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 피어난 한 송이 야생화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느낀다. 물 속을 헤엄치는 한 마리 물고기에서 생명력 넘치는 율동을 본다. 말 위에 앉아 흥얼거리는 종달새의 모습에서 평화와 공존의 의미를 읽는다. 김병종 ‘생명의 노래’(30일까지·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지하1층 국민갤러리)
교황 베네닉토 16세가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의 성 베드로 바실리카 성당에서 자정미사를 집전하고 예수 탄생의 뜻을 기렸다. 이날 미사에서는 한국을 포함, 세계 각 대륙에 온 어린이들이 아기 예수에게 꽃다발을 전하는 의식도 있었다. 교황이 한복을 입은 한국 어린이들을 축복하고 있다./바티칸=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23일 천주교 대구대교구 계산 주교좌본당에서 신부가 아기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구유를 준비하고 있다. 계산 주교좌본당에서는 24일 밤 10시 성탄 전야 미사를 갖고 25일 오전에는 '예수 탄생 대축일' 장엄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밤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환하게 불을 밝힌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은 캐럴 축제 등 각종 공연을 즐기러 나온 인파로 크게 붐볐다. 청계천, 명동, 종로 등 서울 도심 일대는 가족 연인 친구끼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리 삼삼오오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25일 새벽까지 북적였고,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하니바람] 감귤체험 명소, 제주 서귀포 농업생태원연말까지 잼만들기·비누만들기 등 다양 제주 서귀포 농업생태원 제주도는 언제 가도 제주만의 매력을 오롯이 보여주어 돌아올 때면 하루만 더 머물렀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지난 11월에도 4박5일간 제주를 여행했으면서도 돌아오기가 아쉬웠거든요. 그중에서도 제주의 참맛은 겨울인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감귤입니다. 글·사진 김정수 saijeje@lycos.co.kr/<하니바람> 리포터
국민은행은 22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앞 구세군 모금함에 성금 3억793만1480원을 전달했다. 이 돈은 지난달 11일부터 18일까지 8일간 1만3000여 임직원이 모금한 2억 원과 임직원에게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판매해 얻은 수익금 700여만 원, 그리고 매달 직원 급여에서 공제해 모은 1억 원 등을 모은 것이다. 왼쪽부터 전광표 구세군 사령관, 정치근 국민은행 복권사업부팀장, 전수정 국민은행 수지 남지점 대리, 김동원 국민은행 HR그룹 부행장.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철판을 두드리고 용접하며 거대한 선박을 만들어내는 현대중공업의 기술교육원에 최연장, 최연소 여자교육생인 한국 국적의 필리핀인 아나벨 발데즈(사진 오른쪽.26.여)씨와 신정아(22.여)씨가 입교, 조선 기술을 배우기 위한 도전장을 내밀어 화제가 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5일 오전 서울 견지동의 개인 사무실인 안국포럼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신년의 희망을 담은 사자성어로 선정한 '한천작우(旱天作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맹자 양혜왕편에 나오는 말로 ‘7~8월 한여름에 심히 가물면 싹은 말라버리고 만다. 그러면 하늘은 자연히 구름을 지어 비를 내리고, 이에 싹은 또다시 힘차게 살아난다’는 구절이다. (서울=연합뉴스)
예비역 장성 모임인 성우회 회원들이 22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향군회관에서 긴급 회의를 끝낸 뒤 굳은 표정으로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회원들은 전시 작전통제권과 관련해 전직 군 수뇌부 등을 비판한 전날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 극도의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서강기자 pindropper@hk.co.kr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회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2가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몰래 산타’ 발대식을 갖고 청와대 외교통상부 여야에 보낼 크리스마스 선물을 담고 있다. 한미FTA에 반대하는 뜻을 담아 ‘악몽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명명된 선물 꾸러미에는 광우병에 걸린 미국산 소의 가면과 한우고기, FTA반대 자료 등이 담겨 있다. 김주성기자 poem@hk.co.kr
수단 GDP성장률 두자릿수 박현정 기자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 헬리콥터 한 대가 한 무리의 새들과 함께 석양이 지는 그린존(특별경비구역) 위를 날고 있다. 바그다드/AP 연합 / 폐허 속에서도 경제는 돌아간다.”이라크와 수단의 경제가 전쟁과 내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조금씩 꿈틀거리고 있다. 2003년 미국의 침공 이후 이라크 치안 상황은 종파간 분쟁 등으로 더욱 악화돼, 올 한해만 5만여명의 민간인이 희생된 것으로 추산된다. 아프리카 수단은 1983년부터 북부 이슬람계 정부와 남부의 아프리카계 반군 사이에 발생한 분쟁이 지금도 진행형이다.
