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체 주일학교, 떤 프로그램인가?
특집부
함께 자라 가는 어린이들의 모임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해 있는 화평교회(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성사동 730번지. 담임 최상태 목사)에는 주일학교는 있어도 유·초등부라는 명칭은 없다. 유·초등부 연령의 어린이들이 없어서? 그렇지 않다. 화평교회는 주일학교 유·초등부라는 이름 대신에‘예수마을’이라는 어린이학교가 있다. 어느 교회가 주일학교 명칭을‘꿈이 자라는 땅’으로 변경한 것처럼 화평교회는 주일학교 유·초등부를‘예수마을’이라 명명한 것이다.
예수 마을. 초등학교 학생들의 학교이고 어린이들의 꿈이 자라는 땅이다. 어린이학교‘예수 마을’이 태동된 것은 사실 얼마 되지 않는다. 예수마을은 99년부터 형성된 새로운 어린이촌락(?)이다. 담임인 최상태 목사가 가정교회 목회를 시작하면서 유·초등부도 자연스레 새로운 조직과 운영으로 반 단위를 마을화(化)했다. 마을이라는 개념은 여러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서로 돕고 나누며 섬기면서 하나의 가족과 같은 지체의식을 갖게 하는 공동체를 의미한다. 유·초등부 예수 마을은 곧“함께 자라 가는 어린이들의 모임”을 의미한다.
예수마을에는 반이라는 개념이 없다. 그렇다고 서부교회주일학교처럼 유치부에서부터 초등부 6학년까지를 한 단위로 혼합하는 혼성반도 아니다. 예수마을은 1·2학년, 3·4학년, 5·6학년을 단위로 해서 반을 형성한다. 남·여를 구별하느냐 하지 않느냐 그것은 사실 중요하지 않다. 화평교회 예수마을은 현재는 남·여를 구분하고 있다. 예수마을의 구성원들은 지역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예수마을의 목적을 이 마을 담당 채명수 전도사는 이렇게 요약하고 있다.
“소그룹으로 어린이들이 교사와 함께 삶을 나누고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누며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가도록 하는 어린이공동체입니다. 또한 이웃의 친구들이 교회에 부담을 갖지 않고 가정으로 모여서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교회로 인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마을 모임을 통하여 어린이들이 서로 간의 형제요 자매임을 확인하며 지체의식으로 섬기는 모습을 배워가도록 시도하는 어린이공동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평교회는 아파트 단지 안에 있다. 화평교회 중심으로 아파트가 형성되어 있다. 도심지에 있는 아파트의 개념과는 다르다. 아파트 단지 이름들이 색다르다. 별빛마을, 은빛마을, 달빛마을… 화평교회가 소재하고 있는 단지는 신원당 마을이다. 신원당 마을 속에 화평교회가 있다. 예수마을의 마을 조직은 결국 아파트를 중심으로 구성될 수밖에 없다. 한 아파트에는 여러 개의 마을이 형성될 수 있다. 아파트 동을 중심으로 두 학년을 한 그룹으로 아이들을 묶고 담임교사가 배정되면 마을이 형성된다. 마을 이름은 각반의 교사가 작명을 한다. 어린이들이 함께 모여서 작명을 하기도 하고 때에 따라서는 지도교역자가 좋은 이름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현재 예수마을의 이름은 다음과 같이 되어져 있다. 믿음마을, 기쁨마을, 화평마을, 성경마을, 빛·소금 마을, 양떼마을, 행복마을, 사랑마을, 예닮마을, 찬양마을, 하나마을, 찬미마을, 생명마을, 비전마을, 제자마을 등이다. 마을이 계속 형성되면서 어떤 이름의 촌락이 구성될런지 늘 흥미롭다. 현재는 15개의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예수마을 제도가 시행된 지 1년 밖에 안 되었으니 앞으로 예수마을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세포처럼 번져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수마을의 예배는 오전 예배 밖에 없다. 1부 예배는 9시에 기존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드리고 2부 예배는 10시 30분에 일산과 서울 등지에서 부모를 따라오는 아이들을 위해 드린다. 그 외 공식적인 오후예배는 없다. 오후예배는 없다? 그렇지 않다. 우리가 생각하는 기존 형식의 예배시간이 없을 뿐이다. 오후예배는 집에서 여는 마을중심의 교제가 자연스레 이루어진다. 마을 중심의 교제는 시간과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여러 집에서 이루어진다. 교사 자택이 되기도 하고 장소를 제공해 주는 교우들의 집이 예수마을의 모임터가 되기도 한다
친구 같은 교인들을 만든다
예수마을의 예배는 같은 순서로 진행된다.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것인가 라는 물음도 없이 전통적으로 해왔으니 해야 한다는 식의 사도신경고백이나 교독문 낭독이 없다. 그들은 어린이들이다. 예배 때가 아니어도 사도신경 고백이나 성시 교독은 얼마든지 교독할 수 있다. 찬송가만 펼치면 교독문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도 전통적으로 주일학교가 해 왔으니 그 효율을 생각하지도 않고 끝없이 반복한다. 만약 누가 순서에서 빼려고 한다면 노발대발하는 교사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 주일학교는 늘 그 자리이다. 내 식대로 해야한다는 고참 교사들이 너무 많아 주일학교는 한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그러나 예수마을은 어린이들의 마을이다. 어른들이 예배드리는 것이 아니고 말 그대로‘어린이예배’이다. 그러니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예배드리고자 한다. 다음은 예수마을의 예배순서이다.
