱~ 서셨다.
찰칵~
너무너무 멋진 우리의 모델들이시다.
다만, 찍사의 역량이...시무룩이어서 죄송할 따름이다.
계속해서 착한표 길이 이어진다.
그리고 짧은 계단을 내려서니 오른쪽으로 산악기상 관측장비가 있는 봉화산 쉼터다.
이정표 앞에서 먼저 내려서신 분들이 인증샷을 즐기고 계셨고, 왼쪽 임도 삼거리 방향으로 확 트인 전망이
황홀하다. 하늘 아래로 지리산 능선이 좌아악 펼쳐져 있다. 곧 우리가 가야 할 멋들어진 능선들이다.
그 선명한 능선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안 찍을 수가 없다.
산객님과 춘풍님을 모델로,
찰칵~~
(13:17) 우리 제법 잘 어울려요 ^&^
봉화산 쉼터 이정표 오른쪽으로 난 계단을 올라 봉화산 오름길이 시작되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위로 높이 떠오른 태양의 열기에 날 선 바람도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여전히 불어오는 바람이긴 하였으나 예의 그 볼을 베어낼 듯 했던 차가움은 이미 아니었으니.
그야말로 곱게 난 길을 열심히 오른다.
저 멀리로 그리 높지 않은 봉화산이 올려다 보이며 가는 길 또한 훤히 들여다보인다.
그저 발만 열심히 움직이면 저절로 옮겨질 것 같은 느낌.
어느덧 짧은 나무계단을 올라 봉화산 정상부위를 거의 동일 선상으로 바라보며 걷고 있다.
그리고 곧 봉화산이다.
봉화산 정상에는 무인산불감시탑이 있고, 삼각점과 그 안내판도 있고, 봉수대도 있고, 커다란 정상석도 있다.
(13:30) 정상에서의 희열
일단 인증 샷을 남겨야 한다.
여기저기에서 폰카의 찰칵 소리가 들려온다.
사방 막힘없이 뚫린 조망은 휴일을 반납한 우리들의 열정에 대한 당연한 대가라고 믿어본다.
멀리로 지리산의 긴 능선이 펼쳐져 있고, 지나온 길 뒤 쪽으로 하얀 백운산과 그 일대 산 능선이
어깨동무의 아리랑 목동 제창 중이다.
봉화산 정상에 있는 봉수대는 봉화산의 상징물로 만들어 놓은 것이고, 실제 봉수대는 정상에서
조금 떨어진 무명봉에 있었으며 지금은 없고 그 터만 남아있는 게 확인 된다고 하는데, 역시
확인하러 갈 생각은 0.00%도 없다.
저 멀리에서 매봉이 빨리 오라며 채근을 하고 있으니....
(14:24) 지근거리의 매봉
소나무님과 열심히 걷는다.
능선 하나를 휘돌아 내려서면서 매봉이 갑자기 코앞으로 훅 다가온 느낌이다.
빤히 보이는 매봉 정상 그리고 양쪽으로 펼쳐지는 철쭉나무들...
여기가 남원의 최고 철쭉 군락지라는데.....철쭉 시즌에 오면 볼 만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부터 그 철쭉이들 사이로 매봉산 까지 설치 된 나무데크가 객들을 안내하기 시작한다.
옆으로 샐 것도 없고 그저 데크 따라 계속 가면 매봉산인 것이다.
구불구불 난 데크 중간에 전망대도 설치되어 있는데...거기 들릴 새가 없다.
오후 3시까지 하산 완료하라는 지령이 버스에서 있었던 터,
이미 오후 2시 30분을 넘기고 있는 현재로서는 1분 1초가 아까울 판에다가,
모....철쭉이도 없는데 모...아쉬울 것도 없지 모.
(14:33) 매봉의 마스크
드디어 매봉이다.
봉화산과 높이 차가 200m 이상 차이가 나니 예의 그 높다란 능선들 보다는 산 아래 펼쳐진
올망졸망한 동네에 눈길이 간다.
간이 주유소를 패스하고 진행하셨던 내발로님과 후니님, 해당화님, 한비야님을 여기서 만나게 되었다.
감춰뒀던 해당화님의 산행 실력이 슬슬 밖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 같은데, 이러다가 바보가 영원한
꼬래비가 되는 게 아닐지...걱정이 앞선다.
인증 샷도 찍고, 주변도 충분히 봐 줬으니 이제 열심히 하산할 일만 남았다.
두어 개의 낮은 봉우리를 후딱 넘으며 소나무 군락지에 이르자 내발로님이 사진을 찍어주신다.
장미바보님, 이런 데 넘 멋지지 않아요?
네, 저도 이런 분위기 정말 좋아해요~
찰칵~
곧 너른 길이 나타나고 복성이재에 도착 되었다.