무슬림 순례자들이 23일 이슬람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기도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30일부터 시작되는‘하지’ 순례자를 이날부터 받아들였다. 하지 순례는 알라가 유일신임을 밝히는 신앙증언, 하루 5차례 예배, 종교세 납부, 라마단 금식과 더불어 무슬림의 5대 의무다. (메카=AFP연합)
24일 오후(현지시각) 크리스마스 이브 선물을 사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보인튼 해변의 한 소핑몰에서 총격전이 발생해 고객들이 손을 든채 겁먹은 표정으로 건물을 빠져나오고 있다. 무장괴한과 경찰 특공대간에 총격전으로 쇼핑객 한명이 숨졌으며, 용의자는 쇼핑몰 한쪽에서 경찰과 대치하다 특공대원들에 의해 체포됐다. 마이애미/AP 연합
[중앙일보] 36~38m, 체중 40~48t에 이르는 거대한 초식 공룡의 화석이 유럽에서 발견됐다. 오른쪽 앞발 부분의 실제 화석(右)과 함께 발굴된 70여 개의 화석을 토대로 공룡의 모습을 추측해 그린 그림이다. 스페인 테루엘-디노폴리스 고생물학 재단의 학자들은 2003년 스페인 동북부 리오데바 마을 부근 밀밭에서 발굴한 화석의 사진을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했다. '투리아사우루스 리오데벤시스(Turiasaurus riodevensis)'로 명명된 이 공룡은 쥐라기와 백악기 사이인 약 1억4500만 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짐작된다. [로이터.AP=연합뉴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기업들의 독수리 먹이 공급이 줄자 굶주린 독수리들이 24일 경기 파주시 파평면 축산농가 근처에서 먹잇감을 찾고 있다. 21일에는 독수리 100여 마리가 한 양계장을 습격해 닭장 위에 설치된 환기통을 망가뜨렸다(왼쪽). 한편 눈이 쌓인 경기 안산 반월공단 운동장 주변에 야생고라니들이 몰려와 먹이를 찾고 있다.이들은 야생동물 구호센터의 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건강을 회복해 이 지역에 방사된 17마리 중 일부다.파주=연합뉴스·사진 제공 최종인 씨
눈이 내려 설원으로 변한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 운동장 터에서 야생 고라니들이 24일 먹이를 찾고 있다. 이들 고라니는 시화호 상류 습지에 살다가 지난 2년 사이 교통사고를 당해 안산지역 야생동물 구호센터의 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건강을 회복, 이 지역에 방사된 17마리중 일부다. 환경운동가 최종인씨 제공 (안산=연합뉴스)
남녀 1명씩 2명 확정..우주행 티켓 1장 놓고 성 대결 주목 1만8천대 1 경쟁률 뚫어..1년간 우주인 훈련뒤 1명 2008년4월 우주선 탑승
한국 최초의 우주인 후보로 선발된 고산(왼쪽), 이소연씨 (연합뉴스) 오는 2008년 4월 우주비행에 나설 '한국 최초의 우주인'으로 고산(30.삼성종합기술원 연구원).이소연(28.한국과학기술원 박사과정)씨 등 남녀 1명씩 2명이 최종 확정됐다.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25일 서울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우주인 후보 6명을 대상으로 최종 평가인 대중친화력 평가를 실시한 뒤 그간의 4차례 평가결과를 종합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우식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이들 후보에게 '우주인 후보' 임명패를 수여했다. 성탄절인 이날 오후 6시 50분부터 8시까지 진행된 대중친화력 평가 과정은 SBS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우주인 후보가 남녀로 1명씩 선정됨에 따라 1장의 우주행 티켓을 놓고 성(性)대결이 벌어지는 상황이 벌어지게 됐으며 한국 최초의 우주인에 여성 우주인이 탄생할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우주인 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우주인을 배출한 미국과 러시아 등 34개국에 이어 35번째 우주인 배출국 반열에 오를 전망이다.