찬양…다같이
기도…교사 중
찬양…참빛 성가대
성경…낭독
말씀…채명수 전도사
찬양·기도…다같이
헌금…위원
어린이소식…총무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
오늘의 안내…교사
1부 예배가 끝나면 2부 순서는 분반공부 시간이다. 분반은 마을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공과시간은 기존의 공과공부 형식을 탈피한다. 나눔과 교제, 성경의 내용을 중심으로 하여 주어진 주제를 가지고 서로 토론하면서 어린이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답하며 주제에 대한 적용점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간다.
오후예배는 마을을 중심으로 주중에 한번 모인다. 주중에 모이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직장에 다니는 교사들이 많기에 주일 오후에 모이는 마을도 있다. 모임 자체는 교사들의 재량에 맞기는 형편이다. 주중 어느 날이든 주일 오후이든 마을로 모이면 자연스럽게 모임을 진행한다. 성경공부 중심보다는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간의 친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화평교회가 기존의 체제를 마을 중심으로 개편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가 우리 교회교육이 지나치게 주입식, 교사의 일방적 운영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자각에서 비롯되었다. 학생들은 전혀 학습에 대한 의욕도 없이 나와서 앉아있다. 그들은 예배당이라는 제도 속에 맞게 행동한다. 자기의 생각을 숨기고 교사가 질문하면 대답하고 성경을 펼치라면 펼친다. 찬양을 따라하고 헌금하고… 그렇게 한 시간 정도‘따라하기’를 하다가 끝나면 모든 게 끝이다. 신앙생활도 끝이고 교회생활조차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한 주간을 살아간다. 그러니 교회의 친구들이라는 게 얼굴을 아는 정도, 등교길에서 만나면 웃어주는 정도이다. 아파트 아이들은 그 정도가 더욱 심하다.
화평교회 어린이들 역시 그 범주를 넘어서지 못한다. 상가를 매입해서 예배당으로 사용하고 있기에 멋있는 예배당 건물이 있는 교회 아이들보다 교회를 중심한 주일 하루가 되지 못한다. 마땅한 마당도 놀이시설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예배만 끝나면 집으로 달려가기 급급하다.
비단 화평교회 만이 아니라 요즈음 교회 어린이들의 신앙생활은 교회 중심의 생활이 아니다. 어른들은 물론이지만 어린이들조차 개인적이고 자기만의 신앙을 고집하고 있다. 교회의 친구들이 학교의 친구가 되고 주일의 친구들이 주중(週中)의 친구가 되던 시절과는 다른 시대가 되었다. 지난 날, 주일의 교회 친구가 평일 날에도 친구가 되었다. 교회 다니는 아이들 중심으로 몰려 다녔다. 나이 차이가 있어도 그들은 마을의 형이었고 교회의 형이었다. 한 마을의 동생이기도 했고 한 마을의 형이기도 했다. 그들에게는 끈적끈적한 신앙의 우정이 있었다. 한 아이가 교회를 결석하면 그것은 한 교회 전체의 관심이 되었고 서로가 돌보며 격려하는 가운데 믿음생활을 해나갔다. 하나가 넘어지고 뒤쳐지면 다른 아이들이 그들을 잡아 일으켜 세워주었다. 연대감이 그들에게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교회가 마을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부모들의 출석과 여러 교회 중의 하나를 선택하다보니 같은 교회 친구, 형, 동생이라는 연대감이 없다. 등교 길에 같은 교회 형을 만났다고 해서 특별히 반가울 것도 없다. 저 아이가 우리 교회에 다니는구나 알고 있으면 그만이다. 그 아이가 교회를 결석해도 별 상관이 없다. 그 아이는 교회에 결석할 수도 있고 다른 교회로 옮길 수도 있다. 이런 인식이 아이들 속에 박혀있다. 서로에 대한 관심과 우정이 없다. 그들은 같은 유·초등부에 속해있기는 해도 그것은 교회가 필요해서 그런 것이고 자기들과는 하등의 상관이 없다.