(14:49) 복성이재 날머리
그 위세 등등했던 계곡 바람만 아니었다면 정말 사진도 많이 찍고 여기저기 많이 보며 지났을 길들이
오전시간 대부분은 그저 바람 피해 고개 푹 숙이며 발끝만 보고 걸은 꼴이 되었음에 너무 아쉽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정말 좋은 날씨였거나 꽃 시즌이었다면 사방팔방 트인 조망에 넋 놓았다거나 꽃 대궐에 갇혀서
제시간에 산행을 마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하늘이 도왔나..??? 싶기도 했던 하루였다.
뭐든 동전의 양면임을 생각하며, 이것은 이래서, 저것은 저래서, 다 하늘의 뜻이려니.....
------------------------------------------------------------------------ ^^
모두들 칼바람 이겨내고 산행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비 유행어로 간이주유소를 초토화 시켜버리신 춘풍님, 덕분에 많이 웃었습니다.
하늘바라기님 수첩에 다 적으셨죠...?? 모아서 춘풍님 명언 집을 꼭 내자구요 ^^
산신령님이랑 진행하시겠다며 장미바보를 외면하신 산이슬님...
흙~~, 늘 제가 일 번이라고 해 놓으시곤....
그러나, 최고의 품질 더덕주로 입막음을 해 주셨으니,....담에도 계속 일 번 양봅니다 ^^
저기가 반야봉이고, 저기가 천왕봉이야...!!
넘 신나게 알려주신 대간도전님... 함께 산행하며 그런 모습 첨이었습니다.
이제 대간도전이 아닌 대간도인이 되신 게 아니신지요. ^^
소나무님 배낭엔 도대체 없는 게 뭘까요...???
끝없이 나오니... 곁에 사람들은 횡재가 따로 없습니다.
정말 감사히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오래가자...!
이 한마디 해 주신 회장님.
그 한마디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그러나 잘 이고지고 가보겠습니다.
코로나19의 상황이 정말 너무 안 좋습니다.
모든 분들 더욱 건강 조심하시고 시산제 때 함께 뵐 수 있길 바라며,
언제나 오늘도 맑음이시길~
※ 보너스 샷
산신령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모쪼록 어제보다 더 건강하신 오늘이 매일매일 이어지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장미바보님~ 저도 우리가 가야 할 지리산 능선들을 바라보며 가슴 뛰었습니다~!!! ...
기다려~~... 기다려줘~...하며 두근거렸습니다...
그리고~~ 헤헤헤... ㅎㅎㅎ...캬~~캬~~ ㅋㅋㅋ.
그 날 제가요... 내려가는 버스에서 총무님의 겨울사랑을 들으며 감성충만 했었다면요..
올라오는 버스에선 춘풍님의
생생한 날(??)~것의 표현에
초토화~ ㅎㅎㅎ..
아~~!! 다 오픈하고 싶은데요..
그랬다간 그 재미진 말씀을 또 못들을까봐..
쓰고싶어 내달린 손꾸락을 이성으로 잡아들였습니다...
하나만 말씀드리자면,
저보고 황.벌.구. 라고 하셨습니다~ ㅋㅋ
황.벌.구~ 아이구~~ 켁...ㅎㅎ... 헤헤헤...쓰다 혼자 또 터져버린 웃음....
큰 웃음 주셨던 춘풍님 감사하구요~..
그 날 같은 기억을 했고.. 일깨워 주신
장미바보님~ 따~ 랑~ 합니다~~♡♡♡
황.벌.구~~??? 이건 또 무슨 말씀이신지...
몰래 톡으로 라도 알려주심...소문 절대루 안내겠습니돠 ~ ㅡ,.ㅡ;::
그날, 그 시간을 함께 즐기고, 기억하고, 추억하는 것은 참 행복한 일입니다.
저도 따~랑~합니다~~♡♡♡
간이 주유소에서 소나무님표 머리고기...ㅋㅋㅋ
장미바보님이 싸가지고 가신 알~ 마리는 뭘까..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요
이런..아름다운 풍경을 봐야 하는데 음식만 상상하게 돼~~요 ㅋㅋ
억새풀에서 길게 서서 찍은 회원님들의 사진이 인상적이예요
작품이네요^^
^^
다음에 한쿡 나오시면 무조건 함께 해 주세요
바로 알~마리를 챙겨 가겠습니다.
산에서 찍는 풍경은 모두 작품이지요.
모....모델들이 워낙 훌륭하기도 했지만서도요 ^^
며칠전부터 이번대간길은 중간팀하고
합류해 가기로다짐해본다
두부김치 머리고기 내가좋아하는 토속안주와함께 한잔할수있어는대 이쉽네요 ㅎ~~
바보님에 산행후기 재미나게보았씀니다
감사함니다 ~~
고문님~~
매서운 바람만 아니었으면 특별히 힘들 것도 없이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며 산행 하기 딱 좋았던 코스였습니다.
거기에 토속 안주와 이스리 한 잔... 그리고 고문님의 웃음이 함께 했다면 완전 낙원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럴 날 있겠지요.
늘 여전하심에 감사드리며,
오늘도 평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