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은 이제 그레고르가 자신을 위해서 발견한 새로운 놀이를 곧바로 알아차렸고 – 그는 기어가는 것 주위에 그의 끈적끈적한 것의 자취를 여기저기 남겨놓기도 했다 – 그녀는 그때 그레고르가 가장 넓은 범위에서 기어가는 것이 가능하게 해주고 그것을 방해하는 가구를, 무엇보다도 침대 옆의 탁자와 책상을 치울 것을 계획했다.
Die Schwester nun bemerkte sofort die neue Unterhaltung, die Gregor für sich gefunden hatte - er hinterließ ja auch beim Kriechen hie und da Spuren seines Klebstoffes - , und da setzte sie es sich in den Kopf, Gregor das Kriechen in größtem Ausmaße zu ermöglichen und die Möbel, die es verhinderten, also vor allem den Kasten und den Schreibtisch, wegzuschaffen.
Unterhaltung : 유지, 보존, 즐거움, 오락, 즐거운 대화, 담소
hinterlassen : 남기다, 뒤에 남기다
Klebstoff : 접착제
Spur : 발자국, 흔적, 자취
setzen sich in den Kopf : 계획하다
Ausmaß : 크기, 외연(外延), 넓이; 범위, 정도
ermöglichen : 가능하게 하다, (실행할 수 있도록) 궁리하다
verhindern : 저지하다, 방해하다
wegschaffen : 옮기다, 날라가다, 치우다
그런데 그레고르가 새로운 놀이를 즐기기 시작한 것을 금세 알아차린 누이동생은 — 그는 기어 다닐 때도 여기저기 점액 자국을 남겼던 것이다 — 그레고르가 아주 넓은 공간에서 기어 다닐 수 있도록 방해가 되는 가구, 그러니까 무엇보다 서랍장과 책상을 치워야겠다고 단단히 마음먹게 되었다.
His sister noticed at once the new amusement that Gregor had found for himself — for when he was crawling he also left sticky traces here and there — so she got it into her head to make it easier for Gregor to crawl to a much greater extent by getting rid of the furniture that prevented it, which meant chiefly the wardrobe and the writing-desk.
그런데 그녀는 혼자서 이것을 할 수 없었고 그녀는 과감히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없었다. 하녀는 그녀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16세 가량의 소녀는 이전 여자 요리사의 떠남 이후로 용감하게 참고 견뎌왔지만 편의를 위해서 부엌을 계속해서 차단된 상태로 유지해야만 하고 특별한 부름에 대해서만 열 수 있다고 부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동생은 언젠가 아버지의 부재에 어머니를 데려오기 위해서 머물러 있는 수 밖에는 없었다.
Nun war sie aber nicht imstande, dies allein zu tun; den Vater wagte sie nicht um Hilfe zu bitten; das Dienstmädchen hätte ihr ganz gewiß nicht geholfen, denn dieses etwa sechzehnjährige Mädchen harrte zwar tapfer seit Entlassung der früheren Köchin aus, hatte aber um die Vergünstigung gebeten, die Küche unaufhörlich versperrt halten zu dürfen und nur auf besonderen Anruf öffnen zu müssen; so blieb der Schwester also nichts übrig, als einmal in Abwesenheit des Vaters die Mutter zu holen.
imstande : 할 수 있는
etwa : 대략(=ungefähr), 아마, 혹시, 어쩌다(=vielleicht)
harren : 기다리다, 고대하다
ausharren : 참고 견디다, 견디어 내다
tapfer : 씩씩한, 용감한, 대담한
Koch, Köchin : 요리사
Vergünstigung : 특별 허가; 특혜, 특전, 편의; [상업] 특별 할인 (가격)
bitten – bat – gebeten : 부탁하다, 청하다, 오라고 부탁하다
unaufhörlich : 끊임없는, 지속적인
versperren : 차단하다, 통행을 불가능하게 하다
Anruf : 부름, 군사 수하(誰何)
übrig : 남은, 불필요한
Abwesenheit : 부재, 결여
다만 그녀는 이 일을 혼자 할 힘이 없었다. 그렇다고 감히 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없었고, 하녀가 그녀를 도와줄 리도 만무했다. 열여섯 살 정도 된 이 하녀는 먼젓번 식모를 내보낸 뒤로 그래도 용감하게 버텨 왔지만, 부엌문을 늘 잠가 두고서 특별히 부를 때에 한해서만 문을 열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러니 누이동생으로서는 언젠가 아버지가 집을 비운 틈을 타 어머니를 데려오는 것 외에 다른 수가 없었다.
But she wasn’t able to do this alone; she didn’t dare ask her father for help; the housemaid would certainly not have helped her, for though this girl of about sixteen years old held out bravely with them since the first cook had been allowed to leave, she had begged the privilege of keeping the kitchen permanently locked and only having to open it when specially summoned. So his sister had no choice but, on an occasion when her father was not in the house, to fetch her mother.
어머니는 격앙된 기쁨의 외침들과 함께 다가오지만 그레고르의 방 문 앞에서 갑자기 입을 다물었다.
Mit Ausrufen erregter Freude kam die Mutter auch heran, verstummte aber an der Tür vor Gregors Zimmer.