지금 우리 주일학교 그룹이 이런 형편에 놓여져 있다. 그 아이들은 공과는 배우고 성경은 알지만 같은 그리스도인, 특히 한 교회의 지체라는 공동체 의식이 결여되어 있다. 공동체 의식의 결여는 결국 교회에 대한 연대감이 약화되며 한번 정한 교회는 평생의 교회라는 의식이 약하기에 어른이 되어가면서 수도 없이 교회를 전전하는 철새 교인들을 어려서부터 양산하게 된다. 만약에 그룹 활동을 통해 성경 지식을 습득하는 일만이 아니라 다니엘과 그 세 친구, 베드로와 그의 갈릴리 친구들 같은 끈끈한 연대감을 심어주었다면 그들은 서로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질 것이고 교회생활에서 더욱 서로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들이 탈선했다가도 좋은 친구들의 권면에 다시 돌아서기도 한다. 친구들은 부모와 교사들이 할 수 없는 부분을 감당한다. 주일학교가 이런 일에 실패하고 있다.
화평교회 예수마을은 기존 주일학교의 취약점을 놓치지 않았다. 그래서 친구가 될 수 있는 연령과 동네 아이들을 하나의 밴드로 묶고 교회 밖에서의 활동과 교제를 통해 평생 친구를 만들고 평생 화평교회 사람으로 만든다. 설령 사정이 있어서 이사를 간다고 해도 그들은 신앙의 친구들 때문에 다시 찾아온다. 그들은 교회의 핵이 되어 평생 화평교회를 섬기고 세워나가도록 한다. 이것이 화평교회‘예수마을’이 꿈꾸고 있는 어린이들 세상이다.
화평교회의 가정목회
화평교회 어린이학교인‘예수마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못자리 판인 화평교회의 가정목회를 알아야 한다.
요즈음 한국교회는 다양한 형태의 소그룹 이름들이 등장하여 그 의미를 이해하는 데 많은 혼란을 겪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 예로, 셀 교회, 밴드 목회, 소그룹 목회, 소목자 훈련, 다락방, 구역, 속회, 메타교회 등이다. 이런 소그룹은 명칭만 다른 동일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나름대로 특징이 있고 장점이 있다. 그것들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그러나 사실은 넓은 의미에서 일맥상통하는 소그룹들이며 그 사역이나 용어가 주는 의미가 대동소이하다고 말할 수 있다.
화평교회는‘가정교회’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가정교회는 소그룹 이상의 기능을 다하면서 어느 한 면을 강조하거나 지우침이 없이 전체적인 내용과 형식을 갖추고 있는 성경적인 원리에 입각한 이상적 소그룹(Cell) 이라는 게 이 모임을 주창하고 있는 화평교회 최 목사의 소신이다.
지금 중국에서는 1911년 이후 수천만 개의 가정교회가 생겼으며 가정교회 성도의 숫자만 해도 6천만 명에서 1억 명 정도로 추산된다. 대단한 추세이다. 기독교가 다방면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한국교회가 1천만명의 신자에 비해 아직도 기독교 신앙의 자유가 완전히 보장되지 못한 중국에서 이만한 숫자의 기독교인들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은 이외이다. 중국교회의 가정 교회 사역은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직전 중국을 통해 부흥의 불길이 세계를 태울 것이라는 희망적인 기대를 하게 한다. 중국교회가 특별한 지도자 양성 기관도 없고 건물도 없고 신앙의 완전한 자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은 가정 중심의 소그룹 운동이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가정이라는 소그룹 모임과 예배가 없었다면 이런 엄청난 역사가 이루어질 수 있었을까? 결과적으로 중국교회 지도자들은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 맞는 가장 이상적인 제도를 선택했던 것이다.