부산에서 태어나 3살이후 서울에서 성장한 고산씨는 1남1녀의 첫째로 한영외국어고와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인지과학 협동과정으로 석사과정을 마친 뒤 삼성종합기술원 인공지능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고씨는 "우주인으로서 임무를 완수하고 귀환한 뒤 우주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대한민국의 우주개발 사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 출신의 이소연씨는 광주과학고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기계공학과를 전공하고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현재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우연히 신문에 우주인 선발 관련 기사를 보고 어린 시절 꿈이 생각나서 우주인 공모에 지원했다"면서 "섹시하고 멋진 우주인 박사로서 '이공계 기피'현상을 타파해 인공계 연구자들에게 희망을 주겠다"고 선발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3개월 가량 진행된 우주인 후보 공모에 참여, 3만6천206명의 지원자 중에서 약 4개월 동안 4단계 선발과정을 거쳐 1만8천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두 후보는 내년 3월부터 1년간 러시아 가가린우주인훈련센터에서 본격적인 우주인 훈련을 받게 된다. 우주인 훈련에서 성적이 좋은 1명이 최종 우주선 탑승자로 결정돼 2008년 4월 러시아 우주왕복선 소유즈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 8일 가량 머물며 각종 과학실험을 수행한 뒤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정내 기자 (서울=연합뉴스)
대구대, 평양서 회복치료실 준공·학술토론 ‘점자·수화 통일’ 제안…경험 공유 등 성과 대구대 대표단과 북쪽 대표단이 지난 19일 평양 양각도호텔에서 남북 재활분야 학술토론회를 열고 있다. 대구대(총장 이용두)가 남북한 간 재활의학분야 교류 길을 활짝 열었다. 대구대 정수철 부총장을 단장으로 한 ‘남북장애인 재활·교육 방북단’ 13명은 지난 18∼21일 평양을 방문해 재활분야에 대해 남북한이 공동연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평양/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방조제 건설 따른 생태계 변화 3년간 기록 김정수 기자 ‘한 달에 한 번 새만금에 깃들어 사는 생명들의 이름을 불러 주기 위해 새만금에 모인다는 사람들’(〈한겨레〉 2005년 7월13일치 33면 참조)이 26일 환경담당 기자들의 모임인 한국환경기자클럽(회장 조홍섭 〈한겨레〉 환경전문기자)이 시상하는 2006년 ‘올해의 환경인상’을 받는다.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은 환경단체 활동가와 다양한 직업의 시민, 학생들에게 열려 있는 생태조사모임으로, 매달 한 번씩 새만금에 모여 방조제 건설에 따른 생태계 변화를 기록하고 알리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환경기자클럽은 24일 “이들의 노력이 우리 사회에 환경과 생명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인천관광공사는 25일 ‘인천관광 100경’을 선정·발표했다. 시내 31곳, 강화 21곳, 백령·대청·연평 14곳, 영종 9곳 등 인천의 가볼 만한 곳들은 시 홈페이지(www.into.or.kr)에 들어가면 절반은 만끽할 수 있다. 사진은 서해바다에 우뚝 선 영종대교 야경.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2006 KBS 연예대상을 수상한 김제동 /23일 저녁 여의도 KBS 별관 공개홀에서 열린 ‘2006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의 영광을 차지한 김제동. '2006 KBS 연예대상' 최우수 코미디상 /23일 저녁 여의도 KBS 별관 공개홀에서 열린 ‘2006 KBS 연예대상’에서 최우수 코미디상에 정종철이 수상했다. KBS 제공 (서울=연합뉴스)
어제 3인방 동시출격…맨유 단독 선두 설기현 골소식 잠잠…이영표 입지불안 송호진 기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오른쪽)이 24일(한국시각) 아스톤 빌라전에서 상대 선수와 공을 다투고 있다. 버밍엄/AP 연합 / 24일 0시(한국시각). 3명이 같은 시간 동시에 선발로 나온 것은 처음이다.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66분, 설기현(27·레딩FC)은 54분, 이영표(29·토트넘 홋스퍼)는 90분을 뛰었다. 박지성만 아스톤 빌라전에서 3-0으로 이겼을 뿐, 설기현(애버튼전 0-2패)과 이영표(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1-3패)는 쓴맛을 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인방은 이날 경기로 2006~2007시즌 전반기 19경기를 마쳤다. 반환점을 돈 3인방의 처지는 제각각이다.
오래된 정원 <처녀들의 저녁식사> <바람난 가족> <그때 그 사람들>을 만든 임상수 감독은 거창한 것들을 땅으로 끌어내리고 겉멋을 걷어낸다. 사람들이 차마 못했던 비판을 날세워 날린다. 냉소로 무장한 칼끝은 성이나 정치 등 한국에서 민감하고 허위로 찬 부분을 겨냥했다. 황석영의 소설 <오래된 정원>을 원작으로 삼은 같은 이름의 영화는 1980년대 이른바 ‘운동권’의 이야기인데 이들을 향한 비판을 매섭게 담았다. 김소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