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두산과 넥센의 준플레이오프를 생방송이나 경기장에서 지켜본 사람은 알겠지만 9회말 2아웃에서 터진 박병호의 3점 홈런은 온몸에 전율이 흐를 정도로 대단했다. 두산은 경기를 끝내기 위해 니퍼트를 올려보냈지만 오히려 박병호가 이를 가운데 전광판을 맞추는 3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경기는 연장에 터진 최준석의 홈런으로 두산이 승리했지만 나는 작년 경기에서 박병호의 그 홈런이 인상적이었다. 이것이 바로 야구의 묘미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의 묘미는 바로 치열한 4위 다툼이다. 현재 4위 LG와 7위 롯데의 승차는 3.5경기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이 아마 KBO위원회에서 노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치열한 4위 다툼으로 각 팀을 응원하는 팬들도 더욱 재미있데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나 또한 그 사람들 중 한 명이다. 나는 SK의 팬이다. 지금 SK는 5위로 4위 LG와는 1.5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작년에 비해 야구를 꾸준히 보고 있고 포스트시즌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이 글에서 각 팀의 전력차가 많이 감소했다고 한다. 물론 전력이 강한 팀들이 어느 정도 누수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 신흥 구단인 NC가 3위인 것을 보면 각 팀간의 전력차가 많이 감소했다고 피부로 와 닿는다. 하지만, 전력 보강이 야구의 다는 아니다. 작년 한화는 이용규와 정근우를 영입하면서 어느 정도 전력 보강을 시도했다.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9위이다.(물론 KIA가 1.5경기 차이로 8위이긴 하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팀 선수들간의 호흡이다. 오승환이 빠진 삼성은 선수들이 오승환의 공백을 충분히 매워주면서 앞도적인 1위를 하고있다. SK도 외국인 타자인 루크 스캇을 퇴출시켜 다른 팀에 비해 타선이 빈약해질 것이라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국내 타자들이 엄청난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선수진을 보강하는 것도 팀 전력을 높이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도 있지만 선수들간의 호흡을 더욱 굳건히 맞춰주는 것도 팀 전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첫댓글 잘 읽고 확인하였습니다...