1985년까지 싱가폴에서 가정교회의 이론과 실제에 활약했던 랄프 네이버는“소그룹(가정교회) 목회만이 교회를 교회답게 만드는 사역이다”라고 가정교회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지금의 소그룹들은 많은 경우 성경공부 프로그램이다. 물론 지식 주입의 성경공부가 되지 않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보완하고 있지만 제자훈련은 교회의 엘리트 계층을 형성한 면이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 섬김과 겸손이 진정 마음으로 우러나오는 것이 되어야 함에도 그것도 배움의 한 과정으로 인식하고 그렇게 해야만 제자가 되는 것이기에 의도적으로 배운 바에 자신을 맞추려는 인위적 노력이 엿보인다. 물론 제자훈련도 주님의 제자 되는 과정의 일환이기에 약한 점이 없을 수는 없다. 그럼에도 제자훈련이 자칫 잘못하면 순종과 겸손보다는 매사에‘이것이 성경적인가? 바른 목회인가?’라는 식의 제동을 거는 꼬장꼬장한 교인들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가정교회 목회를 시도하고 있는 화평교회 최상태 목사는 오랫동안 제자훈련을 해왔다. 서로 친밀한 관계 속에서 제자훈련을 받은 교인들이 성령 안에서 변화가 일어나 받은 은사대로 열심히 사역하고 있다. 제자훈련을 통해 변화와 성숙을 경험한 분들이 본을 보이고 사역에 최선을 다함으로 교회가 든든히 서가고 지속적으로 성장해 갔다. 그는 지금도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훈련된 사람을 세우는 제자훈련이 필요함을, 그리고 제자훈련을 통해서 화평교회가 성장해왔음을 확신한다.
그런데 제자훈련에 주력하면서 그에게 두 가지 고민이 생겼다. 첫째는 제자훈련을 받지 않은 절반 이상의 교인들을 어떻게 하면 헌신된 사역자로 올려놓을 수 있을까 하는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훈련받은 제자들이 계속적으로 성숙해가며 마음껏 헌신하며 섬길 수 있는 환경과 터전이 무엇일까 하는 것이었다. 훈련받은 사람들끼리의 관계나 목회자와의 관계는 뗄 수 없는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어 같은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힘있게 나아가지만 형편상 훈련받지 못하는 무리로 인하여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안식년으로 미국에 머물게 되었고 목적을 가지고 여러 교회와 세미나를 방문, 참석하던 중 가정교회를 접하게 되었다.
가정교회의 강점
최상태 목사는 가정교회의 장점을 이렇게 요약하고 있다.
㈀ 가정교회는 작은 교회로서 교회의 총체적 기능을 다하게 한다.
초대 가정교회의 최초의 모습이 사도행전 2:42-47에 잘 나타나 있다. 그들은 가정에 모여 식사하고 찬양하며 삶을 나누고 유무상통 하며 사도의 가르침을 받으며 나아갈 때 주께서 구원받은 백성의 수를 더하게 하셨다. 이 사역을 그대로 하는 것이 가정교회이다.
㈁ 평신도가 목회 하는 사역이다.
훈련된 평신도에게 재량권을 주어 가정교회 제반 사역을 담당하게 한다. 화평교회의 모든 사역은 가정교회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심방, 봉사활동, 선교협력, 경·조 행사 등도 가정교회 지도자들을 통하여 실시하고 있다.
㈂ 믿지 않은 자들에게 최대 역점을 두는 사역이다.
가정교회의 목적은 잃어버린 영혼을 구원하는 일이다. 그래서 새로운 사람이 가정교회를 방문했을 때는 그 날의 모임 순서가 새 가족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가정교회의 생명은 전도에 있기 때문이다.
㈃ 성경공부 중심보다는 삶을 깊게 나누는 것을 중요시한다.
지난 한 주간동안 감사했던 일, 힘들었던 일, 기도제목, 설교 말씀을 어떻게 적용하는지 등을 자연스럽게 나누며 여기에 시간을 많이 할애한다.
㈄ 지역 중심보다는 관계 중심이다.
기존 구역이나 다락방처럼 매년 지역별로 편성하지 않고 지도자를 구성원이 선택하고 지역에 관계없이 편리한 대로 모인다. 분가(分家)가 될 때까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나누어지지 않으며 12명 이상이 모여질 때 분가해도 정기적, 비정기적으로 연합하여 가정교회 모임을 갖는다.
㈅ 재생산을 강조한다.
세포는 살아있고 번식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정교회의 궁극적 목표는 번식과 재생산이다. 세포 속에 핵이 있는 것처럼 그것이 생명의 근원인 것처럼 가정교회가 생명을 탄생시키지 않으면 그 존재 의의와 가치가 없다. 그래서 1년이 지나도 번식의 가능성이 없는 가정교회는 폐쇄시켜 다른 가정교회로 구성원들을 편입시킨다.
