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대우로지스틱스 `인수 철회’

[경윤]

포스코, 대우로지스틱스 `인수 철회’
법률적 검토결과, 시너지 효과 적어 포기의사

　포스코가 해운업체인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의사를 철회했다.
　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선주협회 요청으로 지난 28일 오후 긴급회동을 가진 포스코는 대우로지스틱스의 인수의사 철회방침을 선주협회에 전달해 왔다는 것.
　이 자리에서 포스코측은 그동안 해외 물류기지에 대우로지스틱스가 일부 투자한 금액이 있었고, 양사간에 기 체결된 화물장기운송계약 문제가 있어 인수와 관련한 법률적 검토를 한 것 뿐 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우로지스틱스는 인도와 베트남, 슬로베니아 등의 포스코 철강유통센터에 20~30%정도씩 지분을 투자해 놓은 상황이며, 포스코와 대량 화물운송계약이 체결돼 있기 때문에 이 회사의 경영위기가 곧 포스코의 대외 신뢰도를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어 대안모색차원에서 인수를 검토한 것 뿐이라고 포스코는 전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시 발생할 시너지 효과나 법률적 검토를 거친 결과 인수효과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그리 크지 않다”며 “해운업계에서 여력이 있는 원매자가 나타나거나 해외 운송계약에 차질이 없다면 인수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선주협회는 포스코가 이같은 입장을 전달해 옴에따라 해운업계 주도로 대우로지스틱스를 인수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