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브리핑-시장분위기]
주식시장이 참으로 어렵습니다. 오르는 듯 싶으면 하락하고, 하락하는 듯 싶으면 소폭 올라오면서 기대감을 키우다가 다시 급락하는 등 예측하기 쉽지 않은 장세흐름입니다. 하락의 연속성 내지는 상승의 연속성 등 지속적이면서도 연속적인 시장의 흐름이 필요한 국면에서 중간 중간 맥이 끊기는 흐름에 투자자들은 피로감을 호소하는 모습입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6.49p밀린 1585p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도 -3.79p하락한 471p로 화요일장 마감했습니다.
현재 주식시장은 어렵다고 생각하면 한 없이 어렵지만, 단순하게 생각하면 매우 쉬운 장이기도 합니다.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의 경우라면 현재 주식시장을 지나치게 단기적으로 보고 있는 셈이며, 기대감이 지나쳐 다소 욕심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란 생각입니다. 반면, 쉬운장이라고 보고 있는 분들은 장기적으로 보고 있으며, 말그대로 정석에 가까우면서도 냉철한 주식투자를 하고 계신 분들입니다.
작금의 주식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변수는 환율입니다. 쩐의 전쟁이라 표현해도 과하지 않은 위안화 평가절상이라는 또다른 변수까지 첨가되어 원/달러 환율하락의 속도와 폭에 매우 민감하게 국내주식시장이 반응하고 있습니다. 일본-대만-홍콩 등의 주식시장도 미국증시와는 달리 위안화평가절상과 관련된 이슈에 다소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쉽고 간단히 생각하면 시장(엄밀히 말해, 국내토종)이 과민반응하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위안/달러 환율수준에서도 아시아경제권은 여타 세계경제권보다 빠른 회복을 보였고, 환율절상을 하든 하지 않든간에 펀더멘탈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 자명(중국내 소비확대로 GDP성장률 유지 및 확대)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아래의 표에서도 볼 수 있듯이 국내환율과 수출규모와의 상관관계는 많이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는 점을 감안해 볼 때 환율에 지나치게 국내토종들이 반응하고 있는 것은 매우 지엽적이고, 단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58.120.226.177%2FEditorFiles%2FE20091117_5_12584431085.jpg)
세계경기는 논외로 하고 단순히 환율흐름과 수출규모만 놓고 본다면, 원달러 환율이 1460원을 기록할 당시보다는 1130원과 1230원 할때의 수출규모는 작아야 정상적이며, 환율과 수출과의 상관관계가 높다고 할 수 있겠음. 즉, 상관관계가 많이 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
[시장특징주-상한가종목]
유럽에서 신종플루보다 치명적이고, 전염성이 높은 변종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에 파루-오공-서울제약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고, 웰크론-한독약품-케이피엠테크-중앙백신-VGX인터-녹십자-중앙바이오텍 등도 5%이상의 탄력적인 오름세로 시장을 이긴 모습입니다. 수자원공사가 4대강 사업 투자비 8조원에 대한 이자비용을 국고로 지원할 수 있게 한다는 소식에 모헨즈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고, 홈센타-자연과환경-진흥기업 등 4대강 관련주들도 힘있는 랠리를 보였습니다.
지식경제부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수송용 바이오연료 혼합의무사용제 도입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에 에코솔루션-한국기술산업-SK케미칼-르네코-포네이처 등도 지수를 능가하는 오름세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습니다.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추진 소식이 전해지며, 외환은행-우리은행-KB금융 등 외인매수세가 강화된 은행주들의 흐름도 눈여겨 볼 대목중에 하나입니다. 그밖에 M&A이슈가 부각된 롯데쇼핑, 외인매수가 강화되는 등 업황기대감이 형성된 POSCO 등의 강세도 눈여겨 볼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향후 시장대응 전략]
꼬리(선물)가 몸통(현물)을 흔들며 시장을 교란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큰 규모의 프로그램매물이 아님(1290억)에도 불구하고 선물지수의 흐름에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이 출렁이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은 오히려 1991억원에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주포인 외인들은 동요하는 기색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국내토종(기관/개인)들이 이처럼 갈팡질팡하고 있는 모습은 뚜렷한 주도주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지나치게 단기화된 자금들과 매매방식으로 기계적인 매매가 시장에 단기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도 작금의 출렁이는 시장흐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이와같은 부분만 놓고 본다면 매우 어려운 단기시장흐름입니다. 규모가 큰 기관과 개인들 손에 좌우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그러나, 서두에서도 기술해 드렸다시피 시장의 기본적인 여건 자체의 변화가 없다는 점을 감안해 본다면 단기적이면서도 욕심을 부리지 않는 장기적 매매와 모아가기 전략을 사용한다면 지금의 장세는 매우 쉬운 장이면서도 이익내기 정말 좋은 장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포인 외국인들이 현물시장에서 매수관점을 지속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쉽고, 욕심을 부리지 않는 가운데 냉철히 시장을 바라보면 쉬운 장이지만, 단기간에 큰 수익을 보겠다고 접근하면 매우 어렵고도 힘든 장일 수 밖에 없습니다.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