유·초등부의 예수마을은 곧 어린이‘가정교회’이다. 물론 어른들의 가정교회 구성원이 예수마을에 고스란히 구성원으로 입적되는 것은 아니다. 어린이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가정교회가 있다. 가정교회는 어린이들이 학교 중심의 친교에서 교회를 중심으로 서로 친교하며 학생들 스스로가 신앙생활을 하며 가정 모임을 통해 학교 친구들을 자연스럽게 인도하게 하는 데 역점을 둔다. 이 경우 데리고 온 어린이들은 그 마을의 성원이 된다. 성경공부 중심보다는 어린이들의 삶을 다룬다. 교회에서 모였을 때는 괜히 긴장되고 서먹하던 친구들도 가정을 중심으로 마을로 모이면 그 방은 곧 사랑방이 되고 자연스럽게 담소하며 먹으며 떠들며 들어 누우며 마음껏 교제를 나누게 된다. 그러는 가운데 자신의 문제를 내놓게 되고 교사에게 신뢰감을 가지며 마음을 열게 된다. 그룹 중심의 과외공부와 같은 분위기가 아니기에 전도하기에도 쉽다. 가정교회에 몇 번 나오게 되면 교회에 등록해도 서먹하지 않고 이미 얼굴을 익히고 친숙해진 같은 마을의 어린이들이 환영하고 같은 자리에 앉기에 조금도 어색하지 않다.
마을교회의 성경공부교재는 어린이부 담당인 채명수 전도사가 직접 집필한다. 교사들은 교회에서 제작된 성경공부지를 통하여 아이들에게 말씀을 심어준다. 그러나 마을의 어린이 주일학교는 공부보다는 친교와 삶에서 만나고 하나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더욱 강조한다.
가정교회의 지도자훈련은 어떻게?
화평교회 가정교회 지도자훈련은 양육반(13주), 제자훈련반, 사역자반의 과정을 통하여 배출된다. 훈련된 사람들 대부분이 가정교회의 지도자로 헌신하고 있다. 그리고 가정교회의 지도자 대부분이 남성들(37개 가정교회 중 남자 31명이다)이다. 총무는 아내들이 맡고 있다. 많은 교회가 여성화하고 있다. 남성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교회의 일을 아내에게 맡기고 있다. 그러면서도 권리는 남성들 중심으로 행사하려 한다. 이것은 교회의 모순이다.
교회는 하나의 교회 가정이다. 가장이 남성이 되어야 하는 것처럼 교회 가장도 남성들이 맡아야 하고 남성 중심의 교회가 건강한 교회이며 균형을 이루고 있는 교회이다. 이런 의미에서 가정교회는 건강한 교회, 성경적인 교회라고 할 수 있다.
지도자 모임, 즉 가장 모임은 주일 오후 2시 30분에서 5시까지 갖고 있으며 1부는 찬양, 2부는 지도자 자질 향상과 교제를 위한 순서를 약 한 시간 동안 갖는다.(예, 소그룹 인도법, 리더십, 멘토링. 공동체훈련, 설교학, 상담, 그룹별 나눔 및 기도회 등). 언제는 2부 순서로‘새가족 알기 테스트’를 하여 제일 많이 기록한 사람에게 책을 선물로 주기도 했다. 3부는 사역보고 시간으로 간증 및 교제의 시간을 갖고 4부는 그 주 가정교회에 가서 가르칠 성경공부를 한다.
성경공부 교재는 매 주일 최 목사 자신이 직접 만들어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격월로 지도자(가장)와 총무들이 함께 모여 위로와 격려와 나눔 시간을 갖는다. 교회에서는 이들을 위해 경비와 시간을 아낌없이 지원한다.
가정교회의 성공여부는 사실 어느 일도 마찬가지겠지만 지도자 훈련이다. 평신도 지도자들을 어떻게 훈련시키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라진다. 최 목사는 목회 에너지의 80% 이상을 평신도 지도자들을 위해 쓰고 있다.
여기에서 가정교회에서 봉사하고 있는 어느 가장(家長)의 소감문을 읽어보자.
“초대교회 성도들은 날마다 교제에 힘쓰며 서로의 사정을 돌아보고 사랑과 선행을 격려했다고 합니다(히브리서 10:24). 교제는 이전에도 교회 내에서 있어왔지만 가정교회라는 하나의 테두리 안에서 각 가정과 형제 자매들이 사정과 삶에 대하여 깊은 나눔이 가능하였다고 여겨집니다.
가정교회가 진행되면서 변화된 것과 새로워진 것을 중심으로 몇 가지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이전의 구역 모임은 성경공부와 구역원들의 모임에만 급급하였지만 가정교회는 모임에 힘쓸 뿐만 아니라 서로의 삶의 내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통하여 교제의 깊이가 더욱 깊어졌다고 생각합니다. 가원들 또한 교제를 사모하고 시간이 지나갈 수록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됨을 보게됩니다.
