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지
않은 의미…쓰지 말아 달라" 기자들에 애원
홈 6연패 SBS "안방 터가 나쁜가봐~"
빅스 단장 "폭행사건 '내탓이오' 여겨라"
"115kg되면 여자친구 온다"
저머니 '순애보 다이어트'
팀 최다 9연패 부진 … KCC 단장 흰머리 부쩍 늘어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가 초반 탐색전을 끝내고 5일간의 임시 휴식에 들어갔습니다.
선수들은 2,3일간 사랑하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지친 심신을 풀고 11일
소집돼 14일부터 재개되는 3라운드에 대비한 전략과 전술을 가다듬겠지요.
올시즌 개막이후 현재까지 프로농구판에서 일어났던 여러가지 일들을 한데 묶어보겠습니다.
유명선수
'모텔괴담' 지각 화제
○…최근 프로농구판에서 유명 선수의 '모텔괴담'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스타급 선수가 지난 10월 부산아시안게임 기간중 '직업여성'으로
보이는 미모의 여자와 함께 부산 해운대의 한 모텔 엘리베이터에 함께 타고 있었다는
내용인데요. 한국이 준결승을 치른 이튿날 모 구단의 직원이 봤다는 등 목격시점과 목격자가
구체적인 걸로 봐서 근거없는 헛소문은 아닌듯 합니다. 하지만 혈기 왕성한 젊은 선수의
사생활까지 문제삼을 필요는 없지않느냐는 견해도 많더군요.
○…코리아텐더의 여직원 한명이 온풍기 하나 때문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경기도 용인의
조그만 상가를 사무실로 쓰고 있는 코리아텐더 사무국 직원들은 난방시설이 없어 떨며
일하다가 선수들이 훈련을 나가면 바로 옆 선수 숙소에 몰래 들어가 업무를 봤답니다.
그러던 중 경품에서 남은 온풍기가 들어오자 너무 감격한 이 여직원이 그만 눈시울을
붉혔답니다.
○…SK빅스의 최명도와 동양 김승현의 폭행사건이 있던 날 밤 SK 빅스의 고병순
단장이 '내탓이오'를 앞세우며 직원들의 변명에 일침을 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날
침울하게 진행된 술자리에서 일부 직원들이 "1라운드 경기때 김승현이 최명도를 몰래
때린 적이 있다더라", "심판이 제때 휘슬을 불었으면 폭행을 막았을 텐데"하며 아쉬워하자
고 단장은 "게임에 지고, 잘못했으면 깨끗하게 반성할 일이지 웬 남의 탓이냐"며 "'내탓이오'
스티커를 차 뒷 유리가 아니라 운전대에 붙이고 다녀야 한다"고 꾸짖었다네요.
모심판
'사건사고 제조기' 악명
○…모심판이 `사건사고 제조기'로 소문나 각 구단은 이 심판을 `기피 대상 1호'로
꼽고 있다는군요. 이 심판은 SK나이츠의 트리밍햄의 3점슛을 2점슛으로 잘못 본 것을
시작으로 코리아텐더 정락영의 자살골 사건, SK빅스 최명도의 폭행사건, 8일 LG-코리아텐더전
판정시비 등 시리즈로 엮을 만큼 많은 말썽이 있었습니다.
○…대다수 구단장들 사이에서 경기중 귀빈석에 함께 앉기가 꺼려지는 '기피대상 리스트'가
돌고 있다고 합니다. 보통 단장들은 경기중에 감정 표현을 자제하는데 기피대상에 오른
모 단장은 옆좌석의 상대팀 단장을 아랑곳하지 않고 상대팀 선수가 반칙을 하면 '쟤는
왜 우리선수한테 저러는 거냐'며 노골적으로 짜증을 내 듣는 사람을 민망스럽게 한다는군요.
또 어떤 단장은 게임내용이나 판정이 마음에 안들면 라커룸으로 쫓아가 감독을 젖혀놓고
선수들을 훈계하거나 심판에게 항의를 한다고 합니다.
○…올시즌 가장 착실한 용병으로 소문난 코리아텐더의 에릭 이버츠가 국내에서 다섯
시즌째나 뛰고 있지만 아직 한국음식에는 전혀 적응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버츠는
갈비나 불고기를 제외하고는 한국음식에 거의 손을 대지 않는데 특히 생선, 새우 같은
해산물을 싫어한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동료 안드레 페리는 김치 등 한국음식에 익숙한
편인데 생선초밥과 같은 일본식 음식도 아주 좋아한답니다.
○…삼성의 서장훈이 기자들에게 애원을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서장훈은 지난달 17일
TG와의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실에서 갑자기 "기자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제발 저에게
골리앗이라는 별명을 붙이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서장훈은 그러면서
"골리앗은 다윗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좋지 않은 의미로 알고 있습니다"라고 친절하게
설명까지 해주고는 기자들이 "그럼 국보급센터라고 쓸까요"라고 묻자 미소를 지으며 "그건
알아서 하십시오"라고 대답하더군요.
○…올시즌 용병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모비스의 채드 핸드릭과
TG의 데이비드 잭슨인데요. 올시즌 1순위로 모비스에 지명된 핸드릭은 시즌 개막 직전
훈련때 발목을 다쳐 벤치만 지키다가 지난 5일 LG전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게임에 출전한
후 쓸쓸히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이에 비해 잭슨은 작은 키(1m92)에다 초반 한국
농구에 적응하지 못해 TG의 애를 태웠으나 현재 최고의 3점슈터로 TG의 선두질주에
일등공신이 되고 있습니다.
모비스
최희암 감독 "외출하라니까~"
○…모비스 최희암 감독이 앞으로 선수들과 더 많은 대화를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지난 2일 팀이 3연패에 빠진 후 선수들에게 외출시간을 줬지만 선수들은 감독의 눈치만
본 채 아무도 숙소에서 나가지 않았습니다. 답답해진 최감독은 주장 오성식을 불러놓고
"제발 감독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달라"고 간청을 했답니다. 선수들은 긴가민가
하다 감독의 말이 진심에서 나온 것임을 확인하고는 다음날 기다렸다는 듯이 숙소를 텅
비워버렸습니다.
○…동양이 용병들의 여자 친구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동양은 지난달 27일
힉스를 위해 그의 여자친구 크리스탈을 한국으로 불러들이기로 하고 비행기표를 미국으로
보냈죠. 하지만 크리스탈이 핸드폰을 집에 두고 외츨하는 바람에 비행기표를 받지 못해
'깜짝쇼'가 불발로 그쳤죠. 동양은 두번 실수를 하지않기 위해 이번 휴식기간에 힉스를
미국으로 보내버렸습니다. 또 체중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저머니는 구단에서 115kg
이후로 줄이면 여자친구를 오도록 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아직 118kg을 유지해 고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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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변화시키는 인터넷①』
(≫≪) 미군 희생 여중생들의 죽음을 애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