Ausruf : 외침, 부르는 소리, 선언
erregen : 자극하다, 흥분시키다, 일으키다, 유발하다
erregt : 흥분된, 격앙된, 격렬한
verstummen : 갑자기 침묵하다, 입을 다물다
역시 어머니는 들뜬 환성을 지르며 달려왔지만, 일단 그레고르의 방문 앞에 이르자 조용해졌다.
She arrived with cries of joy and agitation, but fell silent at the door outside Gregor’s room.
먼저 여동생은 저절로 방 안에 모든 것이 정돈되어 있는지를 살펴보고 난 후에야 어머니늘 들어오게 했다.
Zuerst sah natürlich die Schwester nach, ob alles im Zimmer in Ordnung war; dann erst ließ sie die Mutter eintreten.
nachsehen : 살펴보다, 확인하다, 조사하다
누이동생은 당연히 자기가 먼저 방 안에 이상이 없는지 들여다본 다음에야 어머니도 들어오게 했다.
At first of course his sister looked in to see if everything in the room was in order; only then she let her mother enter.
그레고르는 가장 신속하게 침대 시트를 더 깊이 그리고 더 많이 주름들을 만들었다. 전체는 우연히 소파 위에 던져진 침대 시트 같이 보일 뿐이었다.
Gregor hatte in größter Eile das Leintuch noch tiefer und mehr in Falten gezogen, das Ganze sah wirklich nur wie ein zufällig über das Kanapee geworfenes Leintuch aus.
Eile : 서두름, 신속, 성급
Falte : 주름, 구김살
ziehen : 선 모양의 것을 만들다
aussehen : 내다보다, ~한 모습이다, ~처럼 보이다
그레고르는 아주 다급하게 시트를 더 깊이 당겨 더 많은 주름이 생기게 했다. 그렇게 하니까 정말 시트가 우연히 소파 위에 던져져 있는 것처럼 보였다.
In the greatest of haste Gregor had pulled the linen sheet still lower, with more folds in it; it all really looked just like a sheet that happened to have been thrown over the sofa by chance.
그레고르는 이번에는 침대 시트 아래서 염탐하는 것을 단념했다. 그는 이번에 어머니를 보는 것에 대해서 포기했고 그녀가 온 것만으로도 기뻤을 뿐이다.
Gregor unterließ auch diesmal, unter dem Leintuch zu spionieren; er verzichtete darauf, die Mutter schon diesmal zu sehen, und war nur froh, daß sie nun doch gekommen war.
unterlassen : 중단[중지]하다, 단념하다,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다, 태만히 하다
spionieren : 간첩 활동을 하다, 염탐하다
verzichten : 포기하다, 단념하다, 양보하다
froh : 기뻐하는, 반가워하는, 만족하는, 쾌활한
그레고르는 이번에도 시트 아래에서 엿볼 생각은 없었다. 지금부터 벌써 어머니를 보겠다는 욕심은 버렸고, 그저 어머니가 이제라도 왔다는 것이 기쁠 따름이었다.
This time too Gregor refrained from spying from under the sheet; he gave up his claim to see his mother for now, and was only glad that she had come anyway.
“어서 오세요, 그는 보이지 않아요,” 여동생이 말했고 아마도 그녀는 어머니를 손을 잡고 데리고 갔을 것이다.
»Komm nur, man sieht ihn nicht,« sagte die Schwester, und offenbar führte sie die Mutter an der Hand.
“어서 와요. 오빠는 안 보이니까.” 누이동생이 말했다. 아마 어머니의 손을 잡고 앞장을 선 모양이었다.
‘Do come; we can’t see him,’ said his sister, evidently leading her mother by the hand.
그레고르는 이제 이 두 연약한 여성이 어쨌든 무겁고 오래된 침대 옆 탁자를 그 있던 자리에서 어떻게 옮기는지를 들었고 그녀가 과로하게 될 것을 두려워하는 어머니의 충고를 듣지 않고 계속해서 일의 가장 큰 부분을 자기 자신에게 맡겼다.
Gregor hörte nun, wie die zwei schwachen Frauen den immerhin schweren alten Kasten von seinem Platze rückten, und wie die Schwester immerfort den größten Teil der Arbeit für sich beanspruchte, ohne auf die Warnungen der Mutter zu hören, welche fürchtete, daß sie sich überanstrengen werde.
rücken : 홱 밀다, 움직이다, 밀치다, (끌어[밀어]) 옮기다
immerfort : 줄곧, 끊임없이, 잇달아
beanspruchen : 요구하다, 필요로 하다, 무리한 요구를 하다, 부담을 주다
Warnung : 경고, 충고, 경계, 암시
überanstrengen : 과로시키다 (재귀) 과로하다
그레고르는 두 연약한 여자가 그래도 꽤나 무거운 낡은 장을 원래 자리에서 밀어 옮기는 소리를 들었다. 누이동생은 줄곧 대부분의 일을 자기가 떠맡으려 했고 그녀가 너무 무리할까 봐 걱정하는 어머니의 경고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Gregor could hear how the two frail women shifted the old wardrobe, pretty heavy for anyone, from its place, and how his sister took on the greatest part of the work without listening to the words of warning from her mother, who was afraid she would overstrain her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