둘째, 가정교회는 장년인 부부뿐만 아니라 그 자녀들과 다른 가족원들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였다고 봅니다. 가정이라는 하나의 테두리와 공감대를 통하여 좀더 친근하고 쉽게 자기 자신을 개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식사와 찬양, 나눔 등의 부담 없고 온화한 분위기를 통하여 교제권에 속하지 않거나 교회생활에 소극적이던 지체들이 쉽게 교제권 안으로 들어오며 신앙이 자라 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정교회가 진행되어가면서 모든 가원들이 마치 한 가족처럼 가까워지고 친근하여졌으며 서로에 대해 자연스럽게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식사를 준비하고 아이들의 분주함에 예배가 어려울 떼도 있지만 이제는 그런 것들이 우리의 가정 내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일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일주일간 직장과 가정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서로 나누는 시간을 통하여 같은 그리스도인으로 세상에서 겪는 문제와 어려움에 대한 공감을 하게 되고 자신이 당하는 어려움이 결코 특별한 것이 아니고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임을 발견하게 됩니다. 또한 교제를 통하여 상대방이 나눔 속에서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를 나눔으로 서로에게 위로와 도움을 주고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미약하지만 가정교회를 통하여 가원들 모두가 서로에게 필요한 지체임을 인식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가정교회를 통하여 귀한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어린이주일학교‘예수마을’역시 담임목사의 목회철학과 방법을 그대로 어린이들에게 맞게 적용한다. 마을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이 훈련된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는 담임목사의 소신에 따라 교사들은 계속 자기 자신을 계발하고자 힘쓴다. 마을그룹에 속한 어린이들과 친밀한 관계를 갖도록 하며 어린이들이 가정생활과 환경 등을 수시로 확인하며 필요시에는 상담과 심방 등을 통하여서 어린이 한 영혼에 대한 구체적인 관심과 돌봄이 있도록 한다. 성경의 지식을 가르치기만 하는 교사로서가 아니라 그들과 함께 나누며 말씀 속에서 하나님과 자신 그리고 이웃에 대한 소중한 관계를 알도록 하며 참다운 삶의 가치와 비전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영향을 주는 사역에 초점을 둔다.
이에 필요한 교사 사역훈련을 교회는 꾸준히 진행시킨다. 교사의 영성과 비전을 세워주는 교사강습회를 비롯해서 멘토링, 기도모임, 어린이전도훈련 등을 진행한다.
예수마을 교육전략
어린이주일학교의 또 하나의 새로운 대안‘예수마을’을 더 자세히 알기 위해 화평교회 2000년도 주일학교 교육전략을 소개한다.
1. 표어/예수 안에서 함께 자라 가는 어린이(에베소서 2:22).
2. 마을 단위를 계속 운영, 활성화
* 마을 모임 때 공과 공부 중심으로 하지 않고 나눔과 교제 중심으로 한다.
* 매 주일 마을 모임 때 나눌 수 있는 주제와 과제를 부서별(1-2, 3-4, 5-6)로 특징에 맞게 주어서 모임의 구심점을 잃지 않음과 동시에 주입식 학습에서 벗어나 토론과 자기 발표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 마을 교사들은 어린이들을 일일이 관리하며 양육하는 데 힘쓴다. 지속적인 교회 출석. 심방(전화, 방문, 엽서)을 통하여 어린이의 변화와 가정의 문제 등 한 어린이에 대한 생활 환경을 면밀히 파악해서 지도하며 상담해서 관계형성에 초점을 둔다.
* 위 사항을 매 주일마다 마을 활동 보고서에 기록하여 제출할 것.
* 마을 모임의 형태는 종전과 같이 한다.
* 마을 운영의 모든 재량권은 교사에게 있으며 특별한 사항만 지도 교역자가 지시한다.
3. 소그룹 중심의 교육프로그램을 적용하여 교사 사역을 배치한다.
* 소그룹 담당사역 교사들은 마을 담임을 하지 않는다.
* 이러한 소그룹은 점차적으로 시행하도록 한다.
4. 소그룹 사역 프로그램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찬양대, 주일 찬양 인도
* 성경읽기반
* 단계별 어린이 제자훈련반
* 어린이 큐티반
* 몸 찬양반
* 영어 성경암송반
* 이슬비편지
* 토요축구 교실
* 어린이 중보기도팀
5. 그 외 교사들은 마을담임을 맡으며 특별한 경우 두 가지 사역(마을 담임, 소그룹 사역)을 병행할 수 있다.
6. 소그룹사역운영은 2000년부터 시작하여 점차 확장하며 정착하여 간다.(2-3년간 정기적으로).
7. 예배사역에 어린이 배치
* 안내
* 출석부 담당(나눠주고 수거하는 일)
* 예배 시 대중 기도
* 헌금 담당
8. 멘토링 사역을 접목하여 예수마을을 운영한다.
9. 종전과 같이 매주일 마을활동 보고서를 제출한다.
10. 정기적인 교사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11. 마을 편성은 1-2, 3-4, 5-6학년으로 편성한다.
12. 헌금시간에 헌금 뿐 아니라 어린이 자신의 기도제목을 쪽지에 적어서 넣을 수 있도록 한다.
13. 매월 1주는 선교주일로 정하여 헌금전액을 선교헌금으로 드린다.
14. 분기별로 선교사를 초청하여 선교에 대한 비전과 이야기를 듣는다.
15. 연간 주요행사는 어린이전도집회(봄, 가을, 성탄절)를 중심 한다.
16. 마을은 1년간 담임으로 한다.
17. 매월 생일 있는 어린이에게는 선물을 증정한다(책, 테이프).
18. 매년 결산 때 전도 열매를 시상한다.
19. 예배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을 점검한다.
20. 새 친구 환영식을 3개월에 한번씩 한다.
21. 새 친구반을 운영하지 않고 전도한 친구 마을로 들어가서 개인 구원상담을 한다.
22. 새 친구 명단관리, 전도한 어린이를 관리하기 위해 담당교사를 둔다.
예수마을 조직표
예수마을은 조직이 간단하다. 사실 예수마을의 중심은 교사와 학생이다. 주일학교 교장과 부장 등의 행정 조직은 예수마을을 감싸고 있는 울타리이다. 교사는 한 마을의 촌장에 해당된다. 마을을 운영하는 모든 운영권이 교사들의 재량에 맡겨져 있다. 그러기에 조직이 단촐 할 수밖에 없다. 교장 지도 부장의 라인에 행정그룹 담당, 문서그룹담당, 찬양그룹담당, 교육·훈련그룹 담당이 있을 뿐이다. 교육·훈련그룹 담당은 담임전도사가 맡는다. 모든 게 교사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
요즈음 교회가 조직 때문에 일을 못한다고 한다. 무슨 일을 하려고 해도 당회를 거쳐야 하고 교육위원회의 재가를 받아야 한다. 당회와 교육위원회의 구성원들 중에 항상 꼬투리를 잡는 구성원이 있으면 바로 조직 때문에 일을 못하겠다는 말이 나온다.
예수마을은 일종의 가정방문 소그룹모임과 같다고 하겠다. 과외학원은 어린이들을 공공장소에 모아놓고 하는 곳이고 가정방문 소그룹 과외는 가정을 방문하여 가정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화평교회의 예수마을은 양자를 조합한 좋은 공동체 모임이라고 할 수 있다.
화평교회의 교사진은 앞에서도 나왔지만 이원화로 되어있다. 마을담임과 소그룹 전문사역 교사이다. 한 분야만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사정에 따라서 두 분야를 함께 하는 교사들도 있다. 마을담임은 자기 마을의 어린이들을 보살피고 가르치고 양성한다. 전문사역 분야란 담임을 맡지 않고 해당 분야 사역에만 봉사하는 교사들을 말한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주일날 여러 분야에서 봉사하고 있다. 주일학교 교사, 성가대, 청년회, 구역장, 무슨무슨 위원회 등에서 일하다보면 시간이 모자란다. 해당부서장의 눈치를 볼 때가 많다. 그래서 주일은 안식일이 아니라 노동일(?)이 된다. 그러다보면 교사직에서 효과적인 사역을 감당하기가 어렵다.
화평교회 예수마을은 이런 사정을 감안하여 교사진을 이원화한 것이다. 전문사역 교사들은 자신들의 은사를 활용하여 아이들을 섬긴다. 교사는 전문적인 교사 양성을 위해서 사역훈련을 한다. 교사강습회 등을 수시로 열고 교사를 깨운다, 지도자세미나 등을 열어서 교사의 은사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양성하며 훈련하여서 예수마을의 영적인 성장과 양적인 성장을 추구한다.
이슬비편지를 담당하는 교사들도 있다. 월요일 네 명의 교사들이 모여서 이슬비카드를 발송한다. 장기적으로 결석하는 어린이, 그 주간의 결석생, 잘 나오는 아이들에게도 그에 맞는 카드를 발송한다. 이슬비카드만 보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예수마을 어린이가족들과 함께 심방하고 아이들로 하여금 전화하도록 하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연구한다.
예수마을 공지사항
화평교회‘예수마을’은 주일을 중심으로 하는 학교가 아니다. 그것은 한 주간 삶과 생활을 통하여 계속 배워가고 작은 그리스도인들이 모여 서로 교제하고 사랑을 나누는 마을공동체이다. 일반 주일학교가 심하게 말해서는 공과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공과학원이라면‘예수마을’은 그야말로 생활을 함께 하는 마을공동체이다. 학교나 학원 개념보다는 마을공동체 개념이 더 강하다. 뭔가를 배우려는 목적의 학교나 학원이 아니라 그들의 ‘기쁨마을’‘화평마을’‘양떼마을’‘행복마을’등은 언제나 만나고 같이 놀고 같이 기뻐하고 슬픔을 함께 나누는 하는 마을공동체의 일원들이다. 아파트단지의 곳곳에서 같은 마을의 일원이 되어 동네가 되어 서로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나간다. 이것이 예수마을의 아름다움이다.
마을 중심의 공동체이다 보니 교사들은 교회를 중심으로, 주일날 하루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기존의 주일학교와는 다르다. 교사들은 1주일 내내 사방에 흩어져서 각자의 사정에 맞게, 어린이들의 사정에 맞는 요일과 시간과 장소를 찾아서 모임을 갖는다. 교회가 마을의 형편과 동태를 파악하고는 있지만 마을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교사들을 위해서 교회는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 공지사항 하나에서도 그 세심한 배려를 읽을 수 있다.
다음은 공지사항을 그대로 전재하는 것이다. 컴퓨터로 프린트화된 공지사항을 그대로 전재한다. 이런 공지사항은 매주일 나온다. 이런 노력과 연구가 예수마을을 떠받치고 있는 힘이기도 하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주일학교를 향해서
“어린이, 셀 목회 어떻게 할 것인가?”새 천년을 시작하는 첫 번 째 여름성경학교, 그리고 이를 준비하는 교사강습회, 어느 연합회 강습회에서 위의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셀(Cell) 목회라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그것은 일반 성도들을 대상으로 하는 담임목사의 목회 방법이지 어린이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은 생각지 않았던 교사들에게‘어린이 셀 목회’라는 타이틀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목회자들이 교회 성장을 위해 좋은 프로그램, 새롭게 시도되는 프로그램들을 찾아 이곳저곳 세미나에 참석하는 것처럼 주일학교 지도자들 역시 주일학교의 부흥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기존의 프로그램으로는 새 천년의 주일학교를 부흥시킬 수 없다는 진단을 내리고 새로운 것들을 찾아 나서고 있다. 그들의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어린이 셀 목회라는 타이틀이었을까? 이런 타이틀에 호감을 느낀 사람들이 본지 편집부에 전화를 걸어왔다. 주일학교 셀 목회를 하는 교회를 알려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호의 특집은 기획되었다.
화평교회의 가정교회, 가정주일학교‘예수마을’은 여러 면에서 셀 (Cell) 목회, 셀 주일학교와는 다르다. 그리고‘예수마을’은 숫자적으로나 질적으로 부흥하고 성공하는 대형교회의 주일학교가 아니다. 예수마을은 담임목회자의 목회철학에 충실하고자 하는 순수한 의미에서 시도해보는 생활중심의 주일학교, 교회학교라고 할 수 있다. 주일학교가 주일을 중심으로 개설되는 학교? 교회학교는 예배당만을 중심으로 하지 않는 전 시간의 교회교육화? 이런 단순한 문자해석이라면‘예수마을’은 후자에 가깝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주일학교와 교회학교의 의미를 단순화시켜서는 안 된다.
화평교회의 새로운 이름의‘예수마을’은 아직 초창기이다. 그러므로 아직은 기존 주일학교의 대안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예수마을’에는 뭔가 새로움이 있다. 지난 세월, 교회는 마을을 중심으로 동네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러기에 동네 전체가 주일학교화(化)했다. 교회 다니는 아이들은 수시로 동네에서 얼굴을 마주쳤고 교사들도 생활 일터에서 만났다. 서로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조심했고 교육이 되었다.
인구가 늘어나고 도시화되었다. 주일이 아니면 선생님을 길에서 만나는 경우가 드물고 같은 교회 아이들끼리 만나는 일도 많지 않다. 교회 주일학교는 점점 학원화되어 갔다. 1주일에 한번씩 가야하는 성경학원이 되었다. 매일 만나는 주일학교, 동네에서 만나는 주일학교, 이것이 바로 화평교회의 새로운 시도‘예수마을’이 갖는 중요한 의미이다. 그 의미가 중요하기에 조직이나 마을관리 등은 이번에 상세히 다루지를 못했다. 주일학교를‘마을화’했다는 그 중요성을 독자들이 놓칠까봐서.
화평교회의 새로운 주일학교‘예수마을’그 평가를 아직은 속단할 수 없다. 그러나 화평교회 교사들은 결과에는 흥미가 없다. 그들은 초대교회를 지향하는 담임목사의 목회신념에 동의했기에 주일학교도 가정화, 마을화하려고 애쓰고 있는 것이다. 화평교회에 거는 우리의 기대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벗
(문의:0344-965-7866 채명수전도사. E-Mail:hanari2000@channeli. net).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